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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다음날전화하는 시어머니

지긋하다 조회수 : 6,494
작성일 : 2008-09-17 09:40:10
울 시모님 참 좋으신 분입니다. 저는 큰 며늘로 그다지 싹싹하지도 착하지도 않습니다. 인정합니다.
맞벌이를 한다는 이유로 집안 일 많이 참석 안 합니다.

사실, 음식도 제가 하는게 아니라, 울 시모님이 모두모두 혼자서 다 하세요.
저는 거의 둘러리... 수준...

우리가 점심먹고 명절 당일날 오후에 출발합니다. 시누네가 올것이고, 식구들이 별로 없어야 일도 없지 않을까요.... 시누네는 명절 당일날 오지 않습니다. 항상 마지막날 느지막히 옵니다.
제가 친정에 있을 그시간 시어머니는 꼭 전화를 하십니다.
별말은 안하십니다. 아이 콧물 났다면 콧물은 어떻냐, 제가 목이 아파서 갔다면 목 아픈건 어떻냐..
이정도면 다들 신경써준다고 하시는건데 하며 생각하실겁니다. 하지만 그 뒷말
너의 시누네가 왔다...남편이 받으면 너의 누나네가 왔다...하십니다.
우리가 다시 시댁으로 가서 시누네랑 같이 있기를 원합니다. 직접 대놓고 말씀 하시는 법 전혀 없이 매번 해마다 명절 마다 전화하십니다.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한번인가(명절 뒷날이 아주 길었을때) 다시 시댁가서 시누네랑 맞절하고 저녁먹고 왔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친정 아니면 집에 돌아와 쉬고 있을 시간인데요...굳이 매번 다시 전화해서 이러시는 이유는요...
이럴때마다 우리 시모님...제가 정말 답답해집니다.
IP : 211.204.xxx.147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모님
    '08.9.17 9:43 AM (124.53.xxx.59)

    시어머니 마음이야 형제자매가 얼굴맞대기를 바라시지요.
    허나 그건 시모님 마음이고 .... 그대로 해 드릴수가 있나요.
    구체적으로 말씀하시지 않았으니 모른척.. 넘어가시면 되겠네요.

  • 2. ㅎㅎㅎ
    '08.9.17 9:44 AM (59.12.xxx.58)

    눈치없는 척, 모른척 하세요~!
    "이제 오셨군요..차가 안 막혔나 봐요~ㅎㅎ"

  • 3. 그냥
    '08.9.17 9:44 AM (124.56.xxx.110)

    시누이랑 통화만 하시고 가지 마세요.
    원하는대로 다 맞춰주다간 님이 힘드시기만 한답니다~

  • 4. 우리형님한테두
    '08.9.17 9:45 AM (218.51.xxx.18)

    어머니가 전화하신답니다. 다음날 형님이 친정갈려면 아침에 전화해서 우리아들 힘들어서 어쩌냐 라고 한답니다.

    미칠듯....저한테는 아예 안말씀안합니다.

    저는 그냥 대놓고 말합니다. 저두 친정있다고 저 친정없는애 아니라구.
    후훗. 다 그러신가 봅니다..

  • 5. 아니
    '08.9.17 9:46 AM (121.188.xxx.77)

    시모님은 왜 그러신데요? 이해 불가입니다...

  • 6. dd
    '08.9.17 9:46 AM (121.131.xxx.251)

    형제자매가 얼굴을 맞대는 것보다.. 내자식이 이리많다. 내 며느리 사위 한자리 모여놓았다.. 이런 유세를 하고 싶으신 건 아닐까요? 사실 명절이 아니더라도 형제자매 만날 일 많은데요. 궂이 한자리에 그것도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추석에 꼭....한자리에 모여놓고 싶어하는 심리는 긍정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7. 기분 별로...
    '08.9.17 9:52 AM (222.109.xxx.63)

    그냥 모른척 하세요... 저희 시누이 오시면 식사 끝나고 동생들은 서로 처가집 가려고 준비하고
    나오면 시누이는 얼굴이 굳어 있어요... 그래도 무시하고 무조건 탈출 입니다...

