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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새식구가 들어왔는데..
남편이 형제들이 많은데(8남매) 아주버님들이 대부분 미혼이시고 이혼하신 분도 계시고.. 좀 복잡한 집안인데 막내임에도 저는 거의 홀며느리였어요.
이번에 아버님 생신이라고 다같이 밖에서 식사하기로 했었는데 아주버님 한 분이 함께 사는 분이 있다고 갑자기 그 분이 직접 음식 장만을 하신다고 그 집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웠던 부분이 결혼식하고 절차 다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식구를 소개하는 자리를 먼저 따로 마련하는게 순서인거 같은데 이도저도 없이 (제 입장에선) 갑자기 나타나서 시아버지 생신상을 직접 차린다고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데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요..
생신날도 시댁에 좀 일찍 도착했는데 시누이가 아주버님댁에서 음식 장만하는 걸 도와주고 있다고 해서 남편 찔러서 나도 가서 도와야겠다고 쫓아갔어요.
아주버님댁에 가보니 그 분(손윗형님이죠) 혼자 준비하고 계시더라구요;; 시누이는 미리 와서 도와주고 있었던게 아니라, 미리 가서 돕고 있길 바랬던 아버님 희망 사항이었던거고... 아주버님도 일하러 나가셨고... 연락이라고 해보고 갈 걸... 초면에 시간도 너무 이르게 도착해서 남편이랑 참 뻘쭘하게 들어갔어요;;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좀 어색하게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괜찮다고 앉아있으라고 여러번 사양하셔서 가시방석처럼 앉아있었구요..
시간 맞춰 다른 식구들 다 도착하셨는데, 아주버님이 오셔서는 형님께 제수씨가 일 많이 도와줬냐고 그러시더니, 군기 좀 잡으라고 하시더군요. ㅡ _ ㅡ
애초에 밖에서 식사하기로 했다가 생신 전날 연락해서 집에서 먹기로 했다고, 그것도 식구들에게 소개도 안 한 분이 음식 준비 다 하기로 했다고 하면... 제 입장은 뭐가 되는지...
거기다 그 와중에 군기를 왜 잡나요? 나 참...
식사 다하고 술 한잔씩 하는 분위기였는데 저는 술을 한 잔도 못 마시거든요.. 술 못 한다고 했더니 형님 되시는 분이 동서 재미없다 그러시더니 저에게는 말 한마디 붙이지 않고 시누이하고만 이야기 하시고..
제가 성격이 까칠해서 그런지.. 친해지기는 커녕 어렵고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분이 들어왔으니... 가뜩이나 시댁가는거 불편한데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거 같아요.. ㅠㅠ
1. 참...
'08.10.6 3:23 PM (124.5.xxx.66)결혼을 하시고 사시는 형님이 저렇게 나와도 이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면인 분이 시아버님 생신상을 차린다고 하루 전에 말씀드리고 식구들이 모두 그 집으로 가는 건 좀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원글님만 처음 본 거고 다른 분들은 모두 인사를 드린 사이인가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기분좋게 받아드릴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냥 혼자 하셨다고 하니 그냥 시아버님 생신 가볍게 넘겨 좋다고 생각하세요.2. 원글
'08.10.6 3:25 PM (221.163.xxx.144)저는 개인적으로 결혼식이라는건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해요..
그치만 이번처럼 아버님 생신상이나 명절같이 집안 행사를
형님이 혼자 다 준비하시는 건 제 입장에서는 부담인건 사실인걸요.
제 입장만 생각한거긴 하지만 미리 가족들에게 인사 시켜주고
나눠서 했으면 좋았을텐데 싶어서 말이죠..
그리고 솔직히 저는 아버님 생신상 차릴 자신이 없어요.. ^^;
그래서 지난 추석때 나가서 식사하기로 이야기도 다 됐던건데
직접 준비하신건 감사하지만 저로서는 그것도 부담스럽구요.
아마 제가 제대로 하는게 없는 불량 며느라라 자격지심 같은게 생기는가봐요.. ㅎㅎ3. 원글
'08.10.6 3:28 PM (221.163.xxx.144)시누이나 근처에 사는 형제들과는 미리 만난거 같고
시아버지, 저랑 제 남편은 초면인 자리였어요.
