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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진아 일까요?

초등 2학년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08-10-10 11:07:29
초등 2학년 아들이예요. 12월 생이고요.
큰 아이가 5살때 둘째를 임신했고 6살때 둘째를 낳았습니다. 맞벌이 하느라 살림과 육아 지치고 힘들고 바뻤습니다.
큰 아이에게 하루에 책 학원 읽어줄까 말까 여하튼 엄마가 책을 많이 읽어주진 못하고 7살부터 국어나라 학습지만 열심히 봐주고 간신히 한글떼서 학교에 보냈습니다.
국어나라는 1학년때도 꾸준히 시켰고요. 수학은 제가 주말마다 꾸준히 예습과 복습을 해줬습니다.
어린 둘째 키우면서 큰아이 숙제 봐주랴 살림하랴 일하랴 학교 쫓아가랴 바뻤습니다.
수학은 단원평가 시험 봐오면 80점 이상 맞아 오는데 국어가 70점대 였어요.
2학년에 올라가니 역시나 수학은 80점 이상 받아오는데 국어는 1학기내내 60점대 엊그제는 50점대를 받아오네요.
제가 시험 전에 국어문제집 한권 택해서 문제 풀이 시키는데도 영 딴 답을 적어오거나 진짜 이해 못해서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하고요.
제 아이인데 도데체 머리속이 이해가 안되네요.  이 정도면 이런 답을 적어 올것 같은데 영 못적어 오네요.
작년 1년 너무 힘들어서 직장은 관뒀습니다. 아래 생활비 200만원 글 있던데.
제 남편도 한달에 200만원 월급이었기에 제가 맞벌이로 나섰고 그래서 저축 좀 했고 20평대지만 집장만도 했습니다.
이젠 남편 월급도 좀 더 받아오고 대출도 없으니 아이들에게 집중해주고 싶었지요.
나름 신경써서 봐주는데 어째 점수가 더 형편없어 지는건지.
울 아이가 학습 지진아일까요? 주변에 물어보면 남자아이들은 언어가 좀 딸린다고 위로해주지만 그래도 실망을 감출수가 없네요.
또 경제가 위태위태한다니 다시 뭐든 돈벌러 나가야하나 하는 불안감도 들고요.
하지만 나가서 돈벌라해도 이젠 아이 성적이 걱정되서 못나가겠어요.
아래글에 아이 시험때 옆에서 일일히 봐준다는 글이 있던데 전 제가 일일히 봐줘서라도 그 성적이 나온다면 고맙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남자 아이들중 어릴땐 영 어리버리 학교에서 시험봐오면 엉망이었는데 커가면서 나아지는 아이들이 있나요?
아직 초등 2학년이라지만 국어시험 점수는 반에서 거의 뒤쪽이라 걱정입니다.
국어공부 시키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IP : 220.75.xxx.2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아인
    '08.10.10 11:11 AM (121.183.xxx.96)

    초1남아라....

    그냥...
    남아라 언어가 딸리고 그러진 않는것 같아요.

    일단 책을 많이 읽으면 이해력이 엄청 뛰어나요. 진짜 그게 수학(개념 설명)에도 연관이 되는것 같고요. 그리고 한자를 알면 한글 이해하기가 더 쉬워요.

    초2남아니까 마법천자문(만화)을 봤지 싶은데
    안봤다면 한번 보게 해주세요. 지금 16권인가 까지 나왔는데
    만화지만 꽤 괜찮아요. 이것만 봐도 아마 초등학교때 나오는 한자 거의 다 알지 싶은데요.

    이거 본 애들 엄마보다 한자 더 잘 알아요.

    그래서 일단..책 많이 읽게하고(강제로 하면 역효과..엄마가 책 읽는 모습 많이 보여주고)
    한자 익히게 하면 될것 같네요...

    지금 2학년이기 때문에 시험을 위한 공부보다
    기본적인 저력을 향상시키는게 낫지 않을까요?

