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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친절 오지랖.

.. 조회수 : 1,629
작성일 : 2008-12-04 22:59:33

사실..은행 좀 과잉친절하지요..그런데 그 과잉친절 입맛에 맞을때만 친절한 것 같아 씁쓸해요..

예전엔.. 펀드, 최근엔 보험 및 예금들때만 친절하지요.

제가 딱..일년 반 전쯤 엔화예금을 들러 은행에 갔었어요. 그때는 우리 신랑도 다른 사람들도 다들..외화예금을 왜

드냐며 말릴 때였지요. 사실.. 전 돈도 별로 없고 그냥 생활비 한두푼 모은 돈 모아서 엔화예금 들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이 그러더군요. 이거 왜드냐고.. 해외여행가면 하루정도면 다 쓸돈 아니냐고

그러면서 엔화예금 드는 걸 적극 말리더군요. 잘 생각해보세요 금액도 너무 적고..요즘 누가 엔화예금 듭니까?

이러면서...하지만 전 그냥 들고왔지요. 거의 애걸하다시피해서 엔화예금 들었네요.

그리고..은행에 들어가서 나올때까지..올해 여름 가을.. 계속해서 펀드들라고 영업했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심지어.. 동네 놀이터까지 찾아와서 변액보험 들라고 , 주식연계저축상품 들라고 홍보하고 다녔었지요.

얼마 전에는 주차과태료 내러가서 잘 몰라서 물어보니 그냥 돈으로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돈으로 드린 후에..

이거 통장에 남게할 수 있냐고 그래야 영수증이 없어도 될 것 같다고 했더니 이미 처리해서 불가능하다고 하더이

다. 내가 잘 몰라서 그랬으니, 취소처리 해달라고 내가 에이티엠가서 계좌이체하겠다고 했더니..하는 대답이

상사 승인을 받아야해서 안된답니다.

기가막혀서...돌아나오는데..옆 상사가 한 번 쳐다보더니..취소처리를 해주더군요. 너무도 간단하게..

즉 그 직원은 귀찮아서 취소처리를 안해준거였습니다.


은행들이 친절하다구요? 은행원이 친절하다구요? 그건  솔직히 본인들이 필요할때만 그렇지요..

과잉친절 바라지도 않고, 안녕히가세요..일어나서 인사 안해도 좋습니다.

그냥.. 나와있는 서비스 가능한 서비스를 해주시면 되고..

예금하러 간사람 앉혀놓고.. 쓸데없이 푼돈 예금하네 어쩌네..이런 말 안하면 됩니다.

그리고 펀드에 관심 없다는 사람에게 계속해서 펀드 가입하라고 안하면 되는 거구요


결국...은행들의 친절은 다들..자기뱃속 채우기위한..오지랖중에 하나로밖에는 생각이 안되더군요.

물론 진상 고객도 있겠지만,

이런 경제위기에..그리고 IMF를 겪었음에도 내실을 채우기보다는 엔케리자금을 마구잡이로 해주거나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데 일조한 은행의 검은 뒷그림자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은행의 친절한 얼굴뒤에 숨은..의도를 항상 생각해보지요.
IP : 121.131.xxx.1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판
    '08.12.4 11:02 PM (218.235.xxx.49)

    그건 은행이고 직원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얼마나 직원들을 쥐어 짜는데..특히 비정규직 은행 창구 직원분들....정말 생존을 위해...오직 생존을 위해 날마다 피눈물 흘린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필요 있습니다.

    .....나..은행과 관계 없습니다.. 그냥 고객일 뿐이니 오해 마시고..

  • 2. 비판
    '08.12.4 11:03 PM (218.235.xxx.49)

    자기도 모르는 상품을 권유하는 은행 직원..저도 처음에는 비판적이었습니다. 그러나..그게 생존을 위한...처절한 몸부림이었음을 알고는..

    마음을 바꾸었습니다.....친절을 쥐어짜게 만드는...이 사회를 고치지 않고는 님이 말씀하신 거.

    절대로 안 바뀔겁니다.

