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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송편이 뭐라고........

시어머니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08-09-15 22:02:55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냉동실에서 물이 줄줄 흘러서 보니 냉동실이 돌아가지 않아
넣어둔 음식들이 다 녹아 있었습니다.
곧바로 AS연락해서 냉동실 고치고 오후에 시댁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님이 송편을 빚고 있었고 전은 다 부쳤습니다.
저희가 큰집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지 않지만 딸들 싸주신다고 여러가지 하십니다.

명절을 보내고 집에 오려고 하는데 송편도 전도 아무것도 싸주지 않으셨습니다.
모두 상한다고 냉장고에 담기 바쁘셨습니다.
여태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오는내내 차안에서 여러가지 생각도 들고 맘이 많이 상했습니다.
용돈하시라고 30만원도 드렸는데..

아무리 늦게 도착했다해도 이렇게까지 하실줄..
냉동실 고장났다고 말씀도 드렸는데..
오늘도 하루종일 우울하네요..

그깟 송편.전이 뭐라고.........
IP : 218.234.xxx.18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5 10:08 PM (116.126.xxx.234)

    토닥토닥.
    어른이 연세 드시더니 도로 어린애가 되시나봅니다.
    삐지셨나본데 그냥 너그러운 며느리가 눈 질끈감고 넘기세요.
    오모니 미워요~ ㅠ.ㅠ

  • 2. ,,,
    '08.9.15 10:10 PM (210.222.xxx.41)

    에구 맘 푸세요.
    정말 음식 끝에 정도 나고 맘도 상합니다.
    왜들 그러실까요...
    아마도 심사 뒤틀리신 시어머님이 더 맘 끌탕을 더 하실겁니다.
    남의 속 뒤집을려면 자기 속은 더 뒤집히는 법이거든요.

  • 3. ...
    '08.9.15 10:13 PM (58.226.xxx.22)

    참내... 그러면 그동안 주셨던 것은 일을 했으니까 그 보답으로 준 건가요?
    마음 상하지 마세요.
    시어머니가 그동안 님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아셨으니
    님도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 4. 이에는 이...
    '08.9.15 11:07 PM (121.140.xxx.59)

    어머니 유치하게 나오시면
    같이 유치해져 보시지요.
    내년에는 추석비용 절반으로...

  • 5. 돈드리고
    '08.9.16 1:23 AM (123.111.xxx.193)

    일은 혼자 다하고도
    맨손으로 나온 사람도 여기 있습니다
    울 시어머니 항상
    저희 출발하려고 옷가방 차에 실으면
    뒤통수에 대고
    이것도 가져갈래? 저것도 필요치앟냐?
    뭐 이러시면서 생색만 마구 마구 내신다는...

  • 6. .
    '08.9.16 2:55 AM (124.49.xxx.204)

    거참.. 모자란 부모님이십니다. 부모노릇이 처음부터 배워 나오는 건 아닙니다만 살다보면 눈이 있어서라도 깨닫기 마련인데..
    속상하셨겠습니다.

  • 7. ...
    '08.9.16 9:29 AM (58.102.xxx.86)

    금요일 오후에 냉동냉장..다 녹아있는데
    고민하다 그대로 냅두고 버스타고 혼자 시댁 갔어요..

    우리 집 냉장고는 나한테는 엄청 큰문제인데 동서나 어머니는 시큰둥하시데요.
    그네들은 추석이 더큰 문제이니..
    난 냉장고 내팽겨치고 왔지만.동서는 혼자 먼저와 전부친게 서운했나보던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냉장고문제로 동서가 화는 못냈겠지만..별로 맘에 와닿지않았나 봅니다.
    그저 늦게온 형님일 뿐..

    오늘 드디어 결전의 날인데...
    신랑출근시키고..저걸 어쩌나 보고 있어요..

    다들 자기 손에 가시가 더 아픈 법입니다.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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