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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많은 분들이 글 올려주셔서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요....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이렇게 힘든데...... 이와중에 친정언니한테 아기를 한 2주 맞겼더니 아기를 데리고 외출을 자주해서
그런지 감기가 심하게 걸려 모세기관지염에 장염이라서 오늘 소아응급실 다녀오고..... 정말이지.....
너무 힘드네요.....왜.....왜......왜.....하루아침에 우리에게 이런 시련이....무엇을 잘못했기에.........
이와중에 아기까지 아프니 정말 살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요... 죄송해요. 자꾸 이런 글을 올려서....
하지만 어느곳에도 위로받을 곳이 없네요.....친정언니, 형부는 내 앞에서 자기 가족만 얼마나 살뜰히
챙기면서.... 언니한테도 너무 섭섭해요. 아기 봐준건 고마운데요. 아기가 그토록 심하게 기침을 하면
소아과를 빨리 데려가던가하지 그냥 두면 자연면역력으로 낫는다고 언니가 병원데려가지 말라고
했어요. 물론 생각해서 한 말이겠지만... 보니까 언니네 애는 조금만 열나도 애아빠가 차로 데리고
소아과 갔다오던데.....우리 아기는 아무리 조카고 내 자식이 아니라지만 이제 5개월 밖에 안된
말못하는 애가 콧물을 그렇게 흘리고 기침을 하는데도 조금지나면 낫는다고 소아과 한번을 안데려
가고 언니한테 정이 떨어지더군요.. 원래 자기남편하고 자기 자식밖에 모르는 인간성인건 알았지만....
이정도로 형편없는줄은 생각지 않았어요. 병원에 왔는데 정말 화나지만 꾹 참았어요. 아기를 보면서
언니도 힘들었겠구나 싶어서요. 근데 남편도 많이 아파 언제 생이별을 할지 모르고 아기까지 아프니
가슴 찢어지는 사람한테 막말도 하네요. 응급실 가니 다 아기아빠하고 같이 있던데 저는 혼자가서
있으면서....앞으로....앞으로 혼자 이 이애를 어찌키울까 참 눈물밖에 안나던데....그래도 언니라서
하손연했어요. 앞으로 혼자 어떻게 키우냐고 하니...왜 못키워 막 그러면서 자기말만 막 해대는 거에요.
너무 듣기 싫어서... 언니는 내 심정몰라. 나 같은 일은 안당해봤자나.... 그말 밖에는 못했어요...
안그래도 힘든사람한테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지는 못할망정 얼마나 독하게 말을 하는지...........
세상이 너무 원망스럽네요................왜 이제꺼 착하게만 산 우리가 하루아침에....왜 우리 가정을.....
이렇게 무너트릴까요......속상해서 남편한테 전화를 하니 전화를 끊자고 너무 아파서 전화받기 싫다고 하네요...
너무 외로워요....... 죽을 용기도 없네요............. 월요일에 남편 퇴원때문에 가봐야 하는데 아기를 하루
맡길 곳이 없어요. 화가나서 언니한테는 내 아기를 맡기고 싶지 않아요..... 남편 췌장암 수술하려고 개복했는데
말기여서 그냥 배를 닫았다고 하는데 그래도 배가 많이 당길텐데 보호자인 내가 가서 퇴원수속 밟고
의사선생님 만나고 짐도 들어줘에할텐데.....언니나 형부한테는 도움을 받고 싶지가 않아요.
형부도 제가 이렇게 되니 좀 무시하는 거 같고요....
1. 한숨한모금
'08.12.7 3:43 AM (121.191.xxx.243)눈물나요.. 한번도 뵙지못한 원글님이
얼마나 절망스럽고.. 무섭고 외로우실까를 생각하니...
무슨 말을 드려야 할까요... 정말... 힘내세요.. 힘내세요 원글님... ㅠㅠ2. 한숨한모금
'08.12.7 3:46 AM (121.191.xxx.243)그리고.. 췌장암.. 저희 아버지도 췌장암이셨어요.. 30대 중반에..
