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이 열흘이나 지났지만...

[임산부]

애가 도대체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주변에서들 둘째는 좀 빨리 나온다하여 직장다니면서도 조바심내고 그랬는데...

출산휴가도 벌써 속절없이 2주가 흘러갔고, 아고 시간이 넘 아까워요.

첫애는 예정일 담날에 진통와서 2시간 진통하고 딱 3번 힘주고 2.88kg으로 순풍낳는데,

둘째는 벌써 3.7kg이 넘었다네요... 첫애보다는 많이 힘들겠죠?

담당선생님은 걷기운동 많이 하라는데, 하루에 2~3시간씩 열심히 걷고,

이것도 모자란듯 해서 계단 15층 오르내기리, 방걸레질 쭈구리고 앉아서 하기등등...

체력만 더 좋아지는듯 하고요ㅜㅜ 배가 뭉치는 느낌도 없네요 어쩜 왜이러는지...

9개월때는 한개층 계단으로 다니는 것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몇개층을 올라도 힘들지도 않네요ㅠㅠ

오늘 병원가서 유도분만하자고 날짜잡고 왔는데...

정말 진통이 빨리오는 뭐 좋은방법 없을까요???

심난해서 잠도 안와요...ㅠㅠ

[얼른주무세요.]

꼭 4년 전의 제 모습입니다. ^^ 계단 오르내리기, 걷기, 걸레질...
저는 12일째 되는 날 아이를 낳았답니다. 진통이 안와서 유도 분만 했어요.
저도 낳기 전까지 사람들이 심지어는 의사까지도 8개월 쯤 되는 것 같다고 했어요.
몸이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걱정 마시고 얼른 주무세요. 오늘 밤에 잠들었다가도 진통이 와서 병원에 가실 수도 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얼른 주무세요.
걱정 마세요.

[아...그리고.]

건강하고 이쁜 아기 낳으세요. 순산하시기도 바랍니다.
저도 얼른 둘째 낳고 싶어요. 부럽습니다.

당장 내일 아기 낳으면 이제 밤잠 깊이 자는 거 끝입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깊은 수면 즐기세요. ^^

[...]

걱정마시고 잠 푹 주무세요.
제 아이도 예정일 훨씬 지나 유도분만하기로 했는데 잠 푹자고 아침에 짜장라면까지 끓여먹고 병원갔더니 삼센티 열렸다고 해서 낳았어요...ㅎㅎ
출산휴가 줄어드는거 속쓰리지만 어쩌겠어요. 아가가 엄마 뱃속이 더 좋다는데...^^

[..]

이런..유도분만 당첨이신듯^^
꼭 무통하세요. 아이가 크네요.저는 무통개발한 사람 노벨상이라도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