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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멈출 수 없는걸까요?

이해해달라고? 조회수 : 1,112
작성일 : 2008-10-27 16:56:44
얼마 전 대학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연락이 쭉 끊겼다가 한 7년 만에 다시 연락이 닿았어요.

저도  사느라 바쁘고, 힘든 일도 있었고, 아이 키우느라 정신 없었던지라, 연락처 잃어버린 뒤론

생각도 못하고 살다가, 다른 친구 통해서 다시 연결이 됐어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니,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 통화만 몇번 했는데요.

그 친구가 대학 때 꽤 예뻤던 친구랍니다.

얼굴이며, 몸매며 인형 같이 예쁘고, 또 꾸미고 다니는 것도 좋아해서  항상 남자친구가 있었더랬어요.

그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가 그애를 너무 좋아했었어요. 꼼짝 못할 정도로요.

우리 친구들 사이에선 유명했었지요. 제 친구도 그 남자애를 좋아하긴 했지만, 남자애가 훨씬 더 했죠.

뭐..우리끼리 몇명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 당시에 관계도 갖고 했었어요.

그리곤 졸업하고 연락이 끊겨서 둘이 잘 됐는지, 어쨌는지도 몰랐죠.

근데 연락이 되고 보니, 다른 사람 만나 결혼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남편도 나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친구는 집에서 전업주부로 지내더군요.

아직 아이는 없구요. 제 친구나 그 남편이나 아이는 원하지 않는다고 하고..

둘이 영화 보고, 가끔 주말 여행 다니는 재미로 산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잘됐다고..행복하게 잘 사니 보기 좋다 했어요.

그랬는데,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대학 때 얘기도 나오고, 그때 사귀던 남자 얘기도 나오고 했는데,

제 친구가 그 남자애랑 다시 연락해서 만난지가 꽤 됐다고 하더라구요.

메일 주소도 잊지 않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메일 보내봤더니, 그 남자한테서 답멜이 왔고,

그래서 몇번 주고 받다, 궁금해서 만났었다고..차도 마시고, 그러다보니 영화도 보고,

그러다보니 술도 마시고, 몇번 그렇게 만나다보니 옛 생각에 젖어 잠자리도 가졌노라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만나고, 옛날 생각날 때면 메일도 보내고, 전화 통화도 하면서 집에 있는

무료한 시간 그렇게 보낸다고..

그 남자는 다시 연애하는 기분이라 했대요. 제 친구가 결혼해서 남편 있는 것 물론 알구요.

여기까지 들었는데, 저도 결혼한 유부녀인지라..순간 기 막히고 말문이 막혀

그거 바람이라고..남편한테 미안하지 않냐고..들키지 말고 얼른 끝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고..한번 시작하니 생각처럼 멈춰지지 않는다 하네요.

너무나 당당하게..아무렇지 않게 그런 말을 하는 친구를 보며, 제가 할 말을 잃었더랬습니다.

전 그렇거든요. 물론 저도 지금의 남편 말고, 열렬하게 연애했던 남자친구 있었습니다.

가끔 그 사람 어찌 사는지 다른 사람 통해서 소식 들을 때도 있구요. 메일 주소도 알아요.

하지만 연락 안하거든요. 그 사람과 했던 사랑, 나쁜 기억들, 추억들은 다 현실이었기에, 제가 잊고 싶다고

잊혀지는건 아니기에 가끔 추억할 때도 있고, 기억날 때도 있습니다만..그 선에서 끝이거든요.

헤어진 후 한번 만난 적 없고, 남편 만난 뒤로는 다른 남자 친구들과도 잘 연락 안하고 지냅니다.

내 남편이 나에게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최소한의 것은 지키고 싶어서요.

근데 너무나 당당하게, 한번 시작하니 멈춰지지 않고, 그럴 생각도 없다는 친구 앞에서

제가 할 말을 잃은건 친구 말처럼 제가 제 친구를 이해하지 못해서일까요?

저도...만약 그런 상황이 된다면 멈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건 이해해요.

그렇기 때문에..그걸 알기 때문에 전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다고 말해줬네요.

그러기에 알면서 시작한 너를 이해할 수 없다구요.

요즘 아무리 불륜이 많다지만,,

IP : 221.160.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08.10.27 5:08 PM (59.11.xxx.121)

    딱 '아내가 결혼했다' 그 거지발싸게 같은 여주인공 같구만요.
    지 좋으면 다른 사람의 고통은 상관없다는... 쯧~

  • 2. 꼬리가 길면 잡히고
    '08.10.27 5:25 PM (203.142.xxx.241)

    몰래 먹는 사과가 더 맛있는것처럼. 그런 불륜의 관계가 본능적으로 더 아슬아슬하니. 스릴있고
    재밌겠죠.
    그런데.. 언젠간 들킨다는거.
    그런 친구랑 멀리하심이.. 한순간 실수는 할수 있을지몰라도. 당당히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이해가 안되네요

  • 3. 의외로
    '08.10.27 5:27 PM (121.156.xxx.157)

    좀 있나보네요. 제 친구도 어느날 스스럼 없이 애인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두 번이나 상대를 바꾸어가면서. 같이 고정적으로 만나는 멤버들 전부 화들짝 놀랐지요.
    신랑들도 같이 만나는데 무척 자상하거든요. 아이들 픽업부터 밥먹이는 것까지 군소리 않고 다 해 주고 성격도 좋아 친구들이 신랑들에게 항상 본받으라 농담 반 진담 반 말하는.
    그런데 본인도 우리 신랑만한 사람 없지 하면서도 자신의 바람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이다. 물론 100%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사람이 그런게 있나 봐요.
    처음에는 힘들지만 그것이 젖어들면 정말 일상 생활이 되어버리는.. 그리고 자신이 하는 것은 바람은 아니다라는..

  • 4. 패가망신의
    '08.10.27 6:27 PM (211.192.xxx.23)

    지름길로 가고 있군요 ㅉㅉ

  • 5. 남의
    '08.10.27 11:41 PM (220.75.xxx.15)

    인생인데...내가 안그런다고 막말할건 아니죠.
    내가 하지말라고 안 할 사람들도 아니고...
    넌 그게 좋구나,그래...잘 살고 있구나.그냥 받아들이심이...
    궂이 내가 처벌할 것도 아니요-
    각자 사정과 살아가는 방법이 있는거니까요.
    안들키면 그거 바람 아니래잖아요.사랑이지.
    된장...

  • 6. 영효
    '08.10.29 4:35 PM (211.173.xxx.18)

    그분은 아마 결혼전부터 관계를 가졌었기때문에 결혼하고 우연이 연락이 됐다가 다시
    관계를 갖기가 좀 더 쉬웠겠지요...하지만 남편이 알게된다면 그 파장은...
    근데 바람은 피우는 사람이 계속 피우는것 같아요
    그것도 중독성이 있는지 관계가 끝나면 다른 사람과 또 피고 그러는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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