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붕어빵’ 지역축제 혈세만 축낸다

리치코바 조회수 : 293
작성일 : 2008-10-04 06:08:16
‘붕어빵’ 지역축제 혈세만 축낸다
올 900여개…지자체 ‘생색내기’ 행사 많아
“비슷한 행사 통폐합 통해 예산낭비 줄여야”


  김기태 기자 안관옥 기자  송인걸 기자  

  

  

#1. 3일 오후 전남 곡성군에서 열리고 있는 심청축제. 곡성군이 4억원을 들였지만 덩치에 비해 축제의 개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관광객 김호검(35·광주시 북구 동림동)씨는 “축제 내용은 인기가수 공연, 품바놀이, 도전 100곡 등 천편일률적”이라며 “규모가 작아도 추억에 남을 볼거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 지난달 26~28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옛이야기 축제’ 행사장에는 예산지역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의 단체관람객과 행사진행요원 수백명만 북적였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외부 관광객은 적었다. 안내 부실로 관광객 대부분이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1㎞ 이상을 걸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가을을 맞아 전국이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10월에 열겠다고 정부에 보고한 문화관광축제만 300여개에 이른다. 문화체육관광부 집계를 보면, 1995년 350개 수준이던 지역의 문화관광축제는 민선 4기에 이르면서 올해 926개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이 들어간 지역 축제도 24개다.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축제까지 합하면, 마을 단위의 작은 축제를 제외하더라도, 전국적으로 3000개는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역축제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는 마을굿, 두레굿이 소멸하는 반면, 관이 주도해서 만들어지는 축제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축제의 대부분은 지역성과 주민 참여를 살리지 못한 채 허우대만 부풀리고 있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전국 480개 지역축제를 표본조사한 결과, 방문객 만족도가 낮은 축제가 63.1%로 나타난 반면, 만족도가 높은 축제는 5.8%에 불과했다. 문광부는 지난 4월 “유사축제의 중복 개최, 공급자 중심의 축제 운영 등으로 지역축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외면을 받고 예산낭비의 요소가 됐다”며 축제 관련 예산 차등 지원 등을 통해 통·폐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문광부 안에서도 업무가 예술국과 관광산업국으로 갈려서 전국 통계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색내기식의 이벤트 만들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 토양 조성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태 안관옥 송인걸 기자 kkt@hani.co.kr


IP : 123.215.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치코바
    '08.10.4 6:10 AM (123.215.xxx.85)

    저희 강북구도 어제 덕성여대 앞에서 흐드러지게 놀더만요... 강북구의 길거리가 온통 플래카드로 범벅... 이거 축제인지... 위장선거운동인지

  • 2. 궁금
    '08.10.4 8:38 AM (58.38.xxx.8)

    저는 <붕어빵>도 축제가 있나 했어요..붕어빵 아가씨 대신 한무아저씨 뽑나 하구..

  • 3. 맞아요.
    '08.10.4 10:39 AM (222.238.xxx.82)

    누굴 위한건지.... 그들만의 리그 같아요.
    세금아깝단 생각 많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550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할 수 있는 일은? 1 이제는 2008/10/04 1,897
237549 *마트 생선초밥 먹고 밤새 설사했는데 4 마트 2008/10/04 965
237548 많이 읽은글 10개가 모두 최진실이네요 6 이제는 지.. 2008/10/04 661
237547 ‘붕어빵’ 지역축제 혈세만 축낸다 3 리치코바 2008/10/04 293
237546 이렇게 글로 라두,, 우울한 가을.. 2008/10/04 244
237545 과학고 글들을 보고나서 6 음.. 2008/10/04 1,483
237544 맞춤법 얘기 하다가 고마와 5 음.. 2008/10/04 440
237543 헉...! 방안에 애벌레가 있는데요..ㅠ.ㅠ 11 ㅠㅠ 2008/10/04 1,348
237542 사십대 초중반 상사가 삼십대 중반 여직원에게 반말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5 .. 2008/10/04 707
237541 그냥 그냥 2008/10/04 181
237540 즐겨찾기를 따로 저장하는 방법이 있나요? 6 음... 2008/10/04 652
237539 전자사전....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 4 쉰세대 2008/10/04 549
237538 문득 1 옛날생각 2008/10/04 299
237537 우리 엄마 가방 추천좀 부탁드려요.. 7 똥가방 2008/10/04 1,160
237536 최진실 죽음으로 본 사회 병리현상 1 두 얼굴 2008/10/04 622
237535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만... 7 하나님 2008/10/04 1,039
237534 기분 좋은 소식 8 의자 2008/10/04 1,065
237533 샤넬백 체인이요.. 5 샤넬백 2008/10/04 1,518
237532 아내가 제일 무서울때... 18 남편 2008/10/04 5,416
237531 자전거 체인 어떻게 가나요? 2 궁금해요 2008/10/04 238
237530 콘도에서 취사 할때 준비물~ 4 네이비 2008/10/04 710
237529 러브레터의 엄정화 2 보니 2008/10/04 1,684
237528 1월생 어린이집 보낼때요.. 5 어린이집 2008/10/04 462
237527 • • • 10월 달러 위기설의 파급 효과 1 gg 2008/10/04 803
237526 19금) 신혼댁입니다ㅠㅠ 20 ㅠㅠ 2008/10/04 17,550
237525 24개월 아기 이가 빠졌어요..ㅠ.ㅠ 4 장난치다가... 2008/10/04 733
237524 (질문)연말에 자전거 세일하나요? 5 단감 2008/10/03 491
237523 가능성 없어도 다 믿어져요. 2 남편 2008/10/03 735
237522 최진실씨 이야기 그만 올리시면 안됩니까요? 무플 15 광팔아 2008/10/03 1,346
237521 분유 먹이시는 분들, 어떤 방법을 강구중이신가요? 2 멜라민분유 2008/10/03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