식사 준비를 직접 하시겠다고 한 것도 그 전부터 이야기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남편은 하루 전 날 연락 받았고 사실 저는 당일날 가는 길에 남편에게 들었답니다. ㅡㅡ;;
좋게좋게 맘 편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제가 좀 많이 소심해서... ^^;4. 음
'08.10.6 3:28 PM (124.216.xxx.247)결혼도 안하고 그냥 같이 동거 하고 계셨다가 소개할 타이밍을 찾다보니
아버님 생신날이면 가족들도 어짜피 모일꺼고 점수도 따고 뭐 그럼 좋겠다 이런 생각이었나보네요.
가서 음식 넘 맛있다고 마구 오버해서 칭찬하시고 앞으로 형님만 믿는다는둥 멘트 날리고 오시지 그러셨어요 ㅡ,.ㅡ
외며느리보단 좋잖아요 솔직히.
동서끼리 성격 꼭 잘맞으란 법 있나요. 그냥 맘편하게 생각하세요.
8남매나 된다니..그냥 적당히 하세요.5. 별루
'08.10.6 3:29 PM (59.5.xxx.126)사정상 그냥 사시다가 시부님 생신에 인사겸 생신겸 손수 차리셨나보네요.
아주버니 되시는분의 군기 잡으라는 말 외에는 저는 다 이해할 만 하다고 보네요.
느낌은 원글님이 텃세부리나? 싶네요.
술 잘 마시는 사람은 술 못 마시는 사람 재미없어해요. 편하게 대하면 될것 같은데요.
저쪽이 편하면 나도 편하게 저쪽이 예의면 나도 예의.6. 왜?
'08.10.6 3:30 PM (222.98.xxx.131)저는 원글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절차가 절대적으로 중요한건 아니지만, 여자친구를 인사시키는것도 아니고
동거까지 했다면서 첫대면으로 바로 생신상을 차린다니..
게다가 아랫동서긴하지만 여지껏 집안 대소사를 챙겨왔던 며느리인데
일언반구도없이, 정식으로 시집식구들에게 인사도 하지않고 대뜸 생신상을 차린다니요.
일손이 늘어 편하고 안편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에도 순서가 있는거잖아요.
또, 얼굴도 모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형님이랍시고 군기를 잡네마네..
저도 윗동서지만 원글님 맘 상한거 충분히 이해됩니다.7. 들러리
'08.10.6 4:18 PM (221.149.xxx.232)일에도 순서가 있다라고 평소신조가 그러신분에게 저런 느닷없음은 기분이 상하겠지만
정작 시댁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고 결혼식진행도 없이 일에도 순서 없음을 암것도 아니다 무시하는 집안에서 막내며느리가 일에도 순서없음을 기분 나빠한들 무슨 소용이리오
그러니 나혼자 일에서 순서없음을 기분나빠하면 결국 내 정신건강 나빠지지
일에도 순서있음이 되지도 않지 사서 정신고생은 하지 말라는 말쌈.8. 원글
'08.10.6 4:40 PM (221.163.xxx.144)들러리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ㅎㅎ
저는 원칙 따지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런거 안 따지는 시댁가서 그것도 막내 며느리가 혼자 맘 상한다고 누가 신경 써주겠어요.
알고는 있는데 남편한테 불평하기도 그렇고
친정엄마한테 내색하기도 그렇고
이런 얘기 한다고 내 편 되어줄 친구도 없어요.. ^^;;
다른 분들 댓글보니 다른 식구들은 다 알고 있었고 시아버님이랑 멀리사는 저랑 남편만
초면이었는데 다른 식구들은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었겠다 싶네요.
그리고 시댁가서 내색 안 하길 잘 했네요..
텃새로도 보일 수 있었겠네요...
텃새는 아니고 제가 워낙 불량 며느리 지금까지 잘 한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갑자기 형님이 나타나서 며느리 노릇 다 해주시니 덜컥 당황스러웠나봐요.
사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일인데 말이죠.. ^^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덕분에 좀 정리가 된 듯... 그냥 편하게 생각하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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