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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고민이있어요.

어찌해야하나.. 조회수 : 1,008
작성일 : 2008-09-23 09:41:04
아주..커다란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희 신랑은 아버님이랑 같이 일을 합니다.
자동차 외장일을 하는데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공업사를 할 것인지 아님 다른 공업사를
인수 할 것인지 거의 1년을 고민을 하더군요..
전 안될거면 그만두고 직장다니라고 했고요

다행히 얼마전 다른 공업사를 인수하기로 했다더군요.
동업을 하는 거지요... 그 공업사 대표는 저희 신랑이 하기로 했고요.
그전 사장이랑 신랑 아버님. 셋이 하는거에요.
아버님은 내년까지만 일하시고 그 후엔 저희 신랑과 그 사장이랑 둘이서 5:5로 나누게 되고요..

여기까진 좋았어요..
그런데 어제 신랑이 할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뭐냐고 하니깐 공업사에 지금 사장이랑 동업하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 지분이 1억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돈을 내줘야 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큰돈이 당장 없으니 우선 3천을 주고 나머지는 갚아나가기로 했다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당장 3천도 없으니 문제라는 거죠..
그래서 신랑이 아버님이랑 얘기 해봤는데 제가 경상도에 땅이 있거든요..
그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3천을 대출받고, 이자는 공장서 내고
내년에 갚겠다는 ...어떠냐고..물어보더군요...
화가 좀 났습니다.. 신랑은 내가 싫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하더군요.

내년에 시부모님 앞으로 판교 상가가 있는데 그걸 파시고 교외쪽으로 내려가신다고 하더군요..
상가를 팔면 5억정도 나오는데 거기서 1억은 저희 주시고 공업사 동업자 돈 갚고
그렇게 하신다고요...

그런데...왠지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 땅...저희 엄마가 주신건데..그건 절대로 안팔기로 했거든요..
정부나 아님 기업등..개발이 되지 않는 이상 손대지 않기로 했는데..
그 얘기 들으니 화도 나고...그렇다고 공업사가 신랑 앞으로 되는데 한푼도 안보태자니..그렇고..
아..저랑 신랑은 동갑입니다.29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성남에 사는데 재개발되는거 땜시 아파트 되면 평수도 늘려야 해서 돈도 들어갈테고..
이래저래 돈은 안 모이는데...그 얘기 까지 들으니..
잠이 안옵니다...잠도 못자고 부은 얼굴로 출근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제 얘기 듣고 조언좀 해주세요...
IP : 221.153.xxx.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9.23 9:49 AM (211.187.xxx.197)

    진짜 곤란하시겠네요. 남자들중엔그런 것 절대 안잊고 나중에 잘되든 못되든 걸고 넘어가는 간장종지 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님의 남편께선 어떤 지 모르겠네요.
    근데 재산을 너무 빨리 받으셨네요.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괜찮은데 형편 뻔한 상황에 사업까지 하시면 남자들은 그것가지고 어떻게 하고 싶은 생각 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저라면..정말 저라면...엄마 핑계 대겠어요. 엄마가 절대 팔지 말라고 하셨다고..그리고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할 것 같아요..남편에게 팔지 말라고 얘기해달라고..그리고 그것에 손대지 말고 다른 방법 찾으라고 할 것 같아요. 아예 그건 없는 거라 생각하라구요. 그리고 그것가지고 꼭 해야하는 거면 사업을 시작하지 말고 직장을 가지라고...경기도 안좋은데 섣불리 시작하는 것도 웬지 불안하고...전 그렇네요...

  • 2. 상가
    '08.9.23 9:54 AM (67.85.xxx.211)

    5억짜리 상가를 대출받고 내년에 주신다는 1억에서 3천을 빼시면 될텐데요....;;;

  • 3. 저는 왜
    '08.9.23 9:55 AM (59.5.xxx.126)

    여자들의 이기심이 보일까요?
    원글님의 철학이 사업자금은 집에서 못 대준다 이면 친정어머님이 주신 땅이든 시아버님이 상가
    팔아서 주실 1억이든 받지 않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내거니까 그건 안된다라면 그건 아닌것이고요.

