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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전날 시댁에서 다들 자나요?
저희 시댁은 기독교라 차례도 안 지내고 그래서 명절땐 그냥 가족들 모여서 식사하는 정도로만 음식을 조금 만들거든요..
근데 시댁이 집도 비좁고 형님네까지 오면 아이들에 저희식구,시부모님까지 합치면 잘때 비좁고(온집 공간을 활용해야 함) 불편한 점이 많아서 어느 날 제가 신랑한테 그랬거든요..
차례지내느라 음식을 많이 준비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간단히 모여 식사할 정도면 차라리 음식을 분담해서 만들어가고 명절당일 아침에 일찍 출발하면 어떻겠냐구요...
형님네는 지방에서 올라오니 어차피 시댁에서 자야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린 금방 가는데 꼭 명절전날 가서 비좁은데 부대끼며 자야하냐구요...
(사실 형님네도 명절전날 저녁무렵에나 항상 도착하니 음식도 거의 다 만들고 나서 오는 거고 모여서 특별히 친목도모할 시간도 그닦 없습니다..)
근데 제 말에 신랑이 삐딱선을 타네요... 그럼 형님네 올라오면 우리집에서 자고 시부모님도 같이 울집에 와서 명절지내자고 합니다...
어이없어서 짜증냈네요...그랬더니 저보고 명절한번 집에서 치루는게 뭐 대수냐고, 편한것만 생각한다고 빈정거리네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제 의견이 그리 이기적인 생각인가요?
요즘은 명절에 시댁이랑 친정 한번씩 번갈아가며 가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명절전날 시댁가서 꼭 자야만 며느리 도리를 다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ㅜ.ㅜ
1. 가까우시면
'08.9.10 1:50 PM (211.195.xxx.10)각자 집으로 돌아가셔서 주무시고 다음날 다시 오시던데요?
저희 시댁이 원글님네랑 비슷해요. 천주교인데 차례,제사 안지내고
친지들 먹을 거 만들기만 하는데 쓸데없이 너무 많이 만들어서 힘들게만 해요
헌데 일단 명절 전날 한 곳에 모여서 같이 준비하고 그다음 각자 집으로 돌아가요
이건 가까운 곳에 살다보니 가능한거 같아요.
가까운 거리인데 꼭 시댁에서 잘 필요 없다고 봅니다.2. 울 오빠네도
'08.9.10 1:55 PM (116.43.xxx.6)하루에 몇번씩이고 들락 거리던데요..
유일하게 오빠가 친정이랑 같은 도시 삽니다..
딸 셋은 모두 4~5시간 거리에 살고..
당연히 오빠네는 잠은 자기네 집가서 자든가,,아님 점심먹고 처가에 가든가..
그래요..
남편분이 좀 오바신가요??
저도 명절에 친정가면 딸네들 우 와있는데
오빠네까지 북적거리면 싫어요...
오빠네 애들이 우리들 애들이랑 나이차가 있어서
조카들까지 종일 집에 있으면서 떠들썩 하는거 싫은데요...
저 식구들 언제가나 언제가나 기다립니다..
아~ 못땐 동생들입니다..3. 저는
'08.9.10 1:56 PM (117.20.xxx.9)전전날..그니까 금요일날 가서 잡니다. 아놔 미쵸.
갓난쟁이 딸래미 데리고...저녁 10시에 출발해야 됩니다.
열이 뻗어 죽을거 같습니다.4. 저도
'08.9.10 1:59 PM (211.198.xxx.193)전전날 가서 이틀자고 옵니다. 항상 매번! 이요..
금요일날도 오전에 출발합니다..가면 점심때죠..
그런데 그거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어머님과 남편..그리고 손위시누이 있습니다.
시누이요? 시댁에 안가는게 반이고, 그럼 전 조카들 밥수발에 장난감정리에 놀이대상까지 합니다.5. 저도.
'08.9.10 2:13 PM (59.10.xxx.91)저도 연휴전날가서 연휴 그 다음날, 혹은 그 다다음날 와요..(빨간날은 막힌다고 절대 안움직여요)
거의 일주일 있다 오는거죠..이번엔 다행이 짧아서 4박5일이네요.
친정은 거의 못가고...ㅜㅜ...저희 같은 집도 있나요?..궁금해요.6. 저희도
'08.9.10 2:14 PM (59.10.xxx.112)다 같은 서울이고, 또 작은집이라 그런지 전날 모여서 음식 만들구요..
저녁이면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음날에는 차례지내는 큰집으로 바로 가구요..
처음에는 자지않는게 너무 이상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7. 차츰..
'08.9.10 2:24 PM (119.64.xxx.114)줄어들더라구요.
신혼때는 빨간날에만 간다고 입이 부어 있더니, 지금은
자기도 힘든 모양이에요.
마누라 생각도 좀 하는거 같구요.