한창 나이에... 그런데 그때... 사람좋던 어머니.. 아버지..
친척들... 형제 자매들에게 너무 상처 받으셔서..
마음을 닫으시고... (그렇게 형제들에게 퍼주는 거 아까워하지 않으셨던 분들인데..)
암 회복되신 지금도.. 데면데면하게 지내십니다....
결국 남는 건 우리 가족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구요....
원글님...
아무리 피를 나눈 형제자매라고 해도
내 가족처럼 내 아픔을 느껴주고 걱정해주고.. 그렇진 못할 거예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많이들 그러니까....
... ㅠㅠ 에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자판치면서도...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디 힘내세요...
힘내세요........3. 아효
'08.12.7 4:29 AM (58.124.xxx.160)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어떻게요.
언니도 너무 하셨다. 동생분 좀 잘 어루만져 주시지.
원글님. 아가를 위해서 힘 내세요.
마음 굳게 먹으시고요. 장염이면 탈수 안 되게 보리차 수시로 먹이셔야 해요.
어른이 하루 굶는거랑 아이가 하루 굶는 거랑 하늘과 땅차이라고
소아과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힘 내세요...4. 원글님
'08.12.7 6:59 AM (61.109.xxx.204)제 경험을 되돌아봤을때
자신의 상황이 힘들면 모든말이 서럽고 왜곡되어 들리는법이더군요.
자격지심도 생기고...자존심도 망가지고...
그렇게 쌓이다보면..다른사람들이 저사람 성격변했다..조심하자 ...피하자..이래서
더욱 외로워지고 힘든게 악순환이 되게 마련이죠.
너무 힘들어서 친언니마저 원망스럽고 화가나는데
그러다보면...더욱 주위에 사람이 없어져가고 님이 더 힘드세요.
아무렴..친언니가 자기자식 아니라고..조카 병원데리고 안갔겠어요.
아기때는 워낙 감기를 달고살아서..너무 병원데리고 다니는것도 안좋은건 맞는얘기예요.
님이 보기에 조카는 조금만하면 병원갔다고 하시지만..님이 느끼기에 그런거일수있죠.
그리고 님에게 독한얘기한건...동생상황이 너무 마음아프니깐..본인도 화가나고..
원글님 글로 보기에 무척 마음여리신분같은데...동생 마음독하게 먹으라고
강하게 얘기한것같아요.
님..
하늘이 무너질것같은 상황에선 주위의 어떤말도 위로가 되지않지만..
죽는게 낫겠다 하는 상황에서도....사람이 다 살아지더라구요.
굳게 마음먹고....힘내시고...힘내세요.
이 순간은 항상 지나가고...시간이 멈춰있지는 않더군요.5. ..
'08.12.7 8:23 AM (211.203.xxx.153)현실이 너무 힘들어 많이 섭섭하신가 봅니다.
마음 굳게 잡수시고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어요.
저의친정아버지도 위암, 대장암 나중에는 췌장암으로 번졌어요.
심정 잘 알아요.
환자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현실은 많이 힘들거든요.
주변 너무 믿지 마세요.
큰도움 안 되고 모든게 본인이 결정해야 될 겁니다.
모쪼록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가까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어요.6. ...
'08.12.7 8:36 AM (122.38.xxx.9)이제 7개월 조금 지난 아기맘인데요. 저는 원래 걱정이 많은 편이라서요. 어린 아기 보다보면 가끔씩 남편이 갑자기 죽는다거나 하면 혼자서 이 어린 아기를 어떻게 키울까 생각해보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상상만으로도 막막해지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지금 님이 얼마나 막막하고 두렵고 무섭고 힘드실지 절망스러우시질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그래도 아기 생각해서 힘내세요. 그 조그만 아기는 님을 믿고 이세상에 태어났잖아요. 그리고 조금 더 견디시다보면 아기가 님에게 힘을 줄꺼예요. 남편 가시기 전에 님하고도 추억 많이 만드시고 아기가 아빠에게 사랑받았다는 증거를 사진으로든 동영상으로든 많이 남겨주세요. 기운내세요.
