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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1 자모 모임을 했는데 그중 3명이 특기가 있더라구요
제가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고 저희 아이도 그래서 저는 정말 천재만
좋아하고 잘 하는것이 있는줄 알았거든요.
어제17명 자모가 왔었는데 그 중 3아이가 잘 하는게 있다니 꽤 높은 비율이라 생각들어요.
망구 제 생각이죠.
한 아이는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이라도 피아노 다시 시작한다는 아이고요.
얘는 절대음감이 있어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건우처럼 음 들려주면 화성, 멜로디, 따라부르기
다 할거라 하네요. 그런데 음대에 가 보면 이런 사람들이 널려 있어서 주위에서 다 들 말린대요.
음악 천재성? 테스트도 못하게 만류하고요.
제2의 아이는 과학/수학. 다른 과목은 아주 바닥인데요. 이 아이가 중간고사전에 자기 친구에게
과학 시험범위를 설명해 주는데 전교1등인 아이가 그 이야기를 옆에서 듣다가 감동먹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경청했답니다. 중학교때부터 아무 사교육 안시켜도 수학/과학 올백이래요.
또 한아이는 문학이요. 어려서 소설가가 꿈이었대요. 지금도 혼자 학교 독서기록장 다 써서 제출하고요.
아무도 시키지않아도요.
또 있네요. 걔는 왜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요? 라고 학과 선생님들이 말 할 정도로 노력에 특출난 아이도 있군요.
너무 부러워요.
1. ..
'08.10.17 9:09 AM (119.198.xxx.124)학창시절, 저는 오락 하나는 참 잘했었는데요..
그래서 지금....? ㅠ_ㅠ2. ..
'08.10.17 9:20 AM (122.32.xxx.149)누구나 다 적성이 있죠. 사람마다 개성이 다 다르니까요.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과 그 교육을 쫒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다 똑같은 틀에 넣어 키우는 바람에 그 개성을 다 죽여버리죠.
저는 17명 중 3명 만이 적성(혹은 특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슬프네요.3. 사랑이여
'08.10.17 9:28 AM (210.111.xxx.130)일본에서 노벨상 4명이나 나온 것은 기초과학을 50년 앞을 내다보고 연구와 투자(R&D: Research and Development)에 진력을 다한 이유인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이 단 6개월을 보고 성과가 없으면 지원을 접는다고 하는 말을 포항공대 교수로부터 듣고는 아연실색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수학과학을 잘하는 아이의 경우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4. ^^
'08.10.17 12:46 PM (58.73.xxx.180)좀 다른 얘기일수도 있으나
그런 거보면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됩니다
공교육이 이런 애들을 발굴할수있음 얼마나 좋을까싶고...
우리나라 교육이 한가지를 아주 잘하는 사람보다는
모든것을 적절히 잘하는사람을 더 우대하다보니...
그 한가지가 아주아주 천재적이면 모를까..
게다가 애들이 고1이니..멀리 보면 어린나이지만
우리나라입시위주교육에서는 뭘 시작하기엔 애매한 나이지요
그나저나 저도 수학과학잘하는 애는 참 안타깝네요
뭐 노력이 적성인애야 별로 걱정할것이 없겠고
소설가는 원래 다른 전공하셨던 분들도 많고 어떻게보면
여러 경험을 쌓는게 더 나을수도 있으니 나중에라도 할수있는거같은데...
수학과학만 잘하고 다른 과목은 바닥이면 우리현실로는
그 재능을 과연 발휘할 기회가 있을까싶어 참 속상하네요
중학교때쯤 관심가져주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지금쯤 더 나은 상황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 사교육을 안시켜도 그 정도인데..차라리 사교육을 시켜보았으면 어땠을까싶어요
다른 과목이 어간만해도 그 재능을 살릴수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