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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내내 출근도장 찍었는데, 저 못된 며느리 된건가요?

답답이 조회수 : 988
작성일 : 2008-09-15 22:35:03
추석 전날, 시어머니랑 주말농장 가서 밭에 물 주고,
           일산 애니골에서 점심 사드리고,
           시댁으로 가서 3시간동안 전 부치고,
           전으로 배채우고 저녁 안 먹고 집으로 왔어요.

추석날, 시댁가서 아침, 점심 먹었구요.
        시누네가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시누네 못 보고
        오후 2시 넘어서 나왔어요.
        친정가서 저녁 먹고 밤9시쯤 집에 왔어요.

추석 다음날, 오늘이죠.

어제 시누를 못 봤으니 당연히(?) 오늘 가야했죠.
남편이 빨래 돌리는 바람에 시댁에 11시넘어서 도착했는데,
집이 너무 덥다고, 계곡에 발 담그러 간다고
식구들이 다 나와있네요? (저흰 시댁에 가는 도중에 알았음)
그 시간에 어딜 갔다오냐 저희 부부 툴툴거렸어요.

1시간 반 걸려서 파주 초계탕집에 가서 점심 먹구요.
(인원수대로 돈 받는 곳인데, 시어머니 무슨 그런 집이 다 있냐고,
다음부턴 일부만 들어가있다가 주문하고, 나머지 인원 들어가자고 --;;;
난리난리...
본인이 닭한마리 추가주문 잘못 하시고선 가게탓만 하시고요..)

근처를 배회하다가 무슨 하천이 있길래 다리밑에 돗자리깔았어요.
물이 깨끗하진 않아서 전 물 속에 안 들어갔고,
남편도 싫다고 하고, 애만 시어머니가 데리고 들어가셨어요.
암튼 거기서 오후5시까지 있다가 시댁으로 오니 6시였구요.

전 전날 잠도 거의 못 잤고,
3일내내 출근도장 찍었는데, 저녁까지 거기서 먹기 싫어서
남편에게 눈짓을 했죠.
남편도 점심 먹은 거땜에 속이 부대낀다고 그냥 가고 싶어했구요.
그런데 애가... 애가 안 간다고 떼를 쓰는 겁니다. ㅠ.ㅠ
우는 애를 남편이 그냥 들고 나왔어요.

그러고선 집에 잘 왔으면 좋은데,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 화난 목소리로
한 마디 하네요.
애한테는 나쁜 아빠 만들고, 부모한테는 나쁜 아들 만든다구요.
참 나...
전 저부터 살아야지 제 아이나 시부모님이 절 나쁘게 보든 안 보든
상관없어요.
매번 다짐하지만 자꾸 어기게 되는데,
다음 명절부터는 시누네 못 봐도 그냥 안 가고 말래요.
명절때 말고도 모이는 날도 많은데 말이죠.
  
IP : 116.40.xxx.1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5 11:01 PM (121.131.xxx.251)

    시누네 꼭 봐야합니까...
    원글님은 올케 없습니까? 원글님도 올케 보고싶다고 그러세요...
    아님 부모님 보고싶다고 하시던지
    읽는 제가 더 울화통이 터집니다.

  • 2. ...
    '08.9.15 11:54 PM (125.149.xxx.104)

    나쁜 아들 만드신 거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요. 3일 내내 가서 얼굴 뵙고 시간 보내드린걸 텐데 뭐가 마음에 안드셔서 남편분이 그러실까요? 친정도 가지 말고 잠도 시댁에서 자고 계속 하하 호호 웃길 바라시는 건지 .. 궁금하네요.

  • 3. 원 세상에..
    '08.9.16 12:15 AM (59.10.xxx.42)

    3일 내내 가서 일도 하고 시댁식구들이랑 시간 보냈으면 됐지 뭘 더 어떻게 잘 해야 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남편분도 속 부대낀다고 나오고 싶어하셨다면서요.
    솔직히 저 같으면 전날, 당일 시댁 다녀왔으면 그 담날 난 죽어도 못 가겠다 난리치겠습니다;;
    시누가 무슨 상전도 아니고 알현 못 했다고 다음날 다시 가야 되는 법이 어딨습니까 세상에..
    원글님 여러가지로 맘 상하셨겠네요. 정말

  • 4. 음냐
    '08.9.16 12:35 AM (218.39.xxx.97)

    저도 어제까지 너무 힘들어서....당분간 시집에 가고싶지 않은데...남편이 내일까지 쉬는 것을 아시고 저녁먹으러 오라시네요. 쩝~ 하여튼 어느분 말씀처럼 추석종료경축입니다. ^^;

  • 5. 답답이
    '08.9.16 7:04 AM (116.40.xxx.118)

    원글)어제 나올 때, 우는 애 데려간다고 시집식구들이 남편보고 혀를 끌끌 차더군요.
    여기서 애 좀 놀게 하고, 저녁도 먹고 가면 얼마나 좋냐구요.
    휴. 시누도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나봐요.
    추석날 애 젓가락도 놓고오고, 용돈도 깜빡 잊고 못 드리고 와서 어쩔 수 없이.. 간거였어요.
    그냥 남편이랑 애만 보낼걸 그랬나봐요.
    근데 그렇게 해도 저 혼자 점심 어떻게 먹는지 걱정된다고 불러내는 분들이라.. --;;;;

  • 6.
    '08.9.16 11:31 AM (116.122.xxx.44)

    읽는 저도 속이 터집니다. 시댁은 어디까지 어떻게해야 되라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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