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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전쟁시작

전쟁이다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08-11-17 23:37:05
두달전에 설치했던 우퍼를 오늘 살짝 틀었습니다.

13층 중에 12층에 삽니다.
13층 사람들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초등저학년쯤 되는 남자애 둘 키우는 부부인데 보통 집에 오는시간이 10시정도 되네요.

현관문 들어설때부터 문 꽝 닫는 소리와 함께 고문이 시작됩니다.
다다다다다~ 발 뒷꿈치로 있는힘껏 찍어내며 달려가는 소리부터 보통 열두시 길게는 새벽내내 뭘하는지 부지런하기도 하죠.

크리스피 크림같이 애들 좋아할 거 싸들고 올라가서 사정해보기도 하고 주말내내 하루종일 참다가 저녁까지 뛰길래 올라가서 싸우기도 하고 인터폰은 부지기수..
달라진게 없습니다.
매트라도 깔아달라고 부탁하니 시끄러우면 아래층인 우리집에서 방음설비하라는군요.

귀가시간이 늦으니 정리하고 이것저것 바삐 움직이다보면 쿵쿵거릴수 있습니다.
제가 11시까지는 참아요.

11시 넘어 12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애가 뛰고 물건을 떨어뜨리는 소리 어른 발걸음소리 가구 질질 끄는소리까지 참다가는 제가 병이 나겠다 싶어 오늘 보복성으로 데쓰레이스 다운받아서 레이싱 한참 하는부분을 우퍼로 틀어버렸습니다.
5분정도 틀었나요.. 조금씩 소리는 들리지만 조심하는게 느껴지네요.
단지 5분 우퍼의 진동이 힘들었나봅니다. 그래서 저렇게 발걸음을 조심해주는걸까요.
저는 8시나 9시에 퇴근해서 12시에 이어폰 끼고 잠들때까지 그네들의 소음에 시달리는데 달랑 5분에 그리도 괴로웠나봅니다.
이어폰을 몇달째 끼고 자니 귀가 헐어서 이젠 귀에 진물이 날 지경입니다.

정말 아래위층 살면서 저도 이렇께 까지 못되게 하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맥주 두캔 깨먹고 홧김에 우퍼 틀어버렸습니다.
아까보다는 살만해져서 몸은 편하지만 이 찜찜한기분은 뭔가요..

아래위층 살면서 이렇게 까지 서로 힘들게 해야 하는건가요..
조금만 조심해주면 웃는낯으로 이해해 줄수도 있을텐데요..

이사온지 5달동안 참았는데 있는대로 성질부리고 나면 후련할줄 알았는데 .. 서글프네요.

층간소음으로 사는게 뭔가 고민하게 되는 밤입니다.

참 층간소음때매 괴롭다보니 절약이 절로 되더군요. 왠만큼 사고 싶은것도 꼭 필요한게 아니면 내려놓게 됩니다.
왜냐..얼른 돈모아서 탑층으로 도망갈 전세자금 마련할려구요.
고마운건가요.. 허허..
IP : 211.117.xxx.1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에게도
    '08.11.17 11:42 PM (221.140.xxx.70)

    설치방법 좀 알려 주세요.......
    저도 사는게 지옥입니다 ㅠㅠ

  • 2. 화이팅
    '08.11.17 11:43 PM (124.54.xxx.18)

    허허..아랫층보고 방음 설비하라는 배째라 윗층이라 어이가 없군요.
    우퍼 효과가 조금이라도 있다니 다행입니다.
    우퍼 소리에 미동 마시고 평정심을 되찾으시고 편안한 밤이 되길 바래요.
    참..그 미안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라고 한마디만 해줘도 저 역시 이렇게 흥분하진 않아요.;;;;

  • 3. 근데
    '08.11.17 11:45 PM (211.176.xxx.168)

    그렇게 음악 크게 틀으시면 윗층 뿐 아니라 다른 층에서도 시끄러울텐데요. 베란다에서 창문열고 삼겹살을 구워드시지요. 냄새는 위로 올라가니

  • 4. 전쟁이다
    '08.11.17 11:54 PM (211.117.xxx.196)

    저에게도님..
    우퍼 일단 큰걸로 사세요. 저는 홈시어터에 관심이 많아서 몇년전에 제힘으로는 들 수도 없는 대형 우퍼가 있어요. 최대출력으로 틀면 우퍼자체가 움직일정도예요.
    서랍등으로 높이를 대충 맞춘다음 두꺼운 책등으로 천장에 밀착되도록 올렸습니다.
    물론 아래쪽으로 가는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방음판으로 도배는 필수예요.

