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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배신감을 느껴요

배신감 조회수 : 6,837
작성일 : 2008-09-22 01:37:49
큰 녀석이 일을 저질렀습니다.

초등 고학년 되어 저도 필요하고 나도 필요해서 핸드폰을 사 줬지요.
그런데 그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하여 몇 십만원이 나오게 하기도 하고
상한선을 정해 뒀는데도 늘 그 상한선을 지키지 못하고
공부하다 말고도 문자질에 속 터지기를 여러번,
정지 시켰다가 다시 풀어줬다 또 다시 정지시켰다가 다시 풀기를 여러번하다
결국 중2땐가 해지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곤 앞으로 핸드폰의 핸자도 꺼내지 말라고 했었죠.

그런데 애가 학교에 낼 돈이 있다고 3만원을 달라는거예요.
믿고 줬지요.

그런 다음날, 제 핸드폰으로 제 아이가 핸드폰을 개설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법정대리인의 동의로 핸드폰이 개설되었다는 내용이었고요.

금액도 자그마치 45만원짜리 24개월 할부로 매달 4만5천원 정액제로 했다나..

돈 한 푼 안 버는 녀석이 무슨 정신으로 이런 짓을 했는지
매달 무슨 수로 그 돈을 내려 했는지

3만원 속이고 가져간 것은 가입비로 냈나봐요.

자식이 이러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거 해지나 철회가 가능한가요.

여러가지로 날 속이고 저런 짓을 했다는게 용서가 안됩니다.
뭐든 하고 싶고 갖고 싶은게 있으면 이런 식으로 저질러버립니다.
매 맞고 말지 혼나고 말지..
그런 행태가 너무너무 싫은데 강도가 점점 세지면서 저지르네요.
뭐라고 말하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머리가 하얗습니다.

이 밤 잠도 못자고 있어요. 너무 분해서...
IP : 211.215.xxx.3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08.9.22 1:43 AM (116.36.xxx.193)

    아이가 중2때 해지를 했으면 지금은 몇살인가요 혹시 고등학생인가요?
    요즘 그정도 되는 아이들 사이에 휴대폰 없는 아이가 드문거같던데...
    아이가 많이 갖고싶었나봐요..그래도 엄마 허락없이 그런짓을 저지른것은 잘못한거죠..
    아이랑 대화를 해보세요..일방적으로 야단하기보다는..친구들사이에서 혼자만 핸드폰이 없어서
    혼자 궁리하다 이런일까지 저지른거같은데...서로 잘 풀어가셨으면 좋겠어요

  • 2. 저도 남자지만
    '08.9.22 1:46 AM (115.22.xxx.63)

    남자 애들 같은 경우는 그 정도 사고는 사고 축에도 잘 안껴요..

    초 중딩때 과자 훔치다 걸리기(남자라면 거진다 함),의류 매장에서 옷훔치다 걸리는 녀석들도 있었구요

    심한 넘들은 교무실에서 선생님 지갑 턴넘도 있었습니다.. 남자 아이가 고분고분 말 잘듣는게 더 이상

    할듯 합니다...아주 모범적인 애들말구는요...

    어릴때 사고 쳤다고 성인되서 교도소나 문제 있는 친구는 아직 저 주변에 없습니다.

    다들 결혼잘하고 아들 딸 잘놓고 살구요 넘 걱정마세요..

    남자애들 어릴때 문제는 폭력서클이나 이런걸 더 조심해야죠...어려서 폭력쪽으로 빠짐

    커서도 그쪽으로 가는 길이 많더군요..

    그리고 하나더 추가하자면 이성문제요...요즘 중,고등학생 알게 모르게 성관계나

    임신,낙태 문제가 심각한걸로 압니다...아들 키우면 속썩이는게 당연하다 생각하시구요 ㅎ

    철들면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넘 걱정마세요~

  • 3. 요즘
    '08.9.22 2:14 AM (121.140.xxx.42)

    핸폰없는 학생들 없는 것 잘 아시잖아요.
    그리고 그 애들은 핸폰이나 mp3, 컴퓨터를 제 분신처럼 아껴요.
    핸폰이 없으면 친구들과 소통도 힘들지요.
    엄마가 안사준다고 핸폰이 없으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바보로 통할겁니다.
    너무 궁지로 몰지 마시고
    3만원 거짓말 한 것은 사과 받으시고
    핸폰값은 용돈에서 내기로 한다든가
    대화를 통한 수습에 들어가세요.
    요즘 애들은 요즘 아이들의 사고 방식과 생활방식에 맞는 방법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어릴 때 핸드폰이 어디 있었나요?
    그러나 그런 대화로는 아이와 더욱 단절만 가져올 뿐이죠.
    강도가 점점 세진다고 원글님도 말씀하시네요.
    요즘 아이들은 우리 어릴 때와 달라서
    대화와 타협으로 다스려야지
    야단치고 혼내시면 역효과만 나고 맙니다.
    저도 고2 폭탄 하나 안고 사는 맘입니다.