  • 8. -
    '08.9.17 9:53 AM (58.77.xxx.31)

    친구네 이야기입니다.
    이번 추석을 마지막으로 명절모임은 없답니다.
    각자 가족끼리 보내라고 하셨답니다.
    옛날처럼 얼굴 자주 못보는것도 아니니 긴 연휴 각자 가족끼리 지내라고 했답니다.
    부럽부럽!!!!!!!!!!!!!
    설날 해외여행 계획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인가 했습니다.
    아~ 친구여, 니가 부럽구나!!!

  • 9. ..
    '08.9.17 9:53 AM (211.179.xxx.24)

    그냥 내 식으로 하세요.
    어쩌면 우리가 도로 가서 시누네 가족과 같이 지내길 바라시나? 하는 님의 확대해석일지 모릅니다.
    시누 바꿔달라 그래서 "오셨어요? 명절 쇠시느라 힘드셨죠? 친정에 오셨으니 쉬었다가 줄겁게 돌아가세요" 하시면 되는겁니다.
    어떤일에 시어머니의 꿍심인 경우가 51%면 며느리의 확대해석이 49% 이더라고요.

  • 10. ,,
    '08.9.17 9:57 AM (121.131.xxx.43)

    네 그냥 전화로 인사하고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시누도 친정온건데 님도 친정에 있어야죠 집에서 쉬던가...

  • 11. ..
    '08.9.17 10:00 AM (121.126.xxx.15)

    우리는 명절때 아니면 수도권 살아도 만나기 힘들어, 동서네가 시누이 오는거 보고, 저녁먹고 좀 늦게 친정갑니다. 저는 친정이 멀어 아예 갈 생각 안하구요.
    저는 시어머니와 음식 같이 만들구요..(당연한거죠..)

    이런집도 있으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12. 이럴줄알았지
    '08.9.17 10:05 AM (123.248.xxx.8)

    저는 결혼할때부터 친정엄마가 안계셨거든요(어릴때 돌아가심)

    그래서 시어머니는 명절차례 지내고 시누셋 오면 술상까지 거하게 모두 둘러앉아 하하호호 자고가는걸 당연히 생각합니다.
    "친정엄마가 계시면 뭐 음식도 하고 놀고 가더라도 어차피 아무도 없지않냐" 합니다.

    이번에도 차례끝나고 정리하면서 "친정 갔다가 올래(시누들 보러 오는걸 당연시) 아니면 그냥 계속 있을래?"
    그러고선 그다음날 친정 가면 나물등 싸주시면서 홀애비사돈 엄청 챙겨주는척 생색...

    처음 명절땐 친정가서 혼자 라면끓여드신 아빠보며 엉엉 울었더랬는데... 이젠 울지까진 않아요.

    더 마음아프실까봐.

  • 13. 울엄마도
    '08.9.17 10:05 AM (58.38.xxx.240)

    친정엄마도 그러세요,
    명절 저녁에 우리 식구가 친정에 가면 우리 올케가 맞이해 주거든요.
    올케라고 자기 친정에 안가고 싶겠어요?
    그나마 친정이 엎어지면 코닿을데라 "난 아무때나 가도 되니까"하고 기다려 주지만 친정이 먼 올케라면 그 올케도 보통 며느리들처럼 열딱지 나겠죠..?

  • 14. 참나..
    '08.9.17 10:25 AM (125.141.xxx.246)

    위에 이럴줄알았지 님 시모 너무 하시네요.
    혼자계신 사돈이면 더 신경써서 일찍 보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글로 읽는 저도 기분이 나쁘네요.

  • 15. 무명씨
    '08.9.17 10:57 AM (121.124.xxx.44)

    무시하셔요.
    제 친군줄 알았어요. 명절 당일 오후에 친정 가겠다고 했더니 니 시누온다는데 그렇게 말했다고

    "싸가지없고 무식한 년 XXXXX..."