    화이팅님 ..
    감사합니다...이해해주셔서 .. 정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들었어도 이렇게 속이 꼬이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근데님..
    우퍼설치한날 아래층 내려가서 소음도 측정하고 왔어요.. 아래층분들도 13층 소음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해는 해주시더라구요.
    아래층에는 최소한으로 위층에는 최대한 타격을 줄수있는 데시벨 측정해서 기억해놓고 있다가 튼거라 안심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밤이라 아무 소리도 안들릴수는 없겠지요..
    참 힘들어요.. 가해자나 피해자나 그리고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새우나..

  • 5. 윤괭
    '08.11.18 12:04 AM (211.36.xxx.136)

    ㅎㅎㅎㅎ 저는 배속에서 사리 키운답니다.
    저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로 삼아주세용^.~
    제가 2층에 산답니다.
    제경우 폐끼치는게 너무 싫어서 직장이 너무 늦게 끝나 혹시라도 1층에 민폐끼칠까봐 청소도 청소기는 주말에만 돌리고 세탁도 되도록이면 주말에 몰아서 하고 혹시라도 시끄러울까봐 동영상 볼때도 스피커소리 작게 하고 들었는데 최근에 안 사실 하나 ㅜ.ㅜ근 일년동안 1층에 사는 사람들이 없었답니다 ......... (이런 나의 노력들은.... 어디에다 보상을 ...)

    제가 이렇게 소음에 민감하게 행동하는 이유가 바로 저희 집 바로 윗층 집때문이랍니다.
    3층에 3세대가 살고있는데 그중 2세대가 소음문제때문에 싸우다 한집이 결국 져서 이사를 갔지요
    거기까지는 그나마 좀 나았습니다.
    여전히 한집은 매일 매일 작두 타시고 새벽에 가구 만드시고 웅변대회 연습을 하시지요.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새로 이사온 분이 저녁에 출근하시는 분들이시네요
    네....... 아무래도 제가 전생에 수도하다가 산을 내려간 파계승이여서 현생에서
    사리 많이 만들라고 이러한 혹독한 환경을 저에게 주시지 않나 싶습니다.
    도대체 몇분이 같이 사시는지 모르오나 저녁에 출근하시는분들 당연히 퇴근은 아침 그러니까 새벽에 하시겠죠 ...
    제 선입견일수도있겠지만 왠지 20살은 절대 안 남었을꺼 같은 보송보송한 남녀무리들이 새벽 2~6시사이에 퇴근 하시는데....다같이 퇴근도 아니고 한명 두명씩 퇴근하면서 복도에서 쇼를 합니다.
    다행히 먹은거 확인하신것들은 지들끼리 정신이 좀이라도 있는애들이 치우기는 합니다만..
    아침에 일찍일어나면 쉰내가 쏴아...합니다.
    저녁부터(2층집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부터)~새벽까지 소음지옥~~~~
    움화화화 집에 들어가기 싫어요 ㅜ.ㅜ
    집 살때 원체 싸게 들어온집이라 이집 팔아서 이만한집 절대 구하기 힘들어서 이사도 못가고 ...
    돈모아서 가자니... 어느 세월에 돈이 모일지...
    헐헐헐.... 그나마 집 살때보다는 집값이 오른거에 위안을 삼습니다.

  • 6. 잘하셨어요
    '08.11.18 1:49 AM (119.71.xxx.50)

    원글님은 심각하신데 저는 왜이리 웃음이 나는지요. 죄송해요. 얼마나 힘드셨으면 서랍장위에다가 그 무거운 우퍼를 올려서 틀으셨을 생각하니 이밤에 혼자 킥킥대고 웃어봤어요.
    저도 주말이면 윗층때문에 스트레스받아요. 그나마 주말만 참으면 되니까 좀 낫네요.
    금요일저녁부터 우당탕~ 항상 손님이 오시나봅니다. 그것도 맨날 같은 손님... 토요일 아침부터 뛰는데 편하게 늦잠도 못잡니다. 일욜아침까지...다른데도 안가는지...
    한번은 아침부터 너무 심하길래 화가나서 어떤분이 얘기한게 생각나서 농구공 가져다가 천정에 대고 튕겨댔습니다. 침대위에서요. 그러다가 전등깰뻔했지만요. ㅎㅎ 그랬더니 조금 잠잠해지더라구요.
    원글님 윗층에서 힘들게 하실때마다 우퍼를 틀어보시길... 효과가 있는것 같으니 조금만 더 하시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네요. 그 고충을 모르시는분은 좀 심하다 하시겠지요? 절대 그런게 아니랍니다.

