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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스트레스로 죽을 것 같습니다.절 구원해주세요
돌쟁이 아기 키우고 있는데요, 아기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고 순한 편입니다.
근데, 제가 나이가 좀 많아요. 큰 딸이 초등 5학년인데,
아들 하나 낳으려고 그리 애를 써도 안되더니, 마흔 들어서서 덜컥 생겼네요.
막상 낳고나니 이쁘긴 한데, 정말 힘들어서 미칠 지경입니다.
딸하고 아들은 너무 다르네요.
일단 아기가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라 무릎, 어깨, 팔 안 아픈 곳이 없구요
남편은 일찍 나가 밤 늦게 들어오는 직업이라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 모두 지방에 살고
도와줄 사람 한 사람 안 보이네요.
게다가 5학년 딸아이는 아직 손이 많이 갑니다.
아기 재우고 나면 그때부턴 큰 애 봐 줘야 합니다.
준비물, 숙제, 공부, 일기까지 시키고 나면
완전 솜 먹은 빨래가 된 기분이네요.
낮에는 집 치우고, 밥하고, 빨래하고, 아기 이유식 준비하고
큰아이 오면 먹일 음식 준비하고....
아무도 집에 와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마치 해가 쨍쨍 나는데 뚜껑없는 우물 안에 아기와 들어가 앉은 느낌이랄까요
그러면서 밤만 되면 아기 껴안고 웁니다.
이렇게 이쁘고 건강한 아기 낳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오만한 생각, 나태한 생각 가지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다짐과 기도를 동시에 하면서도
몸이 너무너무 힘드니 주변사람이 다 밉고 서운하고
정말 죽겠네요.
저보다 힘든사람, 저보다 아픈 사람 얼마나 많을텐데
이런 생각 사치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방바닥을 기어다니게 온 몸이 아프구요
정형외과에서 계속 물리치료 받으라는데
아기 맡길 사람이 없어서 못 다닙니다.
제가 생각해도 우울증이 맞는 것 같은데요
이러다보니 지금 제일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저와 가장 친한 친군데요
그것도 한 아파트에 삽니다.
지방에서 여중, 여고, 대학까지 같이 와서 한 아파트 사니
거의 자매와 다름없는 친구죠.
평소에도 자주 싸우고, 또 화해하고 이러는
남자들 불*친구나 같은데요
이 친구가 저 둘째 낳고는 정말 한달에 한번이나 올까말까 합니다.
그것도 지 딸래미가 지금 유치원 다니는데
울 아기 보고 싶다고 난리를 치면
유치원 끝나고 오는 길에 전화와서
'우리 **이가 애기 보구 싶다는데 지금 잠깐 갈게.'하고서
와서는 집을 뒤집어 놓구 갑니다.
제가 원하는 건 지 딸 유치원 가고 없을 때 지도 심심하고
저도 심심할때 와서 말벗이나 하면서
저 왔다갔다 집안 일 할 동안 애기 어디서 떨어지지 않나나
봐줬음 하는건데,
얜 지 딸래미 아기 보이러나 잠깐 들린다는 거죠
그러니 그 친구딸이 우리 아들 보구 싶단거 반갑지 않습니다.
와서는 씻지않은 손으로 아기 자꾸 안으려 하고
안다가 떨어트리고 하니... 누가 좋겠어요. ㅜ.ㅠ
제가 왜 이렇게 이기적이고 나쁘게 되었을까요
친구도 밉고, 신랑도 밉고, 큰 애도 밉고, 저희 엄마, 시어머니, 다 너무 밉구요
저 혼자 무인도에 유배온것 같아요.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여기서 그때 누가 권하셔서 씨크릿 사서 읽었는데요
와닿지도 않고 남의 나라 얘긴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나이도 많은데 관절이 이렇게 아파서
치료도 제대로 안하면 나중에 얼마나 고생을 할까요
제가 그 친구라면 이런 내용 다 알면서
내가 오전에 잠깐씩 봐줄테니 병원 다니라고 할 것 같아요
다 너무 섭섭하고 눈물만 납니다.