    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더랍니다
    그 시모 명품족에 평소에 갖은 우아한 척은 다하는 시모였대요
    그리고 더 황당했던거 그 남편마저

    "넌 누나가 온대는데 꼭 엄마한테 그렇게 말해야 했니? "

    이러고 토라져서 지 엄마랑 편먹더랍니다. 친구는 처음먹어본 쌍욕에 정신이 나가서 저를 붙잡고 펑펑 울더군요(차마 친정엄마한테는 말을 못하겠더랍니다)

  • 16. 제발
    '08.9.17 10:57 AM (211.184.xxx.4)

    울 오빠네 처가좀 갔음 좋겠어요.. 올케는 가고 싶어하는데. 오빠가 친구들땜시 집에 들어오질 않으니.. 우린 오빠네 없음 더 편하게 친정갈수 있는데.. 꼭 오빠네 봐야하는 것도 아닌데...
    울 엄니 매번 처가 일찍좀 가라해도 제사지내고 친구 만난다고 나가버리는 오빠땜시 딸내미들 친정도 못오고... 흑흑... (저간의 사정으로 오빠네 있음 시누들이 안가요... 편치가 않죠..)

  • 17. 무명씨
    '08.9.17 10:58 AM (121.124.xxx.44)

    암튼 절대 시댁에 다시가지 마셔요.
    얼굴 볼거면 시누더러 일찍 오라고 하던가요.

  • 18. ...
    '08.9.17 11:04 AM (58.142.xxx.246)

    님은 그래도 시누보러 오라고 하시는 거잖아요.
    저는 만들어둔 음식 먹으러 오라고 다음날 아침에 전화하세요. 친정에 있는거 아시면서도 하세요.
    차례도 안모시는데 만드는라 고생 다시가서 먹느라 고생...
    저는 그냥 안갑니다. 피곤해서 마지막 날은 그냥 종일 잡니다.
    추석 다음날이 항상 시이모 생신이라 같이 가기를 원하십니다.
    처음에는 친정 다녀와서 다시 찾아 뵙곤 했는데요, 이제는 이것도 패스...
    며느리도 쉬어야 하지 않겠어요?
    처음에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나도 좀 살자 생각하니 그냥 그래 집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냥 전화로 시누와 인사 하셔도 충분합니다. 시누도 그정도는 이해할 거구요.

  • 19. 저는..
    '08.9.17 11:10 AM (218.159.xxx.43)

    시댁에 함꼐 살때 였어요.
    종가집이라 일도 엄청 많았고 그떄 우리 아이 8개월 때
    명절 손님 다 치르고 저녁식사 맞춰서 친정에 갔는데
    1시간 쯤 지나니 전화가 왔지요.
    시누이네 왔다고 빨리 오라고...
    친정부모님도 속상해하시지만 가지말라고 하시지 못하잖아요.
    저는 너무 열이 나서 울고 갔고..
    그리고 그해 추석 연휴 보내고 이틀 뒤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지요.
    오늘이 친정아버지 기일이네요...

  • 20. 울엄마.
    '08.9.17 11:20 AM (218.209.xxx.93)

    아침먹고 열시도 안된시간에 가라고 가라고 합니다.
    새언니 천천히 가도되요 이러면서 천천히 가는데 울엄마 옆에서 더 가라고 가라고..
    그래서 하루는 물었는데 왜자꾸 가라고 하냐고 물어봤더니
    새언니가 없어야 니네(딸들 사위)한테 더잘해주려고 한답니다 ㅡㅡ;
    우리 새언니도 눈치를 챈거지 도대체 가려고하질않고...
    이것도 가시방석입니다.

  • 21. 땡초
    '08.9.17 11:21 AM (222.234.xxx.112)

    우리는 종갓댁이라 아무리 일찍 친정에 가려해도 점심까지 손님 맞이하고
    대충 치우고 오후 서너시쯤 친정에 갑니다.
    우리 시어머님.. 우리애들에게 계속 쫓아 다니면서 당부 하십니다
    외삼촌 얼굴만 보고 저녁은 집에와서 먹어라..응?
    ........................

