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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1년차 신혼이나 지금이나
어쨌든 결혼하고 신혼때도 늘 듣던말 결혼한지 한 십년쯤 된 부부 같다 이런말이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좀 그랬어요 신혼이라고 맨날 어디 놀러가는것도 아니고 아기자기한 이벤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가끔 영화나 보러가는정도
제가 남편한테 느끼는 감정이나 남편이 저한테 느끼는 감정이 둘다 그저 편한사람 그정도 였던거 같애요
그래서인지 우리부부는 권태기가 없었네요
치떨리게 꼴보기싫어진다는 권태기 없이 십년이 흘렀어요
지금 돌아보면 신혼때나 지금이나 정말 똑같은거 같애요
지금도 그저 무던하게 살면서 가끔 영화나 보러가고 외식이나 하는 그런생활이 전부인
우리부부는 서로에게 잔소리가 없어요
제가 살림을 대충해도 밥상을 대충차려줘도 옷을 안 다려놔도 생전 잔소리를 안해요
저역시도 잔소리 안해요 술 먹고 늦게 와도 그저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너무 많이 먹어서 걱정된다라고만 말하죠
휴일에 친구만나러 나가도 발을 안 씻고 자도 양치를 안하고 자더라도요
어찌보면 신기하게 둘이 닮았어요
둘다 감정이 뭉근하게 오래가는것도 닮았고 잔소리안하는것도 닮았고 지나간일 들추지 않는것도 닮았고
알면서도 모르는척 넘어가주는것도 닮았고요
이제는 남편에대해 제 감정이 처음보다 더 깊어진걸 느껴요
남편은 글쎄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그 사람도 그런거 같애요
가끔 술 많이 먹은날 막 헛소리를 하거든요 사랑한다고 자기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제가 잘 모른다고 바보라고 하거든요 하하하하
처음 결혼할때 선배언니가 결혼은 어차피 도박이야 그랬는데 이정도면 꽤 성공한 도박인듯 싶어요
1. ㅎㅎ
'08.11.3 4:43 PM (121.169.xxx.197)축하드립니다..
인생은 도박이라고 하셨는데.. 적어도 밑지지는 않았으니.. 그야말로 선수십니다~
저도 소개팅이라는 중매로 만난지 4달만에 결혼하고 이제 2년차지만..
정말 결혼한지 5년된 부부같아요.. 무뚝뚝한 전형의 남자거든요..
서울 여자고 유난히 애교가 많은 제가 숨넘어 가지요~
잠자리 들면서 "내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알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사랑해~"
하니 참.. 넌 그런 소리가 어찌 얼굴 간지럽지 않고 나오는지.. 서울 여자들 참 별나다~
하던데요.. 콧구멍이 2개라서 숨을 쉬고 살지요..ㅠㅠ2. 10년차
'08.11.3 4:48 PM (72.136.xxx.2)ㅎㅎ 저는 연애결혼으로 지독히 싸우다 좋아하다 그야말로 요즘 주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듯이
10년을 살았는데 부럽네요~
물론 지금은 많이 포기하고 이해하고 서로 양보해서 사이는 좋은편입니다만..
서로 상처가 많긴 해요 ^^
결혼은 도박이라는말..중매나 연애나 다 통용되는 말같구요~
님 행복한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아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3. 비슷해요
'08.11.3 4:49 PM (123.254.xxx.121)저도 결혼 11년차..
이벤트는 단 한번도 없었지만..생일날 꽃다발 정도는 두어번 받은거 같아요..
문자도 질문에 답만하지 절대 먼저 하는법도 없어요..밥먹고간다..이런것만 가끔..
외식도 애들때문에 분위기 있는곳은 못 가봤고..
가끔 심야영화나 조조영화(애들학교가는 토욜에) 정도는 보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도 권태기없이 여태껏 잘 지내고 있어요..
신혼초엔 제가 잔소리도 많이하고 하나하나 따지고 그랬는데
살다보니 그런거 별로 안 중요하고 서로 편하게 사는게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잔소리 줄였어요..우리남편은 원래 잔소리가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지금남편이 너무 편하고 좋네요..
시부모님까지 좋으시니..더욱더 그런생각입니다
제가 전생에 쌓은덕이려니 생각하고 삽니다..ㅋㅋㅋ4. 21년
'08.11.3 6:38 PM (116.126.xxx.97)제가 써놓은 줄 알았네요
중매로 만나서 몇번 만나보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나이에
그리도 재고 또 재고 안하더
정말이지 제가 결혼이 도박이라 생각되어서 도저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결혼식장에서부터 닮었다는 소리를 들었고 지금도 심심찮기 듣고 있고요
정말이지 서로 잔소리를 안합니다 --제가 워낙 털털하기도 하고요 그점에 대해서도 남편은
별 불만 없어 보이고요
남편이 술을 먹지만 술 아무리 많이 먹어도 옷 걸어서 벗어 놓고 씻고 자는 사람이라
뭐 별 할 말이 없지요
지금껏 직장 생활 하면서 힘들면 집안 그대로 어질어 놓고 힘이 닿으면 치워놓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아가네요
그렇다고 서로를 그저 그렇게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은 세월이 가면서 사랑한다는 말도하고
아이들이 커가고 둘만 있는 시간이 늘어가니까
맛있는 음식점 알아와서 주말이면 먹으러 가고 산에 가고
언제나 같이 있으면 편한 친구..5. 깜장이 집사
'08.11.4 9:49 AM (211.244.xxx.20)지독한 연애 5년에 시집에서 반대해서 칼같이 돌아섰다가 남편이 너 없인 못살겠다 해서 결혼한 2년차 여인입니다.
연애할때는 한번도 싸운 적이 없는데 결혼하고 엄청 싸웠네요.
좋을 땐 '너 없인 못살겠다'고 싫을 땐 '너 때문에 못살겠다'이지만..
그래도 저의 도박은 좀 성공한 것 같은데.. ㅋㅋ
다 같이 도박에서 대박나시길.. ^___________^6. 6년차
'08.11.4 6:32 PM (222.98.xxx.175)원글님과 비슷한 중매결혼이고 지금 6년차인데요...비슷한 점이 더 많지만 제 남편은 술도 안먹고 따라서 저 좋다는 소리도 안합니다.
저도 얼른 11년차가 되고 싶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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