1. 어디세요?
'08.8.31 9:51 PM (118.33.xxx.224)같은지역이시라면
저라도 봐주겠구만
육아우울증같아요.남편분께 상황을 좀털어놓으시고
마음짐이라도 덜어지게요.
일단,몸추스리는데 신경쓰시구요.2. 그래서
'08.8.31 9:55 PM (61.109.xxx.6)애는 젊었을때 낳아 키우라는말이 있나봐요.
정말 힘에 부치시죠?
그렇게 큰아이와 나이차 있을바엔 아예 큰아이가 동생을 좀 돌봐줄수있는 나이였음
원글님힘을 조금이나마 덜어줬을걸 싶네요.
친구분도 이제 어느정도 아이를 키웠으니 간난아이 보기 힘들어서 피하시는것같네요.
한번 봐주시시작하면 계속 봐줘야할것같으니 아예 자기딸과 같이왔다가면 돌아갈 핑계가 생기잖아요
님이 이만큼 힘든것까진 모르실거예요.
그러니 한번 진지하게...지금 쓰신것처럼 ..병원다니게 봐달라던가..왔다갔다 집안일할때 좀 봐달라고 해보세요.
미워만 하시면 더 병생기고 맘상해요.
힘내시구요.3. 자연사랑
'08.8.31 10:03 PM (59.13.xxx.33)이쁜애기 우리동네면 내가 봐줄텐데 못 도와줘서 미안하네요. 남편한테도 말하고 딸한테도 솔직하게 말하고 친구한테도 도와달라고 해 보세요. 아직 놀이방 갈때는 안되었을것 같은데 힘네시고요. 조금 자라면 든든해질거예요.
4. 우울증
'08.8.31 10:04 PM (220.86.xxx.161)육아우울증이 오신 거 같아요.
일단 일주일에 1-2번이라도 육아도우미불러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제가보기에 친구에게는 기대실 게 아니라고 봐요.
식구도 안해주는 걸 친구에게 기대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남편분에게 주말이라도 잠깐 맡기시고 물리치료받으세요.
몸이 힘드셔서 마음도 여유가 없어지신 건데 남편분이 도와주셔야죠.5. 소풍
'08.8.31 10:09 PM (123.109.xxx.67)저도 외지에서 신혼생활에다 아이도 낳았는데 주변에 제또래는 아무도 없고 친구도 멀리 살아서 왕래를 통하지 못했어요.
하루는 친구들 만났는데 1년 반만이더라구요.
전화통화 일년에 두번정도.
정말 내가 왜이리 사는 걸까.. 고민도 하고 그랬었죠.
하지만 그 시절 그생활을 벗어날 수 없어서 결심을 한가지 했더랬습니다.
'1년만 나죽었다. 1년만 도닦는다 생각하자' 그랬더니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그것도 점차적으로. 그 후로 정말 1년 후쯤되니 좀 나아졌습니다.6. 인천한라봉
'08.8.31 10:24 PM (211.179.xxx.43)그래요. 요즘아이는 3살때 참 이쁩니다. 4살부터는 다시 말안들어요..^^
조금참으시면 아주 이쁜 시절이 옵니다. 화이팅!!
육아로 지친 본인에게 선물을 해주세요. 꽃도 좋구요..^^7. 댓글
'08.8.31 10:25 PM (123.99.xxx.209)달려고 로긴했어요... 전 38살에 12개월 연년생 낳고 몸도 넘 좋지 않아 정말 고생했답니다.
님이 생각하는 그모든 맘을 다 느껴보았지요...정말 우리동네 사신다면 도와드리고 싶네요...
일단 님의 몸이 많이 안 좋기 때문에 지치는거네요...몸과 맘 모두... 저도 몸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고생 많이 하고 한의원, 지압, 부황, 병원진료...두루 두루 해보면서 억지로 아이 둘 5-6세로 키워 왔답니다.
