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니는 지독하십니다.
아직도 휴대폰 전화비 아까워 공중전화로 안부 물어주십니다.
제가 전화를 잘 못합니다..ㅠ.ㅠ
남은반찬 꼭...다시...절대...버리면 죽음입니다.
고춧가루 묻은 밥도 그부분만 걷어내고 다시 밥통에 부어 놓습니다.
우리 막내 쉬마렵다고 하면 물마시던 컵도 물따라버리고 거기다가 쉬를 해줍니다...허걱~ 기절초풍 해도 개의치 않으십니다..뭐 어때?....다시 씻으면 되지....하십니다..ㅠ.ㅠ
절대 남하고 있을때 돈 안쓰는 것은 예사며
남의집 가서 음식 싸주시는거 신나서 들고오시는거 예사며
돌아다니시다 주워오시는 공 마당가득 굴러다니며..
재활용으로 내놓은 옷들도 막 주워오시구..
가끔 생각없이 내뱉는 말도 무지 많으시구..하시지만.........
쌀이며 김장김치며 온갖채소 울 친정에서 가져다 드립니다..시누들것까지...
그렇다고 해서 쌀값이며 김장양념값이며 한푼도 주머니에서 안나옵니다..ㅋㅋ
그래두 전 친정가면 울시어머니랑 시누들 줄려구 바리바리 싸옵니다...주고싶어서 안달이 난다죵...
시어머니두 너무 좋구 시누들도(셋입니다) 너무 좋구...
제사상 차례상 어머님이 하나도 안도와주셔도 제가 장봐서 음식할때 손주들 봐주시니까 그걸로 내손 들었다 생각하니까 그것도 너무 좋고...남들은 시엄니 너~~~~무 이상하대요...ㅋㅋ
그래도 항상 밝으시고 즐겁게 사시구 어디 아프셔도 아프다 소리 안하시구...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 전 우리 시어머니 너무 좋아요..
지독하신 울 시엄니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사셨음 참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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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
며느리 조회수 : 931
작성일 : 2008-11-13 16:07:04
IP : 211.245.xxx.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또...
'08.11.13 4:13 PM (211.57.xxx.106)시어머니 밉다는 글인줄 알았는데...ㅍㅍㅍ. 그래도 오래사셨으면 좋겠는 시어머니라서 다행이네요.
2. 혹
'08.11.13 4:29 PM (121.129.xxx.235)모시고 살지 않으시죠?
... 모시고 살고 돌아가실때까지 모셔야 한다면
오래오래 사시라는 기원은 .. 하기 힘드실 겁니다.3. ㅋ
'08.11.13 5:20 PM (124.51.xxx.234)원글님께서 긍정적인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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