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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끝은 짜증&충격

어쩜좋아.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08-09-15 21:56:06
추석날...아버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도 아버님도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힘드시다고...
집공사해서 넓히면 두 아들 중 한명은 들어와 같이살자고요...
아들2, 딸3 그리고 어머니,아버님집.. 여섯집의 위치는 정말 극과극... 뿔뿔히 흩어져 있죠.
사실 저도 시댁이 한두정거장 위치만 되었어도 밑반찬이라도 자주 해다 드리고,
가끔가서 청소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하죠.
직장다니고 아이 건사하고...잠 잘 시간도 늘 부족한데요..
갑작스런 아버님의 말씀에 속으로 좀 놀랐답니다.
사실 전 어머님께는 안쓰러운 마음이 많아요. 잘해드리고 싶구요.
그런데...아버님은 결혼전부터 제게 마음에 상처주는 말씀 쉽게 많이 하셔서
지금도 대하기 어렵고 힘들고... 또 싫습니다. 잊혀지지 않구요.
반찬하나도 타박없이는 안드시구요.
다들 한동네서 오래 살아서 쉽게 이사갈 형편도
안되는데... 남들이 들으면 욕할지 몰라도 전 절대 같이 살고싶지
않습니다.
대놓고 큰며늘과 절 차별하셔서 명절때 집으로 오면서 운적도 많았네요.
남편... 돈 못벌어 속썩여도 아이 땜에 여지껏 참고 살았는데..
나이 40넘어 시집살이까지 해야 하나요.
요즘은 보통 딸들이 집가까이 살면서 자주 들여다 보고 하며 사는집 많지 않나요.
누나(시누)들은 자식들 다 커서 식구들도 단촐하고 집들도 다들5,60평대로 잘삽니다.
저희가 제일 못사는데... 그렇다고 같이 살긴 싫어요.
쬐끄만 집에서 이렇게 살아도... 마음만은 편하게 살고싶어요.
제가 못된건가요???  
갑자기 가슴이 턱- 막히네요.
IP : 221.155.xxx.1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
    '08.9.15 10:26 PM (221.146.xxx.39)

    저는 시집살이나, 처가살이 추천 못합니다.....

    서로 좋자고 함께 사는 건데....그럴 수가 없더라구요....

  • 2. ??
    '08.9.15 11:10 PM (121.140.xxx.59)

    아들 둘에 딸 셋...
    딸들은 아니라고 해도
    같이 살고 싶어하시는 아들이 원글님댁인가요?
    큰 아들이 있잖아요?

  • 3. 에휴
    '08.9.16 12:44 AM (218.39.xxx.97)

    같이 안살고싶은게 인지상정이죠,뭐....다들 어쩔 수 없어서 같이 사시는거 아닐까요--;;;
    못된거 절대 아니시구요~ 아들 둘 중에 하나...라고 하셨다니 남편과 형님네와 잘 상의하시길...쩝.

  • 4.
    '08.9.16 1:08 AM (119.64.xxx.39)

    대놓고 큰며늘과 절 차별하셔서 명절때 집으로 오면서 운적도 많았네요.
    남편... 돈 못벌어 속썩여도 아이 땜에 여지껏 참고 살았는데..

    이런 며느리가 만만해 보여서 시부모님이 같이 살고 싶어합니다.

  • 5. 뭐가
    '08.9.16 8:05 AM (211.212.xxx.230)

    뭐가 못된것인가요?

    당연한것 아닌가요?

    정말 좁은 집에 살아도 맘편하게.... 이게 당연합니다.

    살기도 전에... 그리 싫다고 하시면 합치지 마셔요...
    서로 상처만 주고 힘들까봐 ....(님도 부모님도요...)

  • 6. 같이하세요
    '08.9.16 9:26 AM (61.104.xxx.53)

    연세가 있어서 힘드시다고 하셨는데요.
    그 말은 살림하기가 힘드시다는 건데요.
    자식중의 누가 들어와서 부모님수발 들라는 말씀이시네요!
    만약 원글님이 들어 가시게 된다면
    부모님종노릇(죄송) 하러 가시는 거잖아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거든요.
    자식들 많으니 돌아가면서 밑반찬이든 집안 일이든 하셔야지요.
    왜 혼자만 희생해야 하는지? 골병드는 일이죠!
    따로 살면서 5명의 자녀가 순번을 정해서 돌보시면 될 것 같네요.
    혹시라도 못이겨 끌려가지 마시고 단호하게 말씀드리시구요!

  • 7. 원글이
    '08.9.16 11:38 AM (221.155.xxx.107)

    맞아요. 솔직히 제 생각에도 종노릇 시키시려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나 형이 말하면 뭐든 그대로 하는 남편때문에 더 걱정이 되는 거예요.
    우리보고 해라하면..그렇게 결정날것 같아서요.
    76세 친정엄마 10년간 딸아이 키워주시고 지금도 혼자 밥해드시며, 우리 아이
    학원앞에서 기다렸다 집으로 데려가시는데...
    친정엄마한테 효도한번 못해봤는데요... 멀리 떨어진 시댁에 들어가 시부모님 밥해
    주면서 묶여 살것 생각하면....정말이지 남편이랑 같이 살기 싫어져요.
    어제 하루종일 그생각 뿐이었네요. 남편이 싫다는...
    아이 키워준 장모한테는 생전 전화한통, 용돈한번 드린적 없으면서
    이제와 시집살이를 하라니요. 또...울컥해지네요.

  • 8. 동감
    '08.9.16 11:46 AM (59.14.xxx.147)

    끝까지 버티세요.
    같이 못산다고.
    저도 욕 먹을거 생각하고 버티려구요.
    같이 살면 제가 정신병자 될거 같은 예감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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