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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3대 전염병-풀조심하세요

조회수 : 453
작성일 : 2008-09-07 22:47:43
딸아이 친구 A양이 어느 날 아침에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더란다.

손가락은 팅팅 부었고, 구부릴 수도 없었다. 일단, A양 엄마는 정형외과로 데려가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만 들었다. 그 후로도 아이는 계속 손가락이 아프다고 했고, 피부가 이상한 건가 싶어 피부과를 갔단다.
피부과 의사는 돋보기(?)로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쓰쓰가무시는 아닌 것 같다" 며 약처방을 해주더란다. 그러고 일주일정도 지나자 붓기도 가라 앉고 나아졌다.

병은 알리고 다니라고 했던가..
안면이 있는 B양 엄마를 만났다. A양이 정형외과부터 피부과까지 돌아다니느라 고생했다는 말을 하는데
아주 심각하게 듣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괜찮아요? 그게 잠복기가 좀 있는데…"
"왜요?"

B양 아빠가 작년에 시름시름 앓더란다.
감기증세랑 비슷해 내과를 찾았고 주사에 약처방까지 받아왔지만 1주일이 넘도록 차도가 없었단다.
그것이 페렴까지 갔을 때 동네 종합병원에 입원했고,
내과 의사가 "쓰쓰가무시병" 이라고 진단을 내렸고, 그제서야 '쓰쓰가무시병'에  맞는 처방을 받았고
한달 넘게 고생한 끝에 나았단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진단받고 치료가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이 3주가 넘었고
그 동안 그 남편은 회사도 못 다니고 알 수 없는 병으로 점점 나빠졌고,
입원을 하고도 원인을 몰라 쓰쓰가무시병에 관련된 치료가 아닌 다른 치료를 받으며 병만 키웠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쓰쓰가무시병에 걸리게 된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더란다.
지방으로 출장을 갔던 B엄마의 남편은 그늘을 찾아 풀숲에 주차를 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모기에 물리면 붓고 빨갛게 되고, 가려운데 진드기한테 물린 자국은 살이 까맣게 점보다는 조금 크게 죽을 뿐 그 어떤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지 않았으니 뭐에 물려서 그랬다고는 생각지 못했단다.

B양 아빠처럼 어디를 물렸는지도 모르고 지나갔을 땐, 거기다 잠복기 사나흘을 거쳐 발병하면
원인을 찾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러다 며칠 뒤 시름시름 감기처럼 앓고 합병증으로 고생하게 되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니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



쓰쓰가무시병외에도 가을 나들이에 주의한 전염병은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진드기가 '쓰쓰가무시' 주범

가을철 대표적인 전염병은 '쓰쓰까무시'병이다. 이 병은 2004년 환자 발생률이 2003년의 2배 이상을 기록한 뒤 2005변부터 3년간 매년 6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쓰쓰가무시병은 '리케치아'라는 병원체를 옮기는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진드기 숙주인 들쥐가 많이 서식하는 농촌지역 주민들이 전체 환자 1/3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 2/3는 다양한 직군의 일반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쓰쓰마수시병에 걸리며 몸살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을 보이는데, 피부발진과 함게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검은 부스럼 딱지와 같은 '가피'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이 같은 증상이 감기몸살과 동반될 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렙토스피라증

들쥐 배설물이나 이로 오염된 흙, 물에 피부나 점막이 접촉해 균이 혈액을 따라 퍼지면서 여러 내부 장기의 혈관염을 일으키는 '렙토스피라증'은 감염 후 7~12일 지나면 열과 함게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유행성출혈열' 사망률 7%

들쥐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투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오한과 두통, 근육통이 동반되는 독감증세와 비슷하지만 점자 심한 고열과 저혈압, 콩팥기능 장래를 일르킬 수 있는 만큼 적정한 치료가 필요하다. 야외활동이 많다면 에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모두 들쥐에 의해 생기는 병이다. 들쥐랑 접촉한 그 모든 것으로 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긴 팔에 긴 바지, 그리고 풀밭에 앉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예방이란다.
하지만, B양 아빠는 긴바지를 입었었고, 풀숲에 앉지도 않았다. 그렇게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기같은 증세가 있다면 가을철 3대 전염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IP : 211.177.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게 아파
    '08.9.7 11:01 PM (59.19.xxx.141)

    동네할아버지 결국 그병인줄 모리고 있다가 배에 물이차서 수술하고 중태입니다

  • 2. 원글
    '08.9.7 11:19 PM (211.177.xxx.74)

    제가 아는분도 젊은남자인데 ..시골집가서 일도와주다가 유행성출혈열로 죽었어요
    감기인줄알고 끙끙알았대요.아이들 ..풀밭조심하세요
    봄풀밭은 괜찮은데 가을풀밭은 앉지말라했어요
    무서워요..

  • 3. 와~
    '08.9.8 12:36 AM (211.187.xxx.92)

    봄풀밭은 괜찮은데 가을풀밭은 앉지말라~ 꼭 기억하고 있을께요.
    전혀 몰랐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

  • 4. 친정어머니께서
    '08.9.8 9:24 AM (211.112.xxx.11)

    여행다녀오시고 쯔쯔가무시때문에 엄청 고생하셨어요.

    1주일 가까이 아주 심한 몸살기운이 나는데 어르신들 고집 있으시잖아요. 절대 병원안가고 생으로 앓으시는 거..

    일반적인 몸살인줄 알고 하루이틀 앓으면 나을거라 생각하시고 앓고계시는데 나중에 제가 알고 억지로 병원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병원에서도 잘 모르더라고요. 오히려 옛날에 군대에서 군의관 잠깐 하셨던 친정아버지께서 혹시 쯔쯔가무시 아니냐고 물어보니깐 그제서야 쯔쯔가무시로 방향을 잡더니 진단 내려졌고요.

    이게 거의 일주일 걸렸습니다.

    심한 몸살이 3일이상 지나가면 무조건 병원 꼭 가보세요.

    나중에 알고보니 친정 엄마 앓기 얼마전에 울 큰아버지도 쯔쯔가무시때문에 엄청 고생하셨다고 해서 가족들끼리 또 놀란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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