7. 힘드시죠?
'08.12.7 8:57 AM (221.153.xxx.250)원글님....
지난번 글읽고 그저 눈물만 났습니다....
저역시 친정부모님을 병으로 좀 일찍 보내고 병간호 했던적이 있죠...
하나하나 마음속에서 버릴건 버리고 아이와 앞으로 일에만 몰두하세요...
모든게 힘들고 원망스럽고 화가나지만 제가 지내보니 어차피 인생이라는게 어쨌든 내가 헤쳐나가야하는것이더군요....
누구한테도 의지하려마시고 속상하고 힘들고 외로울때 여기 자게에 하소연하거나 넋두리하세요...
자게에서 다른사람들이 해결해주는건 아니지만 82회원들은 그런마음을 충분히 공감은 해주는 사람들일겁니다....
남편분이 잘되기만 저도 마음속으로 기도해드릴게요....
날도 추운데 아기땜에도 걱정이고 정말 힘드시겠네요...
옆에있으면 손이라도 따뜻하게 잡아주고싶네요..
어딘가에서 82회원들이 위로해줄거라고믿고 부디 용기는 잃지 마세요....8. ..
'08.12.7 9:04 AM (211.187.xxx.58)저번에도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런일까지...ㅠ_ㅠ
사실 인간관계가 그렇더라구요. 힘들때 날 따스히 보듬어준 사람은 두고 두고 고마운 법이죠.
아버지 어려서 돌아가시고 형제 많은 엄마 친정 식구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쳤을때
(엄마 결혼에 반대가 많아서 거의 단절하고 살았어요.)
그 소름끼치도록 덤덤하고 냉냉한 얼굴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그당시 어느날 택시 같이 타고 가면서 엄마손 붙잡고 하염없이 울어준 첨본 아저씨.
그땐 그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태라 왜 우리 엄마 손을 잡고 저리 슬피 울까? 의아스럽기만 했었어요.
엄마집안이 부농집안이라 대대로 재산이 좀많았는데
칠순넘은 엄마도 대학물을 먹었을만큼 형제들이 그 옛날에도 다들 대학교 이상 졸업했는데 그때 울엄마 손잡고
울어준 셋째 외삼촌만 그러질 못했단 얘길 들었어요.
그 이후로도 우릴 찾아와서 동네 구멍가게 델고 가서 먹고 싶은거 다 고르라도 말씀하셨던것도 기억나고.
하여튼 전 솔직히 엄마 외가 식구 그 누구라도 단 1분 1초라도 마주 앉아 있고 싶지 않지만
그때 아무말없이 눈물 흘려준 셋째 외삼촌만은 나중에 꼭 찾아가보고 싶어요.지금 음성에 사신다는데.
전 서운해 하는 님의 맘 100% 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을거 같아요.
내가 정말 힘들때 힘이 되는 한마디는 어줍잖은 교과서적인 얘기가 아니라 애닳은 맘을 갖고 같이 흘려주는 굵은 눈물 한방울.
그보다 가슴에 따스히 전해지는 또 무언가가 있을까? 싶어요.
제가 달리 드릴 말씀이 고작 힘내세요 밖에 없다는게 참 마음 아프네요.ㅠ_ㅠ9. **
'08.12.7 9:06 AM (121.157.xxx.61)당신은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람, 힘 .내세요
10. 원글님..
'08.12.7 9:29 AM (218.234.xxx.176)지난글 읽고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금은 원글님이 너무 힘드셔서 여러가지 생각도 많고 판단도 흐려지는 시기입니다.
힘내시고 정신 놓지 마시고요..
지역이 어디신지요.
제가 아이들 돌보는일 하다 다른일 준비하려고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대전인데..혹시 괜찮으시면 제가 돌봐드리면 어떨런지요?
제 아이들도 중고생이라 아기들 많이 예뻐합니다.
오랜 기간은 못해드려도 이겨울 날때까지는 아기 돌봐드릴께요.
