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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울고싶습니다

눈물 조회수 : 7,261
작성일 : 2008-10-10 11:09:11
결혼 18년 연애 2년

사귈때부터 참 많이 무심한 남자였다
정말 날 좋아하는사람이 맞나 할정도로 무심한사람이였다
친구들은 남편이 절 보는 눈길이 참 따뜻하다면서 너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느낄수없었다

사귄사람이니 당연 결혼한다는생각으로 결혼을했고
아이들을 낳고 지금까지 살고있다

남편의 무심한 마음
내가 아파도 아이들이 아파도 약한번 사다준적없고
그사람은 일로 바쁜사람이라서 언제나 내가 다 혼자서 해결했다
자기가 좋을때는 마냥 잘하는사람이지만
자기를 조금이라도 귀찮게하는 일이 생기면 전혀 상관없는사람처럼 구는 사람

그런 이기적인 행동에 가슴이 아프더라도
그저 내가 참고 이기고 그러면 가정이 평온하니까 그렇게 지내자
그런생각으로 참고 또 참고 지낸 세월이였다

아이들은 참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그래서 너무 이쁘다

아이들땜에 희생했다고 생각하지않는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행복을 맛보았기에 나는 그시간이 너무 좋다
하지만 한남자의 아내로 산 이세월은 너무 가치가없다

아내로 산 세월이 행복했다면 모를까 그렇지않았기에
지금은 그세월들이 허무하게만 느껴진다

남편방을 따로 꾸미고 남편을 서재로 내보내고 난뒤
난 느낀다
내가 얼마나 힘든세월을 보냈는지

기회를 달란다
잘하고 싶다고
하지만 18년동안 이렇게 저렇게 말해보고 달래보고 한 세월동안 못한것을
고쳐질거라 생각하지않는다

출장갈때도 그사람이 어디로 출장가는지 출장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누구랑가는지 그런것들을 다른사람들에게 들었고
그사람이 누구랑 약속있는지도 난 다른사람에게 들었고
두아이사이에 두명의 아이를 자연유산할때도 난 혼자서 병원에 갔었고
병원가서 수술 받을때 내아이는 간호사들이 봐주었고
그사람은 나타나지도않았다

퇴원한후  몸조리도 못한채 난 아이를 돌봤고
그사람은 이런저런 자신의 볼일땜에 늦게 들어오는날이 태반이였고
집에와서도 아이를 봐주는것이 아니라
너혼자 아이낳냐고 난리치는 사람이였다

주말이면 혼자서 낚시하려 다니고 놀려다니고
자신을 귀찮게하는일이라면 언제나 인상팍팍쓰고 짜증내고화내고

내가 조금이라도 잔소리하면 자신이 더 큰소리 치고
자신이 잘못해서 내가 화를 내면 미안하다는소리를 못할 망정
오히려 더 소리지르고 난리치고
내가 입다물고 말안하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자신도 말안하고
내가 화를 내든 말든 전혀 상관없이 그저 혼자서만 잘노는 사람

성질은 급해서 조금만 늦게 하면 소리지르고
아내의생일인지 기념일인지 전혀 관심없고
그저 자신의 일은 잘 하는사람

가족들이 어떤생각을하는지
아내가 어떤생각을하는지 관심없고 그저 자신을 귀찮게하는것만 신경쓰이는사람

자신이 가족에게 조금 베푸는것이 조금신경써주는것을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하는사람
휴일에도 혼자서 놀고싶어하기에
그냥 나두고 우리셋이서 놀려다녔더니 왕따시킨다고 난리치고

이제는 도저히 지겨워서 말을 안하고 지내고있다

그러니 자신도 말을 안한다
우리네식구는 각자 방에서 참 잘 논다
물론 아이들과 난 내방에서 거실에서 떠들고 놀지만
그사람은 자기방에서 잘 지내고있다

아이들이 각자 살길을 떠나면 나도 떠날것이다
난 이사람하고 노후를 함께할 마음이없다

그렇게 난 살것이다
어차피 그사람은 우리옆에 없었으니까

나혼자만의 짝사랑
이젠 끝내고 싶다



IP : 121.151.xxx.149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10.10 11:14 AM (121.183.xxx.96)

