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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해요

믿어주세요 조회수 : 3,477
작성일 : 2008-08-31 22:02:54
제목그대로 식당합니다

몇일전 티비는 안봤구요
저희집은 재활용이라는게 없습니다

손님상 치울때 한꺼번에 모아서 와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습니다
그게 보이려고 한꺼번에 모으는게 아니라
설겆이 아주머니가 그렇게 해야 편하니까 한꺼번에 넣습니다

처음 음식점 시작할때
남편이랑 얘기한게 음식가지고 장난하지 말자
내 새끼가 먹는거랑 똑같이 하자 였어요

우리애 유기농 친환경 먹이고
조미료는 당연히 안먹이고
생선은 쪄서 주고 과자는 안주고 있어요

저희집 야채 친환경 이상으로 나가요
1순위가 유기농이고 없으면 무농약입니다
요즘은 야채가 금값이라 손이 벌벌 떨리죠

손님상에 음식 남으면 여쭤보고 싸드립니다
남은건 버려야 되는데 너무 아깝더라구요

식당 주방에 조미료 당연히 없어요
주방 아주머니들이 투덜거립니다
반찬에는 소고기 다시다가 들어가야 된다구요
그거 없어도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데
굳이 넣어야 될 필요를 못 느껴서 안사고 있어요

고기는 당연히 원산지 지키는게 철칙입니다
쌀을 비롯한 고추가루 기타 재료들 거의 국산입니다
납품단가가 비싸고
어떤건 중국산이 때깔이 곱다고 대주시는 사장님이 권하지만
그래도 국산을 씁니다

식탁에서 쓰는 행주는 가게 끝나면
남편이 몽땅 다 쓸어와서 제가 가스렌지에 폭폭 삶아서 말립니다
양이 많아서 온 집안이 찜통이 되버리지만
우리집을 믿고 오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합니다

티비에 나온 재활용 식당도 있지만
저희집처럼 우리식구들 먹는다 생각하고
똑같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세요

IP : 116.124.xxx.12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상.
    '08.8.31 10:11 PM (220.70.xxx.114)

    예.믿어요..
    어디서 하시는지 물어보는 댓글이 우르르 달릴거라 예상되네요.ㅎㅎ
    저도 식당은 아니지만 뭐 말하자면 비슷한거 하는뎅..
    도매급으로 같이 넘어가 그런부류의 사람취급 받는거 아닌가 속상해요.
    식당하는 모든 사람이 티비에서 나온사람들처럼 하는거 아니란거 전 압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예전에 식당하셨던 저희 시어머니.
    저보고 그러시네요.
    ``너처럼 설거지하는 식당 없고 너처럼 음식하는 식당없다..``
    저처럼 하는 곳 있을겁니다. 왜 없겠어요.
    대한민국 모든식당이 영심불량이진 않겠죠.

  • 2.
    '08.8.31 10:15 PM (220.75.xxx.143)

    가겠습니다, 거기 어딥니까?
    너무 너무 너무 반가워서....저 갑니다, 어디예요?

  • 3. phua
    '08.8.31 10:16 PM (218.52.xxx.102)

    저두 갑니다, 알켜줘요? 네 !!!

  • 4. 저도
    '08.8.31 10:18 PM (61.109.xxx.6)

    가고싶어요. 어디세요? ^^

  • 5. 굳세어라
    '08.8.31 10:19 PM (116.37.xxx.174)

    저도요 갑니다. 그렇게 믿을만한 식당은 홍보해야 합니다. 님같은 분들이 성공하셔야 다른 식당에도 모범이 되죠. 요즘 미쿡산쇠고기때문에 식당가기 두려웠는데 다른 혹들도 여럿 붙여주니 오늘도 아무리 귀찮아도 그냥 집에서 먹었네요.

  • 6. ^^
    '08.8.31 10:20 PM (116.122.xxx.173)

    정말 어디서 하는지 물어보시는분이.....^^
    전 안물을게요-외식 진짜 끊어 보려고 가족회의 했거든요
    그냥 초심그대로 끝까지 하시라는 말밖에.....

