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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아들 데리고 부산 가서 정착할수 있을까요?
서른 다섯 엄마 가장입니다.
아들이라고 하기에도 어린 두살 아가와 지병이 있는 남편이 있구요.
제가 직장다니고 남편이 집에서 살림하구요. 똑뿌러지지는 않더라도(^^;;;) 나름 노력하고 아기를 끔찍히 이뻐하기때문에 제가 나가 고생하더라도 고맙고 애잔한 마음있어요.
저는 연봉 4600정도로 월 350만원(세후)를 집에 가져오고요 서울 변두리에 대출 7000이 끼어있는 시가 2억6000정도 하는 26평 아파트에 살구요. (나이는 많은데 정말 가진게 없네요... 그동안 사연이 많았어요.)
위를 올려다 보자면 한이 없기에 요즘은 있는것을 감사해 하며 살려고 하는데요 서울 생활이 너무 힘드네요. 솔직히 말하면 직장생활이 힘듭니다.
지금 근무하는곳도 외국계 회사고 홍콩과 싱가포르와 할 일이 많아요. 짬짬히 번역도 하고 외국클라이언트를 상대해야 하는 일도 많고 해서 제 업종에서 영어는 필수입니다. 근데 갑자기 아무 연고도 없는 부산에서 정착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요.
저희 남편은 스페인어를 잘해요. 저는 영어를 가르쳤으면 하는데 이렇게 해서 부산 정착 가능할까요?
둘다 돈버는것에 소질없고 서울 생활이 이제는 너무 힘에 부치네요.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도 쉽게 상처받고 요즘 매우 우울해요.
정리를 해보면
저축없이 집팔면 2억정도 되는 현금으로 부산에서 정착할수 있을지요?
부산쪽 아파트 20평대는 얼마정도 하는지
부산에대해서 알고 계시는 분들 많이 많이 조언좀 해주세요.
참 왜 부산이냐면, 결혼전에 남편과 부산 BEXCO에 간적이 있어요. 서울에서 전시가 마감되었기에 살바도르 달리전을 보러 부산까지 갔었는데 그때 너무 아름다워서 이곳에서 살면 어떨까 생각했었답니다.
1. 부산맘
'08.9.17 9:13 AM (124.139.xxx.164)저는 부산이 고향이고 20대에 서울에서 몇년 살았습니다. 현재는 부산에 정착해 있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살아보니 부산이 더 편해서 여기서 살고 있지만..
원글님의 글의 내용만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산에 대해 알고 계신게 별로 없는듯합니다.
아름다워서...
제 생각엔 참 뜬금없습니다.
부산이 아릅답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요 대부분 서울에서 살다 부산오신 분들은 다시 서울로 가고 싶어하십니다.
부산에서 몇달을 살던지 아니면 주말부부를 하던지 해서 생활해 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이 어
덜까요? 부산에서 집 구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거니까요.2. 글쎄요...
'08.9.17 9:17 AM (121.166.xxx.50)직장을 현재 부산에 구한 게 아니라면 다시 한 번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떠실지요.
형님댁이 부산이라 일년에 최소 서너번은 부산에 갑니다. 거기다 시댁이 해운대라 정말 살기 좋죠.
제 남편이랑 저는 노후를 부산에서 보내고 싶다고 한답니다.
근데 부산의 경기가 좋지 않고 부산자체가 이제 일종의 베드타운 같은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오히려 울산쪽이 훨씬 괜찮다고 하시면서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계시진 마세요. 몇 번 방문하셔서 며칠 지내보는 것과 생활을 하는 건
아주 다른거니까요.3. 부산이
'08.9.17 9:18 AM (211.59.xxx.220)고향인 사람이어요..
저두 30여년 부산 살다가 신랑의 사업실패루 지금은 경북 바닷가와서 살지요..
떠나온지 한 10여년 되는데 지금 부산가면 마니 낮설기두 하구 지금 현실에 자구 적응하며 살다보니,,사람은 그런 동물이 아닐가 합니다만..
마냥 낭만적으로 생각하기엔 좀...
부산두 집값이 만만치 않아요..
지금 말씀하신 돈 가지고 대단지20여평은 사실수 있을듯...
지방사람들은 말합니다..
한번 서울 올라가면 지방은 내려오기 싫다고..
그만큼 문화적인 헤택이 보는것과는 다르고요..
지방색이 있어 먹는것두 사고 방식도 부대낄 수 있으셔요...
말씀하시는 돈 가지고 자그마한 빌라 사셔서 여유자금으로 돌리고 사신다면 조금 여유 있으시기두 하실듯..
헌데..
부산에 연고도 없이 영어나 스페인과외를 해서 생활을 하시기에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합니다.
아직 한국사회는 학연,지연,출신지를 많이 따진다고 생각됩니다...