    어제도 님과 비슷한 글을 올린분이 있었는데
    남편보다 내가 아깝다..그런글


    님도 님 혼자 일을 너무 잘 처리해 낸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혼할때 이혼 하더라도
    살때는 좀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 2. ^^
    '08.10.10 11:15 AM (210.218.xxx.174)

    무심한 남편 공감합니다.
    그래도 어느 한구석 아!!내가 저것때문에 살았지..하는게 있는데 원글님 글을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저는 무심하고 말안하는거 외에는 그럭저럭 ...그래도 힘들어서 다 놓아버리고 싶을때가 많은데
    아무도 모르죠..그런사람하고 사는거 보이지않는 맘고생..그러나 남들에겐 너무나 좋은사람이죠 이런사람이..
    종교를 가져보세요..취미라도 ..그게 힘들다는거 잘알아요..맘 한쪽이 항상 불편하니까 아무것도 하기싫은거 그런데요..억지로 해야되요..
    숨쉬고 살아있으니까요..살기위해서...힘내자구요..
    금슬좋은 부부 짝이 떠나면 못살지만 우리같은사람은 잘살거예요....화이팅

  • 3. 외로움
    '08.10.10 11:22 AM (211.37.xxx.12)

    많이 외로우시겠어요 ... 저도 원글님 느낌이 느껴지네요 제 남편도 그런 부류거든요 , 근데요 제가 회사에 나와있어보니까 제 남편의 능력이 그것밖에 안되서 그런거였어요 ..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항상 가족을 두번째로 여기게하는 상황이 만들어지죠. 그래서 남편빼고 놀러가면 화내는거구,..
    원래 남자들은 이기적이고 유치하잖아요 .속도 좁아 먼저 화해도 못해요,, 제가 편하려면 남편비위맞춰 불러내세요 그것도 서럽긴하지만 그렇게라도해야 화목한 가정이 되잖아요 언젠가 남편이 철들때가 올꺼에요

  • 4. mimi
    '08.10.10 11:24 AM (116.122.xxx.141)

    상대가 그러는건 말하자면 부부가 어느쪽이 그렇게된건 한쪽의 책임도 크다는생각입니다...지금 남편도 그렇게해도 되고 그렇게내비두니까 현재처럼 하고있고 이렇게된거고요...그게너무싫다면 어떻게든 머리터지게 싸우거나 고치게하거나 하지않는다면 아무것도 달라지는거없죠....그냥 서로 적응하고 살던가....둘중하나여야해요...원래그런사람은 없습니다...그렇게해도 되니까 그렇게하는거죠...그리고 사람은 상황에따라서 100%로 변합니다...절대 그런사람이 아니라고요? 아니요...사람을 변하게만드는것도 사람이 하기 나름이고요....지금이라도 상대가 변할수있게 당장노력하세요

  • 5. 눈물
    '08.10.10 11:27 AM (121.151.xxx.149)

    원글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그리 곰과가 아니기에 비위맞추면서 살살거리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기적인 태도는 전혀 변함이없고 저혼자만 바보같은 느낌
    나만 노력하면서 사는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밖의일하면 힘들겟지요 이해합니다 하지만 주말마다 노는날마다 단한시간이라도 가족과 함께할수없다는것은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아니 말이라도 따뜻하게 들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자신은 맘대로하고 난 비위맞추면서 살아야하는 관계
    이젠 정말 지겹습니다
    내가 살살거리면서 애교떨때는 좋아하면서 내가 힘들고 지친일이 잇을때는 언제나 무관심하죠
    이젠 저도 떠나고싶습니다
    언제까지 저혼자만 노력하고싶지않습니다

  • 6. 사랑이여
    '08.10.10 11:27 AM (222.106.xxx.172)

    우선 아이들이 있는 동안만은 같이 산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취미생활을 가져보세요.
    등산도 좋고 수영도 좋고...음악을 전문적으로 듣기 위하여 오디오를 장만하여 듣고자 하는 시디를 사기 위하여 이것저것들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자신만의 세상을 갖는 것이라고 봅니다.