아무 조건없이 제 진심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메일 주소 남깁니다.
kimok650@hanmail.net11. 윗님땜에..
'08.12.7 9:58 AM (220.127.xxx.247)눈물이 너무 나서 들어왔어요
이런분이 계셨으면 좋겠다 읽어내려가다가 덜컥..가슴이 뭉클해져서
감사합니다.따뜻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셔서
복 많이 받으시구요 원글님도 언니 많이 미워하지 마시고...
힘 내세요 아이가 있잖아요 그쵸12. 힘내세요
'08.12.7 10:07 AM (123.99.xxx.150)머리가 아프네요 안되었고..원래 그래요 자기가 당해보지 않음 아무도 몰라요 다 그렇더라구요
힘내시고 아이까지 있으신데.. 일단 종교가 어떻게 되시는진 모르지만 정성을 다해서 기도하세요 힘이 되실거고 기적이 있다쟎아요 꼭 그렇게 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꼭 그리고 정말 기적적으로 괜챦아지신 분들도 있으니깐 힘내시구요 저희 남편 아는분이 간암 말기 였는데 병원에서 다 포기했다고 하는데 회복되셨고 아직까지 살아계시거든요 그러니까 기적을 믿으시길 바랍니다13. 감동
'08.12.7 10:44 AM (61.102.xxx.104)어떻하면 좋아요.
세상에 나쁜사람도 많지만 메일까지 써가면서 님을 돕겠다고 하시니
눈물납니다. 월글님 마음 단단히 잡수세요.
지역이 어디인지요. 도울수 있는방법이 있을꺼에요.
나이가 젊으셔서 생각이 많을줄압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한만큼 서로돕는시간이 됐으면 합니다.14. 로얄 코펜하겐
'08.12.7 12:46 PM (121.176.xxx.77)절벽에 서있는듯 참으로 막막하시죠..
어느날 나쁜 소식은 그렇게 날아들더군요. 저희 엄마 암진단 받으셨을때 정말 눈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데요.
노처녀라 아직 엄마가 너무나 큰 존재예요..
그런데 남편분은 너무 젊은 나인데.. 아기도 어린데.. 아이구 정말 하늘이 무심하네요.15. 눈물
'08.12.7 12:53 PM (218.237.xxx.181)참다가 위에 메일주소 남긴 님때문에 결국 눈물흘리고 말았네요.
원글님...
뭐라 위로 드려야 할 지...
말기 환자 간병이라는 거 정말 힘들어요.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구요.
제 경험으로는 내가 최선을 다했다 싶으면 보내고 나도 여한이 안 남았어요.
아기까지 아파다는 글 보니 원글님도 걱정이예요.
님도 긴장 풀어지면 많이 아플텐데, 밥 꼭 챙겨드시고, 햇살좋을 때 바깥바람도 잠깐씩 쐬고 그러셔야 해요.
님에게 너무 추운 겨울이 되지 않았으면...16. 많이힘드시죠..
'08.12.7 1:17 PM (211.178.xxx.148)어휴 정말..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아기까지 감기로 아프니 마음이 더 안좋으시겠어요..
원래 그런 사람들일수도 있고,
원글님 상황이 너무 안좋으니 현실보다 과장되게 섭해질 수도 있고 그러실 거 같아요.
제가 언니분 같았으면 그렇게 서운하게 느껴지도록은 안했을 거 같은데..
위에 메일 주소 남기신 천사님.. 정말 훌륭한 분이세요.
원글님 그 분 도움을 받아보심이 어떨까요?
날씨도 추운데..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네요..17. 감사하네요
'08.12.7 1:47 PM (211.206.xxx.44)위에 멜주소 남기신 분...당신이 바로 천사입니다.
18. **
'08.12.7 2:05 PM (123.108.xxx.143)지역이 어디신지 남겨 놓으시면 근처에 사시는 분 누구라도 도울 수 있을것 같아요
어디신지요?
저는 서울 강남쪽입니다
저도 도울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19. ..