    친정 부모님께서 12년전에 돌아가셔서 오빠내외분이 사시는 친정이지만
    그래도 꼭 갑니다. 오빠내외분은 환갑을 넘긴분들인데 동생들을 무지 기다리시거든요..

    우리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첫 명절에 시어머님께서는 친정엄마도 안계시는데
    뭐하러 가냐..셔서 안갔더니 오빠가 너무너무 서운 하다시면서...울먹울먹..ㅠ ㅠ
    해서 다음 명절 부터는 우리 여형제 가족들.. 모두 친정에 모여서 웃고 떠들다 옵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안계신 친정이지만 오빠 내외분이 기쁘게 맞이해 주시니
    가슴이 먹먹할정도로 행복 합니다^^

    그런데 집에 오면 전화통에 불이나고... 부재중전화가 십수통...!!
    모두 시어머님께서 하신 전화입니다.
    아범 피곤할텐데 친정에 가서 머하러 그리 오래 있냐..
    밥은 먹었냐.. 먹었어요.. 하면 뭘 밥끼지 먹고왔냐?
    안먹고 그냥 왔어요..하면 그래 처갓집가서 밥한끼도 못얻어?? 먹고 왔냐..
    그런 친정 다시는 가지마라.. 어쩌구저쩌구...
    정말 우리 시어머님 심뽀는 무엇일까요..??

    이런 추석명절을 스물세번째 보내고 사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설명절때도 마찬가지지요..^^

  • 22. ^^
    '08.9.17 11:24 AM (124.80.xxx.185)

    저희 부부도 친정에서 아침먹고있는데... 시어머니 저희 친정에 전화와서는.
    컴터 안된다고...주식하는 바탕화면에 아이콘 없다고서는....
    신랑 아침밥상 물릴때까지 밥도 못먹고... 전화로 설명해줬네여.
    에고......... 정말이지... 넘넘 싫어요..!!!

  • 23. 막나가는 며눌
    '08.9.17 12:30 PM (124.51.xxx.183)

    시댁엔 힘들어도 오라그러고 친정 가려고 나서면 아범 힘들어서 어쩌냐고,,,,, 때론 먼저 선수 치십니다. 연휴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친정못가서 어떡하니.."하면서,, 시집와 얼마 않되었을 때 눈치 없이 질렀죠."아뇨, 지금 설겆이 해놓고 갈려구요."ㅋㅋㅋㅋ 열받으신 울셤니 나이롱 빗자루로 멀쩡한 베란다를 벅벅 쓸면서 화풀이를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저 그땐 저한테 화나신 건지도 몰랐어요.ㅋㅋㅋㅋ 결혼생활 12년째 이번 명절을 계기로 도 닦는법을 터득했습니다. 시엄니가 그러시던지 말던지 제 마음대로 하기로ㅋㅋㅋ 철판까니 편합디다. 형님과 끈끈한 동맹을 맺어 동시에 친정으로 출발하기로 미리 약조를 하고 먼저 형님생신선물로 현금 앵겨 드리고,,,가자마자 음식준비 후다닥하고, 엄니네 냉장고 한번 둘러 엎고, 쓰레기 처분하고, 짧은 시간에 증말 무섭게 일하고 순식간에 내뺏습니다. 이젠 시엄니의 허락은 제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평소에 남편을 제편으로 확실히 만들어야 된다는 것과 며눌간의 유대관계 그리고 친정으로 출발하는 순간 핸폰을 꺼버리는 철저한 준비성이 필요할 뿐이죠..ㅋㅋㅋㅋㅋ

  • 24.
    '08.9.17 1:35 PM (119.149.xxx.94)

    저희도 그런데^^ 너네 나가고 나서 바로 누구왔다~이런 전화..ㅎㅎ
    저는 속으로 '쫌만 늦었음 못 나올뻔 했군!'하지요 ㅋㅋ

  • 25. 저희랑 같네요
    '08.9.17 3:37 PM (221.163.xxx.101)

    명절에 시누 오는데 꼭 친정가야겠냐는 그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신경쓰지 마시고..그러시냐고 그러세요.
    신랑을 잘 구슬리세요.