    꽃을 가꿔보는 것도 있을 테고 시장에 가서 사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지내보는 것도 좋을 테고...어디 멀리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는 것도 있을 테고...집을 비워두면 어디갔나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해서 가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도 있을 테고...

    자신만의 세상을 가져보기 위하여 노력하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남자로서 너무 무관심한 부군을 보면서 밖에서는 100점 친구나 사원이라면 그것은 가정에서는 빵점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백점을 가정에 이분의 1만 가져도 이런 일은 없을 텐데 정말 안타깝군요.
    주변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가져보세요.

  • 7. ^^
    '08.10.10 11:29 AM (210.218.xxx.174)

    미미님 ,,안살아봐서 모르셔요..ㅠ.ㅠ
    노력? 안해보셨을까요..
    타고난 성질이 무심한 성격있어요..표현못하는
    속으로는 아니라지만 표현되어져야죠...사람의 근본 성질은 안바뀌는거 같아요..
    답답한 내가 바뀌어야지요..그래서 스스로 뭔가 하시라는 거예요..그것밖에 없더라구요..상대에게 변하라고 바라는건 정말 바보짓이죠..

  • 8. 사랑이여
    '08.10.10 11:31 AM (222.106.xxx.172)

    저 위에 "외로움" 이라는 아이디로 <원래 남자들은 이기적이고 유치하잖아요 .속도 좁아 먼저 화해도 못해요,, > 단정하니 제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화의 오류라고 그러나요?
    <원래 남자들이....>그렇지는 않거든요?

  • 9. 눈물
    '08.10.10 11:32 AM (121.151.xxx.149)

    감사합니다
    원래 그런사람없다는말이 동감합니다 맞아요 그러니 제가 더 화가납니다
    우리가족에게는 그렇게 배풀고 싶지않다는것이겠지요 마음이 없다는것이겠지요
    그래서 저도 이제 그사람에게서 마음을 멀리 비우고싶습니다

    저는 친구들도 많고 하는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아플때가있네요

    아이들만델고 여행가는것 혼자서 여행가는것 등등 18년동안 살면서 안해본짓이 없을정도로 했네요 소리도 질려보고 나도 여자이다 그러니 나도 봐달라고 애원도해보고 무관심한척해보기도하고 정말 미친년처럼 안해본짓거리 없네요

    마음이없어서 안하는것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비참합니다
    오늘하루는 그저 울고싶습니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하루종일 동동거리면서 살면서 11시쯤에 잠자리에 들때까지 정신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모든것을 놓아두고 그저 울고만싶네요

    이사람
    밖에 나가서는 잘하지요
    친구관계도 좋고 능력있고 사람좋다는 소리듣고 삽니다

  • 10. 사랑이여
    '08.10.10 11:37 AM (222.106.xxx.172)

    부부가 서로 떨어져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생기더군요.
    아이를 어디 멀리 학교를 보내보세요.
    그러고서 아이를 뒷바라지 한다는 의미로 서로 떨어져 살다보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모락모락 생기지 않을는지요? 그것도 서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한 방법에 속할 거라고 봅니다.
    제 경우 아내가 서울로 발령받아 아이들을 모두 데려가 교육시킨다고 해서 현재 혼자 남아있는데 떨어져 살면서 생기는 가족에 대한 새삼스러운 관심이 완전 180도 달라지더군요. 오늘은 특별하게 직장이 쉬는 날이어서 서울에 와서 모두들 나간 뒤에 글을 쓰는데 님의 경우에 대해 제 경우를 '들이대봤습니다'. 그저 참고삼기만을 바랍니다.

  • 11. 원래
    '08.10.10 11:39 AM (125.135.xxx.199)

    그런 사람도 있어요..
    여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있어요..
    알콩달콩도 짝이 맞아야 알콩당콩이지요..
    자기 좋을때는 좋은데 자기 나쁠때는 나쁜 사람..
    그런 사람은 맞춰주다보면 끝이 없어요..

