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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된 생각을 하는건지..
동서가 동서아버님이랑 같이 와서 갑자기 음식 준비로 시댁에서 정신이 좀 없었네요..
동서랑 도련님만 올 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서아버님이 같이 오신데서 신경이 훨씬 쓰였나봐요...
저는 서울 살고 시댁은 네시간 거리의 지방이라 결혼식에는 다녀오고 오늘은 못 내려갔어요.
작은 애는 돌도 안 됐고 큰 애는 유치원 다니거든요.. 지난 주에 내려가기 전에 애가 장염 걸려서 상태 영 안 좋은데 다녀왔구요..몇 일 씩 다녀 올 때 마다 오며가며..그리고 가서도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안 갔거든요..
근데 저희 시어머님이 음식을 못 하세요..진짜..대충 드시거든요..평소에 걍 된장찌개에 생야채 정도에 김치 정도의 식단...ㅠ.ㅠ 먹고 사시느라 음식을 제대로 안 해드셔서 영 못 하세요..
손님 대접을 해야하니 어쩔 수 없이 어머님이 조금 하시고 가까이 사는 형님(시누)이 음식을 장만해오셔서 손님 대접을 했다고 하세요..
제 생각에 동서 맞이 식사 준비는 원래 어머님이 하셔야 될 일이고(며느리를 보니까) 어머님이 못 하시면 제가 도울 수도 있고 형님이 도울 수도 있지만 저는 너무 멀리 살아서 가려면 교통비도 많이 들고 애들 때문에 힘들어서 신랑만 ktx 타고 갔거든요..어머님도 저더러 멀리서 못 온다고 안 와도 된다고 하셨고 울 신랑도 안 와도 된다고 하셨는데 갔어요...
결론은 형님이 수고를 해주신 샘인데..
형님은 제가 할 일을 본인이 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물론 고마운 마음이 없는건 아니지만..제가 할 일을 형님이 하셨다고는 생각 안 하거든요..
울 시어머님이 하셔야 될 일이지만 잘 못 하시니까 형님이 본인의 엄마를 도와드렸다는 편이 맞는 것 같은데..
너무 제 입장에서 생각한건가요??
못 가서 죄송하다고 형님한테도 어머님한테도 전화 드렸는데
형님과 어머님의 반응이 너무 차이 나네요...
지난 주에 결혼식 후 식구들 끼리 모였을 때 -저는 이미 그 전에 오늘 모임엔 참석 못 한다고 어머님과 시누께 말씀 드린 후였는데- 어머님이 시누한테 식사준비를 도와달라고 하니까 언니가 며느리 있으니 며느리랑 상의하라고 했데요..그러니까 울 어머님이 이건 걔들 일이 아니다. 내가 해야할 일인데 왜 걔들(저희 부부)한테 맡기냐라는 대화가 오갔었다고 모두 있는 자리에서 얘기들었거든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양한 의견은 좋지만...상처주는 말은 싫어요~~~~
1. .....
'08.11.16 12:08 AM (99.242.xxx.112)그 시누 이상하네요.
자기 엄마(죄송)가 며느리 봤지, 원글님이 며느리 봤습니까?
그래도 시어머니가 중심이 잡혀 있어서 천만다행이네요.
이 얘기만 들어도 엄청 시누이 노릇 할 사람이네요.2. 어머니가
'08.11.16 12:16 AM (121.145.xxx.173)안계시고 시아버님만 계시면 누구의 일 일까요 ?
고리타분한 우리의 사고 방식은 딸은 출가외인...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해결할 일이지요. 시누이의 토라진 말투에 기분이 상하신것 같은데 어찌되었던 시누입장에서는 모른척 해도 될이이지만 친정이 가까이 살고 친정엄마가 손님치느라 허둥대는 모습이 보기싫어서 거들어 준거잖아요 ? 반면 원글님은 당연히 가야 할 자리임에도 아이도 어리고 거리도 멀고 경비도 많이 든다는 이유로 못간거잖아요.? 시누 입장에서는 며느리가 해야 할일을 본인이 했다고 생각할수 있어요
제 나이가 50인데요. 젊은분들과 사고방식 차이가 있을꺼예요. 단지 우리 나이대의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아직 보수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시누에게 말이라도 죄송하다,고맙다 수고하셨다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시어머니께도요. 혹시 상처가 되었다면 죄송해요3. 미리
'08.11.16 12:46 AM (116.40.xxx.76)원글님이 가까이 사는 것도 아닌데...가까이 사는 시누이가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못 가서 죄송하다고 전화 드렸으면 할 도리 다 한겁니다~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편히 맘 가지세요~4. 당연
'08.11.16 2:09 AM (122.37.xxx.112)시어머님께서 며느리를 보신거 아니십니까? 며느리야 가까이 있다며 도와드릴수도 있겠지만, 어린아이에 거리도 먼 며느리가 며칠사이에 왔다갔다 할 필요까지 있을까요?
