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 세전 월 9000 S$면 어떤건가요?

[고민]

얼마전에 자게에도 썼었는데

그사이 남편의 일이 진척되어서 주말에 싱가폴 회사에 얘기를 했는데요

준다던 주택은 안주고 월급은 세전 9000 $S라고 하는데요 아무리 봐도 조건이 좋은거 같지 않아요.

저희가 지금 조건 따질 상황은 아닙니다. 남편이 3년동안 놀았거든요. 제가 나가서 돈벌고요.

지금 아파트 대출도 7000만원이나 끼어있는데....

아파트 월세가 우리돈으로 월 200만원은 될거같고 아들내미 학교도 그렇고

조건이 어떤지 물어봅니다. 남편은 지금 떠나면 한 12년정도 그 직종에서 일하다가 은퇴할 생각이예요.

결혼하고 한번도 쉰적없이 일만했는데 싱가폴 가서도 일해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좀 싼 월세는 없는가요? 또 9000 $S달러면 어떤건지.... 저로서는 통 알길이 없네요...

[맑음]

너무 추상적으로 적어놓으셨네요. 싱가폴이시면 금융쪽같은신데 맞나요?
지금 SGD 원화환산시 매매기준율 790원쯤 합니다.
9000 X 790 = 7,110,000
제 과 동기들, Ivy League 간애들.. 하나같이 하는말이 졸업후에
싱가폴 홍콩 일본 가고 싶다는겁니다.
그만큼 선호도가 높다는거죠.
좀 자세하게 적어주셨으면 좋겠는데 너무 추상적이라 저도 여기까지..

[고민]

헤드헌터는 주택준다고 했는데 해당회사 HR이 주택은 지원안한다고 대뜸말해서 의료보험, 휴가등 기타 benefit들은 얘기도 못하고 45분동안 집가지고 실랑이를 벌였데요. 저는 주말에 회사 워크샵을 갔었거든요. 남편이 지금 너무 급해서 아마 거기서 들이미는 조건 그냥 넙죽할거 같아요... 제가 연봉 4800 포기하고 남편 따라가는건데... 주말 내내 집가지고 싸웠어요...

[맑음]

헤드헌터를 통한 구직... 거기에 헤드헌터가 제시했던 정보는 틀리고... 별로 신뢰가 가지않습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무작정 가시려는거 같은데 글쎄요... 남편분이 간절히 원하시면 일단 남편분만 가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현재 님께서 적어주신 상황만 봐서는 가족모두의 이동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sunny]

제가 현재 있는 나라이고 질문하신 분이 사전정보가 없는 듯해서 긴 글 올립니다.

어느 나라에서 살던지 의식주가 기본적으로 해결되면 살기 편하지요.
싱가폴은 '의식'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주'는 소득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급여외에 주택지원을 받아오시는 게 좋습니다. 현재는 안정세이긴 하지만 1-2년 사이로 집값이 상당히 많이 오른 상태입니다(그래서 여기 한국분이 렌트포기하고 많이 콘도를 구매했다는).

그리고 9000불이 급여이면( x12개월, deduction없다는 가정하에) 일년 소득세는 대략6500불 조금넘을듯. (입싱 첫해에 체류기간이 183일 미만인경우 일률적으로 15%적용됩니다. 단 총20,000불 소득이면 면세)

한국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식료품비가 한국보다 더 들수 있지만 로컬수준이라면 덜 듭니다. 뭐 질도 같이 떨어지죠.
또 여긴 차값이 비싸니 차량지원도 받아오면 더 좋구요(차값이 대략 70,000불~100,000선이라고하는 듯 /일본중형차기준).
유명한 회사와 계약고려중이라면 의료보험이나 휴가등은 회사규정을 따를테니 언급안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home visit명목으로 일년에 1-2년 한국행비행기값대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자녀학교는 로컬학교를 보내면 학비는 거의 안든다고 들었는데 여기도 과외를 많이 합니다. ㅎㅎ
중국어, 수학, 영어, 수영 기타등등

집값(방 2개 기준 2000~3000불 정도/집종류와 위치에 따라 약간 더 내려갈수도 혹은 훨씬 더 올라갈수도)이 가장 많이 차지하니 집값빼고 가처득소득을 잘 계산해서 HR와 유리하게 계약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부서 미국에서 온 10년차인 남자직원은 지금까지 9년을 콘도(1500~1600/방3개 외곽지역)에서 살다 폭등한 집값때문에 외곽 골짜기에 있는 지하철 타러 버스타고 나가야 하는 오래된 HDB아파트 방3개 1800불에 이번봄에 이사하고 집사려고 알아보고 있더군요.

저는 고소득자아닙니다. 일반 사원이고 싱글이고 해외근무경험하고 싶어서 왔는 데 1년은 참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여기저기 동남아국가를 한국보다 저렴하고 쉽게 놀러다니고 그러다 로컬생활에 적응되니 집값이 감당안되네요. 올라가는 집값이 급여에 반영되는것도 아니고 집값때문에 싱가폴을 떠나고 싶답니다. 흑흑 :’(

집문제외에는 싱가폴에서 사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해요. 가끔씩 찾아오는 향수병제외하고ㅎㅎ

제 글이 고민하는 데 더 보태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sunny 님 정말 감사합니다. written contract는 받아보고 complain할거 있으면 해야겠지만 남편이 너무 많이 놀았기때문에 사실 넙죽 집어야하는것은 맞는거 같아요. 남편이 finace쪽이 아니라 aviation(instructor)쪽이거든요. 저...거기 직장얻기는 어떤가요? 반년정도 집안단도리해놓고 아이랑 시간좀 쓴뒤 저도 일을 다닐 생각이거든요... IT쪽 marketing 쪽이 가장좋기는 할거 같은데요...가리지않고 일할 생각이기는 해요... 남편믿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적이 많아서 저는 남편이 돈을 버나 안버나 일하는게 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도 한마디.]

남편분이 정말 한국에서 일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그 가격에 네고하지 마세요. 베네핏을 더 준다면 모를까..
월급 9천이면 좋습니다. 금융이 아닌이상 좋은 조건이에요.
근데 문제는.. 집값이 투베드 변두리로 해야 2500~3000이구요.(콘도 얘기고.. HDB는 2천정도?)
병원비 많이 들어가기때문에.. 감기로 병원 한번 가는데 3만원 기본. 병원비 지원되는지 알아보시구요,
금융이 아닌이상 차량까지 나오는것 높은 직급이 아니면 힘들꺼구요,
생활비는 아껴쓰면 2~3천이면 될것같구요, 애 투션비가.. 영어, 중국어는 기본으로 시켜야할꺼고, 다른거 하나 시키면..천불 이상은 잡아야겠네요.
남편이 정말 한국에서 가망없으시다면 몰라도.. 베네핏 따져보시고 다시 생각해 보세요.
한국에서 점점 싸게오면 한국사람 몸값만 떨어집니다. 지금도 많이 떨어졌지만요.

[음...]

원글님께서 직장을 얻으시려면 노동허가 비자 받아야되는 거 아시죠? 비자 문제를 가장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