    자신이 무얼 잘못했는지 여기 적어놓은 것을 본인에게 알려주세요..
    대화자체가 안될수 있으니 술기운을 빌리시는 것도 좋아요.


    그런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해요..
    누가 해줄수 있는게 아니예요..
    그런 사람을 바꿀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예요...

    고생이 심하셨겠어요..
    이제 원글님 자신을 돌보고 챙기셔야할때인 것 같아요..

  • 12. 토닥토닥
    '08.10.10 11:44 AM (219.250.xxx.52)

    모든 걸 다 해보셨다는 ... 그 맘... 아마 그럴 겁니다. 다 해보다가 지치셨겠죠. 님도 사람이니까요.
    무한히 자가발전하는 .. 기계나, 신 같은 그런 존재가 아니니까...
    힘 내세요. 남편이 님의 인생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게끔 인생의 내용을 늘려 나가세요.
    애들도 있잖아요. 애들과의 관계는 좋아보이시니 그 또한 복이지요.
    저도 같은 , 아니 그보다 못한 처지에서 위로하는 맘, 같이 아파하는 맘으로 글답니다.

  • 13. 원글님...
    '08.10.10 11:45 AM (118.47.xxx.63)

    저랑 결혼 햇수도 똑 같고 상황도 거의 흡사 합니다.
    저는 아침7부터 여지껏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안울려고 해도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그러면서도 82쿡은 하고 있습니다. 답글도 달아 가면서요...
    정말 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데
    애들만 없으면 저도 떠나고 싶습니다.
    사실 화장실에 앉아서 샤워부스를 쳐다 보았네요.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지요...
    그러다가... 내가 왜 그깟놈땜에 이러나 스스로를 질책하면서 일어나 있으나
    머리가 너무 아파 약을 먹었습니다.
    슬픕니다... 원글님 남편하고 제 남편하고 쌍둥이 같네요...

  • 14. mimi
    '08.10.10 11:47 AM (116.122.xxx.141)

    원래 그런사람 안바뀔사람도....나이먹고 상황이 바뀌면 여전히 똑같지는 않는거같더군요...저도 변화하지않을 남편과 시부모때문에 특히나 시부모는 진짜 이혼하지않는한 절대 변할사람들도 그렇다고 내가 변하고 맞추기만할사람도 아니기때문에 진짜 날마다 하루에 열두번씩 이혼하고싶다는 생각으로 살고있지만...그래도 며느리하나 이혼한다고 나가니까 예전과는 조금달라지는듯도 싶더군요...물론 또 제자리로 돌아올수도있겠지만...솔직히 이혼하고 애들 엄마없는 애들만들어놓는것보다 본인들이 양보하고 싫더라도 어쨋든간에 그래도 친엄마가 애들을 키우게하는게 낫지않겠어요? 그런식으로 상황이 변화하고 바뀌면 사람도 자연히 바뀌게된다는거죠...적응할부분은하고 도저히 못하겠는부분은 진짜 별거라도해서 서로가 교집합을 찾을수있을지 없을지...만약 도저히 못찾겠다면 그건 오히려 서로를 위해서도 헤어지는게더낫지않겠나 조심스럽게 생각들기도하고요

  • 15. 또 토닥토닥
    '08.10.10 11:47 AM (219.250.xxx.52)

    저도 그저 어디가서 펑펑 울고 싶은 심정인적이 많습니다. 특히 남 안보는 깊은 숲속에 들어가
    그저 두 다리 쭉 뻗고 펑펑 울고 싶다는....ㅠㅠ

  • 16. 절대
    '08.10.10 11:48 AM (125.135.xxx.199)

    원글님 잘못 아니예요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셔야해요..
    내가 무얼 잘못해서 저 사람이 저런다 생각하시면
    상대도 님이 그렇게 생각하는거 알고 님의 잘못으로 돌립니다..