  • 4. 아이들
    '08.9.22 2:38 AM (122.35.xxx.119)

    다른 문제는 괜찮다가도 핸드폰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돌변합니다. 휴직중인 고등학교 교사인데요, 제가 있는 학교는 학교에 오면 핸드폰을 냈다가 귀가할때 돌려받는 시스템으로 그냥 갖고 있다 걸리면 한달 보관이 원칙이거든요. 아무리 순한 애라 할지라도 (규칙을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뺏기면 안면몰수하고 반항합니다. (표정으로든, 말로든) 윗님 말씀처럼 분신처럼 여기는 게 맞아요. 핸드폰 문제 만큼은 대화로 해결하심이...

  • 5. ..
    '08.9.22 7:32 AM (220.71.xxx.193)

    어쨌든 거짓말은 거짓말 아닌가요. 법정대리인은 또 누구인가요.
    그 부분은 명확히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또래의 아이들이 자잘한 사고를 많이 치기는 하지만
    누구나 다 허용된 선을 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핸드폰이 정 가지고 싶다면 그에 응당한 대가는
    치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그냥 넘어가 버리면 다음엔 더 큰 일을 아무 죄의식 없이
    단지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이유로 할지도 모르니까요.

  • 6. 아꼬
    '08.9.22 7:53 AM (221.140.xxx.105)

    저라면 타협은 하겠으나 45만원짜리 어른이 동행하지도 않았는데 개설해준 매장에서 분명히 환불
    받은후에 공짜폰이든 저렴한 것으로 합의 볼것 같아요.
    그리고 그 돈도 본인 용돈에서 해결하는 것으로요. 요금은 내주지만 지 형편에 맞지않은 비싼
    기계값은 너무 많이 허용하는 듯 해요. 속상하시만 허용선을 분명히 하는 것도 나중을 위해서
    분명히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애들은 열번 변한다고 하잖아요.
    외모만 그런 거 아니더라구요. 힘내세요.

  • 7. 이런
    '08.9.22 8:02 AM (116.39.xxx.5)

    일을 대화로 해결하란 분이 많으시네요.
    거짓말은 둘째치고라도
    이건 명의도용입니다.
    본인이 필요한 물건은 그렇게라도 손에 넣겠다는건데
    이걸 어떻게 대화로 풀어나가시나요~
    지금은 부모명의이지만
    차후에는 다른 사람 명의가 될지도 모르는 일인데요.
    부모자식간이라 명의도용쯤은 아무렇지 않다는건지
    저도 아들이 있어서
    내일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저같음
    대화나 하고 주의나 주고서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데요.

  • 8. 그러니까~
    '08.9.22 8:46 AM (220.75.xxx.229)

    그러니까 미성년자죠!!!
    애를 패든 대화로 풀어가든 그건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거고요. 어느 한가지로 정해진 답은 없지요.
    저라면 금전적인 손실이 따르더라도 일단 해지해버리고, 나중에 아이와 약속을 제대로 한 후에 다시 사줄것 같아요.
    그 또래 아이들 세상 무서운걸 몰라요. 지들 이제 다 컸다고 생각하죠.
    그러니 마치 성인인양 행동하고요. 엄마, 아빠 동의 이런거 필요 없다 이거죠.
    오밤중에 핸드폰 뺏고 돈도 한푼 안주고 노숙자들 잠자는 거리에 떨어뜨려 놓고 오세요~~

  • 9. ...
    '08.9.22 8:47 AM (211.245.xxx.134)

    저 같으면 가만 안둡니다.