사실...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댁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죠.
특별한 사안이 없더라도 그렇더라구요.8. 30분거리
'08.9.10 2:24 PM (211.202.xxx.19)저도님과 같습니다.
딸들이 고등학생이라 싫어라해서 당일날 6시 출발했더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소리 지르고,
월요일이 그러더군요, 토요일날 가서 자고 어쩌고 ~~~
한달넘게 화나서 말한마디 안하던 사람이 친한척 합니다.
부모도 중요하죠, 자식과 부인은 가족 아닌지.....9. 저도..
'08.9.10 2:56 PM (125.247.xxx.130)시댁이 대중교통이용해서 40분정도 거리예요.. 결혼해서 첫명절이지만 시조부님이 편찮으셔서 이번 차례는 안지내는 걸로 했어요.. 근데 시어머니께선 어쩌란 말 한마디 안하셨는데 남편은 혼자 오바해서 전날 가야한다는거예요.. 그걸로 대판싸우고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 지난주말 시어머님의 해피콜~
차례안지내니 아침에 집에서 간단히 밥이나 먹도록하자~ 하시길래.. 너무 신나서 어머님은 국을.. 저는 간단한 음식을 몇가지 만들어간다고 했어요. 제가 어머님이 이래이래 하시랬어.. 라고 남편에게 전하자 머쓱해하더군요.. 정말 혼자 효자노릇 오바한거죠..10. 혹시
'08.9.10 3:02 PM (147.6.xxx.176)아기가 있으신가요?
저희는 결혼하고 친정옆에 살다가 애기 낳고 시댁 근처로 이사한 경우인데요,
결혼 후 첫 명절때 그 무던하고 잔소리 없으신 시어머니께서 명절 전날 자지 않고 그냥 갔다고 한소리 하시더라구요.
그 때 저 임신 초기여서 그냥 앉아 있는 것도 힘들었고, 집까지 차로 30분 이내 거리라서 당일날 아침 일찍 오면 된다고 생각했지 저나 남편이나 불편하고 좁은 시댁에서 잘 생각 전혀 안했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애기 낳고 시댁 근처로 이사하니 집에 가서 자고 오는 것 당연하게 여기시더라구요.
오가기에 먼 거리도 아닌데, 애기 데리구 바리바리 챙겨서 억지로 하룻밤 잘 필요 있나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님이 그러신데는 자존심 강한 분이라 새며느리한테 시댁 어려운 줄 알게 하려는 마음이 좀 있으셨던 것 같아요.11. .......
'08.9.10 3:13 PM (121.168.xxx.5)저희도 전전날 즉,금요일에 가서 연휴다음날 화요일에 옵니다. 저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휴가이틀빼서 그렇게 맞춰놓고 애유치원이틀빠져야해요. 그래서 제가 학교입학하면 이러면 곤란하다고 한마디했더니 왜안돼냐며 눈을 부라립니다. 저희 시댁은 집이 낡고 어머님이 열심히 청소하시기엔 좀 연로하셔서그런가..바퀴벌래가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가면 청소하고 약치고 다해놓고 와야하고..정말 집이라도 괜찮으면 맘이 좀 가볍겠어요..
12. 가까이 삽니다
'08.9.10 3:25 PM (220.75.xxx.166)승용차로 20분 거리인데 명절 전날 가서 자고 옵니다.
시집은 60평 아파트라 남는방도 넓고 거실도 부엌도 넓지만 솔직히 싫어요. 시집은 시집이죠.
그래도 딱 1박 2일만 시집에서 지내니 오전 10시 check in 해서 담날 오후 3시 check out 입니다.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호텔마냥 2시에 들어가서 12시에 나오고 싶더군요.
다른분들에 비하면 배부른 투정이니 불편하면 안되겠죠?13. 저두...
'08.9.10 3:49 PM (125.242.xxx.10)차로 20분 거리인데 자고 오자고 하네요....
방도 부족해서 가족들 거실에 자야하는 사람도 있는데....(화장실가기 넘 불편해요 ㅠㅠ)
그냥 늦게까지 있다가 집에서 자고 다음날 갔으면 좋겠어요~ㅠㅠ14. 더듬맘f
'08.9.10 4:50 PM (211.40.xxx.59)저도.. 사실 저희 시댁은 아직 명절음식 돈주고 맞추고 몇 번은 나가서 사먹고
그렇게 하는데도 싫어요
음식 만들고 차리고 치우고.. 한번만 해도 얼마나 힘든데용
남자들은 그냥 놀고 에잇
지금이 조선시대냐고요.. 그럴땐 정말 외국남자 만나 결혼할껄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 사실 전 시엄마랑 사는데용
저녁 한끼 같이 먹는데 것두 귀찮아 죽겠어염.