  • 26. ...
    '08.9.17 4:35 PM (58.73.xxx.95)

    안그래도 명절스트레스가 아직 덜풀렸는데
    여기 원글과 댓글들 읽다보니
    가슴이 다 답답하게 막혀오네요

    어쩜 집집마다 다들 이 모양들인지 쯧~
    우리시가도 누가 시짜 아니랠까봐
    손님 다 치르고 오후되서 친정가려고 나서니
    시누 안보고 간다고 시부모 완전 인상 돌아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간다고 버럭~하고 나서니
    아들하나있는게 저 모양이라 가슴이 답답하다느니...참나 어이없어서

    그럼 아침 숟갈 놓자마자 벌써 시가 출발해서 친정오는
    시누네 시부모는 심장마비로 벌써 돌아가셨겠네

  • 27. ㅎㅎ
    '08.9.17 4:39 PM (58.124.xxx.8)

    저 그 마음 압니다
    남편 형제가 다 지방 사시거든요
    명절이야 그렇다 치고 어쩌다 서울 구경 오시면
    꼭 저희 부르십니다
    니 누나 , 니 형 왔으니 와서 같이 밥 먹어라!!!
    밥 먹자도 아니고 와서 밥 먹어라 입니다
    어쩔때는 와서 아침먹으라 할때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가셔야 된다구요 허걱
    막상 가보면 본인들 시댁이나 친정가고 없을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미리 전화를 하든가 하지 하던일 제쳐 두고 갔는데 바람맞으면
    얼마나 열불나는지---
    그러면 시어머니 다시 시누이나 형님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또 기다려 드려야 되요
    이게 뭐하는 건지,,,

  • 28. 님~
    '08.9.17 5:35 PM (124.54.xxx.47)

    님 시어머님은 좋으시기라도 하시면서 한번씩 짜증나게 하시기나 하시지요~
    저희 시어머님은 늘 평상시 오시는걸로 또 오라는걸로 또 어디 픽업요청으로 엄청 저
    돌겠습니다~
    근데 다른날은 그렇다고 칩니다~
    명절 전날 얼굴 보고 음식해~ 명절 당일 명절이니 당연... 그다음날 저희 부부 퍼질러 쉬고 있는데 놀러 오시는건 뭡니까? 정말 시금치 라인은 정말 도저히 마음 좋게 먹고 볼려야 볼수가 없는
    라인이지요~ 참고로...
    저희 형님 친정 어머님 생신이 정월 대 보름날이세요~ 그날 호두까먹고 오곡밥에 나물 해먹고 그런 날이잖아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그날 시댁가서 오곡밥 먹는게 중요한지 친정 어머님이랑
    생신식사 대접하는게 중요한지... 우리 형님 꼭 친정 가시면 어머님 전화 오신다는...뻔히 아시면서요~ 결국은 친정 다녀가는길에 저녁 9시든 10시든 시댁 들려서 대보름날이니 얼굴 뵙고 가신다고... 대보름날이 무슨 대단한 절기라도 되는건가요?
    자기네들은 고작 보름날 대우 받고자 난리들이고 친정집은 생신 그까짓거 뭘 그런거까지 일일이 챙기느냐는건지... 당신네들 생신 그렇게 지나가봐요~ 아마 부모자식간 의절하자고 난리실거예요~
    참~ 시짜가 이래서 정니미 떨어지는 법입니다~ 정말 이기적이고 몰 상식하고...정말 진저리납니다~다들 리플들이...
    본인들 이야기들 풀어 놓으시느라들...저를 비롯해 다들 쌓인게 많으시겠지요~효효효~

  • 29. 굳세게.
    '08.9.17 6:29 PM (221.138.xxx.225)