    원글님은 남편에게 가장으로써 남편으로써 아버지로써
    의무에 충실할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어요..
    남편분은 남편으로써 아버지로써 가장으로써 역활을
    하지 못한걸로 보여요..
    남편분의 잘못이예요..

  • 17. ..
    '08.10.10 11:53 AM (59.19.xxx.204)

    여기도 그런사람있어요 아파죽겠는데 거시기안대준다고 난리치던넘,,죽이고싶어요

  • 18. 짱 화남
    '08.10.10 11:54 AM (58.140.xxx.157)

    원글님...나보다 배는 더 드셨을거 같은데...신혼때 쌈도 해 보셨지요? 협박도 하시구요.
    울 남편 참 자상 합니다. 자기가 알아서 시댁에 안간다고 정하기도하고 애들 데리고 놀러간다고 플랜도 짭니다. 아이들과 피곤해도 같이 뒹굴어 줘요.
    이렇게 되기까지 십년이란 시간을 공들여 되었어요. 피터지게 싸우고, 협박하고, 공갈치고, 정말정말 지겹게도 지치지않고 싸워주었습니다.
    원글님 쓰신 그대로 이 남자 행실 똑같았습니다. 교통사고나서 눕지고 일어서지도 못하는 부인 친정집에 팽개쳐두고서는, 자기는 시부모님 걱정하실테니까 시댁가겠답니다. ㅡㅡ;
    아이 어려서 힘들때 단 한번도 집안일 손가락 까딱을 안해주었어요. 자기는 돈 버니까 집안일은 부인몫이라고 쓰레기조차 안버려주었어요.
    아이가 놀아달라면, 일하고 온사람 힘들다고 절대로 같이 안놀아줍니다. 아, 눈은 마주쳐 주기도 했습니다.
    두집살림?도 지금껏 시켜줍니다. 혼자서 장난감 가지고 신나게 놀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겹게 노래부르길래 아예 원룸 잡아다가주고 저희는 친정근처로 이사왔습니다.
    딱 2년째인데....많이 반성하는 듯 합니다. 가족의 품이 그리워서 절절 거립니다. 참으로 불쌍하지만, 어쩌겠어요. 지가부른 소원 이었는데. 나중에 아주한참 나중에 합치렵니다.
    저는 이상태가 즐겁거든요. 매일밤 따끈따끈한 아이들 사이에 누워서 잠자는 이 포근한 밤과 평화가...ㅎㅎㅎ

  • 19. 전 그냥
    '08.10.10 12:01 PM (220.75.xxx.230)

    남편이 돈 벌어다 주는것으로 고마워하며 삽니다.
    다른분들 말대로 남편 능력이 이정도인가부다 하면서 삽니다.
    좀 쓸쓸하지만, 아이들 다 키우면 저도 하고 싶은거 하며 살려고요.

  • 20. ....
    '08.10.10 5:08 PM (210.117.xxx.137)

    제일처럼 가슴이 막막합니다 그래도 제남편은 그런과에서 조금 좋아져서 아니 많이 좋아 졌답니다
    정말 자기일 만드셔서 그일 열심히 하시고 애들 잘키우세요 저도 요리를 계속 배워서 동네 중학교
    학생들에게 요리 갈치고 있습니다

  • 21. ...
    '08.10.10 6:37 PM (222.234.xxx.244)

    자상하게 해주길 바래지 말구 돈벌어오는 기계쯤 생각 하시고 내실속 차리는게 어때요?정말 못된인간이라고 두들겨 패주고싶으니....위에 몇분에 댓글단 분들에 남편들 정말이지 화가 치미니....남자들 잘해주면 더더욱 사랑 받을건데...함부로 아내들 무시하고 이기적인 생각들 하는 남자란 인간들 저주하고파라~

  • 22. 원글
    '08.10.10 7:30 PM (121.151.xxx.149)

    베스트글로 까지 들어갔네요 ㅠㅠ
    자상하게 해주는것 바라지도않습니다 그저 조금씩 서로의 마음만 생각해주면좋겠다싶은데
    그게 그사람에게는 참 많이 힘든가봅니다