  • 2. 사랑이여
    '08.10.10 11:15 AM (222.106.xxx.172)

    <제가 시험 전에 국어문제집 한권 택해서 문제 풀이 시키는데도 영 딴 답을 적어오거나 진짜 이해 못해서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하고요.>

    제가 보는 견지는 아이가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맘은 글을 보니 성적에 골몰하는 편이라고 느껴집니다.
    눈앞의 성적에만 그러시지 마시고 아이와 찬찬히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도 해주고 컴으로 인하여 생길 미래의 일들에 대해서도 말해주면서 그런 류의 책들을 같이 서점에 들려 사서 같이 읽는 노력을 해보면 점차 아이가 달라지지 않을는지요?
    시험문제란 교과서 안의 문제일 뿐이지만 책속의 문제는 그 편협한 교과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즉, 독서로 현재의 문제를 극복해주시길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 3.
    '08.10.10 11:16 AM (58.77.xxx.31)

    저두 초2남자아이가 있어요.
    문제에서 원하는 답보다는 자기 생각을 쓰지요.
    그 덕에 재밌는 답도 많이 나오고...ㅋㅋ
    학습지 꾸준히 풀리면서 문제푸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국어는 숨은 그림찾기랑 같다!
    정답은 <본문>에 다 숨어있으니 00의 생각보다 본문안에서 답을 찾아라!!
    1학년때만해도 재밌는 답 많이 나왔는데 2학년되면서 본문 다시읽고 제법 답 쓰더라구요.

  • 4. 제아인
    '08.10.10 11:21 AM (121.183.xxx.96)

    ..음 ....님
    딴지 아니고요^^;;

    그렇게 책 읽은거에 대해서 서로 토론하고 어땠냐 묻고 하는거
    엄마는 그냥 대화하는거라 생각하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거라 생각해요.

    그러면 독서가 아니라, 공부하는 학습이 돼버릴 가능성도 많아서
    책과 오히려 멀어질 수도 있을것 같거든요.

    책 많이 읽으면 그렇게 엄마가 묻지 않아도
    내용 파악 다하고(나이와 상관 없어요. 어려도 가능해요)
    읽은내용 엄마에게 다 얘기해 줘요.

    책은 책일 뿐인지 그게 학습의 도구(학습지 같은)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 5. 확실한표본
    '08.10.10 11:22 AM (125.187.xxx.162)

    저도 둘째가 초등1학년이고 큰애가 4학년인데요.
    둘에게 적용한게 조금 틀려서 표가 확납니다.
    큰애는 7개월때부터 책 끼고 살았어요. 제가 많이 읽어 줬답니다.
    올챙이 그림책 전권을 거의 다 외우다시피 했어요.
    차에서도 책이 없어도 제가 그냥 읊어줬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한글 익히고 마트에서 파는 한글 학습지 한권 사주면
    알아서 풀고 했거든요. 7살 때는 기탄 한자로 한자도 익혔구요.(간단한것만)
    일찍 책을 접해서 그런가 지금도 심심하면 책읽는 아이입니다.
    근데.... 둘째는 그렇게 하질 못했어요.
    제가 조금 나태해진것도 있고 성향도 조금 틀리고.....
    근데 너무 후회가 됩니다. 확실히 이해력이 딸려요. 많이....
    수학은 덜한데 국어가 문제입니다. 수학도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는 쥐약이에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읽어 줄려구요.
    정말 책 읽는게 모든 문제해결의 기본이라고 생각되요.
    하루 2권만 읽어줄려고 하는데 힘드네요.....

  • 6. 국어공부??
    '08.10.10 11:25 AM (61.66.xxx.98)

    국어공부뿐 아니라 다른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비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책 읽기'입니다.

    수학도 예습,복습 꾸준히 하는데 초등 2학년이 80점 정도라면
    아마도 단순 계산은 잘 하는데 이해가 필요한 응용 문제를 못푸는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공부를 잘하려면 이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해력을 높이려면 독서만큼 좋은것도 없습니다.

  • 7. 반성..
    '08.10.10 11:27 AM (219.250.xxx.34)

    님글 보면서..제 자신 반성하네요...ㅜ.ㅜ 아직 저의 애는 여섯살 어리지만..4살때..엄청 책을 찾더라

    구요..그것도 잠자기 직전..거의 서른권의 책을 왔다갔다 하면서..가져오고..읽어달라하고..첨엔 좋은

    맘으로 읽어주다..이게 열권 넘어가고 함...슬슬 화가 나는게..잘 시간이 지났는데..잘 생각은 안하고..