좀 더 오랜시간을 두고 조심스레 타진해 보심이 좋으실 듯합니다.4. ....
'08.9.17 9:19 AM (125.130.xxx.180)이런말이 있어요. 경치뜯어먹고 살거냐.....
가족이 뭉쳐서 살면 어딘들 못살겠습니까. 그런데 좀 더 심사숙고해보시고
마음이 편한곳을 정해보세요. 부산이 좋으시면 그만큼 발품도 팔아보시고
자주 드나들면서 그동네 색깔에 적응할 수 있을까 생각 많이 해보셔야 할겁니다.
아름다운건 자주보면 식상해 집니다. 누구에게 물어볼께 아니라 직접 나서보세요.5. ..
'08.9.17 9:29 AM (61.252.xxx.117)서울서 내려온 부산 아짐입니다. ^^
저도 35세 이구요.
중요한걸 뭘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제가 느끼는 점만 말씀드려볼께요.
영어 강사 시급은 초자 15,000원 또는 경우에 따라 더 낮은 때도 있습니다.
풀타임으로 해도 150 만원~180만원입니다.
아이가 서울로 대학진학할 경우, 한달에 하숙비, 학원비, 용돈으로 120 만원은 부쳐줘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에는 학원생이 천명이고, 학원등수면 외고 합격선도 알수 있다는데
여기선 그런 저런 선택권이 별로 없지요 ...
저희 아버지가 위독하신데, 아무리 비행기를 타고 날라가도 어떻게 더 빨리 가볼 도리도 없는...
부산은 중앙에서 아주 먼곳입니다. 응급실에서는 한밤중에 부산서 서울까지 택시로 올라오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볼 일이라도 있어, 서울 한번 다녀올라 치면 웬 교통비는 그리 많이 드는지....
이젠 그러려니 하지만서도 이삿집 센터나, 부동산이나... 암튼 서비스업계의 전반적인 서비스 기준 자체가 서울보다 많이 떨어지요. 서울은 깍쟁이 같고, 부산은... 좀 털털해도 서로간에 다 이해해주는
분위기랄까...
---------------------------------------------------------
부산 오셔서, 당분간의 우을함에서는 벗어나 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가지신걸 그냥 놓고 오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요.
제가 서울만 계속 살면, 아이 대학가서도 함께 있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 수 있겠죠.
엄마는 강하지 않습니까.
좀더 힘을 내보셔요. 화이팅!!!6. 살기는..
'08.9.17 9:30 AM (118.220.xxx.200)저희도 서울서 부산왔어요.
신랑회사때문에.
살지좋지요.
집값도 싸고 물가도 싸고...
근데 회사문제는 다 해결되셨나요?
정말 부산에 일거리없어요.
전 삶자체는 좋아요..
10분걸으면 바다나오고..이런환경에서 애키우는게 너무 행복하지요.
근데 아마 회사자체가 다시 정리되서 곧 서울올라가지싶어요.
있던직장도 이런데...
일반적으로 부산은 페이도 많이 짜요.7. 연화
'08.9.17 9:39 AM (210.103.xxx.29)저 부산살아요.. 해운대 우동..우선 와보셨다는 벡스코 해운대바닷가 동백섬..
정말 좋아요.. 교육수준도 뭐 이쪽은 좋으니 ..전 여기 떠서 살고 싶은 맘 전혀~ 없어요^^
단 부산 직장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저희는 한쪽이 공무원이고 한쪽은 준기업이니 그럭저럭이지만 저희 전자공학과 나온 동생 처가 선생이라 부산에 정착하려 무지 노력했지만 결국 구미로 떴어요..
공무원 선생 금융권 말고는 직장이 거의 없지요.. 생활은 낭만이 아니라 생활자체이지요..
어떤 직장이든 힘든건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걸 버리고 부산에 연고도 없이 오신다는건 아니라고 봐요.. 아마도 서울의 문화적 혜택에서 멀어지는게 힘드실걸요^^
집값은 20평대면 이억 안쪽에서 가능하시리라 보지만 이건 아닌거 같아요. 그냥 가끔 놀러오세요^^8. 똘똘지누
'08.9.17 9:40 AM (203.142.xxx.241)가지신게 없는건 아닌듯한데요.. 저는 님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 더 없네요. 맞벌이 하는데도..
제 여동생의 남편. 즉 제부가 지병이 있어서 여동생네도 동생이 일합니다. 남의 일같지않네요. 님과 나이도 같은데.. 힘내시고. 남편이 빨리 낫길 바라네요.9. 원글님
'08.9.17 9:43 AM (211.53.xxx.253)힘드셔서 이생각 저생각 해보시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성이 없습니다. 일단 부산을 선택하는 이유가 너무 즉흥적입니다.
