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정엄마가 살갑지 못하다는 말을 듣거나, 보게되면...
설마~~했었어요.
저의 친정엄마 얘긴 아니고요.
제가 셋째를 낳았을때 이야기에요.
울막내 지금 17개월 들어가고 있네요.^^;
저는 딸만 셋인 터울도 조금 나는 (큰애는 초4, 작은애 초2에요)
막내 낳고 2인실에 있는데, 제옆엔 재왕절개로(응급이였데요).
옆 아기엄마는 첫출산이였어요.
종합병원 복잡하고 불편해서 개인병원으로 계속 다녔는데,
양수가 터져서 다니던 병원에 갔더니...
병원원장이란 의사가 진료기록을 복사해주면서...
큰병원가라고... 응급실로 가라고... 자기넨 수술 바로 못들어간다며~
황당스럽고 무섭고 그때가 새벽2시였나봐요.
그래서 분당차병원에 도착해서 남편이 시댁하고 친정에 전화를 드렸데요.
사정이 이래저래해서 분만을 하게되었다...뭐 그런 말이겠죠?
전 오후4시쯤 낳고 병실에 5시쯤 들어갔는데...
병실에 도착하고 10분쯤 있으니깐 옆침대 얘기엄마 친정엄마가 오시더니,
그때부터 싸우기 시작하더라고요.
저요. 애낳고 병실 올라와서 바로 신생아실로 가게 됬답니다.-_-;;
가서 모유수유 하겠다고...
간호사들은 애낳자마자 올라오신분 처음 본다고 대단하다고...
저는 씨끄러워서 온거였거든요.
셋째를 낳다보니 남편도 안와보고(분만 대기실에 있을때 잠깐 왔다가 말도 없이 가버리더군요)-_-
직장다니는 여동생이 짐만 병실에 올려주고 갔어요.
그래서 혼자 병동을 돌아다니다가 모유수유 하겠다는 핑계로 앉아있고 싶었네요.
아무튼 30분쯤 지나고 가보니 아직도 싸우고 있는데....
그내용이~
남들 다 낳는 아이가지고(시댁과 친정 다 첫애라더군요) 새벽에 사위가 전화질해서 장모 잠도 못들게 잠깨워놨다며..
생각없는 놈이 사위라고...-_-;;
결국 옆침대 산모가 친정엄마한테 "엄마 두번 다시 안 볼테니깐 나가!"
아주머니 "그래! 애도 제대로 못낳고 남들 다 낳는 자연분만도 못하고 챙피하게 수술 받아놓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그러시면서 나가시더라고요.
애기엄마 펑펑 울고...
저는 친정엄마가 난소암으로 만3년째 투병중이셔서 그 애기엄마 한테 나중에 엄마 아프시면 후회 된다고
서운하더라도 참으라고 달랬어요.
그얘기엄마 말이..
자긴 중학교 때부터 도시락도 자기가 혼자 싸고 교복도 항상 혼자서 빨아입고 했데요.
어려서 부터 해왔던거라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알고 있었다가..
중학교때 친구들은 부모님이(엄마가) 도시락 싸주고 교복 챙겨주는거 알고 깜짝 놀랐다고...
엄마가 항상 여기가 아프네 저기가 아프네~하시며 평생 손하나 까딱 안하시는 분이시라고...
어제 너무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다니던 병원에서 거부하길래
그것도 너무 속상하고 응급으로 수술 들어갔는데 너무 무섭고 엄마도 보고싶고 그랬는데...
잠깨워놨다고 저리 성화시고, 사위놈이 생각이 아주 없는 놈이라고 욕하고,
제가 성격이 어려서 부터 못되쳐먹어서 아이도 곱게 못낳고 수술한거라고 하시는데...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고 두번다시 보고 싶지가 않아요.
애낳고도 친정에 몸조리 올까봐 못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조리원 갔다가(3주) 일주일만 친정에 있겠다고(시댁은 부산이더라고요) 했는데요.
저 그냥 도우미 아주머니 부를래요.
엄마가 너무 밉고 싫어요 언니~~하면서 우는데...
제가 밤새 달래 줬네요.
그아이도 울 아가랑 같은날 태어나서 지금 한창 이쁠텐데 잘 키우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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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글이 많은데요.
쓰리원 조회수 : 511
작성일 : 2008-10-09 08:47:29
IP : 121.157.xxx.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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