    저도 졸려 죽겠는데..책만 찾고..그러다..한장이 두장씩 넘어가고 두장이 세장씩 건너뛰고..그땐 아이

    가 글을 몰라 그래도 얼렁뚱땅 넘어가지더라구요..근데..요즘..밤엔 꼭 두권이라두 읽어달라 하는데..

    가끔 여섯 일곱권 넘어 갈때가 있어요..그럼 또 빨리 자라 재촉하고..정말 못된 엄마 맞아요 저...ㅠ.ㅠ

    이젠 알아서 본인이 두권만 가져옵니다..엄마 힘들지?하면서...님글 보면서...제 아이에게 넘 미안하

    네요..(님 글과는 상관없지만....^^;;) 앞으론 잘해야지.......ㅡ.ㅡ

  • 8. 희망을 가지세요
    '08.10.10 11:38 AM (58.126.xxx.245)

    울 큰아들 지금 중2랍니다.
    또래에 비해 굉장히 느렸지요.
    심지어는 말이 너무늦어 유치원 다닐때까지도 정확한 의사표현이 힘들어 병원에 데려가 검사도 했어요.
    그럼에도 학습지 한번 안하고 한글은 좋아하는 책으로 뗀 간큰 엄마입니다.
    애가 너무 늦어 공부를 일찍 시키면 스트레스받아할까봐 열심히 좋아하는 책만 보게했어요.
    따로 학습은 안하는 대신 혼자서 책은 무지 읽었습니다. 그래도 국어점수가 별로인게 이해가 안될정도죠.
    초등 들어가면서 빨간펜 처음받아 매일 한시간씩 공부시켰어요.
    뭐 수학은 늘 90점이상이고 못받으면 80점대 였는데 국어는 잘 하면 80점 아니면 70점대였죠.
    답답해도 우리아이가 언어에서 느리려니 하고 참고 계속했어요.
    아주 느리지만 점점 나아지는게 느껴지더군요.
    중학교 가서도 영,수는 첨부터 탑인데 국어는 시험치는날 죽으려고 합니다.
    젤 싫은 과목이 국어라네요.
    물론 첫 시험 국어점수도 별루였죠.
    언제나 성적에서 국어가 점수를 다 까먹어 큰애도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했어요.
    그래도 국어는 따로 안다니고 스스로 인강듣고 이것저것 풀어보고 하더니 점수가 점점 오르면서 이제는 90점대 점수를 받아오더라구요.
    언어에 느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걸 인정하셔야돼요.
    근데 인정은 하시되 포기는 마시고 계속 격려해서 본인이 자신에게 맞는 국어 학습법을 찾으면 점수는 나오는거 같아요. 힘들고 지쳐도 엄마가 먼저 포기하지 마세요.
    작은애는 공부안하고 쳐도 하나정도 틀려와요.
    언어에 대해 어릴때부터 빠르더니 학교점수도 틀리네요.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시고 천천히 지켜봐주세요.
    포기않고 계속하면 느려도 나아지는걸 느끼실겁니다.
    저도 너무나 답답함을 느껴본지라 원글님 심정이 이해돼요.
    엄마가 포기않으면 나아집니다.
    젤 중요한건 아이 자신의 노력과 기질이지만 뭐 천재도 노력이 99%라 하잖아요?
    1점 모잘라 100점은 못받아도 99점이면 괜찮은거 아닌가요?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릴렉스하시고 호흡을 길게 가지세요.