    제가 마음을 접은것은
    두달넘게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온지 일주일정도 되었네요
    출장간사이에 차가 고장이 나서 메신저로 차가 고장이났다 그런데 뭘 바꿔야한다는데
    혹시 그것 바꾼적있나고 보냈는데 일주일동안 연락이없더니
    나중에하는말이 보험회사에 연락하면다 해준다나 하더군요
    누가 그걸 모르냐고요 저는 다만 보험회사에서 출동한 정비아저씨가 이것저것 말씀하시면서
    바꿔야한다고하길래 전에 바꾼다고한적있던것같아서 그것만확인해달라고한것이였는데
    쪽지확인한지 딱 일주일만에 연락이 그렇게 왔더군요

    그사건뒤 마음을 접었습니다
    자상하게 그런것 바라지도않습니다 다만 가정에 무슨일이 있을때 조금만 신경써주었으면하는것인데
    그것도 힘든것이 이사람같아서 이젠 그저 남남처럼 살려고합니다
    저도 돈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고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일들이 벌어지면 또 가슴아픈것은 사실이네요

  • 23. 원글님 남편과
    '08.10.10 10:31 PM (210.221.xxx.157)

    똑 같은 남자랑 20년 살다 지금은 별거 중이예요.
    애들 결혼이 다가오니 별거를 접어야 하나 생각중이예요.
    모든게 현재 진행형이죠.
    합가후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 24. 원글
    '08.10.10 10:54 PM (121.151.xxx.149)

    윗님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가지것이 이집이 전부라서 별거하지못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살고있는것이지요

    저는 아이들이 자라서 결혼할때까지 아니 내가 죽을때까지
    내부모가 돌아가실때까지 이혼하지않고 이렇게 별거아닌 별거하고 살것같습니다
    내인생이 불쌍하다 그런생각 접었습니다
    내가 선택한삶땜에 내아이들이 힘들어지는것이 더욱가슴아플뿐 다른것은 없네요

    아니 사실 나도 내가 왜이렇게 사랑하면서 살지못할까하는생각도 들지만
    이젠 그저 편해지고 싶습니다
    그게 나의꿈입니다

  • 25. 한가지 더
    '08.10.10 11:45 PM (210.221.xxx.157)

    그래도 님의 남편은 폭력은 없으신가봐요.
    그렇다면 남편에 대한 모든 생각 ( 배려, 사랑 따위의 등등) 싹 지우시고
    내가 즐거울 수 있는건 뭘까 늘 생각하며, 나와 아이들만 생각하고 맘 굳게
    먹고 활기차게 사십시요. 더 이상 눈물 흘리시지 마세요.

  • 26. 슈페
    '08.10.11 12:21 AM (125.184.xxx.182)

    그런사람이 무척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시기의 그 부류들중,, 그런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44-48 저 혼자 생각해 보네요..
    자라면서 무슨 큰 사건도 없는 시기 같은데..낑긴세대여서 일까요?
    그런데,, 저 나름대로 그게 열심히 사는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으니^

  • 27. 동감
    '08.10.11 12:50 AM (124.50.xxx.21)

    나만 이런 남자와 살고 있나보다 하며
    15년을 살았습니다.
    응급실 실려가서 보호자 오라해도,
    헬스까지 다하고 밥 다쳐먹고
    오후 늦게 오더라구요.
    접촉사고 나서, 못된놈 한테 된통 당할때도,
    외 삼촌 돌아가셔서,장례식장 가자 할때도,
    안간다, 못간다.
    너 혼자 알아서 해라,,,
    이혼은 할 수없고,
    아이들 때문에,,,
    살아야지요.아이들 한테는 잘 하니, 그냥 살아야겠지요.
    하지만 늘 속으로 벼르는 한마디,
    그래 이담에 두고보자,
    제가 로또 안사는 이유 한가지,
    당첨되면 100% 이혼 하니까 입니다.
    아이들 결혼하면, 어떻게 저 인간하고 지내나
    앞 일이 걱정입니다.

