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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도 이런일이..
가끔 자유게시판의 글들을 보며 남의 일 마냥 가볍게만 생각했었는데..
결혼 10년차 제게도 이런일이 생겼네요
남편과 10년을 살다가 결국 헤어지기로 했답니다
서로 말다툼 한번 제대로 크게 못해 보고 그렇게 저렇게 10년 세월을
살았네요
서로 10년간 쌓인 미움도 많을 테고 서로 악에 바쳐 다두지 말고 좋게
헤어지쟈 했습니다
부부간의 애틋한 정 없이 산다는거 참 힘든일입니다
아이낳고 근 9년여를 부부 생활 없이 살았답니다
그 일로 불평을 하며 살지도 않았고 그냥 그렇게 무던히 살았답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보니 여자인 제가 참 불쌍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10년간 살면서 빚만 육천정도 됩니다
9살 딸아이 하나입니다
아이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어머님도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혼자 살라 시며 우십니다
서로 헐뜯기 보단 그냥 이젠 헤어지려 합니다
헤어지면 빚은 서로 떠앋겠죠?
아이는 제가 키울수 있을까요?
36 제 인생에도 겨울이 옵니다
용기 없는 제게 용기내란 글 써주신 님들 고맙습니다
제가 빛때문에 단순히 9년여간 부부생활이 없어서 헤어지려는것은 아니랍니다
뒤돌아보니 어느세 이렇게 덧없이 10년이 지나버렸답니다
부부관계 그거 못해서 힘들다거나 악다구니 해본적도 없답니다
술마시고 결혼 4년차에 제가 먼제 이야기를 꺼내 봤지만 둘째 갖을까봐 안된다
했습니다
술마시고 용기낸 제가 어찌나 무안하던지..
그렇다고 아이아빠가 수단이 좋아 여자 만나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랍니다
남편탓도 제 탓도 아닌 서로가 안맞는 사람이었던겁니다
이렇게 헤어지쟈 해놓고 과연 내가 아이데리고 혼자 살수 있을까 맘도 약해집니다
모든걸 아이 아빠가 다 해결해줬었는데... 참 미련한 접니다
용기내란 글들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용기내서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이런쪽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저라 어떻게 아이아빠가 나올지 두렵답니다
어찌해야하는지요?
제게 도움 주시겠어요?
1. 아니요.
'08.12.2 3:13 PM (210.221.xxx.4)이제 당신에게 봄이 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얼어 붙은 땅에 따사로운 기운이 돌아 봄도 오고 여름도 오고
가을이 와서
따뜻한 아랫목이 겨울에서지금을 추억하실겁니다.
힘 내셔요.2. 사랑이여
'08.12.2 3:15 PM (210.111.xxx.130)<어머님도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혼자 살라 시며 우십니다>
어머님의 눈물이 보이는 것 같아 나도 눈물이 나는군요.
제 어머니는 27살에 혼자 되어 2남 1녀를 당신 혼자서 나름대로 훌륭하게 키워냈습니다.
그렇다고 어머님이 무슨 입시 정보통도 아니고....자본가도 아니고....무슨 권력도 아니고....
묵묵히 이 고생 저 고생 다해 키워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은 그래서 신의 눈물로 여겨집니다.
님....
너무 쉽게 갈라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한편으로는 정도 없고 부부관계도 없는 결혼생활...차라리 지옥을 택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단을 내렸군요.
내 일처럼 마음이 아픕니다.
님이 어떤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지 항상 아이의 눈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3. 쿨케이
'08.12.2 3:21 PM (119.196.xxx.17)가니 권상우 온다...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꺼예요.
홧팅!!4. 이쁜아짐
'08.12.2 3:23 PM (210.123.xxx.109)어떤일이 닥치면 세상이 다 끝나는것 같아도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답니다....힘내세요
5. ...
'08.12.2 3:30 PM (222.109.xxx.229)희망 잃지 마세요..
6. 나무바눌
'08.12.2 3:32 PM (211.178.xxx.232)오늘 엄마들 모임에서도 그얘기 나왔었어요.
쿨케이 가니 권상우가온다고.....
좋은일이 더 많이 생길거예요
건강!! 꼬옥 챙기시고요7. ...
'08.12.2 4:09 PM (122.42.xxx.82)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두고
아이문제와
아이아빠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과
어찌해야할지 도와달라는 님께
님은 아직 이혼준비가 안된듯이 보여서요.
그러기에 그렇게 10년세월을 큰소리도 없이 보내셨을듯하고요.
구체적으로 또한 주체적으로 계획을 가지고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
안타깝네요.
쿨케이 가고 권상우 오는 건 손태영 얘기고요8. 무던히도
'08.12.2 5:42 PM (119.71.xxx.36)오랫동안 참으셨는데 부부생활때문이 아니라면
시간을 두고 자립준비해서 떠나는게 낫지않을까요
남편이 해결줬는다는 말과 빚이 있다는 말이 약간 안맞지만
님도 이혼의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으신데
준비안되서 세파에 나가면 안됩니다
한국사회 변했다지만 아직 남편없는 여자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고 경제능력없으면 고생이 심할것 같네요9. 윗님..