아름다운곳이라는 이유는 현실생활에는 아무 도움이 못되는거 아시지요?
일단은 남편분이 지병이 있으시다니 원글님의 경제력이 무엇보다 중요할겁니다.
아이들도 커갈거구요... 아이들이 어릴때 조금이라도 더 저축해야합니다.
지금 원글님 수입은 월급생활자로서 적은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조금이라도 더 저축을 해두셔야 합니다.
너무 힘드셔서 전환이 필요하신것 같은데
절대로 지금직장을 그만두지 마세요...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지면
가족의 화목도 깨집니다.
잘 이겨내시기 바래요..10. 전...
'08.9.17 10:40 AM (58.121.xxx.213)부산 들어가면 복잡하기만 하던데...
글구 해운대 근처는 평당 3000이란 말 듣고 허걱했습니다.
경상도 쪽(제 생각이지만) 사람들 말 소리도 크고 성격 강한 사람이 많아 좀 주눅들어 살아요.
구지 부산이 아니라 마산이나 창원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제가 추측하는 님 성격으론 오셔두 한참 힘드실꺼 같네요.11. 서울도
'08.9.17 10:57 AM (218.237.xxx.181)그렇겠지만, 부산도 집값은 동네에 따라 천차만별이예요.
요즘 뜨고 있는 해운대도 신시가지처럼 10년쯤 된 아파트들 20평대는 1억 5천 정도면 가능하구요,
이상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동(님이 가보셨다는 벡스코랑 시립미술관 근처)쪽은 2억이 넘어가요.
그런 반면 경치 하나는 끝내주는 달맞이 언덕에 있는 빌라들은 2억이면 50평대 이상 대형평수도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영어강사하시겠다는 계획은 솔직히 좀 비추예요.
부산에 무역회사나 님이 하시던 계통의 회사에 경력직으로 취업하실 수 있으시다면 모를까,
그냥 영어 하나로 새로운 직장을 구하겠다는 생각은 좀 위험하다고 봐요.
그리고 전 불어 전공인데요, 부산에서 불어 쓸 곳이 없어요.
그러니 남편분 스페인어도 별로 소용이 없지 싶어요.
일단 생활 본거지를 옮기는 건 신중해야 하지만, 직장만 탄탄한 걸로 구할 수 있다면
생활비나 집값에서 많이 절약되는 부산에서 사는 거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산사람을 비롯한 경상도분들이 워낙 말투가 무뚝뚝해서 처음에 사귀는 게 쉽지 않아요.
나는 그냥 말하는데 상대방은 왜 나한테 시비를 거나 이렇게 생각할 정도거든요^^
어찌되었던 신중 또 신중하셔야 합니다.12. ㅎㅎ
'08.9.17 11:32 AM (124.80.xxx.185)전..부산서 살다가 이사왔는데요...
애들 생각하면 남고싶지만...부산으로 가고싶어요.
단지 외롭다는건 둘째치고... 뭐랄까... 사람들이 너무 낯설어요..
나랑은 넘 동떨어진.....ㅠ.ㅠ
노후에 부산에 사신다는건 찬성하는데...
한창 아이들도 커서 공부해야할 시기고.. 외국어능력만 가지고 살긴 버거울꺼 같아요.
부산은 금융권외에 직장도 페이도 모두 짜답니다.13. 원글님..
'08.9.17 11:55 AM (124.49.xxx.204)많이 지치고 힘드시나봅니다.. 힘내세요.. 원글님이 가장노릇을 하시는 중이고 회사일도 그렇다보니 맘대로 때려칠 수도 없는 입장에서 많이 힘들거에요.
도망갈 구석이 있으면 숨통이라도 틜 수 있는데 책임만 가득하니 직장버리고 다른 도시까지 생각나시나봅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생각보다 잘 이겨내실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부산보다는 울산이나 다른 도시도 생각해보세요. 정말 새로운 시작을 생각하신다면 부산 외에도 다른 도시도 알아보세요.
하지만.. 원글님 글에선 피로감이 묻어납니다.. 잠시 쉬시고 다시 기운내시면 생각보다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14. ..
'08.9.17 12:20 PM (58.102.xxx.86)제가 서울서 지방 온 친구를 보니까요
거기는 각박은 해도 보건소니 뭐니..사회보장시설이 확실히 더 잘되어 있고
살기편한점이 많더라구요.
부산에 일가친척 한둘만 있어도 좋으련만..
아무도 없다면
더 힘들지도 몰라요.
안정된 직장이 있어 일부러 내려오신다면 모를까..
제가 멀리 시집와보니
고향이라는건 돈주고 못사는 재산인거 같아요.
어딜가든 편하고...
친정들어가는 ic만 와도 너무 좋더라구요.
좀만 쉬어가세요.
부산 여행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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