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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흉좀 볼께요

죄송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08-08-29 20:03:04
어디 얘기할데도 없고 오늘 시어머님 흉좀 볼께요ㅜㅜ 용서해주세요
명절 지내고 해외여행가신다고 하더라구요 다리 아파서 올초에 수술받으시고 계속 병원다니시는중인데..
본인이 가신다니뭐 친정엄마 같으면 도시락싸갖고 말리겠지만..
아프신데 괜찮냐고 하니 아파서 걱정이랍니다ㅜㅜ
근데 왜 가신다는건지..
아프시면 온집안 시아버님을 비롯해서 달달 볶으시고 화내고 울고 갱년기랑 겹쳐 많이 우울해하시니
그냥 조심해서 다녀오시라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울어머님 여행가시면 여행짐을 본인이 안싸십니다
가방이며 모자며 선글라스며 어디있는지 하나도 모르십니다  심지어 본인 속옷도 찾아달랍니다
결혼해서 처음엔 너무 놀랐어요 아버님이 아직 일도 하시는데 소소한 집안일들 다하시고
주방세간같은것도 다 관리하시고 정리하셔서요
울어머님은 앉아서 어디찾아봐라 어디서 본것같다 말로만 그러시고
본인이 정리도 안하고 짐을 안싸니 늘 다른 사람한테 찾아봐라 니가 챙겼지않냐
맨날 그 타령이십니다
늘 뭐가 없어서 안나와서 못했다
여권이며 주민등록증이며 다 저희가 찾거나 없으면 다시 발급받거나 뭐 아버님이 하십니다

이번에도 벌써 며칠째 갈때마다 찾아도 여권이 안나오네요 어디다 잘 뒀다고 하기만하시고
여행사에서는 다음주월요일까지 안보내면 못간다하고 참내.. 여행사에 예약하고 연락하는
저만 중간에서 급하고 어머님은 몰라몰라 얼른 와서 찾아봐라~~
제여권 아니고 어머님 여권이거든요
이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도장도 어디뒀는지 모르고
본인 인감이 어느것인지도 헷갈려하시고
등본도 넉넉히 떼어다두면 어디다 뒀는지 모른다
통장이며 보험증권이며 기본적인것은 좀 챙기고 살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중요한것들도 그러니 냉동실이며 냉장고며 유통기한이 3년정도 지난것들은 다 기본이고
그러면서도 뭐가 아쉬워서 자꾸 식용유며 김이며 사서 쟁여놓는지 모르겠어요
뭐가 어디있는지 뭐가 버릴거고 둘건지 맨날 저보고 정리좀 하래요 여기가 니집이라고~~
어머님 여기는 어머님집이고 어머님 살림이에요!!
제사그릇중에 따로두는 밥그릇 냉수그릇도 어디두는지 맨날 제사때마다 찾고 헤매고
그러면서 어머님은 넌 시집온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헤매냐 그러십니다 참내
나이들어 그러시는거면 말도 안해도 올해 환갑이십니다

결혼해서부터도 살림간수며 이사며 다 작은 어머님들이하시고 아버님이 하시고 그랬다네요
요즘엔 시댁근처 맛난 떡집이든 좋은 고깃집 명함은 왜 저한테 던져주며 갖고 있으라는건지ㅜㅜ
평생을 본인만 천하태평이십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절대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는거 못본다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땜에 저 너무 힘들거든요
제발 좀 어머님.. 제가 할소리 아닌것은 아는데요 정말 정신쫌~~~쫌이요
IP : 222.101.xxx.1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29 8:09 PM (58.121.xxx.213)

    고생이 심하시네요...
    글구 시어머니 참 전생에 덕을 쌓으셨나~ 편하게 사시네요
    님이 그래도 착한가 봐요. 찾으라 한다고 찾아드리니...

  • 2. 원글이
    '08.8.29 8:36 PM (222.101.xxx.105)

    어머님이 하기싫은일 부탁할때도 꼭 아버님 앞세워서 전화하시고
    이번에 여권도 지난번 여행갈때도 온식구가 장농뒤지고해서 다녀왔는데 짐풀때도 아버님이 푸셨을거에요
    그러니 어머님은 당연 앉아서 난 몰라 이러시고 계시고 아버님은 바쁘시니
    니가 한번 와서 찾아봐라 그러시고
    옆에서 아버님이 다 해주시니 며느리인 제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도없고
    또 아버님이 부탁하시면 거절하기도 힘들고..
    그러면 어머님은 시침뚝떼고 저한테 미안한 기색도 없으십니다
    흉보는김에 더하면 저희아버님은 입고 나가실옷도 손수 다리시고 바느질도 하십니다
    아버님이 잘해서 하냐?? 에휴 아버님이 다리신 옷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제가 다시 다려드리지요
    암튼 요즘은 어머님 뭐하시는 분인가 싶고 넘 얌체같으시고 미워요

  • 3. 시누이
    '08.8.29 9:42 PM (211.207.xxx.180)

    시누이는 없나 보네요.
    저런 어머니 밑에서 자란 딸 정말 싫어요.

    저런 엄마의 딸은 남편 잡더이다.

    정말 마음 고생 , 몸고생 많으시겠습니다.
    여기서라도 맘껏 털어놓으시고 욕하세요. 아님 홧병 걸려요

  • 4. 저같으면..
    '08.8.29 10:14 PM (121.165.xxx.105)

    딱 끊어요...
    절대로 모른척~~~

    울신랑 자기 출장가방 저한테 싸고, 풀어달라고 하는거... 저.. 안해줍니다...
    안풀어서 한달째 같은 자리에 놓여있어도.. 전 일부러라도 더 안해줍니다...