전 이 책을 꼭 읽으보시고 실천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답니다....음양식사법(www.21cll.net)
전 도움 무지 많이 받았어요...지금은 몸이 많이 가볍고 편해 졌어요... 이책은 읽는것은 쉬울텐데
실천이 되실지...??...전 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 해왔어요...물론 밖에서 모임이 있는날은 어쩔 수 없어서 제외했답니다.
제가 몸이 넘 안 좋아서 축농증수술을 했고,,,자궁내막증으로 수술을 했었고... 비염을 동반한 감기는 약간의 온도차에도 달고 살았고...여름이면 괴롭히는 무좀에다...않아 있으면 척추가 아파서 눕고 싶어지는 체력에다가....정말 힘든몸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편안한 상태이니 ...꼭한번 해보세요... 체력이 좋아지면 육아가 그리 힘들지 않을겁니다....친구도 내가 편안해 보여야 붙는것이지요...
그리고 이 다음에 좋아지시면 글올려주시고 다른분들도 도움받도록해주시구요... 화이팅 !...8. 10년차이
'08.8.31 10:26 PM (123.254.xxx.57)님 마음이 너무 가슴에 와닿네요.
안봐도 힘든 님의 모습 훤히 그려집니다.
하지만 어쩌나요,
지금 처해진 현실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아요,우리..
제동생이 저랑 딱 10년 차이나네요.
저도 딸, 동생도 딸.
지금의 초등학교5학년생과 그 시절 초딩5학년생은 삶의 스케쥴 자체가 틀리지만,
어쩌나요, 지금 님이 기대실 곳은 큰아이 같아요.
여자는 본능적으로 모성이 있어서
님이 보실 땐 아직 아이같은 큰애도 분명히 동생을 잘 볼 수 있을거예요.
아이 스케쥴을 조금 조정하시면서
딸이니까 친구같은, 같은 여자라는 입장같은,
그런 맘으로 툭 터놓고 얘기하시고 부탁해보세요.
몸이 아플 때 병원 다니는 거, 매우X무한대, 중요합니다.
제 친정엄마도 갓난쟁이 저에게 맡기고 병원도 가시고, 시장도 가시고,
암튼 볼일 많이 보러 다니셨고요,
체격도 5학년때쯤엔 꽤 되기 때문에 업고 보는 것도 당연히 했고요.
학원을 별로 안다녀서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딸에게 손을 내밀어보세요,
딸은 엄마마음을 알아주고 그 손을 잡아줄거예요..
그리고, 딸이 혼자서 알아서 하는 일이 많아지도록 신경써주시고요.
애가 혼자서 지 일만 척척 해도 얼마나 손이 덜어지는데요.9. 꿀아가
'08.8.31 10:28 PM (122.199.xxx.71)에구 어떡하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신가 봐요.
전 4개월짜리 갓난쟁이 하나 키워요.
첨엔 저도 너무 힘들어서 아기 안고 울기도 많이 울고..
신랑이랑 친구들한테 하소연도 많이 했는데..
차차 아기 보는게 괜찮아져요.
이제 저랑 말도 꽤 통하는거 같고 아기 자면 빨리 일어나서
나랑 놀아줬음 하고 그렇답니다.
저도 육아 스트레스 너무 심할땐 신랑한테 도우미 불러달라고
할려고 했어요.
님의 상황도 도우미가 필요하신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미쳐버릴거 같을땐 차라리 돈 좀 들여서
숨구멍 좀 찾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신랑분과 상의해보세요. 힘내시구요.10. 15개월
'08.8.31 10:50 PM (125.129.xxx.217)저도 15개월 아들 하나 키우는데요.
정말 문자그대로 돌아버리겠다! 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12개월보다 15개월이 좀 낫네요. 육아는 시간이 약이잖아요 ㅠㅠ
정신건강을 위해서 돈을 쓰세요. 정말 도우미 쓰시고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시길 바래요.11. 헉..
