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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시작, 한글과 같이 시작하나요?

고민맘... 조회수 : 724
작성일 : 2008-11-16 00:47:44
5세 남아입니다.. 아직 한글을 다 깨치지는 않았구요...한글은 반정도 아는 정도입니다.
모국어를 다 깨우친 다음 영어를 가르치면 영어를 학습으로 받아들여서 영어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분이 있어..영어랑 한글이랑 같이 가르쳐야 한다는 분과...
같이 배우면 헷갈려서 죽도 밥도 안된다는 분도 있어서....
지금 영어를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이네요...
엄마인 저의 소신은 모국어인 한글을 다 알고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데...저의 주변에서 벌써 튼튼영어,윤선생영어,영어유치원,영어학원....
선배맘님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58.140.xxx.18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택은 결국 ..
    '08.11.16 1:10 AM (124.49.xxx.85)

    선택은 각자의 몫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국어가 되지 않고는 영어든 그 어떤 외국어든 되기 힘들고요.
    언어영역에서 점수 안나오면 다른 영역도 성적 올리기 힘들다는 말 고등학생 학부모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습니다.
    모든 공부의 기본은 언어영역이고, 그 중의 더 더 기본은 모국어이죠.
    5세라면 모국어 교육의 시기가 아닐까요?

  • 2.
    '08.11.16 1:15 AM (122.17.xxx.4)

    엄마소신대로 하세요.
    외국어교육이론상으론 10-11세 이전에 배우는 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 배우면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기가 참 어렵거든요.
    5살에 시작하나 7살에 시작하나 제대로만 배운다면 2년후엔 별 차이가 없어요.
    6살때 보면 5살에 시작한 옆집애가 몇마디하는 게 부러울 수 있고
    7살때 이제 처음 배우는 우리 아이랑 비교하면 더 차이가 크게 느껴지겠지만요
    애들 배우는 게 뭐 그리 심도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차이 없습니다.
    한글 세살에 깨친 애랑 여섯살에 깨친 애랑 차이 있나요?
    같이 배워도 헷갈리지 않고 좀 더 천천히 배워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학습지나 학원에서 배우는 영어라면 미리 배우는 게 별 의미 없다 생각하구요.
    엄마가 모국어를 먼저 잘 가르치고 싶다 생각하시면 우리말을 열심히 가르치세요.
    모국어 체계가 잘 잡히고 표현력이 좋은 아이는 나중에 뭘 배워도 잘 하거든요.

  • 3. 아이가 6살인데요
    '08.11.16 1:35 AM (125.177.xxx.89)

    말하기는 우리말이 조금 더 낫고, 읽기는 우리말과 영어가 비슷하고요...
    쓰기는 영어가 조금 더 나아요.
    제가 외국어 하는 일을 하면서 유럽쪽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외국어를 3~4개씩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랬어요. 근데 그런 경우 보통 어려서부터 이중언어적인 환경에서 자랐더라구요.
    외국어라는 걸 공부가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언어가 2가지라는 게 아주 당연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 여태 그림책을 안읽어주고 재운 날이 거의 없는데, 늘 우리말 반, 영어 반 읽어줬네요. 저랑만 있을땐 영어를 많이 쓰고, 다른 사람이 있을 땐 우리말을 썼어요.
    처음 말문이 열리는 건 좀 늦었는데요... 20개월에 아빠를 했으니깐요. 근데 바로 문장으로 이야기를 하고, 지금은 완전 수다쟁이예요. 어떤 말은 영어로 먼저 알고, 어떤 말은 우리말로 먼저 알고...
    모국어가 완성된 후에 외국어를 하는 건 이해력이 생긴 후에 공부하는 거라 속도는 빠르겠지만, 공부로 인식될 것 같아서...
    영어교육의 목표에 따라 엄마가 결정하는 거라 생각해요.
    전 아이가 나중에 좋은 대학에 가는 것보다는, 아이의 삶이나 생각의 영역이 좁은 우리나라에만 갇혀있지 않길 바라는 거거든요. 언어는 목표보다는 수단이니깐요.

  • 4. 글쎄요
    '08.11.16 1:45 AM (124.49.xxx.85)

    윗님이 말씀하신 유럽쪽은 대부분 영어가 제2언어가 아닌가요?
    그런 상황이라면 모국어도 외국어도 자연스럽게 쓰는게 가능합니다. 충분히.
    사실 영어 장사꾼(?)들이 흔히 말하는게 어릴때 가르칠수록 효과를 본다는게 대부분 그런 상황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영어가 완전 외국어일 경우엔 그게 힘들다고 봅니다.
    자칫하면 모국어도 영어도 다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엄마가 영어와 모국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윗님과 같은 상황이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고 일상생활 환경에선 모국어를 쓰고 영어는 동화와 비디오 그리고 학원에서 잠깐 노출 되는 정도로 는 힘들다고 봅니다.