  • 9. 윗글에 이어
    '08.10.10 11:46 AM (58.126.xxx.245)

    게속 쓰는데요,
    울 큰애는 생각이 다른애들이랑 좀 달라 국어답 찾기가 더 힘든거 같았어요.
    예를 들어 권선징악을 이해 못해요.
    왜 꼭 나쁜놈은 벌을 받아야하느냐구요, 다 용서하고 서로 잘 살면돼지 그 결말을 이해를 진심으로 못하더이다. 뭐라 설명할 길이 없는 질문을 하는데 답답해서 팔짝 뛰겠더라구요.
    그러면서 과학은 초등 1학년때도 지진의 역하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서 환태평양지대의 위험성을 지진판구조를 들어가면서 저도 헷갈리는 설명을 할 정도였죠.
    국어는 보이는 그대로 이해하지 그 속에 숨은뜻이나 비꼬는 걸 이해를 못했어요.
    그냥 그렇다고 하면되지 왜 이렇게 얘길하느냐, 이게 어째서 그런뜻이냐 하는데 정말 가슴을 치고 싶더이다. 근데 그런게 크면서 보이는게 다가 아니란걸 알면서 알게 되는거 같았어요.
    때론 시간이 약이 될수도 있단걸 큰애를 보면서 느꼈어요.

  • 10. ...
    '08.10.10 11:48 AM (58.120.xxx.245)

    당연히 아니죠
    아이들은 모두달라요
    남자 여자가 다르고 태어난 개월수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좀더 빠르게 발전하는 방향도 다르고
    그런데 평가방법은 하나죠
    원글님 아이는 지금 그시험시스템에 적응못하것일수도있고
    다른아이들보다 아직 도착못한것일수도있고
    원인은 너무나 여러가지입니다
    이제경우 2학년이고 12월생이니 너무 힘들어마시고
    차근차근 이해력부터 키우세요
    이해력 키우는방법도 아이마다 다다를테니
    어떻게 효과적으로 독서를 시키고 그의욕을 고취시키고 격려해줄것 인가는 엄마의숙제죠
    암튼 미리 속단마시고 아이에게 실망도 나무라지도마시고
    천천히 꾸준히 하세요~~~
    꾸준한것 만큼 무서운게없어요

  • 11. 원글이
    '08.10.10 12:08 PM (220.75.xxx.230)

    많은 답변 감사합니다.
    엄마인 제가 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줘야하는데, 어제 아이에게 화를 내고 야단치고 나니 더 속상하네요.
    다른 아이들 다 쫓아가는데 제 아이만 못 쫓아가는듯 싶어서 불안하고요.
    잘 하던 아이들도 초등 4학년부터 어려워한다는데 이제 2학년이 50점이면 심각하지 않나 싶구요.
    역시 꾸준히 책 읽어주고 문제집 풀이할때 옆에서 도와주고 끈기있기 기다려 주어야 하는군요.
    열심히 잘 키워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초3맘
    '08.10.10 1:36 PM (61.102.xxx.30)

    우선... 독서가 중요한것을 알지만.. 단시간에 점수가 올라가진 않지요?
    아이가 잘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와 같이 국어공부를 해보면...
    아이가 틀린 문제를 보면, 무엇을 이해 못하는지 눈에 보입니다.

    1. 한 단원씩 소리내서 꼭! 교과서를 읽도록 하세요.
    1. 문제를 읽을때 (어떤 답을 요구하는지) 꼭 줄을 긋게 하세요.
    2. 보기가 4개라면 O,X 표시를 하도록 하세요.
    3. 예를 들어 "중심문장 찾기"가 있다면, 그 문장을 찾아서 줄을 긋도록 하세요.
    4. 한 단원의 목표를 알고 문제를 풀수있도록 해주세요
    (즉, 이어주는 말, 꾸미는 말 등...)
    5. 틀린 문제는 아이 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해서 풀도록 하세요.
    -> 틀린 원인을 파악해보면-- 보통 문제를 정확하게 읽지 않음(옳은것은? 틀린것은?), 문제에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이해를 못함, 원하는 답의 수(한개? 두개?)
    6. 시험전 틀린 문제를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하세요.(이상하게 틀린곳에서만 자꾸 틀려요 ^^)

    이정도만 하셔도 90점 이상은 가능하세요~ ^^

  • 13. 원글이
    '08.10.10 2:52 PM (220.75.xxx.230)

    초3맘님 구체적인 지도 방법 정말 감사드립니다.
    문제풀이 연습 꾸준히 시켜보고 기다려보겠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윽박지른것 같아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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