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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주고 돈 먹기, 21세기 봉이 김선달 납시오 -변상욱의 기자수첩

이런 황당한.. 조회수 : 299
작성일 : 2008-12-03 15:29:50
사정을 알고 보니
더더욱 기가 막히군요.




상 주고 돈 먹기, 21세기 봉이 김선달 납시오  


노컷뉴스  기사전송 2008-12-03 09:19


[변상욱의 기자수첩]
[CBS보도국 변상욱 기자]





한국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공동 주최하는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의 행정기관 부문 수상자로 어청수 경찰청장이 선정돼 지난주 시상식이 치러졌다. 이 CEO 대상은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경영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CEO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라고 한다.
◈ 상 주고 돈 먹기, 21세기 봉이 김선달 납시오~!

그래서 지난 27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시상식장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난. "평화적인 촛불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색소 물대포를 쏘고 방패와 몽둥이로 때리며 인권을 유린한 경찰청장에게 CEO 대상이 말이 되느냐, 이 상은 원천 무효"라고 성토했다.

주관사인 한국일보는 "어청수 청장이 한국전문기자클럽 기자들의 추천을 받아 존경받는 CEO 수상 후보에 올랐고 심사를 거쳐 행정기관 부문 수상자가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전문기자클럽은 어떤 곳일까?

매체비평전문지 '미디어스' 팀이 추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전문기자클럽은 서울 종로구 당주동 미도파빌딩에 사무실이 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어 찾아 갔더니 그런 사무실은 입주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한국전문기자클럽 관계자를 연결해 따져 묻자 '거기 있지 않다'고 답하고 황급히 전화를 끊은 뒤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편 한국일보 측도 몹시 당황했다 한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일보 편집국 내부에서 이게 어찌 된 일이냐며 기자들의 비판과 해명요구가 잇달았다. 당황한 편집국장도 경영진과 광고국에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따졌고 그제서야 일을 맡긴 외주대행사에 급히 확인했으나 일이 이미 벌어지고 수습할 시간도 없어 그대로 진행했다는 것.



그동안 언론계에서는 사회적 명예를 상품으로 기획해 팔아먹는 이벤트 브로커들이 언론사를 뒤 배경으로 깔고 속 뻔히 보이는 영업을 한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 모든 상이 다 그렇지야 않겠지만 특히 지방자치단체장들이나 기업인들에게 이런 저런 명목으로 상을 남발하면서 광고나 접수비, 심사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 사례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경남도민일보', '수원시민신문' 등 지역 언론들이 지역 자치단체들의 '돈 주고 상 받기' 내역을 공개한 적이 있어 소개하자면….

경남도, 도지사가 '한국을 빛낸 CEO 상생경영분야 대상' 타면서 2천2백만원, 창원시, '지방자치 경영대상' 타면서 2005년 400 만원, 2006년 800 만원, '지식경영대상' 타면서 330 만원, '지방자치 대상' 타면서 1,200만원. 마산시, '지방자치 대상'에 990만원, '지방자치 발전대상' 타면서 1,200만원,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에 시장이 뽑히면서 330만원. (진해시, 양산시도 마찬가지)

경기도 수원시, '지방자치대상' 타면서 1,795만원,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타면서 2,200만원, '지방자치경영대상' 타면서 1,200만원, '지방자치발전대상' 타면서 홍보비 880만원.

경남도와 수원시만 따져도 이러하니 전국적으로는 지역주민의 혈세 퍼주고 겉치레 상 받은 게 얼마나 많겠나,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구만 쯧.



이런 저런 상 중에서 진짜와 가짜 가리는 방법은 뭘까? 언론사나 언론인단체가 끼어 있다고 해서 진짜로 볼 수 없다. 위에 지적된 상들은 대부분 언론사나 언론인 단체가 끼어 있다. 언론 관련 활동은 거의 없고 상 주는 데만 열을 올리는 언론인단체도 있다.

언론사들은 어차피 이름만 빌려주고 구경하다 상 탄 기관들에게 광고비만 얻어 내는 것이 보통. 그나마 진짜라고 믿을 만한 것은 상장을 주면서 상금도 함께 주는 상이 진짜에 가깝다. 돈 벌려고 만든 가짜는 돈 안 주고 상장, 상패, 동패 이런 것만 준다.

국가 기관이 주관하거나 국가지원 연구기관이 언론사와 함께 참여해 심사를 하고 상금을 주는 상이 가장 신뢰할 만하고 나머지는 '봉이 김선달 상'인 줄 아뢰오~~~~!


sniper@cbs.co.kr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cb/5116/20081203n05181/
IP : 125.178.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평안과 평화
    '08.12.3 4:48 PM (58.121.xxx.168)

    한국일보 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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