혼자 10년 가까이 살다 결혼했는데 .. 그래서인지
친정 엄마는 뭐 해달라고 하면 잘해주고 힘들면 엄마가 해 하면 되는데
시댁은 정말 그런말도 못하고
게다가 친정은 제사도 안지내고 그냥 편하게 명절보내는 스타일..
힘든 님들 비하면 암껏도 아니겠지만
전 명절음식 하라고 볶으면 집 뛰쳐나가고 싶을거에요
음식 별로 취미 없어서..
우리나라 제발 빨리 이런 문화좀 개선됬음 좋겠어요
완전 며느리 등골 뽑아먹는 명절 , 차라리 명절 없어졌음 좋겠다.. 나의 자그마한 소망15. ..........
'08.9.10 4:55 PM (211.237.xxx.131)정말 명절 없었으면 좋겠어요..피곤하고 돈도 많이 들고 힘들기만 하는 명절...
저는 1시간거리 시댁에 전날 일찍가서 일 도와드리고 명절 당일날 일찍가더라도
시댁에서 안 잤어요...시어른들이 자고 가라고 해도 실실 웃으면서 대답 안했네요..
자기집에서 자고 가자는 신랑때문에 한번 싸운적 있지만 시댁에서 자기 싫어요...
대신 10분거리 친정에서도 나혼자라도 잔적이 없네요...16. 걸어서
'08.9.10 5:01 PM (121.134.xxx.187)5분거리에 시댁이 있어요~
저흰 첨 결혼했을때부터 당연히 추석전날 일하고나서 저녁땐 각자 자기집으로 갑니다.
종일 전부치고 부엌에서 음식냄새며.. 집에가서 샤워 싹하고 잔 다음 담날 아침일찍 건너가서 차례 지내구요, 서울시내에 있는 시댁친척분들 한두분 댁으로 가서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친정가서 하루 자고 와요~
첨엔 몰랐는데 아무리 가까워도 자기집 가서 자는게 정말 편한거 같아요.17. 저도
'08.9.10 5:12 PM (116.125.xxx.8)벌써부터 시댁가서 잘 일이 걱정입니다.
소화도 안되는 증상이 있어요.
시어르신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많이 불편해요. 그런데 남편은 그 불편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매번 다툼은 있습니다.
그래도 시부모님 연세 있으신데도 생존해계시니 감사하지요. 명절때 가서 자는 거야 잠시 불편한거고 어머님 아버님 모두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18. 작은며늘
'08.9.10 5:12 PM (124.56.xxx.110)울 시댁도 같은 서울 차로 한시간 거리인데..추석이랑 구정엔 꼭 전날 아침에 가서 음식 하고 하루자고 시누이가 저녁에 오면 같이 저녁먹고 설겆이까지 하고 와야 해요-.-
다행히 지금은 시누이 없어서 좀 빨리 올수 있죠.
아 쩝..울 시모 유세가 넘 심해요..-.-19. 111
'08.9.10 6:46 PM (125.187.xxx.189)차로 한시간 반 거리
명절은 당일 아침에 가서 부엌에서 상차리는것만 도와드리고
차례후에 밥만 먹고 일어나서 성묘하러 갑니다.
설거지는 큰조카들이 남아서 하고^^
제사 때는 남편 퇴근 후 같이 떠나 저녁 7시쯤 도착해서
전 부치는거 도와드리고 설거지 하고 오구.......
결혼 20년 동안 내내 그랬어요
울 큰형님 왈 음식 한접시씩만 하면 될 걸
전 날 부터 와서 난리 치고 밥 해 먹고 잠 자고 하면 더 정신 없고 힘들다시네요 ㅋㅋ20. 예전
'08.9.10 6:57 PM (121.152.xxx.146)친정집과 저희가 가까이 살 때 그랬는데요.
명절에 멀리서 오는 형제들도 많으니 방도 부족하고 북적대는 것도 싫어서
저녁늦게 놀다가 잠만 저희집에 와서 자고 다음날 또 친정에 갔어요.
시집에서도 마찬가지로,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자기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다시 오고..
북적대는데 꼭 한집에서 자야하고, 안그러면 편하려는 심보라고 덮어씌우는
남편분 말씀이 억지같아요. 남자들은 왜 자기집 일에는 이성이 마비되는지..
당장 자기부터 불편하지 않나?21. tmzk
'08.9.10 8:32 PM (219.255.xxx.34)우리 시댁은 차로 4시간 막히면 8 시간 기약 없는 곳인데 토요일날 갔다 월요일날 옵니다.
친정은 못가구요. 빈곤 시댁이라 큰 안방에 10명 정도 가로세로로 잡니다. 끝에 아주버님 주무시고
전 다행이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이 반갑고 또 아이들도 2박 3일 자면서 사촌들이랑 친해지고요
일년 내내 농사 지으신 부모님 명절이라도 자식들 볶작 하며 지내는 기쁨 이신거 같아요. 음식 집에서 해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