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감자탕 킬러입니다.
어린이날에 맛있는 것 사주겠다고 하니 감자탕 집에 가자던 아이입니다.
집에서도 자주 해먹는데
어제는 감기가 오려는지 으실으실 추운데다가 머리까지 아파서
모처럼 일찍 들어온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오늘 저녁은 나가서 외식하자고 말을 꺼냈습니다.
동네 식당가에 나갔는데, 막상 외식하려고 해도
반찬 재활용 등등이 생각나서 어디 딱 들어가고 싶은 곳이 없더군요.
그때 전에(정확히는 집에서 감자탕을 해먹기 전에)
가본 적 있는 감자탕 집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아이들 데리고 손부터 씻으러 가고 저는 주문하려고 앉았는데
메뉴판에 작은 글씨로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눈이 나쁜 저는 일부러 가까이 가서 원산지 확인했는데..
케나다산 돼지뼈로 감자탕을 만들더라고요.
감자탕용 등뼈는 비싼 편이 아니고, 당연히 국산 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텐마크산도 아니고 케나다산이라고 적혀있는데 솔직히 놀랐습니다.
원산지 표시 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그저 당연히 등뼈니까 국산 쓸 거라고만 생각했지요.
소란을 피우며 아이들도 테이블로 오고, 남편은 왜 안시켰냐고 묻는데
그냥 나올 수 없어서 주문하고도 맘이 좀 불편하더군요.
큰애는 쪽쪽 빨아가며 잘도 먹고 남편도 두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는데
저 혼자 입맛을 잃어 깰짝거리다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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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표시보고 입맛을 잃은...
감자탕집에서 조회수 : 743
작성일 : 2008-09-23 09:41:50
IP : 220.65.xxx.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9.23 9:49 AM (222.98.xxx.211)국산은 등뼈보단 고기가 가격이 비싸기때문에
뼈에붙은 고기를 심하게 발라버려서
거의 먹을 고기가 붙어있지않다고 들었어요
수입은 뼈에 고기가 많이 붙어있고
그래서 수입쓰는걸로 알고있어요
먹으면서 고기가 많이 붙어있다싶음 거의 수입이라 생각하셔야 할겁니다.2. 감자탕집에서
'08.9.23 9:55 AM (220.65.xxx.2)아.. 그렇군요.
여태 수입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3. 구름이
'08.9.23 10:13 AM (147.46.xxx.168)감자탕은 돼지고기를 쓰는 것 아닌가요?
4. 감자탕집에서
'08.9.23 10:18 AM (220.65.xxx.2)네. 돼지고기 쓰는 것 맞아요.
그저 국산일 거라고 지레 짐작했다가 원산지 표기를 보고 좀 놀랐어요.5. 요즘은
'08.9.23 10:49 AM (118.46.xxx.23)삼겹살도 그렇고 돼지고기의 경우 식당에서 파는것들은 외국산이 많아요.
저희동네 정육점에서도 돼지고기는 뉴질랜드산 많이 팔더라구요.
미국산이나 프랑스산도 간간히 보이고...6. 전
'08.9.23 3:17 PM (125.181.xxx.51)그래서 외식 싹 끊었어요...-_-;;
차라리 정말 먹을게 없으면 라면은 먹어도... 밖에선 못 먹겠더라구요...ㅜ.ㅜ
아니면 국산만 쓴다고 발표한 족발이라던가... 아예 닭을 먹던가요...
(건강엔 좀 해롭겠지만...최소한 생명에 지장은 없을 것 같아서요)
할튼 몸은 고단하고, 먹을 것도 없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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