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82쿡 여러분!

은혜강산다요 조회수 : 639
작성일 : 2008-09-16 13:09:36
사랑하는 82쿡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82쿡 분위기가 다소 씁쓸해 졌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저 또한 가슴이 마니 아프네요

저도 시국 문제로 만 5개월째 머리에 쥐가 나는 터라 ....
여러분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제 생각을 나누고자 왔어요

저는 지난 5월부터 지금껏 쭈욱 촛불을 들어왔고..
지금은 지방서 조중동과 뉴라이트 칭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는요 5개월간 촛불을 들면서
비단 미국 축산업자들과 미국정부 그리고 이명박정권만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친 않습니다

요즘 제 내부에선 이 모든 문제가 내 탓이요 내 탓이구나를 느끼고 산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광우병위험 소고기는
비단 동물성단백질 사료를 먹여서 그런 병에 걸렸을까요?

제가 5개월간 촛불을 들면서 인간들이 얼마나 육류를 좋아했으면
살아있는 생물을 공장식 사육장에서 살도록 했을까?

제가 살고 있는 아산에서 좀 더 서쪽으로 가면 광천이라는 곳이 나와요
이곳은 국내 최대 양계장이 많답니다

이 양계장에선 닭들이 작은 닭장에서 인간들의 먹이감이 될때까지 나올 수가 없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이런 동물들을 우리의 식탁을 위해 아무렇지 않는 듯 봐왔고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닭들은 운동력 부족으로 면역성이 떨어져 늘 항생제가 섞인 먹이를 먹고
우리는 그렇게 자란 닭고기를 아무 생각없이 먹어왔습니다

광우병소 역시 이런 시스템으로 길러지다가 면연력 감퇴로 여러 질병에 노출되다 광우병이란 무서운 병까지 얻은 걸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식탁의 변화가 오지 않는한
제 2의 광우병 3의 광우병은 또 올겁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촛불들고 거리에 나가야 하겠지만
오늘 이 시간부터라도...
육류를 즐기는 식습관부터 고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소고기 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도 줄여서 먹으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82쿡 여러분!

저도 촛불을 들다보니 여기저기 생각의 차이를 가진 분들을 가끔 만난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입양한 기관에 이런 사람들로 인해 알려지고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촛불을 들고 나서 전 너무도 변해 있는 제 일상이 슬플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선 꼭 해야 할 일 이기에 ....생활속 촛불을 밣히고 있습니다

우리요
누군가가 나와 의견이 좀 다르면
그 사람은 이런 면도 있구나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엔 우리 아이들을 파행시키라는 네티즌들에게 많이 화가 났지만
지금은 그런 글들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어요

사랑하는 82쿡 여러분!

저라는 사람은
정말 배움도 짧고 생각도 깊지 못하고 인생의 경험도 풍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늘 진실되게 옳은 방향으로 살려고 노력은 합니다
이 점은 제가 내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아내며 엄마로 자존심을 세우며 살고 있는 부분이지요

82쿡 여러분!
여러분들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
외부사항으로 자신의 의지를 내버리진 말아주세요

여러분들은 우린 대한민국의 힘의 원천인 어머니들입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또 사랑합니다


우리 어려울때 일수록 함께 잘 견뎌냅시다




IP : 220.83.xxx.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
    '08.9.16 1:18 PM (147.46.xxx.168)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의 체온이 필요합니다.
    어떤 문제이건 대화로 먼저 해결합시다. 자게에 글을 올려 피투성이가 되게는 하지 맙시다.
    어린 여학생들이 먼저 시작한 아름다운 촛불을 우리 어른들이 지켜주어야하지 않겠습니까?

    모두들 어려웠던 몇달을 생각하시고 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이 그리 쉽겠습니까? 그럴수록 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 2. 오달자
    '08.9.16 1:41 PM (220.92.xxx.46)

    우리가 지내온 시간보다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 더 아프고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그냥 한번에 바뀌는 일은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누군가가 일을 하고 희생하고 상처받고 그럼에도 또 나아가고
    그런 일들의 반복 속에서 어느 날 눈부신 비약이 오는 거겠지요

    촛불이 꺼진듯이 보이는 요즘

    다시 동네로 우리의 일상으로 촛불은 켜질 것이고

    어느 날인가

    거대한 횃불로 타오를 것입니다.