    본인이 그리해서.. 여행을 못가보시고.. 불편해야... 자기가 찾아서 하죠...
    아버님이 고생하시면... 그건 아버님 몫입니다...
    어머님을 그리 만드신건 아버님이시니까요...

    (제가 맨날 우리 신랑한테 하는 얘기...
    울 시아버님이 어머님 한테 넘 못해서.. 어머님 속상하다고...하시면...
    아버님 그렇게 만든건.. 어머님이야... 그러니.. 본인이 감당해야지...
    저 냉정하죠?
    근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버님 비위 다 맞춰주며 떠받들어 주는 어머님 보면...
    이 생각이 딱 맞지 뭐~ 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아버님 안되어서... 아니면.. 아버님이 해놓으신 일이... 깔끔치못해서 자꾸 해드리면..
    원글님 몫이 점점 늘어날껄요?

    냉정하고 현명하게~~ 행동하시고...

    정 속상하신 일 있으심.. 여기서 확~~ 털고, 욕하고 가세요..

    홧병나요...

  • 5. 그렇게
    '08.8.29 10:44 PM (116.43.xxx.6)

    만사에 머리를 안쓰면
    치매같은게 빨리 오지 않을까요...

  • 6. 시어머님이
    '08.8.29 11:34 PM (125.187.xxx.90)

    공주시네요..
    어쨌든 시어머님 자신은 참 복받은 여자임엔 분명하네요.

  • 7. 시어머니
    '08.8.30 12:09 AM (121.200.xxx.171)

    참 싸가지 없네요.
    뭐 그런 사람이 다잇나요..
    읽는 것만도 화가 납니다.
    죽는 것도 남한테 대신해달라고 할 사람이네요.
    냉정하게 끊으세요
    그렇게 머리 안쓰다 치매 걸려서 님한데 떵꼬보이고 닦아달라고 할 염치없으신 분이네요.
    이세상을 왜 사는지 이해가 안되는 사람중에 하나네요.
    살 가치가 없는 분 같아 보입니다.
    왜 밥은 본인이 떠 드시나요?
    화장실 볼일은 본인이 보시나요?
    세수는 본인이 하시나요/
    참 이해가 안되는 분입니다.
    우리 시어머니 같으면 전 얼굴 안 봅니다.
    어른 같아야 얼굴을 보고 대접을 하죠..
    나이는 그냥 먹는게 아니랍니다.

  • 8. 공주
    '08.8.30 12:11 AM (121.140.xxx.62)

    진 짜 옆에사람 힘들게 하는 시어머니군요.
    같이살자고 하진않으세요?

  • 9. ...
    '08.8.30 1:14 AM (118.37.xxx.198)

    시어머님은 편하게 사시는것 같은데 원글님 스트레스 받고 홧병나시겠어요.
    문구용 칸칸 나눠져있는 서랍장(?)있잖아요.
    그거 왕창 사다가 매직으로 크게 다 써붙여드리세요.싱크대 서랍이나 수납공간 전체에요.
    도장,여권,통장 등등 이렇게 다 나눠서 제자리에다 꼭 넣으시라고 하세요.ㅡㅡ;;

  • 10. 나도...
    '08.8.30 1:39 AM (121.157.xxx.137)

    시어머니가 모르쇠로 나가신다면...
    님또한 모르쇠~로 나가세요.

    시어머님 오래사실듯 싶네요.

  • 11. 우리어머님
    '08.8.30 9:05 AM (125.57.xxx.5)

    혼자 시골에 계신데 시댁가면 집이 쓰레기통입니다.
    속옷(팬티) 입은옷도 안빨고 서랍에 그냥 넣어놓고 냉장고엔 썩어 나가는 음식천지고.
    참기름,진간장, 물엿, 식초 이런것도 없습니다.
    명절장 하나도 안사놓으십니다.
    저 직장다니는데요. 명절연휴 짧으면 집근처마트에서 명절장 봐갖고 내려가기도 하고 했는데 근 15년가까이 하다보니 이젠 지치네요.
    차라리 짧은 올추석이 좋네요. 우리 아들이 그럽니다. 할머니 혼자 사시는데 집이 왜그렇게 더럽냐고.
    이 아들놈 지방 청소도 잘안하고 위생관념 없다고 저한테 자꾸 혼나는 놈인데 지 보기에도 할머니집이 더럽나봅니다.
    혼자 계시니 서울 올라오셔서 명절차례 지내자고 해도 혼자 기차도 못타고 버스도 못탄다고 안오십니다. 초등학교 4학년 정도만 돼도 혼자 할수 있는일을 갖고.

  • 12. 전 가끔
    '08.8.30 10:54 AM (121.97.xxx.42)

    그렇게 공주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욕을 먹어도 어쨌거나 편하게 살잖아요.
    욕 먹는줄도 모르고...

    에효...
    주위에 저런 분들이 있으서 왜저러나 싶다가도
    그래도 대접 받는거 보면 저게 차라리 낫겠다 싶어요.

  • 13. 맑음
    '08.8.30 11:05 AM (116.42.xxx.20)

    제 경험으로는 나 몰라라 하는것이 그 분을 도와주시는 겁니다. 다 해주시는게 능사는 아니에요.
    아무것도 할줄 모르면 끝임없이 요구할수밖에 없어요. 어떤 것이든 투쟁하지 않으면 얻어지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마음굳게 먹으시고 본인의 일은 본인이 알아서 하시라 하시고 버티세요.
    버티기 다음엔 굳히기 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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