  • 7. 꿀아가
    '08.8.31 10:31 PM (122.199.xxx.71)

    멋지세요..정말루요..^^
    저도 식당한다면 님처럼 하고 싶네요..ㅎㅎ

  • 8. 노을빵
    '08.8.31 10:34 PM (211.173.xxx.198)

    역시 82회원님들 뭐가 달라도 달라요
    이런 식당이 있다니...이렇게 양심적인 분이 식당을 하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가까이 있다면 제가 나서서라도 홍보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 9. ,,,,
    '08.8.31 11:05 PM (58.120.xxx.84)

    정말 어디신지 알려주세요.
    제가 못 갈 정도로 먼 곳이면, 님 가까이 사는 지인들한테라도 알려주고 싶네요.
    그날 TV프로그램에서도 재활용하지 않고 남은 반찬 그 자리에서 모아버리는 음식점이 나왔습니다.
    그거 믿고 오는 단골손님들이 많다더군요.
    님도 그렇게 하시면 그거때문에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 많아지실거예요.

  • 10. 777
    '08.8.31 11:13 PM (210.181.xxx.240)

    광고하시라는게 아니라 믿고 먹을곳을 찾는 사람 도와주는 맘으로 알려주세요
    정말 흑흑

    오늘 쌀국수 집을 갔는데 스프링롤을 시켰는데 나오는 순간 생각이 났네요
    월남쌈 남긴걸로 만들어 놓는거 아닐까

    돈낸만큼이라도 제대로 먹고싶네요요

  • 11. 왜?
    '08.8.31 11:47 PM (211.187.xxx.197)

    안올리세요..저도 어디신지 궁금한데요...
    요즘 넘 불안해서 님처럼 운영하시는 분들을 알아놓는 것도 큰 정보란 생각입니다.
    알려주세요~~~~~

  • 12. 저도
    '08.8.31 11:57 PM (59.7.xxx.67)

    식당합니다
    며칠전 식당음식 재활용, 또 더럽다는 얘기 82에 올라왔을때
    글 올리고 싶었지만 저희처럼 일하는 사람들 시간제약 머
    이런것 땜에 억울하지만 지나쳤어요.
    저야 물론 스파게티집이라 피클 밖에 없으니까 당연히 재활용은
    할것도 없지만 청결문제나 천연조미료쓰고 비싸도 고급 식자재만
    쓰는 저희같은 사람도 있다는것도 인식해 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행주 푹푹 삶고 더워도 뜨거운 물로 설겆이하면서 내 가족
    형제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 만듭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태를 전부인양 호도하는 일도 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 13. 원글
    '08.9.1 12:04 AM (116.124.xxx.126)

    믿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변에 저나 저도님처럼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많을거라고 믿습니다
    님들 덕에 더욱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 14. 어디세요?
    '08.9.1 12:21 AM (58.227.xxx.114)

    혹..지역만이라두..
    ^^

  • 15. 전요
    '08.9.1 12:36 AM (218.38.xxx.183)

    원글님처럼 양심있게 식당 하시는 분들이 홍보 좀 해주셨음해요.
    동네 식당을 가더라도 조그맣게 카드 같은데 주인이 자신의 경영철학 같은 걸
    적어두셨으면 해요. 이런 재료를 쓰고 이렇게 손질한다 뭐 이런 거요.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 홍보한다면 전 그 식당 맘놓고 갈 거 같아요.

  • 16. 원글님
    '08.9.1 7:25 AM (125.176.xxx.10)

    믿지요 믿고 말고요
    그러니까 한번 들려보게 대략 어디쯤서 식당하시는지
    ㄷㅅ 그리고 ㄹ ㄴ으로라도 장소를 알려보세요
    82쿡 미씨들 엄청난 숫자인지 아시잖아요

  • 17. 못가면
    '08.9.1 7:27 AM (125.176.xxx.10)

    방송제보라도 해드릴께 좀 말슴해 보세요
    이러시면 한강에서 바늘찾깁니다

  • 18. @@
    '08.9.1 9:03 AM (125.187.xxx.189)