'08.8.31 11:04 PM (125.135.xxx.199)몇년 전 제가 생각나요..
거의 년년생인 애 둘 키우는데 시댁 스트레스 장난 아니고..
지금은 둘 다 유치원 보내요..
작은 놈은 좀 일찍다 싶어 미안하지만 내가 살려니 어쩔수가 없어요..
제 친구 아들 낳아 지금 막 돌 지났는데
가끔 낮에 놀러와 같이 밥 먹자고 해요..
저 미안하지만 안갑니다..
아이라면 정말 잠깐 이라도 보고 싶지 않아요..
제 기억에서 이 스트레스가 좀 가시면 그때는 봐줄수도 있겠는데..
적어도 5년 전에는 애 있는 집에는 안가고 싶어요..
혹시 친구분도 이런 심정인지..?
제 친구는 제가 아이 키우며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몰라요..
가까이 살면서 안와본다고 야속해할지도 모르겟어요..12. 음..
'08.8.31 11:24 PM (123.111.xxx.95)힘드시겠어요..전 33에 아이 낳았는데도 몸이 너무 아팠어요..아이가 10개월쯤 되니 그제서야 몸이 좀 덜아프다 싶더라구요.저도 친정,시댁 멀고 아무도 아는 사람도 없고 오로지 혼자서만 아이를 키웠어요..지금은 아이가 3살이라 매일 동네 나가서 그나마 애기친구엄마들 만나고 그러면서 지내요.
아들이라서인지 아직도 저한테 많이 치대고 힘이 넘치고 엄청 개구져서 제가 많이 힘드네요.
아기가 돌이 지났으면 어린이집이라도 보내세요..어린아기들 봐주는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에 보내세요. 엄마가 넘 힘드시면 나중에 아이도 힘들어져요..
반일반만 보내시고 정형외과에 물리치료도 다니시고 보약도 좀 드세요..13. 에공...
'08.8.31 11:45 PM (122.35.xxx.42)정말 힘들겠어요
토닥토닥...위로 드리고요...
놀이방에 몇시간씩이라도 맡기세요
매일 아니면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아님 병원 가는 몇시간씩이라도..
아님 큰애 공부 봐주는 몇시간씩..
지금처럼 힘들게 유지하시면
병 나요~
돈 조금 들더라고 그 이상 여러부분에서
힘을 더실 거에요~14. 힘드시죠?
'08.8.31 11:49 PM (116.123.xxx.169)저도 이제 겨우 4살 7살이라 여전히 힘들지만,
혼자만 무인도에 유배된거 같던 기분이 생각나 한 자 적습니다.
도움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아이를 시간제로라도 어린이집에 맡겨보세요.
아파트 안 어린이집같으면 시간제로 봐준답니다.
그리고 몸을 추스리세요. 저도 첫애를 서른 셋에 낳고, 둘째를 서른 여섯에 낳았더니
늘 몸이 아팠습니다. 봐주는 사람도 없고 몸이 힘드니 우울증이 더 했고,
우울증이 더하니 몸도 마음도 더 아팠습니다.
제가 우울했던지라 첫애를 그 우울에서 끄집어내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엄마를 위해, 아이를 위해, 그리고 가족 모두를 위해
엄마만의 시간을 가지세요. 그 길만이 살 길입니다.15. 에구
'08.9.1 12:16 AM (211.244.xxx.157)님 심정 이해됩니다. 전 님처럼 나이가 많진 않지만 두돌남자아이 엄마예요.
하지만 친구에게 뭔가 도움을 바라는 마음은 좋지 않습니다.
본인이 아닌 이상 아무리 친구라 해도 얼마나 힘든지 무얼 바라는지 알수없고, 제 경험상 친구에게는 그런건 바래선 안되는거 같아요. 정말로 딱 믿을사람은 친정엄마 뿐이더군요.
누군가에게 바라고 기대고 그 정도를 넘어서고 하면서 여기 게시판에 올라는 분쟁들이 생기는거 같아요. 친구에게 바라지 마시고 서운해 하지도 마셔요.
