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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업그레이드 비용때문에 힘드네요.
가난한 집에서 스스로 대학 가고 자수성가한 탓인지...항상 배움에 목말라 하지요.
속으로 그것도 컴플렉스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흉 보는 건 아니고, 그런 심리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돈 없어 못 배운 한이 있어 그런지 자신이 돈을 버는 지금은 뭐든 폼나게 정식으로 배우는 걸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인라인 스케이트 하나를 배운다 치면, 좋은 곳에서 수강료 내고 정식으로 배우려 합니다.
물론, 저도 압니다.
뭐든 제대로 배우면 좋다는 것을요. 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형편에 맞게 혼자 즐길만한 건 혼자서 터득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만...남편은 항상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지요.
작년만 해도 뭔가 배우고자 하는 것이 있어 천만원 가까이 교육비가 들었어요. 게다가 가족들과의 시간을 많이 희생해야 했지요.
물론 사람 앞일은 모르는 거지만, 현재로서는 자신의 커리어와는 별로 관계가 없거든요.
그 당시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저를 설득해 저도 동의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괜히 동의했다 후회가 드네요.
이번엔 또 대학원을 가겠답니다.
물론 학위 하나 따 놓으면 없는 것보단 낫겠지요.
실은 남편은 두 개의 전공을 가지고 있어요. 두 개의 학부를 나왔다는 거지요.
돈 없어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했다면서, 결혼 초 기어이 대학을 다시 갔어요.
뭐 꿈도 없이 자기 계발도 안 하고 멍하니 사는 사람보다야 백번 낫겠지요.
하지만, 이제 그 학비와, 희생해야 하는 가족과의 시간과, 기타 등등 문제들로 머리가 아픕니다.
물론, 자기가 돈 벌어 자기 가치 높이겠다는데, 뭐라 하겠어요.
그런데, 한 번도 미안해하지 않는 남편이 싫습니다.
제가 '또?' 라는 반응을 보이면, '왜? 하지 말라고? 그럼 안 할게' 욱하면서 냉랭하게 대꾸합니다.
그러면 전 아무 말 못하죠.
왜냐...나중에라도, 자기가 뭔가 하려 했는데 자기 앞길 막았다 할 게 분명하잖아요.
남편은 업그레이드하는 동안 전...말 안 해도 아시겠지요.
전업주부지만, 아이 학원 하나도 안 보내고, 십원 한 장도 아까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예체능까지 제가 다 감당하고 있습니다.
참 많이 지칩니다.
사족) 대학 전형료는 뭐하느라 그리도 비쌉니까?
1. 뭐
'08.10.23 1:21 PM (121.183.xxx.96)그냥 남편은 혼자서 살았으면 좋았을 사람이군요.
저라면 일과 상관없다면 반대할것 같네요.2. ...
'08.10.23 1:34 PM (116.122.xxx.243)남편과 의견을 같이 하는게 있어요.
공부는 결혼전에 다 끝내놔야 한다. 그리고 결혼후에도 공부하고 싶다면 결혼할때 논의가 끝나있어야 한다.
정말 일에 필요한 것도 아닌데 학위며 뭐며 그거 낭비에요.
그리고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 가신다면 일반적인 경우 한정된 종류의 대학원이실텐데...
그거 정말 학위만 달랑 받는거지 별 도움 안되거든요. 반대하는게 어떨까요? 여태 공부 많이 하신거 같은데요.3. 순전히
'08.10.23 2:15 PM (58.226.xxx.122)본인의 만족을 위해 너무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한다는건 분명 이기적인거 같아요. 비용이든 시간이든 말이죠.. 그렇게 터치하지마.. 할꺼면 결혼하면 안되죠. 혼자 살면서 이것저것 배우고픈거 다 배우셨어야지.. 이제 가장이잖아요.
우리 아빠는 직장 생활하시면서 대학원, 박사까지 하셨지만.. 워낙 필요했었고 은퇴하신 지금도 아직 강의하세요. 그리고 그 시절이야 그런 공부가 나중까지 유용할수 있지만 지금 우리 세대는 그것도 아닌걸요4. 자식들
'08.10.23 3:22 PM (125.241.xxx.74)지금부터 자식들 교육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저엉말~~~ 힘듭니다.
자기계발만으로 가정을 힘들게 하면 계발이 아닙니다. 욕심이지.5. .
'08.10.23 11:22 PM (220.122.xxx.155)결혼하고 나선 자기자신을 가족을 위해 버리는 것이 옳지 않은지....
자식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함이 더 큰 부성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많으신 분같으니 포기할 것 같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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