    .............................................................추석 전전전날 시누의 전화
    "올케. 얼굴본지 오랜데 추석전전날 모여서 저녁 같이 먹는거 어때?(전전날 시댁으로 오란 얘기)
    "언니. 전 전날 가기로 했어요.아유..어째요. 얼굴도 못뵙겠네요." ^^
    "..그래?.그럼 자기가 친정엘 추석 다음날 가던지!"
    "추석날은 친정 가야죠. 저희 친정오빠들도 올케언니들이랑 처가에 가면 두분만 계시게
    할순 없잖아요. 조만간 서로 괜찮은 날 잡아요. ~"^^

    .......................................................추석날 오후 친정에 있을때
    "니네 시누네 왔다. 니 남편 매형이랑 술한잔 해야지?!!"
    "네,어머님~, 진짜 언제 날 한번 잡으시라고 하세요~.^^"

    ........................................................추석 다음날 집에서 뒹굴거릴때.
    "니네가 가져온 고기 맛있겠더라. 다같이 모여서 먹어야지?!! 언제 올래?아버님 오늘까지 쉬시는데."
    "그 고기 정말 좋은거래요. 냉장고에 잘 넣어두세요,어머니. 다음에 가서 먹게요~"^^

    결혼 7년차. 웃으며 뒤통수 치는 사람들한테 웃으며 침뱉습니다...

  • 30. 담부턴
    '08.9.17 7:02 PM (116.127.xxx.232)

    이러세요..

    "호호 어머니~형님 오니까 좋으시죠?
    저도 처가에 오니 우리 엄마가 차암~좋아하시네요..^^"

    가끔 속 없는 바보처럼 말할수도 있어야지요..ㅎㅎㅎ

  • 31. 좋으시겠어요들
    '08.9.17 7:29 PM (123.248.xxx.136)

    전 저위에도 댓글 달았듯이(이럴줄 알았지) 당당하게 엄마아빠 기다리신다고 갈수가 없네요. 엄마가 안계시니 음식도 없고 명절기분도 안나고...(이건 시엄니 말씀. 그러니 뭐할러 가냐는 뉘앙스)

    왜 시엄니들은 '매형들이랑 처남 술한잔' 에 목숨거시는지 모르겠네요. 울시엄니도 하룻밤씩 자야 정이 쌓인다고... -_-;
    정작 그 매형들은 술 안좋아합니다. 명절마다 맥주소주 쌓아놓으시지만 한병~두병 먹을까말까?
    자식들끼리 잘 지내는거 바라시는건 알지만요,

    어머님 당신께 질려버려서 죄송하지만 어머님 돌아가시면 시누네 별로 얼굴볼일 없을것 같아요...
    전 명절제사 없애고 달러빚 내서라도 여행갈거거든요...

  • 32. sarah
    '08.9.17 9:21 PM (58.142.xxx.5)

    제 입장과 비슷하네요.
    시모들은 항상 자식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걸 좋아하시는것 같아요.
    저는 시댁에 들렀다가 친정에 가려고 하면 우리 시어머니 늘 하시는 말씀이 친정갔다 다시오면 어떻겠니 입니다.
    다시 와서 시누들 만나라는 말씀이시지요.
    전 확실한 답변 안합니다.
    그리고 친정 들렀다가 바로 우리집으로 와서 시모께 전화드립니다.
    직장일 때문에 집안일이 밀려서 해야한다고요.
    특히,시모댁과 우리집이 가까울때는 친정갔다 다시 시모댁으로 가는것은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올무같다는 생각에 숨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집을 옮겼습니다. 직장 근처로요..
    그다음 부터는 반드시 오라고 강요하시지 않습니다.

  • 33. ...
    '08.9.17 10:55 PM (58.226.xxx.22)

    어머머... 제가 쓴 줄 알았어요.
    명절에 시댁에 다시 가는 거 죽기보다 싫어요.
    인제 끝났다 싶어서 긴장 다 풀어졌는데 또다시 고생길?
    으... 진짜 싫어요.

  • 34. 올해는
    '08.9.17 11:53 PM (119.67.xxx.41)

    짧아서 좋습니다. 5일이면 5일 다 시댁에서 지내야 합니다.
    물론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살아서 주중에도 , 주말에도 자주 보고 사는데
    명절 앞뒤로 가서 하루종일 밥해먹고 치우고, 밥해먹고 치우고...
    당일날 저녁에 친정 하루 보내주고
    그 다음날 시누오면 시누왔다. 안와도 음식 먹자...
    뭐 이유가 없습니다.
    전 연휴 긴거 질색입니다.

