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구요,
우리남편은 저랑 코드가 잘 안맞아요.아주 안 맞아요.
취미도 틀리고
대화는 엄청 많이 하는데
저희는 대화하다가 꼭 끝에는 싸워요.
대화란 것도 감정 교류를 충분히 하는 그런 대화가 아니고
진짜 깊이 없는 오늘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하면
더 얘기하기도 전에 딴지부터 겁니다.그 일의 단점부터 찾는거죠.
그러니 결국엔 아무것도 아닌걸것이 싸움으로 끝나죠.
우리일도 아닌 티브에 나온 어떤 사건이나 이웃집 일들로 그래요.
우리일은 별로 싸울것도 없어요.그러니까 그런지..
결혼초엔 싸우면 서로 씩씩대고 한밤중에도 나가 바람 쐬고 오더니
지금은 적당히 커져갈거 같으면 서로 입을 꼭 다뭅니다.
진짜 뭐하는 짓인줄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 일로 싸우다니...
그런데 딱 한가지 좋은점이 있습니다.
저는 잠들기전 누군가가 만져주는걸 참 좋아합니다.(애정결핍인가?)
특히 머리카락 쓰다듬어 주는것..
우리 남편은 이걸 참 잘해줍니다.
배도 만져주고 등도 만져주고(사심없이~)
남편이 늦게 들어와 제가 자고 있으면 발마사지도 해주고 종아리도 주물러주고 합니다.
잠결이지만 다시 기분좋게 잠에 빠져들어요.
이거 하나는 정말 잘 합니다.
한번씩 하는 말이 자기 지문이 다 닳았다고 합니다.
진짜 얄미울때도 많지만 저는 저거 하나로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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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 좋은점 딱 한가지.
평강공주 조회수 : 1,440
작성일 : 2008-11-06 17:45:52
IP : 122.100.xxx.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
'08.11.6 5:56 PM (210.103.xxx.29)님 덕분에 남편의 좋은 점은 뭘까?를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 정말 부럽습니다
'08.11.6 6:12 PM (125.177.xxx.79)저도 너무 곱하기 열배로 부러워하고 있어요^^
전 맨날 아침 저녁으로 피곤에 지친 남편 주무르고 밟고 두들기고 난리를 펴야 겨우 일어나고 잠드는데...그래놓고도 한밤중에 다시 가서 잠자리 살펴주고 ,,,,앉아서^^ 자고 있으면 또 눕혀주고,,,
너무 피곤해서 자꾸 앉아잡니다 자기도 모르게..이거 뭔 오뚜기남편도 아니고,,^^
울남편도 저하고 코드가 완전 안맞아요^^
그래서 이렇게 만나서 여보 당신 하고 사는건지도 몰라요 ^^
원글님~~
우리 서로 남편한테 주물러줌을 당하고^^ 저는 주물러주고,,,하면서 살자구요 ^^3. 저도
'08.11.6 6:20 PM (61.253.xxx.182)좋은 점 한가지 찾았어요...*^^*
반찬투정 안 하고 맛없어도 잘 먹고........
좋은 점 생각하다보니 갑자기 나쁜점도 생각이 나네요....이잉.4. 얼핏^^
'08.11.6 9:47 PM (125.178.xxx.12)"딱한가지"가 굉장히 큰거네요.
작은 스킨십하나도 사람사이를 부드럽게 하는 큰힘을 지닌법인데
아마 알게모르게 쌓인 사랑이 큰것같네요^^5. 우히히
'08.11.7 12:37 AM (116.124.xxx.150)저는요 이상케 등이 잘 가려워요. 남편 좋은점 하나..서로 자기전에 누워서 등긁어주기에요.
것두 정말 정말 시원할때까지...ㅎㅎ 서로 그러죠. 우리 서로 등 긁어주기 위해서라도 늙어서까지
같이 살아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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