'08.12.7 2:59 PM (219.248.xxx.160)그냥 그 5개월짜리 아기때문에 가끔 님 생각이 나더군요.
힘내시라는 말도 사실 와 닿지가 않을꺼에요.
아기랑 님 그리고 남편분..그저 그저 건강하시길..
큰 도움이 못되서 미안하네요20. 도울께요..
'08.12.7 3:32 PM (122.32.xxx.143)제가 아기 봐드릴께요.
그냥 지금은 아빠한테 집중하세요.
저도 애기 엄마니까 애기 잘 봐드릴께요.
아픈남편분 지금 많이 무섭고 힘드실꺼에요.그 고통이 말로 할수 없을꺼에요.
옆에서 같이 아파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된답니다.
그리고 전 용인이에요 분당 바로 옆이요.
댁이 어디신가요.부담갖지마시고 염치없다 생각마시고 그냥 눈 딱감고 도움받으세요.
그리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목욕법이 있어요 암환자들.
혹 도움이 된다면 알려드리고 싶네요.제 메일주소 알려드릴꼐요 꼭 도움받으세요 femaze78@naver.com.이에요21. 전 암환자였어요
'08.12.7 4:16 PM (218.51.xxx.67)지금은 항암치료 끝내고 완치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죽음을 앞에 둔 남편분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남편 속마음엔 이런게 있을지 모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죽는 나 만큼 힘들고 서러울까. 어린 아기 데리고 평생 고생하겠지만, 그래도 살아있으니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속에서는 주변의 한마디 한마디가 다 송곳이 되고 가시가 됩니다. 섭섭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편으론 자신이 책임져주지 못하는 아내와 아기에 대한 연민 사랑 이런게 뒤섞여 한없이 슬프고 서럽고 우울할겁니다. 님 상황이 정신 못차릴만큼 괴로운 상황인걸 잘 알겠어요. 그런데 이것 한가지만 생각해보세요. 아기는 앞으로 님이 계속 보살펴야할 아이고 남편은 이제 몇개월 님곁에 계시지 않을겁니다. 마지막까지 애틋하고 아름다운 감정으로 남편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일단 아기는 언니에게 맡기고 남편을 보살피셔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다면 모르지만, 언니가 계시니까, 섭섭하더라도 그냥 믿고 당분간 아기에게는 신경을 끊으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남편 간병하는것 만으로도 머리 터지고 몸 다 상하거든요. 남편이 편히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맘의 여유와 평안을 찾고 사랑 속에서 가족을 떠나도록 도와주세요. 그래야 님의 남은 평생, 남편의 모습을 사랑과 연민으로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에 징글징글하게 서로 아픈기억만 남긴다면, 두분의 사랑이 너무 안타깝지 않을까요. 무조건 남편 비위 맞춰드리란 소리가 아니에요. 사람을 잃는데, 애틋한 사랑까지 잃는다면 더욱 슬플것 같아요. 남편의 추억이 아름다와야 아기에게도 이야기해줄거리가 많아질거예요. 남편과 함께 조금이라도 평안한 이별을 준비하도록 노력하세요. 제가 일 관계로 호스피스에 대한 조사를 한적이 있는데, 여러곳에서 도움받을 수 있답니다. 남편뿐 아니라 님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지역 알려주시면 주변의 호스피스 시설 찾아드릴게요. 힘내시고... 밥 잘 챙겨드세요.
22. 저도
'08.12.7 4:23 PM (58.121.xxx.244)마음이 너무 따뜻해져서 눈물이 나네요.이래서 82쿡이 좋답니다.
23. 콩콩이
'08.12.7 5:31 PM (218.232.xxx.143)너무 눈물이 나네요. 어쩜 좋아요. 그저 눈물만 나네요. 힘내세요. 우리 아줌마들이 있잖아요.
24. happy
'08.12.7 5:32 PM (123.214.xxx.123)전 의정부에 살아요.
아이도 다 크고 한 두달은 시간 여유 있는데 가까우시면 저도 돕고 싶어요.
