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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 기살리기...

기살리기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08-09-17 18:45:20
손아래 시누가 있는데 너무너무 참하고 착합니다.
친정와서 나몰라라하지도 않고 처녀적이나 지금이나 조카들 잘챙겨주고 보통 손아래시누처럼 방정맞은 짓도 안하지요.
아들만 넷인 집에 셋쌔한테 시집을 갔는데 그집 형제들이 모두 아들만 하나이거나 둘이고 우리 시누만 내리 딸을 둘 낳았지요.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그 시댁에서는 딸이 주는 기쁨을 모르는지 큰아이때도 둘째때도 내내 서운해 하시더랍니다.  
시댁 쪽에서는 정말 양말한짝 안사주는거 같아 속상하구요.
친정엄마인 저희 시어머님... 그늘이 지시더군요.
형님이나 저나 여동생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맘이 넘 짠해져서 오빠들이 챙겨줘서 기 안죽여야한다는 무언의 사명감이 있는거 같아요.
뭔 때마다 사돈댁 보란듯이 봉투에 쏠쏠히 넣어주고.. 어린이날... 명절마다 내자식은 못입혀도 이쁜 공주같은 옷 사다주고... 고모부랑 사돈 어른들 앞에서 아이 이뻐서 죽는 시늉 했습니다..ㅎㅎ
물론 고모부에게 딸둘의 장점에 대해서도 틈틈히 주입 시켰습니다..ㅎㅎ
울 시어머님 어깨 펴지시는건 생각지도 못한 덤이였어요..ㅎㅎ

이번 명절에 저는 친정가느라 아가씨 못만나고 아이 선물만 두고 왔는데 오늘 문자가 왔네요.
아버지 없는 친정이지만 오빠 언니들 덕에 힘이 많이 된다고요.
옷 이쁘게 입힌다고요..

거래처랑 전화하다 말고 눈물이 나서 혼났네요.
그저... 쟁쟁한 동서들 사이에서 기안죽고 뒤에 오빠들 있다는거 잊지말고 당당한 이쁜 며느리였으면 좋겠어요...
IP : 116.37.xxx.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훈
    '08.9.17 6:49 PM (125.176.xxx.130)

    글쓰신분도 대단히 예쁜 마음씨를 가지셨네요....^^

  • 2. 내가 고맙군요,,
    '08.9.17 6:53 PM (121.144.xxx.85)

    제가 고맙습니다,,, 은근한 아들타령 ,,,,참 좀 ,,, 그렇죠,,,

    이런 형님 두분을 두신 아가씨 정말 부럽고 또 괜히 내가 너무 고맙군요,,,,,

  • 3. ...
    '08.9.17 7:03 PM (123.109.xxx.92)

    제가 다 눈물이 핑 도네요..
    앞으로도 든든하게 지켜주세요~!

  • 4. ^^
    '08.9.17 7:17 PM (211.186.xxx.43)

    시누랑 사이 좋아서 부럽기까지 하네요. 전..울 시누랑 연락도 안하고 지내요. 세월이 흐르니 그냥 그렇게 되더라구요.,. 연락 안하는게 편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하고...
    이번에 시누 집 장만해서 이사간것도 저만 모르고 있었고 놀러오란 소리도 안하구요, 울 친정 할머니 돌아가셨는데도 전화 한통 없었어요. 이번에 울아빠 큰 병 걸리셨는데도 전화 없어요. 전 너무 서운해서 벼루고있어요. 어디 너 안좋은일 있을때 니 애들 맡아달라고 전화 하기만해봐라하면서..(예전에 시누 애들을 제가 많이 봐줬거든요. 꼭 지 애들 맡길때 없음 전화하더라구요)

  • 5. 정말
    '08.9.17 7:29 PM (59.6.xxx.69)

    훈훈한 형제애!!
    부럽습니다.
    모두들 착하고 이쁘신 분들일거예요.

  • 6. ........
    '08.9.17 8:18 PM (211.226.xxx.67)

    명절 지니고 ......
    다들 안좋은 이야기만 올라온 게시판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네요
    저도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어린 시눈이가 있는데 참 예뼈요
    시누이도 제게 참 잘 하고요
    나이드니 가끔은 자식한테 효도 받는게 이런건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더 잘하네요
    시누이 중학교 때 제가 결혼 했는데
    어린 시누이도 아이가 셋인
    내일 모레면 40인 애 엄마가 되었습니다

  • 7. 이쁜시누
    '08.9.17 9:23 PM (222.238.xxx.123)

    올케그마음 알아주니 더없이 이쁘네요~더불어 원글님도 마음씀 이쁘세요 ㅎㅎㅎ

  • 8. ..
    '08.9.17 9:52 PM (118.218.xxx.12)

    그런 올케언니 저도 있네요~^^
    근데 과연 나는 그런 시누이였나 생각해 봐야겠습니다.ㅎㅎ

  • 9.
    '08.9.17 10:09 PM (125.186.xxx.143)

    남의 좋은점을 볼줄 아는 사람들은 스스로도 괜찮은 사람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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