    작은애 어릴 때 제 지갑에 손댄거 알고 경찰서 문앞까지 갔다왔습니다.
    지금은 집안에 돈 널어놔도 안가지고 갑니다. 필요하면 다 주기도 하지만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시다면 허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0. 이건대화로
    '08.9.22 8:53 AM (218.148.xxx.183)

    해결해야할 수준을 넘어섰네요, 대화가 필요할때는 옳고그름을놓고 고민할때 부모나어른이

    가치관을 바르게잡아주는것이지 원글정도면 아주작정한것같은데, 상대가 부모가아닌타인이라면

    범죄수준에 가깝습니다

    핸드폰개설해준 대리점문제는 차후문제인것같고 부모님 속이는것을 아주쉽게생각하고

    간단하게생각하는아이 글쎄 나도막막합니다

  • 11. 핸드폰
    '08.9.22 8:56 AM (116.123.xxx.25)

    으로 인터넷 접속하는건 통신사에 전화해서 접속안되게 막아달라 하면 접속안되던데요.
    저도 애 핸드폰 사줬다가 첫달 요금이 7만원나와서 통신사 전화해서 막아달라 했네요.
    통신사에 한번 알아보시고 문자랑 통화만 되게 해주세요.
    요즘애들 핸드폰은 필수로 생각하더라구요,

  • 12. ...
    '08.9.22 9:26 AM (116.39.xxx.70)

    아이가 부모의 동의없이 핸드폰을 개설했을때.. 철회할수 있는건 아닌가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 13. 유지니
    '08.9.22 9:48 AM (210.91.xxx.151)

    저는 딸애 핸폰비가 몇번 내가 정한 기준보다 많이 나오길래.... 아예 애 이름으로 통장개설을 하고 핸폰비 제가 부담하는 3만원 포함해서 용돈까지 8만원을 월초에 입금 시켜줍니다. 핸폰비가 애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현금카드 이용해서 지가 필요한돈은 빼서 씁니다..
    그러다 보니 핸폰 많이쓰면 지가쓰는 용돈이 줄어드니까 자연스럽게 핸폰을 아껴씁니다.
    이런게 딸이라서 가능한건가요?

  • 14. 나도 한마디
    '08.9.22 9:52 AM (211.210.xxx.92)

    전 이제 겨우 초1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녀석 가끔 사람 가함하게 하는 것보면 사춘기땐 어쩔가 벌써 답답해진다니깐요
    돈 훔치는 것도 아주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녀서 (누나 돈 사고 싶은 것 사려고 훔칠 수도있죠 그러나 그걸 다른 친구들한테 누나돈 훔쳤다고 자랑하다니요 .게다가 이유가 엄마가 용돈을 안줘서랍니다ㅠ ㅠ)
    저도 경찰서 문턱까지 갔다왔어요
    그 다음부터 돈이 널려도 안 집어가요
    게다가 한 번더 어떤 나쁜일을 하고 핑계를 엄마때문이라고 하기에 그럼 엄마가 매를 맞게다고 제 다리를 제가 때렸습니다
    그 다음부터 좀 고쳐지더군요
    지난 금요일에는 어두워지면 오던 아이가 깜깜해져도 안 와서 제가 찾으러 나갔습니다
    왜 늦게 왔냐고 물어보니 이유인 즉
    어차피 어두워져서 들어가도 혼날꺼니깐 아예 더 놀다가 들어왔다더군요
    결국 지 스스로 정한 벌 1주일 외출금지인데 너무 가혹한것 같아서 3일 외출금지로 제가 줄여주었습니다
    여자랑은 틀리게 남자아이는 단순한 것 같아요
    에궁
    저도 어느게 정답이다 말 못하겠네요
    일단 채칙과 당근을 잘 조율해 보세요

  • 15. 저는
    '08.9.22 12:50 PM (222.106.xxx.145)

    "이날 이때껏 기분 좋은 행복을 가져준 적이 거의 없는 큰 녀석이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 부분이 걸리네요.
    아드님도 이걸 눈치채지 않았을까요.
    자기 존재가 행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고 느낄때 (그것도 엄.마.에게)
    그 아이가
    행복한 아이로,
    건강한 아이로,
    부모와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확률은
    0%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원글님 자신을 한 번 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16. ..
    '08.9.22 1:09 PM (211.215.xxx.36)

    저는님..
    애 땜에 속 많이 썩고 살아서 그런 표현이 나왔습니다.
    아이에게 댓글 보여줄까 해서... 제 표현 삭제했습니다.
    돌아보게 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님 글도 삭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3자는 어찌 생각하는지 아이도 보라고 하려구요.

