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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현대건설몰락 시즌2라네요.

구름이 조회수 : 1,840
작성일 : 2008-10-23 14:33:06
이명박이 현대건설 말아먹는 과정을 지금 한국경제 말아먹는 시나리오와 비교한 글이 있네요.

http://hantoma.hani.co.kr/board/view.html?board_id=ht_politics:001001&uid=252...

오늘의 MB 왕국 대~한민국을 보면, 정말 현대건설 시즌2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현대건설이 망한 과정을 보면 오늘 벌어지고 있는 세계금융위기의 대한민국과 거의 판박이로 똑같은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현대가 중동에서 크고, 중동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한 건 이미 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80년대들어 중동붐은 시들해지고, 해외건설도 내리막기를 걷게 된다.
이때 현대도 막대한 시설들과 인력들을 철수할 즈음인데,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가 바로 이라크였다.
이란은 회교혁명으로 반미를 고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을 넓히기가 쉽지 않았던 데 비해, 이라크는 후세인의 급격한 현대화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던 데다, 유전사업도 짭짤했고, 경제성 또한 좋아서 이라크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했던 탓이다.
그래서 현대도 당시 공격적인 경영으로 이라크 건설에 올인했었다.

그러던 이라크가 이란과 전쟁을 벌인 게 화근이었다.
이 전쟁은 미국의 지원을 업은 막강한 이라크의 전력으로 볼 때 싱겁게 이라크의 승리로 끝날 것 같은 분위기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전쟁이 길게 끌어질 것 같이 보이자, 대부분의 한국건설업체들은 서서히 철수하거나, 시설들을 인근 쿠웨이트로 옮기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현대는 MB의 고집으로 끝끝내 이라크에서 철수하지않고, 오히려 한국건설업체들이 철수한 공사를 인수하거나, 더 공격적인 방식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해나갔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MB의 경영철학에 기반을 둔 방식이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므로 전후의 복구특수가 엄청날 거라는 예상하에 더욱 공격적인 영업방식을 택한 셈이다.
결국 이렇게해서 늘어난 이라크의 채권들이 급격하게 부실화되기 시작했고, 곧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은 8년을 끌어 현대는 끝없는 수렁으로 말려들어갔다.

88년에 전쟁이 끝나자 다시 후세인이 곧 이어 쿠웨이트를 침공하게되고, 미국이 이를 빌미로 걸프전을 일으키자 이라크 재정은 바닥났으며, 이는 곧 현대의 이라크 채권들이 모두 휴지조각이 된 걸 의미했으며, 현대는 이때 무려 8천9백억이나 되는 막대한 이라크 부실채권을 안게 된다.
92년 그 부실채권의 주원인이 된 MB가 정치를 한다고 현대를 떠나고 난 후, 현대는 마침 국내건설경기가 호황을 타는 바람에 이라크 부실채권을 감추고 10년을 버티다가 기어이 2003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동반부실로 몰락하게 된다.

이런 현대건설 몰락 과정과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경제위기 과정이 어쩌면 이리 똑같은지...

전 세계금융위기에서 '위기는 곧 기회다'고 선진국을 따라잡을 기회가 바로 지금이다고 외치는 MB대통령의 모습과 전 세계는 탈규제가 바로 이런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시작이라는 반성하에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도 불구, 오히려 규제완화로 전 세계의 흐름에 역주행을 하는 모습이나, 미국의 감세정책으로 1조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를 보면서도 여전히 성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채 감세정책을 펴는 거나... 결국 이런 과정들이 모두 현대건설의 몰락 과정과 어찌도 그리 흡사한지...

주여, MB를 어디로 끌고 가시려나이까...

우리의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IP : 147.46.xxx.1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려주세요
    '08.10.23 2:51 PM (125.142.xxx.173)

    이 양반 누가 좀 말려주세요!
    이명박을 죽도록 미워하다가 저 양반한테 날개를 달아준 게 바로 우리 국민들이란
    생각을 하면 갑자기 힘이 빠지고 우울해 집니다.
    전생에 무슨 죄업들을 그렇게 많이 지었는지....
    이대로 몰락의 길을 가야 하는 건가요 ㅠㅠ

  • 2. 조심조심
    '08.10.23 3:11 PM (211.55.xxx.159)

    유구무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
    대충 알면서도 뽑은 거거든요.
    지금은...그저 제발 지금이라도 잘해 주기만을
    기도할 따름이죠.

  • 3. gondre
    '08.10.23 3:20 PM (220.70.xxx.114)

    아직도 정신 못차린 국민들 많아요.
    취임한지 얼마나 됐다고 더 믿어 줘야 않겠냐....
    지금 세상 잘 돌아 가는데 금방 뭔일 난다고 그러냐...
    이게다 노무현이 때문이다...

  • 4. ..
    '08.10.23 3:28 PM (220.126.xxx.186)

    맞아요..
    저 얼마전에 손주키우시는 할아버님 왈,
    이명박정권이 있으니 우리 누구누구는 구태여 초등학교때 조기유학 보낼필요가 없겠구나
    3학년즈음에 미국에 조기유학 보내려고 했는데 공교육이 살고 영어 몰입식교육이 활성화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만큼 영어교육이 발전할 수 있겠지...

    이러던데요~?????????
    아직 어른들은..정말....70 80대...어르신들은.......
    이명박정권 아주 좋아합니다~~~~~~~~

    선거...대부분 젊은 사람보다 나이드신분들이 많이 하시죠??

  • 5. 임부장와이프
    '08.10.23 4:16 PM (125.186.xxx.61)

    이메가가 말하는 위기는 파멸을 얘기하는 거군요.
    기회가 결코 아니네요.

  • 6. 요즘
    '08.10.23 9:11 PM (118.37.xxx.45)

    벼락도 않치데요. 딱 2군데 필요하겟더구만...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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