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수업해주는 외부강사예요.
오늘은 특별 보강이 있어서 오전에 수업을 했었고 바로 점심시간이어서 먹고가란 말에
좋아라하고 교실서 아이들이랑 선생님이랑 같이 먹었는데요.
배식이 다끝날때까지 숫자세기 동요부르기 하며 기다릴줄 알고 그 의미를 알던 모르던
감사히 먹겠다고 큰소리로 외치고 식사시작하는걸 보니 으찌나 귀엽고 기특들 하던지요.
그렇게 아이들이랑 섞여서 같이 먹으니 너무 좋더군요,
물론 첨이니 그렇겠죠..
매일 그렇게 드시는 어린이집 선생님이야 별 감흥이 없겠지만서두요,,
애들 먹는거라 엄청 싱거웠다는거 빼곤 좋았는데요..
근데 거기까집니다.
어떤 아이 두번 더 받아와 먹을 동안 깨적거리고 거의 입에 대지 않는 아이서 부터 내 수다 떨고 (물론 혼나며서도) 안먹고 그런 아이가 한둘이 아닌겁니다.
다른 아이들 거의 먹고 책보고 만들기 하고 노는 동안 계속 식판앞에 앉아 깨적깨적,,,
모든 아이들 식사가 끝나야 바깥놀이 갈 수 있다 그러니 얼른 먹어라 해도 그냥그냥..
그 아이 때매 다른 아이들도 모래놀이도 못하고 교실 밖으로도 못나가고 하는데도 그런데도
원래 그려려니 별 진도가 안 보이고요..
제가 그랬어요,
여럿이서 먹는데도 저러면 집에선 오죽하겠냐며 울 애들 같았으면 두세끼 굶겨서라도 저 버릇 고쳐놔야
지 그냥 두고는 못본다구요.
선생님이 그러셔요.
애가 밥을 잘 안먹고 늦게 먹고 하니까 엄마들이 선생님보고 버릇 좀 고쳐달라고 한대요.
말이 됩니까?
식사습관 같은 것은 기본 예절인데 그런걸 집에서 갈쳐야지 왜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고쳐달라는 겁니까?
단체생활이나 공공생활에 관한 건 몰라도요..
그럼 자긴 뭘 가르치겠다는 건가요?
전 하루 보는것도 속 천불이 나더구만요..
식판을 앞에 놓고 세월아 내월아~~
다른 아이들이 와서 빨리 먹어라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두리번 두리번 이리보고 저리보고
아이고 속 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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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밥먹이기
답답 조회수 : 566
작성일 : 2008-08-30 04:48:29
IP : 211.223.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내새끼도
'08.8.30 1:19 PM (125.178.xxx.167)속터지는데 다른애들은 오죽하겠습니까..얼마전까지 범보에 앉아서 얌전히 먹던 딸래미가 너무 돌아다니네요...큰소리를 치고 애를 울려서 밥먹는이는것도 저도 지치고...저도 좀 배우고 싶어요...애들 얌전히 앉아서 밥먹이는법.........ㅠㅠ
2. 그게요
'08.8.30 5:33 PM (218.147.xxx.178)아이들이 부모말은 잘 안들어도 선생님 말이라면 끔직이도 잘 듣는답니다.
아마도 그래서 그랬나봅니다.3. 찔리네요.
'08.8.30 5:42 PM (125.187.xxx.90)저희 아이도 밥을 잘 안먹습니다.
밥먹일때마다 하도 안먹어서 제가 밥숟가락에 반찬 올려가지고 따라다니면서
겨우 몇술갈 먹입니다.
저도 안좋은건 알지만, 어째요.
밥은 먹여야 하니까..4. 선생님께
'08.8.30 10:05 PM (121.134.xxx.63)코 후벼달라고 전화하던 엄마도 계셨습니다...
오래 된 거 같은데 잊혀지질 않아요....5. ..
'08.8.30 11:57 PM (61.78.xxx.29)정말.. 우리아기도 뽀로로가 밥 먹여 줍니다.. 흑흑..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 뽀로로보면 입벌리고 잘 먹여 줍니다..
6. ㅎㅎㅎ
'08.8.31 4:49 PM (222.98.xxx.175)어린이집 가서 밥 두번 먹고 왔다는 우리딸은 상줘야 겠구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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