    올해는 내 아이가 효자라 아팠습니다.
    애 핑계대고 마지막 하루는 집에서 쉬었네요.
    참 아이는 아파 잠 못이뤘는데 효자 타령하다니....
    그래도 안가니까 피로가 풀리더군요

  • 35. ?
    '08.9.18 8:37 AM (222.237.xxx.40)

    답글들이 너무들 하시네요.

    저정도 시모라면 상당히 너그런 어머니아닌가요???

    원글님도 그점인정하고 쓰신거잖아요?

    시누는 시댁에서 일하고 마지막날오는데 원글님은 일도하나않하시고

    명절당일에 휭 친정가신거잖아요?

    아들네딸네가 한자리에 모이길원하는게 뭐그리대단한 욕심인가요?

    원글님이 일한다고 일도 않고 명절에도 저정도면 평소엔 어떤 며느리인줄 대충 짐작하실수 있잖아요?

    저도 원글님 못지않는 며느리라 말씀드립니다. 그정도 전화는 당연합니다.

  • 36. 저는...좀
    '08.9.18 8:51 AM (220.88.xxx.244)

    달리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여자가 결혼하면 시댁 때문에 여러가지 신경이 쓰이고 때로는 심신이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원글님의 경우에는 평소 좋으신 시어머님이라고 하셨어요.
    다시 돌아가기가 멀다거나 내게 다른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평소에 친정을 잘 못간다거나 하는) 저는 명절쯤은 어머님 원하시는대로 해드릴 것 같아요.

    시댁 식구들과도 자꾸 얼굴을 봐야 정이 드는 거고, 무엇보다도 내 아이들 교육상 가족끼리 너무 따지고 재는 것 좋지 않습니다. 따지고 재는 것 과는 다르게, 부모님이 내게 해주시는 정이 있으면 나도 부모님 마음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 자세의 문제라고 봐요.

    저도 16년간 직장생활하며 아이 둘을 키웠고, 16년중 6년은 시집살이를 했고 지금은 시댁과 아주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저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는데 40 중반이 된 지금 생각하니 시댁 식구들을 답답한 존재로 여길수록 내 마음은 더 침울해지고 내 자리가 없어질 뿐이더군요.

    아들만 있는 저로서는 이다음에 며느리보면 참 잘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만, 이런 글들이 올라오면 공감을 하면서도, 시어머니 된 내가 어떻게 해도 며늘아이는 나를 힘든 존재로 여길 것 같아 살짝 겁이 나네요.

    사랑에는 약간의 희생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 37. 룸머란트
    '08.9.18 9:12 AM (61.99.xxx.142)

    저도 맘 비웠어요..10년만에..명절이 아니라 봉사기간이라 생각하고..내맘이 지옥이면 나만 명 짧아지니..애들한테 나쁜 인상 주기도 싫고,완전히 맘비웠다면 거짓이지만 명절에 큰 의미 두면 눈물나니 제사로 생각하기루 했답니다.평소에 친정 자주가야지~~~

  • 38. 저랑 비슷
    '08.9.18 9:38 AM (220.76.xxx.27)

    정말 저랑 비슷해요..전 외아들인데 저도 명절때 제사때..그외에도 일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예요..
    우리 어머님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신세대 시어머니라 해야 하나요?
    그런데 이번에 시누이가 어머님한테 시누네 집으로 오라고 했나봐요..
    그래서 명절날 같이 올라오는데 시누네가 우리집하고 근처거든요..
    계속 해서 누나네 들렀다 잠시만 있다 갈래? 하시는데
    저는 차마 아무 말도 못하고 남편이 장모님 댁에 가야지 하니깐..
    그럼 내일 장모님댁에서 나와서 누나네 들를래? 하시대요..
    명절 뒷날 시누네 들렀지만 기분이 별루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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