대신 내가 힘드니까 그냥 아기는 다음에 보러오라고 몇번 둘러서 말씀하세요. 폐끼침 당하지도 말고 도움 청하지도 마시구요... 그게 속편한 일이더라구요.
이제 돌이면 문화센터 같은 곳도 데리고 갈수 있겠네요. 그런곳에서 돌쟁이 아기 친구엄마들 사겨보세요. 다들 비슷한 처지니 말도 더 잘 통할꺼고 그 속에서 왕언니 노릇하시면서 수다도 좀 떠시구..
가사도우미라도 조금 청해보세요. 그럼 아기 낮잠자는 동안은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더라구요.
힘내세요.16. 묻어가는 옆집아줌^
'08.9.1 12:26 AM (116.46.xxx.28)원글님 힘내세요...제가 돌쟁이 남아 12키로짜리 키우는데..순한편이라고 하는데도 본인인 저는 넘 힘드네요 흑흑....근데 가정주부가 육아도우미 부르기도 신랑에게 눈치보여서...흑흑 한주에 한두번만 잠깐씩 와주실 분 구하고 싶은데 한두번은 돈이 안되서 그런지 영업소?에선 그런 사람 없대요 흑흑...
여긴 서울 상도동 쪽인데...혹시 82에서 가까이 사시는 분 도와주실분 없을까요..??정말 help me입니다..저도 밝은 성격이었는데 점점 우울하고 힘들어져가요...17. //
'08.9.1 4:23 AM (124.61.xxx.207)18개월 남아 키우는데 저도 신생아때부터 돌쯤음 까지 엄청 우울하고 하루에 멍~하게 대부분 있고 웃음도 잃어가고 집은 개판이고 그렇게 살았어요..주변에 친인척도 많았지만 도와줄사람이 하나도 없어 더 화가나고 원망스럽고....신랑도 전혀도움이 안되고....전 젊은나이에 낳았지만 여기저기 아픈곳이 여전하네요..시간이 약이다....생각하고 무진장 참았어요.지금 조금 살만해요..지금도 괴롭지만 그나마....형편어려워서 도우미는 꿈도 못꾸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여유가 된다면 당장 도우미아줌마 도움 받을것 같아요.마음이 우울하니 애한테 짜증만내고 옷과 머리차림새도 정말 거지같고 그거보면 더 우울하고...치료비 라고 생각하고 도우미 아줌마 도움받으세요.첫째 엄마가 편해야 가정이 다 화목해지는것 같아요...
18. 그대로계시면안되요
'08.9.1 11:46 AM (58.226.xxx.207)우선 잠깐이나마 탈출구를 생각해보세요. 일이주일리고 아이 일단 휴학시키고 친정으로 가셔서 치료 좀 받고 올라오세요. 지금 아이 학교보다 그게 더 중요해보입니다. 지금 잘못되면 평생 아이들 뒷수발하지 못하게 되요. 그리고 그 친구분을 원망할 이유 없잖아요. 본인이 힘들고 아프다고 남이 육아일을 대신 해줄수 없어요. 저도 아이 늦게 갖고 여기저기 안아픈데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 치료도 못받고 있어요. - -;; 님은 정말 심각하니 주변사람들한테 도움을 청하세요.
19. 심정이해
'08.9.1 11:48 AM (203.234.xxx.81)도우미외에는 답이 없는 듯 합니다.
저는 36살에 아이 하나 낳아서 울며불며 키웠는데요(엄마 말로는 고작 애 하나 키우면서 난리친다고 하네요. 쌍둥이 엄마도 애기 잘 키운다면서), 개인적으로 아이를 보면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의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하루 10시간 정도? 그 이상 넘어가면 우울하죠. 아기 키울 때 가장 멀리 나가본 게 베란다였어요. 돈 아낀다고 베이비시터는 생각도 못했는데요(또, 어른들이 집에서 놀면서(논다고 생ㄱ각하심ㅠ.ㅠ) 사람 쓴다고 뭐라 할까봐요), 일주일에 두 번 하루 세 시간만 자유시간이 있었다면 제 인생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잠깐 몇 개월만이라도 일주일 2회 베이비시터를 쓰심이 어떨런지요? 자유롭게 산책도 하고 마트에서 하염없이 걷고, 도서관에 가서 책 읽고 그럴 시간이 필요해요.20. 힘내세요
'08.9.1 12:52 PM (218.239.xxx.130)아기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이해해 주실거에요. 너무 힘드시죠?