    손에 잡은 촛불 절대 놓지 말아요

    우리는 엄마니까

  • 3.
    '08.9.16 1:48 PM (119.197.xxx.202)

    원글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하는바입니다.

    82의 현재 상황이 다소 우려되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
    현 시국이 언제쯤이나 촛불을 내려놓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아휴~)
    지금의 일들을 웃으며 이야기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노력하는데, 점점 가야할 길은 멀어지고
    해서 안타까움에 가끔씩은 감정이 앞설 수도 있고 오해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전, 지금의 상황이 자게를 분열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이 깊어서 상처도 컸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 어느분이건 간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달래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실생활에 파고들 염려되는 여러사항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82여러분 모두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촛불이 꺼질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 4. .
    '08.9.16 1:48 PM (121.166.xxx.11)

    첫날 아이 손을 잡고 청계광장으로 촛불 들러 나가던 그런 맘으로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냥 그 맘만으로도 충분할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543 멀쩡히 있다가도 망해요. 하물며 지금같은 시기에.. 13 2금융권 2008/09/16 6,624
232542 성묘 미리다녀올때 차례음식처럼 준비하나요? 5 성묘 2008/09/16 571
232541 신랑이 거짓말을 하네요 10 미니민이 2008/09/16 1,954
232540 한글 문서 제본하기 3 궁금 2008/09/16 390
232539 ..(냉무) 6 .. 2008/09/16 2,013
232538 남편내연녀가 남양주에사는데 양주로이사가도 될까요?? 4 궁금이 2008/09/16 1,872
232537 수업중에 만들기.. 6 초등1 맘 2008/09/16 412
232536 우리 엄마 4 성수동 2008/09/16 904
232535 오피스텔 서울.서울부근 괜찮은곳 없을까요?? 15 ... 2008/09/16 822
232534 남자청바지 여자가 입으면 이상한가요? 4 청바지 2008/09/16 801
232533 제 꿈 좀 봐주세요. 2 꿈해몽 2008/09/16 454
232532 초보가 보는 AIG보험 해지 문제... 5 nowmea.. 2008/09/16 1,221
232531 시댁의 새마을금고예금 나서야할지 말아야할지 8 시댁걱정 2008/09/16 1,333
232530 AIG보험 이럴땐어떻게.. 1 보험 2008/09/16 454
232529 miss maple 쓰신 거 보고.. 메이플시럽 브랜드인가? 생각한 1人 1 2008/09/16 407
232528 남자분들에게 고함 3 서글픔 2008/09/16 578
232527 웃겨서 커피 뿜었어요.ㅋㅋ 41 언제나 2008/09/16 8,744
232526 천주교나 기독교 유치원 14 궁금 2008/09/16 974
232525 주식, 환율, 부동산, 경제전망 허위사실 잡아간다면서.... 10 레인 2008/09/16 1,166
232524 사랑하는 82쿡 여러분! 4 은혜강산다요.. 2008/09/16 639
232523 왜 며느리들은 아무 소리도 못하죠? 5 며느리 2008/09/16 1,361
232522 제2 금융권 조심하세요 3 조심조심 2008/09/16 1,822
232521 남편의 바람 6 슬픔이..... 2008/09/16 2,042
232520 혹시 miss maple, poirot 좋아하시나요? 12 추리팬 2008/09/16 862
232519 남편의 월급때문에 화가 납니다. 10 여보 2008/09/16 2,375
232518 피아노학원,미술학원 소개부탁드립니다 돌봐야해 2008/09/16 288
232517 시댁 음식은.. 19 제발 2008/09/16 2,562
232516 저희 엄마 명언 '그냥 사람 아니다 생각하면 속편해' 욕먹겠지만 2008/09/16 1,095
232515 [노동히어로 FGI ②] 여성노동자 3명 중 2명이 비정규직인 사회 리치코바 2008/09/16 185
232514 지금이 바닥이 아니라는 루비니교수의 예측 8 구름 2008/09/16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