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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조중동 중심' 도와주고 싶다 그래라

리치코바 조회수 : 245
작성일 : 2008-12-08 15:02:05
우려했던 일이 드디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코드인사’들이 언론계에 낙하산을 타고 대량 투입되더니 그 결과 이명박식 언론정책이 드디어 시작될 모양이다. 핵심은 비판 언론은 친정부적 성향으로 길들이고, 이미 친정부적 언론에 대해서는 집중 지원을 할 모양이다. 이들에게 ‘미디어의 다양성’은 아예 안중에 없는 것이다.

최근 언론재단 임원진이 교체됐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전번 임원들은 청와대, 문광부, 국정원 등이 합작하여 몰아낸 바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엔 이명박 코드 인사들로 채워졌다. 새로 이사장 자리에 오른 고학용씨는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동창이라고 한다.

고씨는 최근 몇몇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언론재단의 운영방침, 성격 등에 대해 피력한 바 있다. 날짜순으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의 기사를 살펴보고 이에 대해 반론을 펴 보이겠다.

― 언론재단의 운영원칙에 대해 소개한다면….
“언론재단은 미디어를 진흥시키고 언론인을 지원하는 재단이다. 지난 정부에서 언론재단의 일부 지원사업이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좌편향도 문제지만 우편향도 문제다. 언론재단이 ‘공정, 공평, 투명’의 3가지 원칙을 엄격히 지키면서 중심을 잡도록 하겠다. 언론은 자유를 먹고 사는 생물이다. 경영이 어렵다고 누구의 도움에만 기댄다면 자생적 언론이라고 할 수 없다. 자립 의지가 있는 언론만을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동아일보, 12/2)

"고 이사장은 재단이 벌이는 각종 지원 연구 사업에는 언론계에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단체와 언론사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 특정 단체에 지원이 쏠리거나 주요 언론사가 빠진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자생 능력이 있고, 지원을 하면 언론사나 언론인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적극 찾아내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현업 언론인 단체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공평하게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12/4)

"언론재단의 성격에 대한 기본 입장부터 물었다. “재단의 주된 수익이 정부광고 판매대행 수수료를 포함한 공공재원인 만큼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것은 절대적”이라며 “언론재단이 큰 틀에서 정부시책과 궤를 같이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디어 진흥과 언론인 지원을 위한 구체적 사업과 대상자 선정에 대한 나름의 원칙도 밝혔다. “신문산업의 위기, 저널리즘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재단의 역할과 재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자립 능력과 열의가 있는 언론사, 열심히 할 가능성이 있는 매체나 언론인에게 중점적으로 직접 지원하는 데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12/6)

먼저, 과거 정부에서 언론 지원사업이 편향됐었다는 주장에 대해.

한마디로 정반대 얘기를 하고 있다. 적어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 이전에는 언론재단의 지원사업이 이른바 주요 언론사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던 것이 과거 두 정권 시절 지방언론이나 인터넷 신문, 그리고 군소매체 등에 비로소 처음으로 지원사업이 시작됐다. 특히 지역신문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언론을 지원, 육성해온 것은 큰 업적으로 기록될만 하다. 그런데 이를 두고 편향적이었다고 한다면, 종래의 중앙지, 그것도 조중동 중심의 지원정책이 과연 적절했다는 것인가? 그렇다고 지난 두 정권에서 조중동을 배제한 것도 아니다. 조선일보의 경우 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방상훈 사장 이하 전 직원들이 전산교육을 받은 바도 있다. 고씨가 조선일보 출신이라면 누구보다도 이런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둘째, 향후 언론재단의 지원대상 언론사(언론인)에 대해서.