  • 17. ...
    '08.9.22 2:36 PM (122.2.xxx.25)

    다들 관대하시네요...
    휴대폰이니깐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그게 나중엔 남자들의 절대 사랑인 차로 발전할텐데........
    그 다음엔 사업......
    일단 저지르고 욕 좀 먹으면 부모가 어찌됐건
    알아서 해결해준다는 것......아이 어릴때 머리에
    박히면 성인되어서 평생..반복되어요.
    그때문에....자식많은 집에서...야단 독하게 맞는
    딸들은 커서 부모 속 안 썩이고... 오히려 부모 돕고
    애지중지....왠만한건 다 용서받는 귀한 아들들은
    자라서 부모형제 힘들게 하는거구요.
    아이가 예전부터 부모와의 약속을 안 지켜와서 휴대폰은
    안된다고 못박은건데........
    만일 정말 꼭 가져야했다면..부모 명의를 도용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용돈을 모아서 샀어야지요.
    45만원짜리면...왠만한 어른들 쓰는 것보다 더 비싼걸....
    나중에 수십년 후에....사업하고 싶다고
    원글님 재산 명의도용해서 일 벌리는 일이 생긴다면
    그게 모두 휴대폰사건 쉽게 넘어간 탓이려니
    해야할겁니다.
    내 새끼면 그돈 자기보다 내라고 합니다.
    그리고....부모 명의 도용한 죄로 몽둥이 찜질할겁니다.
    어설프게 때리면 대들어요.남자애들은......
    저는 다행히 남편이 무식하게 힘이 쎄고 독해서
    그런 걱정은 안하지만요.
    하여간....... 여러가지 복합적으로....볼때...
    그건 그냥 몇마디 야단치고 넘어갈 일이 아닌걸요.
    약속을 어긴데다.....거짓말에다....
    명의도용에다가.... 간도 크게 그 비싼 걸......
    평생 원글님이 애한테 너무 관대한 엄마가 아니었던지..
    잔소리를 맨날 하지만 막상 무섭지는 않아서
    그냥 일 저지르고 몇일만 귀막고 살면 끝나는.......

  • 18. 저도
    '08.9.22 3:45 PM (122.100.xxx.69)

    초등 저학년 남아이구요,
    사춘기를 능가하는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라
    (저만 그렇게 속썩은지 모르지만,이녀석은 룰루랄라)
    웬만한건 타협하고 설렁설렁 넘어가야 내가 편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님같은 경우처럼 저희 아이가 그런다면 그건 용서 안되겠네요.
    중학생 이상이면 어느정도 돈개념은 있지 않나요?
    비싼거라는건 알수있는 나이구요,
    엄마를 계속 조르고졸라 사달라 징징대는 정도도 봐줄수 있습니다만
    분명 엄마가 못하게 하는걸 알면서도 저질르네요.
    너무 놀랍네요.강심장 아드님..
    때려서 가르친다는건 올바른 방법은 아닌것같구요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남편과 깊은 상의를 해보심이..

    그리고 아드님..
    그런 행동이 엄마를 얼마나 아프고 고민스럽고 속상하게 하는줄 알았음 좋겠어요.
    우리 엄마가 나때문에 이렇게 불행하구나...이런 마음 안들게,엄마 마음 아프게 하지 마세요...

  • 19. 윗분
    '08.9.22 4:00 PM (211.215.xxx.36)

    감사합니다.
    자꾸 눈물이 나네요.
    자식이 엄마 마음 백만분의 일이라도 알아서
    자기 길 잘 갔으면 좋겠어요.
    왜 이리도 엄마에게 상처를 주는지...

  • 20. 핸드폰
    '08.9.22 5:08 PM (163.152.xxx.147)

    요새 중학생 이런 아이들은 핸드폰 다 있지요, 있는 정도가 아니라 비싸고 기능많은거를 사야 안 꿀리는 느낌인가보더라구요. 핸드폰 가격이 (할인안하면) 막 몇십만원 넘어가는게 그 또래가 살만한 물건이 아닌데, 다들 가지고 있으니 아마 아드님은 남들 다 해주는 거, 우리집이 그렇게 못사는 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에 그게 얼마나 큰 돈인지 아마 감이 없을것 같네요. 결혼한 지금은 15만원짜리 청바지 벌벌떨려 굳이 할인매장 가는데, 저 중학교 때는 외국 브랜드 꼭 입어야 했거든요 -_-;;;

    저 30대 초반이고, 핸드폰 만드는 분야가 가깝게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비싼거나 싼거나 그게그거라는 생각 가지고 가끔씩 공짜폰 풀릴때 옳다구나 사는 데요. 남편의 후배가 7-8살 어린 여자친구 대학생을 사귀는데, 공짜폰 사지 왜 비싸게 사냐고 하니까 "저희 나이 또래에는 그런것이 중요해요" 하더래요. 하하하. 20대 초반한테도 세대차 느낄 지경인데 ^^ 중고생은 어떻겠어요.