저는 좀 어린나이 28에 엄마가 되서 지금 2돌 지났는데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참 할 말이 없는 게 3개월 출산휴가 끝나고 낮엔 친정엄마가 봐주셨는데요.
퇴근하고 애기랑 저녁하고 집안일 밀린 거 하고 놀아주고 씻기고 먹이고 하는 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출산 휴가 3개월 동안에도 힘들었어요. 아기가 물론 너무 신기하고 이뿌긴 하지만,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하다보면 하루가 가고, 전 씻지도 않고 머리는 꾀죄죄하게 하고서 허연 얼굴로 온종일 집안에 있으려니 미치겠더라구요. 신랑한테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내봐도 늘 똑같구요.
왜 아무도 나한테 이게 이렇게 힘든 거라고 사실대로 얘기해주지 않았을까 원망도 했어요.
젖먹이는 것도 이렇게 힘든 건지 정말 몰랐구요. 잠도 못자고, 해야 할일은 많은데... 쩝...
근데 두돌 지나니 말도 통하고 좀 나아지긴 했는데, 뺀질뺀질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여전히 밤에도 몇번씩 깨고, 안 씻는다고 떼쓰고, 잠든 거 보면 더놀아줘야하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짜증이나 버럭 낼 때가 많고, 미안하지만, 저도 사람이라는 핑계로 화도 내고 구래요.
주변에 애기 엄마들이 많이 생겼어요. 회사에도, 가족들 중에도,,, 생각하면 너무 안 쓰럽더라구요.
저 분도 집에 가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겠구나 싶으면 괜히 측은해지고,,,
그냥, 도우미 쓰고, 식기세척기 이런 거 쓰시믄서 편히 지내세요. 말씀드려요.
너무 힘들게 살지 마시라고 합니다.
저도 나름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들 그렇게 사나보다 하려구요. 그래도 가끔씩 괜히 화나고 우울해지고 한답니다.
그냥 딸래미니 나중에 같이 친구처럼 놀아야지 하는 생각에 참고 지내요...
남들은 둘째 가져야한다고 다들 성화인데, 전 자신이 없네요.
님은 둘째를 키우고 계시니 전 대단하시다고 힘든 일을 해내고 계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쓰고 보니, 별로 도움되는 말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그냥 200프로 이해해드리고 싶구요, 아니 이해해요. 힘내세요.21. 저도
'08.9.1 8:53 PM (58.140.xxx.166)도우미 좀 쓰시면 안될까 그 생각부터 드네요
일주일에 두어번이라도.. 집안일만이라도.. 아니면 그냥 애 잠깐 보는 거만이라도..22. 저도 윗분
'08.9.2 1:18 AM (123.111.xxx.233)의견같은 이야기 쓰려고 스크롤했네요. 가사도우미 쓰세요. 일주일에 두번만 부르셔도 아주 수월해져요. 와이더블유씨에이 에 신청하심되요 소개비도 30000원이고 괜찮은거 같아요.
23. 이어서
'08.9.2 1:20 AM (123.111.xxx.233)가사도우미 꼭 쓰시고요. 주말엔 남편분이 아이 보고 한 세네시간만이라도 쇼핑이나 친구를 만나시거나 운동을 하세요. 님의 정신과 몸의 건강은 님이 챙겨야하지 누가 대신 챙겨주지 않아요. 친구에게 먼저 부탁해보세요. 싫다고 하면 모 할수없고. 하튼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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