  • 3. 저도
    '08.12.4 11:07 PM (116.122.xxx.121)

    저희 동네 은행 정말 짜증입니다..
    특히 국*은행...
    손님 아무도 없는 영업장에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외화예금이었거든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욕나옵니다.
    그 업무 처리하는 넘은 계속 자기 할 일만 하고 번호표 뽑은지가 언제였는데...1818
    결국 지점장에게 한 소리 했더니 굽신굽신...
    그 다음 부터 은행가면 다 알아보고 인사는 얼마나 하는지..
    사탕 바구니까지 들고 다니면서 기다리는 동안 드시라고...
    정말 업무나 잘 했으면 좋겠어요..

  • 4. 걱정이에요.
    '08.12.4 11:12 PM (124.56.xxx.45)

    나이드신 분들에게 말도 안되는 상품을 권하는게 문제죠.

    은행에 돈만 맡기면 돈이 불어나는줄 아시는데....

  • 5. 진짜
    '08.12.4 11:16 PM (121.183.xxx.96)

    손님들이 원하는 친절은
    고객님~! 사모님~! 어머님~! 하는 그런 친절이 아니라,,,(사실 이런 단어 듣기도 싫지요)

    웃지 않아도 되고, 부드럽게 말하지 않아도 되니.
    내가 원하는거 해주고, 묻는거 제대로 대답해주고, 일처리를 잘해주는건데
    그건 안하고 씰데없이 ...

  • 6. 카드권유
    '08.12.4 11:22 PM (58.233.xxx.236)

    예금 상담하러 갔더니
    친절하게 설명하기에
    고마워하면서 들으면서도 내심 불안불안 하더니
    결국엔
    카드를 얼마나 권유하는지
    한 두어번 좋게 거절해도
    끈덕지게
    노골적으로 실적때문에 그런다고 심하게 구걸하듯이 동정표를 구하는데...
    아주 미쳐요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구요.
    정말 그 은행 거래 안하고 싶더라구요.

  • 7. 200%
    '08.12.4 11:48 PM (118.219.xxx.3)

    동감입니다. 온갖 친절한 척은 다하면서 정작 일처리나 무언가를 물어보면 대뜸 짜증 섞인 듯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 8. .
    '08.12.5 12:17 AM (121.138.xxx.74)

    은행의 친절뒤에 숨은 의도..? ㅎㅎ
    은행도 결국은 장사해서 이익을 남겨야 하는 법인이라는 거
    설마 모르시는 건 아니죠,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영업사원
    물건팔 듯 예금상품 팔아야 하는거구요
    은행직원에 대한 동정심때문에 귀한 내돈 예금가입하시
    는 분 없잖아요..상품을 선택하는 건 결국 고객의 몫인거죠
    은행이 무슨 자선단체나 서비스업은 아닌거잖아요
    그리고 요몇일 말많은 과잉친절이란 것에 대해 부담스러운 분들이
    있는 반면에 그보다 더한 걸 요구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은행원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요..
    제가 보기엔 위의 어느 분 말씀대로 그들 나름의 먹고 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느껴집니다..-.-

  • 9. .님..
    '08.12.5 1:44 AM (124.50.xxx.73)

    그들도 그것이 일이고..
    나름 열심히 하는 직원이라 보여집니다..
    내가 오너로 돈주고 고용한 직원이 그런 열성을 보인다면 상주시겠죠?
    제가 만난 은행원들 대부분 돈되는 일에만 열성적이지 않던데요..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머 남겨서 직원이 먹는거 아닌데 열심히 권유하는 모습 좋아보이구
    선택은 내가하는거니까..

  • 10. ...
    '08.12.5 2:13 AM (116.120.xxx.164)

    업무는 둘째치고..
    말귀나 통했으면 좋겠어요..

  • 11. 상사의 승인은
    '08.12.5 9:18 AM (124.44.xxx.218)

    맞아요.
    직원이 일부러 그런건 아니에요.예전엔 창구에서 그냥 취소하고 나중에 결재받는 시스템이었는데
    요즘은 별거 아닌거 가지고도 책임자승인을 받아야 해줍니다. 무지 불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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