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먹이시는 분들, 어떤 방법을 강구중이신가요?

[멜라민분유]

그 놈의 멜라민인지 뭔지, 참 사람 심란하게 합니다.
지금 저 역시 분유를 먹이는 혼합수유 중인데 기업이미지랑 우유 맛이 좋아 파스퇴르 제품을 먹이고 있습니다.
첫애는 거의 분유로 자랐고, 둘째는 하루에 한두번 분유 먹입니다.
다른 브랜드 분유들 한번씩 돌아가면서 이물질 나오고 뉴스거리에 오를 때도 파스퇴르는
별 다른 말이 없어서 철썩같이 믿고 있었죠.
근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놀랬고 그걸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무마하려는 태도에 더 실망스럽네요.

오늘은 마트에 가서 갖은 분유 하나하나씩 성분을 분석했습니다.물론 원산지도요.
직원이 말하길 수입산이라고 표기된 것은 수입원이 세군데 이상이 되면 식약청에서 수입산으로 표기하라고
한답니다.이제는 바뀌겠지만..
다른 제품은 잘 모르겠지만 파스퇴르의 경우엔 최근에 나온 제품엔 그동안 수입산으로 표시되던게
호주산으로 표기가 바뀌어져 있더군요.

전 분유라는 거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 파스퇴르 중 제일 저렴한 것 먹였거든요.
오늘 다시 성분들을 따져보니 제일 저렴버전에는 없는 2단계 비싼 버전에는 초유가 0.3% 함유,
3단계 비싼 버전에는 초유 0.5% 함유..
다 아는 거였지만 나머지 성분들은 다 거기서 거기고 초유성분 같은 것이 조금 높아질수록 가격도 비례했어요.

엔파밀이나 씨밀락 같은 경우엔 성분이 나와있긴 하지만 원산지 표기는 아예 안 되어 있더라구요.
만든 나라만 적혀있고..made in 어디어디.
굳이 수입분유나 산양분유는 먹이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이제껏 애용했던 분유를 먹이자니
걸리고, 다른 분유도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그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완모를 시키는게 제일 좋겠지만 유축을 해서 먹여야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이도저도 못하고
골머리만 앓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묘안을 강구중이신가요.

[...]

저도 그냥 여기 저기 들은 풍월로는 분유회사의 경우 수입산으로만 표기 되어 있고 그 이상은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들리는 말로는 2-3개 나라에서 온 분유를 섞어서 만든다고..
그래서 저는 그냥 단일 표기로 되어 있는 나라 분유 먹이긴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 분유 파동 나는걸 보고..
그냥 저는 먹인다면..
일본 분유나 아님 홀레 같은 유럽 분유로 한번 눈을 돌려 볼것 같아요..
매국노라고 욕하서도 좋고 애 분유까지 남의 나라 분유 먹인다고 욕하셔도...
가장 기본적인 아이들 먹거리인 분유...
쇳가루에 멜라민...
이젠 더 이상 못먹이겠습니다..
그렇다고 생우유를 먹일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저라면 그래도 좀 더 식품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나라 분유를 좀 더 찾아 볼것 같아요..
아님 분유 먹이는 기간 동안에는 나 죽었소 하고 그냥 유기농 분유 제품을 찾아 볼것 같구요..

[전]

이것저것 다 알아보고 포기했어요.

광우병 위험, 유전자조작 원료, 이물질, 멜라민, 이 모두에서 안전한 분유는 하나도 없더군요. 일본이건 유럽산이건 마찬가지예요. 빨리 이유식 시작하고 밥 먹일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르지요. 유전자조작 콩을 유기농으로 속아 납품받아 분유를 만드는 세상에, 유기농 매장의 이유식 원료들은 괜찮을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