    아이와 주로 상호작용하는 엄마, 아빠가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로 자유자재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두개의 언어를 받아들이는게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의 힘들다고 보여져요.

    외국에서 태어난 친구들이 엄마, 아빠가 집에서 한국어를 아무리 쓰고 가르치려 해도 서투른것 처럼 가장 중요한 언어는 아이가 생활하고 숨쉬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언어이죠.

  • 5.
    '08.11.16 1:51 AM (125.190.xxx.5)

    아이 한글을 통달한 후에 영어를 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6살..아이가 읽기는 잘하는데 쓰기는 드문드문 가르쳐줘야 해요..
    그래서 영어는 유치원에서 기본으로 하는거 재미삼아 하라고 냅두고 있었는데..
    요즘 유치원애들 뭔 단어를 그리 열심히 외우고 다니는지..
    애가 좀 위축이 됐는지 자기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해서..
    영어동화책 한질 사서 틈틈이 읽혀주고 있어요..
    즐겨보는 에니매이션들도 원어로 보여주고 있구요..물론 울 아이는
    열심히 자막을 봅니다만..^^
    남편이 토잌 500점도 안되고 어학연수 냄새도 못맡아 봤는데
    외국계회사 잘다니고 회화도 하는 만큼 해요.이따금 외국출장도 가구요.
    서류영어도 안빠지게 하구요.
    그런 경험상 미리미리 돈들이고 스트레스 줄 필요없다는게
    우리 부부 지론이구요..
    그냥 학교교육 하는만큼 하고..나중에 어학연수 좀 길게 보내주자 주의예요..

  • 6. ㅋㅋ
    '08.11.16 1:55 AM (124.49.xxx.85)

    윗님.. 저희 남편도 나름 대학은 스카이 나왔고, 더 웃긴건 외국계 회사 지금 다니는데요. 영어 진짜 못합니다. 제가 깜짝깜짝 놀랄수준..ㅋㅋ
    그래도 회사 잘 다니고, 이번에도 미국 출장 2달씩 2번이나 다녀왔구요.
    쇼핑도 정말 쿠폰까지 챙겨가며 잘해요. ㅎㅎㅎㅎㅎㅎㅎ
    발음도 엉망이고, 거의 제가 들었을땐 엉망진창인데, 남편의 장점은 두려움이 없다는거.
    말을 창의적으로 지어내는거. 그럼에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말한다는거.
    그래도 그 쪽에서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된다는거죠.

    중요한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인거 같아요. ㅋㅋ
    윗님 이야기 읽으니 남편 생각이 나서. ㅋㅋ

  • 7. 통계
    '08.11.16 8:25 AM (121.159.xxx.71)

    통계에 의하면 서울시 내 초중고생의 3분의 1일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5살 때부터 영어를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님들 때분이죠.

    5살 아이에게 왜 영어를 가르쳐야 하죠? 식민지의 현실이고, 부모들이 식민지 예속 노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언어체계는 영어를 하기 매우 어려운 언어체계입니다. 세계에서 영어를 가장 못하는 나라군에서 일본이 1등이고, 우리나라가 2등입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어려운 영어를 5살 때부터 가르친다는 것은 미친짓이죠. 모국어도 아니면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외국어인 영어에 미친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이렇게 영어에 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영어에 미친 것은 슬프고 고통스런 식민지 현실입니다.

    부모의 노예 의식으로 인해 왜 자녀들이 고통받아야 하는 겁니까?
    애들, 영어니 피아노니 뭐니, 잡지 말고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8. 통계
    '08.11.16 8:41 AM (121.159.xxx.71)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1백만명이면 떡을 친다 합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영어가 사실 필요 없죠. 그런데도 모든 학생들이 영어에 매달리고, 영어에 열광하는 현실은 식민지 노예들의 자화상입니다.

  • 9. ..
    '08.11.16 9:49 AM (220.86.xxx.153)

    우리나라와 같은 현에 정말 영어이머젼이 필요한 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문제는 1%들이 실력으로 이길 수가 없어니까, 고작 영어실력으로 가를려고 하니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지죠..