'08.12.2 5:51 PM (222.233.xxx.11)동감입니다.. 혼자 아이 키우는거 힘들것 같아요.. 준비도 안됐다면 좀더 준비하시고 요
이혼하기 전에 서로 큰 결함이 없었다면 죽기살기로 부부관계 좀더 노력해보면 안될까요?
아이나.. 부부모두 이혼은 큰 상처일듯 싶어요..ㅠ.ㅠ10. 글쎄요
'08.12.2 7:53 PM (124.49.xxx.249)자세하게 이혼까지의 과정을 쓰지 않으셔서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직장 생활 하면서 경제력이 잇어도 혼자 산다는 것 자체로
너무 힘들고 험한 세상이랍니다.
무슨 연유로 빚이 있고
누구의 문제인지도 잘 모르지만
잘 생각해보시고
다시 잘 대화해보세요.
글에서 읽혀지는 것만으로 보면
이혼해선 안 될 것 같아요.11. 이혼반대
'08.12.2 8:01 PM (211.236.xxx.178)저는 이혼반대합니다.
지금 아이도 9살이고, 빚도 있으시다는데, 이혼하신다면, 마음이 마냥 즐겁기만 할까요
둘이서 갚기 힘들던 빚이 각자 생활하면 더 갚기 힘들것이고,
9살인 아이는 부모님의 이혼에 동의할까요
두분의 인생에 아이가 동의하고 말게 없다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아니, 기다려야해요
다른부부라고 뭐 별다르게 사는거같나요
섹스리스부부로, 남처럼 사는부부들 많다고 합니다.
꼭 정만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마음이 외로우시면, 외롭지 않게 바쁘게 살아보시고 마음맞는 친구도 만드시고
좀더 능동적으로 살아보시고, 님도 한번 달라져보세요
제 경험상 모든것이 순식간에 바뀔수도 없고, 100% 바뀌지도 않지만...조금은 바껴요
결혼생활을 님보다 두배 많이하고 또 격동의 지난 세월을 겪은 사람이 하는 말이에요
위에 쿨케이가고 권상우 온다는 말은
님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들이지만,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권상우가 온들~~
아이가 불행하면 무슨 소용있겠어요
남편이 폭력쓰고 외도를 습관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최선인 가정을 지켜주는게
부모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더 기회를 가져보세요^^12. 님,
'08.12.2 8:10 PM (218.233.xxx.119)이렇게 이혼하시고나면 지금 힘든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드실거예요.
경제적으로도 그렇지만 감정적으로도요. 아이도요.
이혼전에 죽기살기로 한번 더 노력해보시면 안될까요?
이혼결심하신 그 마음으로 부부상담도 받으시고 대화도 해 보시며 죽기살기로 노력해주세요.
아이를 위해서도요.
누가 그러더군요. 이혼할 때 쿨하게 헤어지는 것보다 악쓰고 싸우고 울고...내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해보고 이혼하는 것이 이혼 후에도 덜 힘들다구요.
도박이나 폭력만 아니라면 힘드셔도 한 번만 더 노력해주세요..13. 사는게무엇인지
'08.12.3 1:40 AM (59.12.xxx.41)네 마저요 윗분 님.글에 동감입니다
지금 해결 못하는 님들은 다른사람 만난다고 결코 해결되지 않아요
부부사이 울나라 사람들은 다 그저 그래요,원글님 집만 그런거 아니라는거.....14. 새옹지마
'08.12.3 1:40 AM (122.47.xxx.37)이혼은 .....님 글 처럼 주체적인 사람들이 하는 것입니다
결혼 생활 중 주체적으로 한 행동이 무엇입니까 주체적이지 못 하신 분들은 이혼 후에도 똑같습니다
지금 결론을 봐서도 아이가 두명이었다면 그 무게도 두 배입니다
그런데 두명이 되지 않은 이유는 남편이 현실적이여서 그런 것 아닌가요
이혼 못하는 여성은 아이많이 낳거나 생활능력 없는 여성입니다
그래서 후자에 속하면 우선 이혼이 급한 것이 아니라 내 생활의 변화가 더 급합니다
아이도 다 컷구 사회 생활을 시작 해 보세요
이혼 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안됩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그 태양은 내것입니다15. 우울
'08.12.3 2:50 PM (211.181.xxx.27)저는 님의 글이 마음에 많이 와닿습니다.
저도 어쩌면 조만간 같은길을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나이는 비슷하네요
저는 이혼 찬성합니다.
하지만 앞날은 준비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힘들어도 같이 울고 같이 웃어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사람 만나세요
마음이 따뜻한 그런 사람요~~16. 휴
'08.12.3 3:02 PM (116.127.xxx.243)빛이 좀 있더라도
결혼기간동안 남편이 경제적인 책임을 거의 져 왔고
아이한테 나쁜 아빠가 아니라면
저같으면 이혼 안 하겠어요.
이혼은
이혼한 후가 이혼 전보다 좋아질 거라는 게
너무나도 확실할 때 하는 거랍니다.
제가 너무 현실적이지요?
그러나 지금 님에겐 이런 조언이 필요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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