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간 지난 약 먹으면 안되나요?

[약]

시아버지께서 시골에서 약방을 하시는데

유통기간 지난 영양제와 약들이 한 박스정도 잇더군요

팔지 못하니 버릴려고 한거 같은데

진통제나 영양제등 먹으면 큰일 날까요?

1년정도 지난거 같아요~

[아끼려다가]

아파서 약값 더 날리실것도 같은데
제가 전에 오래된건 아닌데 그냥 안맞았는지 올개닉 비타민 잘못먹고 아픈적이 있거든요.
약같은건 될 수 있으면 조심해서 드세요.
아깝다고 드시지 말고 그냥 과감히 버리세요.

[..]

유통기한 지난 약은 약효가 떨어질 순 있어도 약이 상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들었거든요.
저희 이모가 간호사신데 유통기한 달랑달랑한 알레르기약 샘플을 잔뜩 주셔서 기한 지난 다음에도 먹었어요. 그때 이모가 괜찮다고 하셨고요.
아버지가 약사시면 아버지가 가장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은실비]

유통기간이 따로 명시되어있는 이유가 있지않겠어요?

[그냥]

반품하시면...

[.]

유통기한은 유효기간과는 달라서 유통하기에 최적의 기간이지 그 기간이 지나면 상한다거나 한다는 의미는 아니예요.
단지 유통기한에서 많이 지나면 지날수록 약효가 떨어지니까 영양제 같은건 부지런히 드셔서 없애 버리세요.

[반품]

반품이 되지 않으시나요?

저의 경우
오래된 프로폴리스 먹었더니
그래서 그런건지 파부가 가려워서
그냥 버렸습니다.
프로폴리스는 유통기한이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워낙 오래된 거 었거든요.

[111]

약의 유효기간을 설정하는 것은 단일 성분인 경우 표시량의 95%이상, 복합제의 경우, 90%이상의 함량이 유지되는 기간을 실험적으로 확인해서 설정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허가를 해주는 것이죠. 그러나 회사에서 통상 장기보존실험을 해보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진통제류같은 경우는 유효기간이상이 지나도 거의 함량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 경우는 유효기간이 5년이상인 경우도 있어요. 그러나 수분에 약한 약물인 경우에는 유효기간 안에서만 함량이 유지된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유효기간안에는 함량을 회사가 보증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그 이후에는 회사가 보증할 수 없다는 뜻으로 생각하시는게 맞구요. 즉 책임 소재가 있냐 없냐의 문제입니다.

비록 함량이 떨어진다손 치더라도 유해성분이 생기지 않는 것은 기본이므로 먹어서 나쁜 영향은 없습니다만, 정확한 용량을 알수 없는 약을 먹는다는 측면에서 권할만한 것은 안되지만, 아스피린, 타이레놀 같은 약들은 무척 안정적인 약물이라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해서 실제로 그리 함량차이는 많지 않기는 합니다.(먹고 배아프시다고 회사에 책임지라고 하셔도 책임 안진다는 말씀입죠. 유효기간 지나면...)

복합 비타민제의 경우, 성분마다 안정성차이가 커서 어떻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극히 안정성이 떨어지는 비타민 몇가지는 함량 뚝 떨어져 반만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칙은 안먹는다지만, 비타민 정도는 먹어도 문제는 별로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너무 오래된건 들지 마세요. 1년쯤 지났으면 그냥 버리는데 한표.
오래되면 약이 위에서 녹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버님은 진즉 반품을 하시지 그러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