아이들 돌 본 경험도 있구요...뭐라 위로의 말씀 드려야 할 지...
따뜻하게 손 잡아 드리고 싶습니다.25. 원글님
'08.12.7 7:12 PM (125.133.xxx.56)힘내세요. 정말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위에 도움주신다고 메일주소 적으신 분들....제가 정말 감사합니다.
전, 직장맘이라 그렇게 못하지만, 나중에 상황이 된다면
저도 님들처럼 살고 싶습니다.26. 가르쳐 주세요.
'08.12.7 7:42 PM (125.177.xxx.52)어디 사세요? 꼭 알려 주세요.
27. ****
'08.12.7 7:54 PM (59.9.xxx.13)제 경험을 되돌아봤을때
자신의 상황이 힘들면 모든말이 서럽고 왜곡되어 들리는법이더군요.
자격지심도 생기고...자존심도 망가지고...
그렇게 쌓이다보면..다른사람들이 저사람 성격변했다..조심하자 ...피하자..이래서
더욱 외로워지고 힘든게 악순환이 되게 마련이죠 22222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땐, 내가 뭔가 잘 안 되었을 땐 주위에서 하는 소리가
다 서운하고 다 고깝고 다 아니꼬와요. 저도 그렇더라구요. 원글님 마음 잘 알아요.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랄게요. 메일 주소 남겨주신 분들 때문에 제 마음이 다 따뜻해지네요.28. @@
'08.12.7 8:29 PM (218.54.xxx.195)5개월 갓난쟁이가 넘 불쌍하네요.
참 ..... 할말이 없네요.
에휴....제 가슴이 이렇게 아픈데 원글님....뭐라 할말이 없네요.
저도 진짜 아기 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댓글읽는데 역시나 좋은 분들...계시네요.
마음 추스리시고 어디 사시는지 알려주세요....29. 힘네요
'08.12.7 9:14 PM (123.199.xxx.66)ssc0504@hanmail.net
양산임다30. 기대를
'08.12.7 9:22 PM (219.254.xxx.159)하면 상처를 받는답니다
이 정도는 해주겠지,,,하는 기대감이 있을때 기대만큼 못따라주면 상처를 받아요
언니에게는 너무 기대를 하지 않는데 본인한테 더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언니하고는 싸우지는 마세요
아마 앞으로도 언니한테 도와달라고 할 일이 많을꺼 같아요
아빠가 아프니,,,아기를 맡겨야 할 일이 많을꺼 같아요
원글님하고 언니하고 사이가 안 좋으면 아무래도 그 영향이 아기한테 갈듯해서요
그리고 남편한테는 힘든 내색 안 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아마도 본인이 가장 힘들고 아프고 무섭울껍니다
아내와 아기 걱정도 많이 될꺼구요
씩씩한 모습 보이시고 절대 기운빠지지 마시고 힘들땐 언제라도 글 올리세요
저는 암환자의 가족이었습니다
친정아버지가 그랬습니다
원글님 얼마나 힘드신지 1/10 만큼은 이해가 됩니다
제 메일 주소도 남길께요
hahazi@hanmail.net31. 원글님
'08.12.7 9:27 PM (221.138.xxx.148)원글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도 힘든일이 한꺼번에 닥쳤었어요.
아이가 죽을 고비를 넘겼거든요. 그러다 보니 안좋은일이 한꺼번에 오더라구요.
전 스스로.. "이제부터 내가 사는동안 "왜?' 라는 말은 하지 말자.. 나한테 이런일이 왜? 내가 왜?
이런 원망은 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지더군요.
자기 연민과 세상에 대한 원망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한다구요.
하지만 너무 씩씩한 모습 보이려고 애쓰지 말고 힘들고 서러우면 펑펑 우세요.
정말 저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그 심정을 너무 잘 알기에 맘이 너무 아픕니다.
아픈일을 당한 사람에게 충고와 가르침이 뭐가 필요하겠어요. 저는 기독교인인데
이상하게도 아이가 암에 걸렸는데 담대해지라는 말이 그렇게 듣기 싫더라구요.