    아직까지도 회사내.. 영어를 잘해로 먹고 들어가는 분위기가 있으니까.. 그런데 업무가 엉망이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IMF 한창일 때, 예일대 영문학고 학사가 10만달러 받고 회사내 애널리스트 (졸업하고 거의 바로 온 것) 본 아줌마..

    그 넘이 영어 쓰는 것 빼고.. 뭐 할 줄 압니다.. 한국 기업분석에 대해서 진도개 보다 못 하는 사람이.. 그냥... 번역사로 고용하면 될 것을.. 이것이 10년전 현실인데, 개선은 되었지만, 아주 많이 개선은 안되어서.. 실은 영어로 취업이 된 것이 아니고 사주의 친적이어서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국에서 대학다온 것이 중요하구나.. 이렇게 인식이 되지요.

  • 10. 엄마의 선택
    '08.11.16 10:46 AM (211.41.xxx.39)

    아이가 영어를 어떻게 하는 사람으로 키우고싶은지에따라 선택은 달라지겠죠.
    시헌을 잘보도록 하고싶은건지 모국어처럼 잘하게 하고싶은건지...
    저는 84학번이구요.영어회화가 반드시 필요한 직장에 다녔었는데 당시 발음교정하느라 참 많은 시간을 들여서 힘들게 했었어요.
    일본어,중국어도 몇년간 배웠는데 이 때 배운것이 살아가는데 직접적인 큰 도움은 안되지만 여러 편리한 점도 많구요.
    우리 아이들은 영어를 공부가 아닌 언어로 당연히 해야할 것중의 하나로 익히게 해주고싶었어요.
    87년생,91년생 유치원때부터 영유도보내고(91년생아이대 영유가 생겼던것 같아요.작은아이부터 보냈네요) 외국사람과 대화할 기회도 많이 만들어주고 당시 구하기 쉽지 않았던 영어로된 비디오테입들 구해서 많이 보여줬구요.
    다른 공부는 못하는데 영어만 잘하는 것이 아닌 영어는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했는데요.
    유치원때부터 귀는 완전히 트였고 초등학생때는 길가는 외국인 아무한테나 말붙이고 친해지게 될 정도로 자신감이 붙더라구요...
    영어때분에 국어나 다른 공부를 희생하지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거든요.
    해서 나쁠건 전혀 없던데요..

    막내 5살 영유다니는데 요즘 영유는 많은 진화를 해서 영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일반 유치원과 다름없이 아이들 정서나 다른 것들도 잘해주네요.참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한국어 수업50%,영어 수업 50%인 곳에 다녀요.
    이제 일년도 안되는데..큰 아이들 영어유치원에서 이삼년 배웠을때 정도의 효과가 있네요.
    한국어 수업을 병행하는데 오히려 영어가 더 잘 늘더라구요.
    영어를 배우기때문에 한국어를 희생해야할 이유가 없어요..
    한글과 영어를 같이 배우니 효가가 더 좋은것 같은데요..물론 시간은 한글민 파는 것보다는 늦겠지요.
    한글은 아직 완벽하게는 못읽고 지금 익혀나가는 과정이에요..못읽는 글자도 가끔 있기도하구요.

    영어를 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도구'일 뿐이라는 생각이구요..

    문법위주로 주입식 교육하는 영유는 저는 비추구요.그런 곳은 영어를 오직'공부'로 인식하는 곳이라 아이들이 일찍 지쳐버려요..

  • 11. ...
    '08.11.17 3:06 AM (58.225.xxx.228)

    글쎄요..영어든 국어든..
    학습으로 접근할건지..
    그저 언어로 접근할건지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것 같은데..
    영어든 국어든..가능만하다면 어릴때부터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할수있게해주면
    나중에 거부감이 없죠..
    언어를 학습으로 접하면 힘들거예요...우리처럼..
    그저 더많은 사람들과 통할수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발음이나 문법 크게 문제될거없구요..
    유치원아이들에게 영어단어들 외우게 하는곳이라면..
    요즘 현실이 그렇다곤 하지만...
    영어권애들도 안하는걸...
    얼마나 힘들꼬..? 어린것들이..
    아이들에게 책은 어느나라 언어로 쓰여있던지 장난감 아닌가요?
    얼마나 잘노는데요...
    한국말로도 흥얼흥얼..영어로도 흥얼흥얼..
    잠자리에 읽어준 책몇권에
    다섯살아이가 ..
    영유 보내라던 아이아빠도 저러면 영유안보내도 되겠네..하네요..
    아이들 행복하게 해주세요...
    모국어 먼저야라며 세네살짜리에게 한글가르치는거...
    그것두 생각해볼일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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