    고 또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소비가 안되는거 아닌가 싶어요. 브랜드가 중요하고, 비싸다는 것만으로도 (객관적으로 장점이 없어도, 공짜폰도 디자인 좋던데 ^^) 막 좋게 느껴지는게 아닐 까 싶구요. 저희 시사촌 아가씨가 중학생인데 몇십만원짜리 핸드폰을 사주더라구요, 시숙모께서. 시숙도 엔지니어라서 핸드폰 가격 비싼거나 싼거나 그게 그거인거 아는데, 애들 못이기죠. 알면서도 져주는거겠죠.. 그또래가 그런거에 죽고 못사니까요..

    아드님은 아마 철이 없어서 ^^ 그 돈이 얼마나 큰 돈인지, 자기가 할부로 그어댄게 무슨짓을 한건지 못느끼고 있을거에요. 핸드폰 요금이 비싸도 원래 비싼거려니 생각하고요. 아마, 3만원을 받아서 딴짓한 정도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 그러니 어머님께서는 아드님께 너무 배신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저희때도 그러했듯이 학용품 산다고 돈 받아서 과자사먹은 기분일지도 몰라요;; 잘 얘기 나누셔서 이번기회에 철이 들기를 바랄께요.

  • 21. dma.
    '08.9.22 6:03 PM (121.136.xxx.195)

    우리 애들 중학생 남자아이 둘인데 아직 둘 다 핸드폰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예 핸드폰을 못가지게 다니게 하고, 학교 갔다 오면 또 곧바로 학원가기 때문에 실제로 크게 필요하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그리 이야기를 먼저 했고, 그렇지만 니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해줄 수도 있다고
    했더니 둘 다 필요없다고 해서 아직 안 사줬어요. 고등학교 입학 때 사달라고 하면 사주겠다 했구요.
    원글님은 처음부터 알아듣게 이야기 해서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았을텐데 일방적인 해지에 아드님이 나름 속이 상했겠네요. 그 심정 이해가 가지만,,,그 행동까지 마냥 이해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일단 이야기를 하세요. 그 아이가 하고픈 말을 들어주고 난 다음...핸드폰이 그렇게 필요하다면 타협을 보자고 하세요. 한달에 얼마..일정액 이상은 절대로 쓰지 않기로 약속을 받고 개설해 주세요. 이미 맘대로 개설한 것은 학생 신분에 너무 과하고 또 과하게 말하면 범죄행위이므로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봐요. 어떤 식으로든..일관성있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해준다 했다가 또 해주고, 해줬다가 또 안해주고..이런 식이 아닌 아들이 동의하는 원칙을 딱 세워놓고..아닌 것은 절대로 들어주지 않으며 약속된 상황내에서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하든지 참견하지 않는 쪽으로요. 자식은 정말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정말 애물단지가 따로 없네요. 그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고 난 뒤 엄마의 속상함을 표현하시고, 타협점을 찾았으면 싶어요.

  • 22. .,.,
    '08.9.22 8:52 PM (116.46.xxx.140)

    아드님이 계속 갖고 싶은게 있으면 이런식으로 저질러 버린다고 하셨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드님이 어머님을 너무 잘 알고 있는것 같네요
    핸드폰 요금도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해지까지 했음에도 또 일을 저지르는건
    결국 자신 뜻대로 되는걸 잘 알고있기 때문아닐까요
    물론 지금 또래 아이들에게 핸드폰이야 매우 중요한 존재이기에 그걸 이해는 해주어야 겠지만 말이죠

  • 23. 댓글에놀랬어요
    '08.9.22 10:31 PM (203.130.xxx.179)

    너무나들 관대하시군요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 24. 더 크면
    '08.9.22 11:13 PM (211.178.xxx.31)

    자기 능력이 안되도 비싼 차 무조건 계약해서 끌고올것 같은 예감이...
    뭐든지 초장에 잡으셔야 했는데, 아이가 너무 커버린것 같은데요.
    지금이라도 바싹 잡으셔서 앞으로의 후환을 줄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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