  • 28. 여자들이 경제력이
    '08.10.11 12:57 AM (121.176.xxx.128)

    생기고 사회가 발전하면 이런 남자들이 설 자리는 없겠지요.
    결혼했으니 잡은 물고기 취급하고 돈벌어다 준다는 이유로 아내를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아이 낳아주는 사람 취급하고.
    우리나라만 이런건가요? 아내를 이렇게 취급해도 이혼 안당하는 남자들이 많은 곳은 아마 한국밖에 없을겁니다. 다른 분은 어떨지 몰라도 전 왜이렇게 화가나죠?

  • 29. ....
    '08.10.11 8:37 AM (211.208.xxx.122)

    제 주변에도 이런 분 계세요
    집안일은 나 몰라라 그저 밖에서만 인정받고 사람좋다는 소리 듣고
    집안에서는 곯아 섞는지 가슴이 돌덩어리 되어 간다고 타일르고
    으박지르고 협박을 해도 잠시 잠깐 원상태 돌아가는것은 나무아미타불이니

  • 30. 용서
    '08.10.11 9:30 AM (222.111.xxx.227)

    그 남편을 용서하고 사세요.
    세상에 제일 심한 복수는 용서라고 하지요.
    어느글에서 읽었습니다만. 자기 자식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하는게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만 용서를 하고나니 자신도 살아가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하루아침에 성격이 변할리도 없고
    같이 살면서 계속 고통속에서 살수는 없잖아요.
    글을 읽으니 참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힘내세요...

  • 31. 사회적
    '08.10.11 9:34 AM (211.38.xxx.68)

    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가정에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삼촌, 친구분들도 그런 경우인데,(직업과 직위를 이야기하면 이름을 알정도) 퇴직후 참 외롭더군요.
    주변에 친구들 있다하나 가족만하겠습니까.
    제아무리 친구사이좋다하더라도 친구가 가진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병들면 남는건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죠.
    할아버지들 수술할때 동의서 받을려고 보호자불러보면 환자가 어떤 삶 살았는지,단번에 알겠더라구요.
    사랑과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환자와 죽어도 어쩌겠냐는 식의 보호자의 환자 정말 다양합니다.

    저희집은 평생을 이기적으로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가족모두가 전혀 없고, 어머니가 별거하셔도 평생 제가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가정을 이루었지만, 평생 아버지때문에 지금도 맘고생하시는 어머니 생각하면 맘이 아픕니다.

    그나마 제가 전문직이라 어머니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수 있다는 겻이 큰 위안이고, 제가 돈을 버는 가장 큰 동기중의 하나입니다.

    아버지가 퇴직후, 어머니가 30년동안 이날 이때만을 기다려왔다고 하시더라구요.

    남자들, 퇴직전 인생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다가 어느날 퇴직하고, 집안에 있게 되는데,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남남이고, 퇴직전 씀씀이 쉽지않습니다.

    화무십일홍(아무리 붉은 꽃이라도 십일을 넘기지 못한다), 인생무상이라는 말 참 많이 느꼈습니다.

    반면에, 어머니 친구 남편분중에 정말 평생 아내와 아이들에게 잘하셨던 분이 있으신데,(전 삼성 사장)
    사회적으로도 성고공하셨지만,퇴직후에도 참 사랑받고, 존경받고 사시더군요.
    사위들에게도 인정받고,

    제가 모시던 은사님,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야,내가 정말 요즘 와서 절실히 느끼는 것은 인간관계야말로 뿌린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원글님, 사람이 느끼는 것은 다 비슷합니다.
    인과응보, 뿌리는대로 거두는것 같습니다....

  • 32. 여기도
    '08.10.11 10:43 AM (61.105.xxx.188)

    있어요.
    원글님 집에 사는 남자하고 똑 같은 사람이요.
    저도 이 남자하고 노후를 같이 할 맘은 없어요..
    짐 한 집에 살고 있는 남자.. 돈 벌어서 지 엄마 가져다 주고 전 안 가져다 줘요.
    달랑 생활비용 카드만 주고요..ㅋㅋ
    그래서 제가 벌어서 써요.. C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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