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중매로만나 날 잡기전에 시댁에 첨가보았는데요
1층은 공장으로 세를주고 2층에사셨는데
한눈에도 부잣집이더군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순간 와~ 했답니다
너무너무 깨끗하게 잘차려진 거실하며
그때 시부모님 연세가 50대인데 안방에 원앙금침하며 정말 먼지 한톨없고
유리알처럼 얼굴이 비치는 마루바닥..
주방에도 하나 흐트러짐이없는 정말 말그대로
모델 하우스 같았어요
27년 전인데도요
그때 27살먹은 아가씨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야~내가 시집살이 만만치 않겠구나하고 머리가 돌아가야하는데
아무생각도없이
들어와 살아야한다는데도
예~
당연히 생각했구요
효자 아들이라고 근동에 소문이쫙~났는데도
예~ 아무생각없음
시아버지가 두집살림한다해도
예~
아무생각 없기도 하지만 그내용을 친정 엄마한테도 말안했답니다
저는 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에서자라 두집살림이뭔지 시집살이가뭔지
정말 세상 물정 모르고 곱게만 자랐어요
지난27년 시집 살이는 눈물없이 못하구요
한때는 남편이 죽어야 이 시집살이를 면하겠구나
친정 엄마가 아시면 기함할 그런생각을 한적도 있었답니다
지금도 시어머니 결벽증땜에 맘고생이 끝나지않았지만
저도 이제 중늙은이가 되었군요
이제 나이 50넘으니 옷도귀찮고.그냥 뭘사고싶은 생각자체가 없어지는데
오늘도 백화점 순례하시는 어머니를보면
그식지않는 열정이 경이롭기까지합니다
결혼전에 시댁을 방문하는글에 그냥 옛날 생각나서
이런 바보같은 아가씨도있었단다
하고몇자 적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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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생각 없는 처자가 또있을까요?
결혼27년차 조회수 : 925
작성일 : 2008-11-13 15:40:14
IP : 59.86.xxx.1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울 엄마...
'08.11.13 3:58 PM (125.190.xxx.7)70순 울 엄마 하루라도 쇼핑 안 하면 좀이 쑤십니다.
처음에 운전 기사로 따라다녀주다 이젠 포기했습니다.
백화점 아님..시장이라도 가시니깐...
신발장이 넘쳐나고 냉장고는 날마다 섞어 나가는 음식 쓰레기.
그래도 본인은 당신이 아주 깔끔하고 알뜰하다시니 더 황당하죠.
그리고 뭐 던지 당신이 하면 잘한 거고....남이 하면 짜증입니다.
난 딸이니깐 한 번 씩 GR 을 털고 하지만...그래도 속이 뒤집어지는데..
아직 며느리 안 봤지만..
제가 절대 같이 살지 말라고 노래를 합니다.
누구 딸 데려와서 성격파탄 만들 일 있나 생각합니다.2. 브라보
'08.11.13 4:22 PM (222.237.xxx.105)윗님 정말 멋지십니다,,,, ""누구 딸 데려와서 성격파탄 만을 일있나,,,"" 저두 울 친정엄마한테
그래야하는데 미운 시누 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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