  • 4. 어찌해야하나..
    '08.9.23 9:57 AM (221.153.xxx.37)

    조언 감상해요..
    저도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하고 싶지만 엄마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유산으로 받은 거거든요...
    그 땅은 손대지 말자고 신랑하고 같이 얘기한거구요..
    제 생각도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그래도 섣불리 말하는 것보다..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 올린거구요...

  • 5. 그렇게
    '08.9.23 10:03 AM (211.187.xxx.197)

    따지면 남편도 이기심이죠. 왜 그걸 생각하고 그러냐구요. 사업자본도 없음서 섣불리 일시작하고..그건 더 아닌 것 같은데요? 사업은 위험하고 기대서 시작하는 것은 더 불안합니다. 솔직히 요즘 젊은이들 부부별산제를 더 옹호하더군요. 월급도 재산도...어느 정도의 희생은 서로 필요하지만 이런 것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 6. 원글
    '08.9.23 10:30 AM (221.153.xxx.37)

    저는 왜님..그렇게 얘기해주시면..이기심이라고도 할 수 있겟네요..
    그런데 전 그 1억을 받은 생각입니다. 욕먹을 수도 있지만...저희 신랑..저랑 결혼할때 정말..몸만 왔습니다..시댁에서는 말로는 미안하다 하지만..실질적으로 해주시는거 없고요.. 지금 성남의집..제꺼고요..논이랑 밭도 있고요...물론 유산으로 받은 거지만요..은행에도 조금 돈 있고요..
    차도 제가 샀습니다..시부모님..신랑...시동생..다들 인간적으로는 좋고 잘 해주시지만.
    금전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그리고 공업사도 시아버님도 하시는 거구요..
    지금 공장이 수입이 없어서 5달째 월급도 못가져오고 있고요..저 그래도 속상할까봐..말도 못합니다.
    가끔..투정부리긴 하지만요..제 월급만으로 살고 있고요...제 동생이 장애인이고 지금 4월부터 병원에 입원중이랑 병원비랑 간병비도 만만치 않게 들고요...그래서인지..전 그 1억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요...그런데..그말도 솔직히 못믿겠어요..작년에 시댁에서 전세금이 없어서 저한테 3천빌렸는데 2900갚는데..반년걸렸구요..시어머니께서 핑계대시면서..잘 안주시더군요..아직도 100은 못받았구요.. 판교 상가 6평짜리 주신다 하시더니..본인들 노후자금이라고 안준다 말바꾸요..
    그러니 1억주신다는 말...믿기는 어렵죠..
    그래도 주신다 하면 전 받을 거에요..욕먹더라도요

  • 7. ...
    '08.9.23 12:54 PM (211.104.xxx.215)

    원글님 사정보니 받으셔도 되겠네요..어른들말 믿지 마세요...금전소비대차공증 하셔요...돈이라는건 식구끼리도 그렇게 거래해야지 서로가 문제가 없더라구요...더구나 남편분이랑 같이 장만하신 재산도 아니고 님 친정부모님 유산인데....남편분 너무 몸만 장가오셨당...

  • 8. 청산유수
    '08.9.23 8:12 PM (119.203.xxx.12)

    저는 다른 관점에서 보고 싶습니다. 땅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고 말고를 떠나 그 사업자체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월급도 몇달째 안가지고 온다면서 3천만원이나 더 투자를 해야하고 앞으로 이익이 남을지 의심스럽지만 남는다하더라도 나머지 7천만원과 이자를 갚는다면 분배는 고사하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1년만 하시고 손 뗄것을 1/3지분을 갖는 것도 그렇고, 특히 대표도 함부로 맡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갚기로 한 7천만원과 땅을 담보로한 3천만원등, 또 다른 회사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표가 책임져야 하는데 젊은 사람이 그런쪽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앞으로 사업하는데 지장을 받게 됩니다. 왜 3사람이 공동으로 하는데 투자는 한 사람이 다하여야 하며, 전 사장이란 분 새로운 투자자들 받아들이면서 못믿어서라도 공동대표로 하자고 할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자신이 지금까지 어려워했던 지분 1억과 다른 기타등등을 님의 남편을 대표로 한 다음 사업이 잘 안될성 싶으면 발 빼려고 할것 같다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는 느낌은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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