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정주님이 이런 시를 쓰셨군요
이것 저것 구경하다
맨 처음 페이지엘 가서 주워왔습니다.
==================================
처음으로
-서정주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 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 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 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
이 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
이 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
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
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 육천만 동포의 지지를 받고 있나니
이 나라가 통일하여 홍기할 발판을 이루시고
쥐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
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서정주(1987. 1)
전두환 56회 생일을 축하하며
1. 그랬군요
'08.9.11 6:16 PM (121.151.xxx.149)일본찬양을 외치더니 한때는 전두환찬양도 외쳤군요
2. 그게
'08.9.11 6:16 PM (61.254.xxx.129)예술적 재능이 권력에 결탁할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보여주는 전형같습니다.
일제시대나 군부독재때나.... 권력을 숭배하는 모습이...참 안타깝죠(가 아니라 아주 나쁜;)3. ...
'08.9.11 6:17 PM (221.140.xxx.183)일해라는 전두환 호도 서정주가 지어주었다고 들었어요.
5공말에 서정주와 김동리는 거의 내놓은 문인들이었지요... 독재찬양에 앞장서서...4. 에버그린
'08.9.11 6:21 PM (59.5.xxx.115)일제시대때 쓴 친일시도 봤는데..
그당시 어느 문인은 절필을 하며 저항하기도 하고
윤동주 시인은 731부대에 잡혀가 세균이 든 빵을 먹고 죽어갔는데..
저렇게 펜으로 권력의 주구노릇을 하신분이 평생 천재시인으로
대접받고 살은게 참.....5. ...
'08.9.11 7:16 PM (85.0.xxx.51)에버그린 님 // 저도 윤동주 시인이 생체실험의 희생자라는 얘긴 들었는데, 731부대는 만주에 있었고, 윤동주 시인은 후쿠오카 감옥에서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았다고 하는데, 그 주사의 내용물은 아무도 모르는 걸로...
사소한 거지만 그래도 바로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주제넘은 댓글 답니다.6. 은실비
'08.9.11 7:19 PM (219.89.xxx.116)전두환이가 미당(未堂 )선생을 부를 때, 말당(末堂)선생이라고 해서 무식한 넘이라고 흉본적이
있었지요.
미당선생이 치매에 걸리지않고서는 자의로 쓴 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선생은 친일의 부끄러움도 고백했던 분이거든요.
휴~~시인은 시만 쓰게 권력이 좀 놓아두면 좋겠군요.7. 검질
'08.9.11 8:16 PM (121.188.xxx.77)친일시인 답게.........권력이 친구 하자 해도 쳐다보지 않는 시인도 많답니다.
8. ㅇ
'08.9.11 8:20 PM (125.186.xxx.143)서정주 말고.. 또 누구도 썼던데........
9. 동방삭
'08.9.11 10:54 PM (125.182.xxx.16)권력과 가까웠던 대표적 시인으로는 서정주, 박목월을 들 수 있지요. 육영수 여사
돌아갔을 때 추도시를 쓴 사람도 아마 박목월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심지어는 서정주의 대표작 '국화 옆에서'가 친일시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문학계에서도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 큰 업보지요.10. 어휴..
'08.9.11 10:54 PM (141.223.xxx.82)암만 그래도...내용이
소름끼치게 느끼하네요.11. 두 아이 엄마
'08.9.11 11:39 PM (116.36.xxx.21)예, 맞아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는 자신이 짝사랑했던 일본인 여선생인가를 생각하며 쓴 거라고 어디에선가 밝혔던 기억이 나요. 글구 그는 별로 자신의 친일을 반성하지 않았어요. 전두환 보고 단군 이래 가장 아름다운 미소라고 칭찬하기도 했고요.
12. 와우~
'08.9.12 1:26 AM (116.40.xxx.143)이건 뭐...
13. idiot
'08.9.12 2:22 AM (124.63.xxx.79)8.15 해방이 되자
"이렇게 빨리 일본이 패망할지 몰랐다"라고 했다지요.14. 검질
'08.9.12 3:53 AM (121.188.xxx.77)죽기 전에 친일 행적이 밝혀 질까봐 겁나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15. .
'08.9.12 10:34 AM (118.217.xxx.156)요즘 말로 개념탑재가....
16. 그러니깐
'08.9.12 11:19 AM (222.107.xxx.36)친일 잔재를 소탕했었으면
전두환같은 인물도 안나왔고
나왔더라도 서정주가 또 용비어천가를 부를 일도 없었겠죠
거기서부터 단추가 잘못 채워진거야17. ???
'08.9.12 5:30 PM (218.38.xxx.186)...님 말씀이 맞아요.
윤동주시인은 후쿠오카 감옥에서 정체모를 주사를 맞다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알기로는 그 주사가 식염수가 혈장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주사였다네요.
전쟁중이니까 부상당해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병사들이 많은데 혈장은 한정되어 있고... 그러니까 죄소들을 상대로 식염수를 어디까지 주입해도 사람이 살 수 있는지... 실험한 거라고 하던데요.
731부대는 아니지만 거진 비슷한 거죠.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시인이 마루타가 되어 죽어 갔다는 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