    조카며느리도 자그마한 식당을 하는데
    맘에 맞는 친구와 둘이서만 해요.
    그 날 만든 음식 다 팔리면 문닫아버리죠.
    일요일 공휴일에는 전부 쉬는 날이구요.
    작지만 그 지역에서는 유명해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50대 초반인데 저 결혼 하고
    그 댁에 인사 드리러 갔다가 음식 차려져 나오는 거 보고 진짜 놀랬었어요.
    시골집에서 차려져 나오는 음식이 어찌나 깔끔하고 맛나던지요.
    암튼 어제 벌초하러 가서 만났는데
    본인이 식당을 하면서 반찬을 접시에 담아 내 놓으면
    젓가락 한 번도 안간거라고 해도 분명히 처음 담아 놓기 전 하고 다르다고......
    그런데 그걸 어떻게 다시 재활용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누룽지도 남은밥 씻어서 만드는 장면이 나왔는데
    시간 없는데 언제 그 짓하고 있느냐고......
    식당을 하면서도 반찬 재활용 하는게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살아가는 모습이 워낙 진실하고 성실한 분인걸 알기에 그 조카며느리 말이
    진실인것을 알지만.
    이번 일로 식당 하는 사람들이 전부 그러는것처럼 비쳐져서 참 걱정이네요.
    티브이 방영한 다음날 부터 손님들이 더달라고 하던 누룽지를 안먹는 분들이 많더래요.

  • 19. ..
    '08.9.1 9:16 AM (125.130.xxx.46)

    집에서 요리 해보지만 재료가 부실하면 음식이 아무리 조미료를 부어도 맛이 안나지요
    한번 지분 거린 음식은 다시 잡으면 맛이 없어요
    그래서 김치도 식당서 먹어보면 쉰것과 지분거린 느낌은 알수 있어요
    원글님처럼 그런 식당 많을거라 생가하자구요...

  • 20. .
    '08.9.1 2:31 PM (61.78.xxx.181)

    어딘지 정말 알곳싶네요..

  • 21. ...
    '08.9.1 3:00 PM (58.125.xxx.80)

    그렇게 깔끔하게 하신다는 걸 포스터 따로 붙이시던가 메뉴판 곁다리에라도 내세우시면 어때요?
    요즘 세스코 멤버십인가? 광고도 하는데 그런 거 계약하셔서 해충프리존이라는 거 강조하시면 더욱 좋구요.
    주방이 가게 구석에 박혀서 쪼매난 구멍 사이로 그릇만 쏙쏙 나오는 곳보단
    환하게 오픈된 주방이 훨씬 신뢰가 가는 건 당근이구요.
    흑흑 저도 집 주위에 이런 곳 한군데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ㅠㅠ

  • 22. 웅이원이맘
    '08.9.1 3:40 PM (211.51.xxx.151)

    저도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 진짜 외식한번 맘대로 못하는데 쪽지로 알려주심 감사드릴께요.

  • 23. 맞아요
    '08.9.1 3:51 PM (211.207.xxx.206)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곳이 필요했는데..쪽지로 라도

  • 24. 카르페
    '08.9.1 5:28 PM (218.39.xxx.170)

    여의도 kbs 갔다 배가 고파 옆에 있는 족발 집에 갔습니다 파전이 있길래 먹고 싶어 주문했어요
    전 분명히 파전을 시켰는데 김치와 여러가지 야채가 곁들인 짬뽕 전이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파전맞나요 맞답니다 어이없었어요
    순간 손님들이 남긴 김치와 야채 재탕한거야 ?
    라는 의심을 안 할 수 없었어요 어떻게 파전에 파는 없고 엉뚱한 것들로 가득할 수 있나요
    너무 허기진 상황이라 먹고 안죽으면 되지 하며 걍 먹었지만 다신 그집 안간다는 다짐하게 되더군요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는 식당 들은 공개해서 많은 사람들 이용하게 해주셔요
    정신 못차리고 재활용하는 가게들 정신 차릴 수 있게 말이에요

  • 25. 오리아짐
    '08.9.1 8:51 PM (222.118.xxx.168)

    어디서 하시는지 꼭 좀 밝혀 주세요.
    요즘 믿고 밥 먹을수 있는데가 거의 없어요.
    불편 하시면 꼭 쪽지로라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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