고씨는 향후 지원대상 언론(사)를 두고 ‘자립 의지가 있는 언론’(동아) ‘앞으로는 자생 능력이 있고, 지원을 하면 언론사나 언론인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조선) ‘자립 능력과 열의가 있는 언론사, 열심히 할 가능성이 있는 매체나 언론인’(경향) 등이라고 못박고 있다. 대체 이런 곳은 어디인가? 언론사 가운데 자립 의지가 없는 언론사가 있는가? 지원을 하면 성장을 못할 언론사는 또 어디인가? 또 열심히 하지 않을 언론사가 세상 천지에 있는가? 조선일보인가, 동아일보인가? 아니면 한겨레신문인가? 궤변도 그 도가 지나치다.

고씨는 "재단이 벌이는 각종 연구 지원사업에는 언론계에서 대표성을 가질 수 잇는 단체와 언론사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고씨가 말하는 언론계를 대표할 수 있는 단체는 대체 어디이며, 또 언론사는 어디인가? 헷갈리게 돌려서 말하지 말라. 차라리 단체는 신문협회와 편집인협회, 언론사는 조중동 중심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솔직히 밝혀라. 아니라고 부인할텐가? 그러면 단체는 언론노조와 기자협회, 혹은 언개연이며, 언론사는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인가?

셋째, 공익자금을 사용하는 언론재단의 성격에 대해.

고씨는 “재단의 주된 수익이 정부광고 판매대행 수수료를 포함한 공공재원인 만큼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것은 절대적”이며, “언론재단이 큰 틀에서 정부시책과 궤를 같이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언론재단은 정부정책을 적극 따라야 한다, 왜? 공익자금을 사용하므로. 공익자금은 이명박 대통령 개인재산인가? 아니면 한나라당 당비인가?

공익자금, 즉 정부예산을 쓰면 모두 친정부적이어야 하나? 그러면 선관위에서 국고로 정당활동비를 지원받는 민주당이나 민노당도 모두 친정부적이어야 하나? 참으로 딱한 사람이다.  정부예산은 국민의 혈세가 그 원천이다. 정부예산은 법적으로 사용을 인정받는, 공적인 부문에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 용도로 쓰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걷는 것이다. 그런데 공익자금을 쓰니까 모두 친정부적이어야 한다고?

언론재단은 예년의 경우 250억원 안팎의 예산을 사용해 왔다. 주로 언론인 교육, 각종 언론단체 및 언론인 지원, 그리고 조사.연구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모두는 ‘언론의 다양성’을 위한 것이고, 그는 다시 민주주의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같은 기대를 접어야할 지 모르겠다. 고씨의 말대로라면 진보적인 매체는 ‘좌편향’이라는 이유로, 군소매체는 지원해봐야 성장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향후 언론재단의 앞날이 이래서 걱정된다.
언론계에 서서히 검은 먹구름이 엄습하고 있다.
언론재단 노조의 행보를 주목해 보겠다.

출처: 오마이뉴스
IP : 118.32.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이
    '08.12.8 3:22 PM (147.46.xxx.168)

    언론재단 노조? 저자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언론을 말아먹기로 작정한 놈들입니다.

  • 2. 사랑이여
    '08.12.8 3:28 PM (210.111.xxx.130)

    5년만 있으면 쓰레기들로 치워질 인간말종들의 집단임을 안다면 우리의 책임이 과연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 3. ..
    '08.12.8 3:51 PM (118.221.xxx.154)

    이대로 라면 5년있다가도 저들이 쓰레기로 치워질리 만무합니다
    5년있다가 변한다는 희망이 있습니까..
    없어요
    이대로라면 우리나라가 존재할지도 의문입니다
    모든곳에 제 2 제 3의이명박이 채워지고 있어요
    이대로 두면 미래가 없어요
    지금 투표하면 이명박이 쫓겨날까요.??

  • 4. 5년후 보장 못함
    '08.12.12 12:48 PM (125.241.xxx.196)

    현재의 한국 사회 모습이 그 한 사람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그를 전면에 내세워놓고 그들이 지난 10년간 하고자 했던 것들을 실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환상의 복식조처럼 서로 밀어주고 서로 쉴 틈을 주고 서로 핑계를 대 주며 지들 맘대로 세상을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5년 후가 어쩌면 올 한해보다 더 참담한 모습으로 갈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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