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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대학진학 분포에 관한 자료

동방삭 조회수 : 1,094
작성일 : 2008-09-17 02:00:39
아래 특목고 대학진학 분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질문이 있어서 답글을 달았다가 자료를 보충해서
새 글로 올립니다. 이 게시판에도 특목고를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인 학부모들도 계시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점이 많지만 그냥 객관적인 자료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오늘 마침 2008년도 서울대 입학생 고교별 분포에 대한 기사가 떴네요. 제가 가진 자료를
보충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서울대만 보면 1위가 서울 예고입니다.(87명) 음미대를 몽땅 쓸어서 그렇습니다.
2007년에는 2위가 서울과학고였는데 올해는 대원외고네요. 이 두 학교에서는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70명 정도가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4위부터는 명수가 확 줄어서 서울한성과학고, 명덕외고, 선화예고가 30명 정도를 보냅니다.
올해는 전주 상산고가 대약진을 해서 32명을 기록했네요.(2007년에는 17명)
그 아래로는 강남에 있는 학교 중 아주 성적이 좋은 곳이 15명 수준입니다.
(중동고, 휘문고, 경기고, 세화고, 반포고 등)
지방 특목고는 부산에 있는 과학영재고, 경기과학고가 25명 정도 나머지는 10명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10명 이상 서울대에 합격생을 내는 학교가 전국에 50개 정도 됩니다.
참고로 전국에 있는 인문계 고교 수는 대략 1500개 정도 됩니다.
그 중에서 서울대에 한 명이라도 합격생을 낸 학교가 올해는 886개교네요.
반대로 말하면 600개 정도의 학교는 단 한 명도 서울대에 가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보통 일반 고교는 5명 정도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남(8학군)에 있는 고교들도 열 군데 남짓
성적이 좋은 학교를 제외하면 나머지 학교들은 5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공식적인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서울대에 제일 많이 가는 학교는 사실은 연고대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재수생 및 반수생이 많습니다. 서울대 합격생 중에 30%가량이 재수생입니다.
참고로 강남 D학원 같은 데는 100여명씩 서울대에 보냅니다. 대원외고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지요.  

어쟀든 2008년도 서울대 합격생의 22%가 특목고 출신이라고 하니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
학부모로서는 부러워할 만한 성적이지요. 하지만 다른 쪽에서 보면 78%가 일반고
출신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서울예고와 선화예고 등 몇몇 예고가 분할하고 있는 음미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단과 대학만 가지고 따지면 특목고 출신이 20%이하로 줄어듭니다. 특목고에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들이는 노력과 돈을 고려하면 이것은 그다지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대원외고와 서울 과학고를 빼면 나머지 특목고는
서울대 입학생이 20-30명 수준이고, 서울에서 좀 떨어지는 특목고와 지방 특목고들은 10명 정도밖에
합격생을 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부모님들은 특목고에 가면 저절로 명문대가 보장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초등학생 때부터
어린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몹니다. 특목고에 들어가는 길도 험난하지만 특목고에 들어가도
소위 명문대(SKY, 의치한 등)에 가는 학생은 상위권 특목고의 경우에도 50%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밖의 특목고는 30%,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겠지요.  

특목고에 가면 내신이 불리해지기 때문에 아예 국내 대학을 포기하고 국외로 눈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워낙 명문을 좋아하는지라 죄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지원합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외국 학생을 뽑는 비율은 제한되어 있고 결국 우리 학생들끼리 경쟁하다
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정확한 통계 자료를 가지고 있지 못한데
외국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니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IP : 125.182.xxx.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co
    '08.9.17 7:25 AM (121.174.xxx.244)

    자료 고맙습니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졸업생들의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생 비율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급증하였는데요, 이것은 서울대가 올해 수시모집에 특목고생에 유리한 특기자 전형을 도입했기 때문이구요.

    내년부터 미국식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제도’가 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들에서 전격 시행된답니다. 즉, 주요 대학은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입학 심사를 담당하게 된답니다.

    각대학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요, 또 정부의 방침이나 교육제도가 어떻게 변하든 어릴 때부터 꾸준히 많은 독서를 통해 생각을 키우고 좋은 습관을 익혀서 상습적으로 공부를 해 온 학생들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봅디다.

    대입 원서를 쓸 때가 돼서야 진로를 고민하는 부모님들은 거의 후회를 하거든요. 평소에는 공부해라 공부해라 막연히 잔소리만 하고 별 관심조차 없다가 수능 점수를 보고 난 다음 적당한 학과를 찍어 진학하도록 하다 보니 아이들도 자신의 진로 결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죠.