감사하고 기도하라는 말도 그렇구요.
그냥 같이 울어줄 사람이 필요한건데.. 잘될거야 이런 뜬구름 잡는 위로도 필요 없고
그저 '어떡하니...' 하면서 같이 울어주면 되는데...
저는 강동구 명일동에 살아요.
베이비시터도 해보고 아기도 너무 좋아하고 나름 손에 쫙쫙 붙게 아기 잘 돌봐요.
초등 아들 하나 있어서 시간이 많아요.
꼭 연락 주셔야 해요.
hwk612@hotmail.com32. ...
'08.12.7 9:51 PM (125.178.xxx.43)님 글과 댓글을 읽으면서 눈물 흘렸어요... 저도 결혼 6개월만에 신랑이 식도암이라고 .,..
저희 언니가 대학병원 소화기 내과 의사인데.. 죽을거라고 했어요..자기가 본 케이스 100%가 다 2년안에 죽었다고... 붙잡고 아니라고 소리지르고 울고 빌었는데도 하는데도..끝까지 자기가 아는 사실만 말하더군요...절대로 애기 가지지 말라고..정말 잔인하기 이를데 없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부위가 작아서 수술했고.. 지금 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정도로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특별한 상황에서 가족에게 상처받은 마음은 잊기 힘들어요... 더욱더 아픈법이죠... 암환자들 가족은 본인에 비할건 아니지만..정신적으로 엄청나게 힘든데....본인의 미래.. 아기까지... 그래도 님 한번 크게 울고....마음 추스리고 힘네세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착한 우리 동생 고생시키는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에 언니는 님의 남편이 너무 너무 미울거예요... 아마 조카도 미울지도 모르겠네요.. 님 생각하면 걱정되고 화나고... 말도 곱게 못하겠고.. 그런 상황에서 친정 식구들은 님 남편 미울수 있어요... 그러니..너무 친정 식구들에게 의지하지 말고..남편분과 많은 시간 보내세요.. 에휴..저도 눈물나네요.... 힘내세요....33. 그래도 살만한 세상
'08.12.7 10:33 PM (119.130.xxx.63)아기 너무 봐드리고 싶은데 외국에 살아요... T.T
멜주소 남기시는 회원님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34. 저
'08.12.7 10:43 PM (115.41.xxx.68)정말 눈물 흘리고 있네요
원글님 때문에 가슴아파 눈물 나고
아름답고 고마우신 82 회원님 들 때문에 눈물 나네요
힘 내세요^^35. 정말
'08.12.7 11:33 PM (61.105.xxx.202)메일 주소 남기신분들..존경스럽습니다.^^
원글님..힘내시고 도움 받으세요.36. 가슴이
'08.12.7 11:37 PM (211.202.xxx.30)아프네요..
정말 너무 가슴이 아파요.. 저두 32개월 딸을 키우고 있지만.. ㅠㅠ
전 월계동에 살아요.. 아이때문에 오래는 못보지만..
님이 원하시는 그 병원가는 하루는 제가 봐드릴수 있을거 같아요..
연락주세요
rirose@naver.com37. 저도..
'08.12.7 11:37 PM (218.233.xxx.81)정말 의지할데 없고, 형제가 있어도 남보다 못한데...
마음 따뜻한 회원님들보고 정말 감동했어요ㅜㅜ;38. 따뜻한
'08.12.8 2:29 AM (221.140.xxx.139)82쿡입니다...너무 맘아파하시지 마시구요...힘내세요~~
저도 회원님들 마음 씀씀이에 감동입니다~~39. 꼭!
'08.12.8 10:11 AM (222.104.xxx.153)기운내세요~
아기는 엄마만 믿고 있으니, 억지로라도 기운내셔서, 열심히 사셔야합니다...
아기 봐주시겠다는 분들...정말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
그분들의 진심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어쩌면 가까운 가족보다 온라인상에서 더 힘이 되어주실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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