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번째 추석이네요..결혼하고..
한번도 못갔어요..안갔는지도 몰라요..서울-대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린데.
맏며느리라 그랬는지, 친정에 별로 정이 없어 그랬는지,
남편, 시어머니 꽉 잡고 살고 있는데, 이상시리 명절엔 한번도 친정엘 못갔네요.
제가 1월에 결혼을 했거든요.
그래서 바로 설을 맞았는데, 글쎄 울시엄니께서 결혼후 첫명절은 시댁에서 보내는거람서..
전 그런줄 알았어요, 경험도 없는 새댁이었으니..
근데 3년후 시집간 울시누는 제깍제깍 친정에 오더란 말이죠..이런 바보같은..
그러곤 임신으로, 입덧으로, 출산으로 계속 일이 생겨 못가게 되었고..
매해 설지나고 두달후 아빠생신때만 내려가게 되더군요.
울아들은 한번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 세배를 드린적이 없어요. 울남편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다보니 남편도 시엄니도 저까지도 그냥 명절은 온리 본가에서~ 이렇게 되었네요.
그러다가 재작년, 작년..줄줄이 친정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이젠 다 늦었지만 부모님 첫차례상에라도 같이 참여하고 싶었죠.
그래서 이번 추석엔 부모님 돌아가시고 첫 차례이니 내려가서 잔이라고 올리고 싶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렸어요.
아니 그런데!!!
평소엔 딸보다 더 챙겨주시던 울시엄니가 무신 맏며느리가 명절날 집을 비우냐고..돌변하시는 겁니다.
내가 매년 갔던것도 아니고, 매년 갈것도 아니고..딱한번 차례상에 절올리고 싶다는 건데..
시어머님들...제가 너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걸까요?
글타고 울집이 제사가 있는 집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명절이라봤자 절에가서 절한번, 술한잔 올리면 끝이고..
나중에 오는 시누이식구들이랑 밥한끼 오순도순 ..이정도가 끝인 집안인지라..
암튼 그래서 부모님 돌아가신 첫차례상도 못가보고 많이 서운했답니다.
이젠 뭐 명절이라고 친정을 가네마네할 문제도 없고,
예전처럼 의욕에 차서 음식을 많이 하는 열정도 없어 심심한 명절을 보내고 있기에..
다른 집들이 살포시 궁금해 지네요.
저는 친정오빠랑 딱 남매인데, 거의 삼촌뻘이예요. 16살 차이죠.
그래서 그닥 살갑지도 않고, 전화나 한두번 하는 사이지요..
이제는 부모님 제사때랑 추석전 짧은 성묘한번, 요렇게 1년에 두번정도 만나게 될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부모님 안계신 친정에도 자주 가시는지..명절에 꼭꼭 내려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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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 안계셔도 명절에 친정 가시나요?
나의 명절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08-09-11 13:16:05
IP : 211.178.xxx.1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똘똘지누
'08.9.11 2:15 PM (203.142.xxx.241)솔직히 친정부모님 살아계실때 찾아뵜어야 했을듯하구요.
어쨌건 돌아가시고 명절에 한번정도는 가서 제사지내는건 당당한 권리 아닌가요?시어머니한테 당당히 말씀하세요. 왜 시누는 꼬박꼬박 명절때 오는데. 나는 가면 안되냐고...
명절때 안가시면 혹시라도 부모님 제사날에는 가시나요?2. ...
'08.9.11 2:34 PM (125.177.xxx.11)돌아가셨음 가서 제사 지내면 몰라도 그 뒤엔 안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올케도 별로 반기지 않을거 같고요
그렇다고 아침 일찍 가서 제사 지내는것도 힘들테고요
저도 지금이야 명절날이나 다음날 가지만 돌아가시면 가게 될지 모르겠어요3. 저도
'08.9.11 2:50 PM (125.241.xxx.98)시누들 오는거 싫을거 같아요
시어머니 계실때야 보든지 말든지 이지만요4. 울친정어머니
'08.9.12 12:25 PM (218.51.xxx.18)는 부모님 안계시니 명절날 안가시더라구요.
그냥 제사때 모이시는걸로 대체하세요.
그나마 큰삼촌이 금년에 돌아가셔서 더 간소하게 되었지요.
울막내이모는 그래서 친정대신 저희집에 옵니다. 명절날 되면 저녁에 저두 시댁에서 복귀하고, 이모도 복귀하고 친정에서 식사하고 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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