    평소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장래 희망과 되고 싶은 이유도 듣고 그 직업의 장단점,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목표설정을 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 2. 분당 아줌마
    '08.9.17 8:42 AM (121.169.xxx.142)

    자료가 있는데 PDF파일이라 불러 오기가 안 되네요.
    먼저 다수 순으로 적어 드리겠습니다.
    서울예고 87
    대원외고 71
    서울과학고 68
    명덕외고 34
    상산고 32
    한성과고 32
    선화예고 31
    국악고 26
    한국과학영재학교 24
    경기과학고 23
    중동고 22
    한국외대부속외고 20
    한영외고 20
    경기북과학고 19

    보시다시피 상위권 특목고는 서울대 잘 갑니다.
    주목하셔야 할 점은 외고의 정원은 400명이 넘지만 과고는 기껏해야 100명 남짓.
    과고가 진학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또 하나 후발 외고들.
    아마 저 다음으로 많이 간 외고가 대일외고와 안양외고가 16명입니다.
    강남에 있는 학교들 휘문, 반포, 서울등도 그 정도 숫자는 보냅니다.
    앞으로 후발외고 특히 경기권 외고는 약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요즈음은 전공이 더 중요하지 서울대 별로 안 봅니다.
    이건 의대의 약진 때문이기도 하지요.
    오직 설명회 자료로만 서울대 입학생이 쓰입니다.

  • 3. 외고엄마
    '08.9.17 9:04 AM (121.161.xxx.146)

    올해는 특히 내신 등급제 첫 세대라서 외고에서 서울대 가기가 참 힘들었어요.
    정말 잘하는 아이도 서울대 떨어져서 제가 다 아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반의 경우 3년내내 우등상 받은 아이도 떨어졌음)
    과고는 오히려 서울대 가기가 좋아졌다고 들었어요.
    수시도 넓어졌고 이과의 경우 수능도 안봤구요.
    해마다 조금씩 틀려지긴 하지만 올해의 경우
    외고가 많이 불리했고
    연고대는 굉장히 많이 갔습니다.
    연상대나 고법 같은 경우 외고 출신들이 참 많지요.
    대부분의 외고엄마들이 그걸로 만족 하는 듯 했구요.

  • 4. 동방삭
    '08.9.17 9:23 AM (125.182.xxx.16)

    올해가 내신 등급제를 도입한 첫세대가 대학에 진학한 해인데 그 때문에 특별히
    외고에서 서울대 가기가 힘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위 자료는 2006년부터 조사한 것을 가지고
    얘기한 것이고 더 이전으로 내려가도 비슷합니다.
    서울대의 경우는 원래부터 내신에 상대평가에 의한 등급제를 사용했거든요.
    그 때문에 서울대에 가지 못하는 외고생들이 연고대로 몰려 연고대가 어부지리를 얻은
    점이 있습니다.

  • 5. 부활민주
    '08.9.17 9:24 AM (58.121.xxx.168)

    서울대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올해 서울대법대 완전
    콩가루였어요.

    과고도 서울대 가기 쉽지 않습니다.
    그 학교에서 내신으로 살아나기가 쉽지 않구요,
    아니면 올림피아드라도 확실하게 잡아야 하는데,
    말이 그렇지 만만한 게 없습니다.

  • 6. 동방삭
    '08.9.17 9:34 AM (125.182.xxx.16)

    서울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지요. 우선 이과에서는 의치한이 빠져나간 다음에
    설포카, 연고 이런 식으로 학교 순위가 정해집니다.
    그래도 전공선택의 폭이 좁은 문과에서는 아직 서울대라는 타이틀이 중요합니다.
    법대의 와해는 이미 작년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로스쿨 때문에 법대 출신의 진로가
    애매하게 되었고 이미 작년에 서울대 법대는 경영대에 지존의 자리를 빼았겼습니다.

  • 7. 에이구...
    '08.9.17 1:48 PM (203.142.xxx.30)

    공부잘하는 멍충이가 늘어나는 대한민국.
    외고나 과고 들어갈 정도의 아이들은 일반고에 진학해도 대학잘간다는 생각.
    이런게 순위로 나오다니...
    정말 ...망조가 든 나라다.

  • 8. 동방삭
    '08.9.17 2:30 PM (125.182.xxx.16)

    위 순위에 대해 따로 주석을 달지 않았는데 이 순위가 의미하는 바는 윗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게 아닙니다. 우선 이 보고서는 국회의 여러 위원회 중 하나인 교육위원회의
    요구로 서울대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얘기한 겁니다. (매년 공식자료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료에서 아이들이 공부 잘하고 못하고를 너무 일찍부터 속단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억지로 외고에 우겨넣었다고 해서 인생이 술술 풀리는 것도 아니고 일반고에 갔다고
    해서 인생이 구겨지는 것도 아닙니다. 명문 대학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이구요.

    아 그리고 서울대 법대는 올해부터 학부생을 모집하지 않습니다. 로스쿨 개원으로 이제
    서울대 법대 학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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