시누이야 자기 엄마 도와드리는 건데, 그것가지고 생색내고 트집잡으시면 안되죠~
저도 며칠후면 결혼한 시누이가 신행에서 돌아올텐데, 어머님 그날 와서 저녁이나 먹고가라(?) 하시더라구요. 물론 가야하겠지만(거리도 가까워라) 기꺼운 마음은 아니네요. (못된 며느리 같지만..)5. 아무리
'08.11.16 2:58 AM (125.178.xxx.15)시대가 바뀌었다지만 그래도 며느리로서 해야할일이 있답니다
저도 시집온후에 시동생과 시누의 결혼이 있었기에
서울에서 대구까지 다 참석했답니다...신행올때...
그들에겐 평생에 한번있는 행사인데 힘들더라도 가야한다는 주의 라서요
애둘데리고 둘째 기저귀가방이랑 돈 아낀다고 무궁화 타고....
치를건 치러야 하지싶습니다
큰동서인 형님이 대구 시댁의 지척에 살고 안오면 아주 싫어라하지만
그런일엔 제가 더 적극적이지 싶어요6. 아니
'08.11.16 8:55 AM (121.161.xxx.103)딸이 자기 엄마 도운걸로 생색내는 상황에 며느리가 뭘 어쩌라는 건지
진짜 그나마 개념시어머니시라 다행이구요
전 참 이상한게
본인들은 가족이라 생각하지도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으면서
어려운일은 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며느리한테 떠 넘기네요
이게 불행의 시작인 듯 합니다
그냥 제 부모 효도는 제 손으로 합시다
자기도 못 하는 것 강요하지 말구요7. 전
'08.11.16 9:37 AM (121.131.xxx.127)사십대 중반이지만
윗님들과도 생각이 다르고
원글님과도 약간 다릅니다.
새사람이 가족이 되는 건
어머님만의 일이 아니고
온 가족의 일이겠지요
어머님의 일이다
이러면 색시보는 신랑 일이게요
출가외인이란 옛법도에 따라서
로 보자면
예전엔 새식구 들면 일가가 번갈아 불러
상을 차려줬다 하더이다.
며느리건
올케건
동서건
나와 새로 관계 맺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러니
누구의 일이다
의 일이 아니라
다 함께 거들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든
시모 혼자, 며느리 혼자
여러 사람 상 차리는 일은
늘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상황이 갈만하지 못하니
좀 미안하긴 하지만
한 가족 안에서
서로 입장이 안될 때는 서로 매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결국 가족으로 보는게 아니라,
내 집안에 어떤 일을 맡아줘야 하는 사람으로 보는 시각 같아
좀 씁쓸하군요
어머님 일이다
는 원글님 생각과 좀 다르지만
고맙기는 해도 미안해 할 일은 아니다
라는 원글님 생각은 공감 갑니다.8. 원글님 이해
'08.11.16 10:19 AM (211.178.xxx.148)어떤 분은 이걸 며느리가 '당연히' 가야 하고 딸은 모른척해도 되는 행사라고 하셨는데,
새식구 들어오는 건데 딸이건 며느리건 '가능하면' 참석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은 네 시간 거리에 어린 아이들까지 있으니 다른 식구들이 좀 이해해줘도 되지 싶어요.
저도 전에 시어머니 계모임 준비하실 때 설거지나 도와드릴 생각으로 좀 늦게 갔더니,
먼저 와있던 손아래 시누가 어찌나 쌀쌀맞던지 짜증나서 죽는 줄 알았어요.
저는 그래도 어머니를 도와드리려고 고민하다 간 거였거든요.
며느리한테 너무 의무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며느리를 더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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