  • 7. 우퍼가뭐지요^^
    '08.11.18 3:20 AM (125.177.xxx.79)

    저도 윗층소음으로 노이로제 걸린 사람입니다^^
    윗층에서 아기들 쿵쿵거리며 뛰어다니는거 암치도 않을것 같으시죠?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온집안을 울리는 소리가 머리속으로 파고들어서 두톧으로 아무것도 못합니다
    바닥에 매트만 깔면 좀 낳을텐데,,,그돈 아까워서 아래층사람들을 이리도 괴롭히고 사는지...
    그래 당신들도 언젠가는 피해준 만큼 당하는 날이 있겠지...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한번 오지게 당하는 날이 올꺼야,,,라고 속으로 생각하지만,,,
    그런다고 참을 수준이 아니랍니다
    아파트 사시는 분들 아기나 어른은 물론이고,,,절대 뛰시면 안됩니다
    공도 치지마시고,,
    서로서로 좀 편안하게 사는게 좋지않겠어요?

  • 8. 우리집 윗층도
    '08.11.18 6:07 AM (220.88.xxx.2)

    애도 없다는데..어찌나 쿵쿵대고 다니는지..동선을 다 알 정도예요..첨엔 막 적응안되서 예민했는데..인제 좀 적응이 된다 싶어요. 근데 요사이는 꼭 밤 열심쯤 되면 벽에 공을 던지고 받고 하는지 퉁퉁 하는 소리가 벽을 타고 내려옵니다..조용한 밤에 막 신경을 긁는데..어쩝니까..그냥 또 참고 넘어가지요..

  • 9. 가끔
    '08.11.18 8:51 AM (218.158.xxx.80)

    뉴스에서 위아래집 소음분쟁으로 칼부림이니.도끼살인이니 (아구무셔라~) 하면서 살인사건 나잖아요~~정말 이해갑니다
    저두 한 3년가까이 속끓이며 살다가..그 짐승같은것들 이사가는 바람에 요즘 천국인데요
    머잖아 다른집으로 이사가야할거 같은게 그 윗층소음문제가 젤 불안하네요

  • 10. 그나마
    '08.11.18 10:06 AM (218.145.xxx.181)

    우퍼로 효과를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씁쓸하긴 하죠.
    저도 이런 저런 방법 써 보다가 요즘엔 11시 넘어 정말 못 참겠으면 밀대로 천장을 몇 번 칩니다.
    그럼 금새 조용해져요. 몇 분 지속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
    어젯밤에는 뭘 하시는지 잠도 안자고 2시간 단위로 물 틀고 바닥에 쿵쿵 내려놓고 (속으로 새벽에 김장하나;;했습니다) 해서 지금 누렇게 뜬 얼굴로 출근해서 앉아 있습니다.

    서글프시다는 글이 제 마음과 똑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도 살아야죠. 우리만 조심하고 배려한다고 그들이 알아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 11. 원글님
    '08.11.18 10:09 AM (61.72.xxx.102)

    윗집에서 조금이라도 반성 하길 바래봅니다.

  • 12. 천장구멍안나게
    '08.11.18 10:19 AM (125.246.xxx.2)

    윗층 3살, 5살 아이 둘,깨어있는 동안(거의 매일 밤 12시 30분 전후까지)은 달리기 하면서 살아요.. 아주 시끄러울 때는 못 견뎌서 밀대로 한 번씩 등 박스(나무로 된)를 쳤는데 중학생 아들녀석이 말릴새도 없이 주먹으로 천장을 딱 한 번 쳤는데 큰--구멍이 났어요. 조--심해서 천장을 쳐야 할 것 같아요.

  • 13. 저도 짜증
    '08.11.18 10:31 AM (211.178.xxx.148)

    윗집에 한 번 인터폰했는데 반응이 쌩~했기에
    그담부터는 천장 쳐다보면서 혼자 욕 중얼거리며 살고 있어요.
    이놈의 층간 소음..
    근데 저 위에 윤괭님 아주 초연하신 분 같아요. 어째..
    마구 조심했는데, 1년동안 아랫층에 사람이 안살았다.. 죄송하지만 막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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