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도인의 기도문
아따! 주님이 시방 나의 목자신디
나가 부족함이 있겄나?
그분이 나를 저 푸러브른 초장으로 뉘어뿔고
내 뻐친 다리 쪼매 쉬어뿔게 할려고
물 가시로 인도해뿌네!
(어째스까! 징한 거…)
내 영혼을 겁나게 끌어 땡겨뿔고 그 분의 이름을 위할라고
올바러븐 길가스로 인도해뿌네 ~
(아따 좋은 거…)
나가 산 꼬랑과 끔찍한 곳에 있어도 겁나불지 않은 것은
주의 몽뎅이랑 짝데기가 쪼매만한 일에도 나를 지켜준다
이거여!
아따! 주께서 저 싸가지 없는 놈들 앞에서 내게
밥상을 챙겨주시고
내 대그빡에 지름칠해 주심게로 참말로 나가
기뻐 뿌러그마이 ….
내가 사는 동안 그분의 착하심과 넓어브른 맴씨가
나를 징하게 따라 당깅께로
나가 어찌 그 분의 댁에서 묵고 자고 안하겄냐.
(아따 좋은 거!)
◆ 경상도인의 기도문
복 있는 사람은 있제, 못된 얼라들의 꼼수를
따라가지 않능기라!
그라고 죄를 짓는 얼라들과 함께 놀지도 않고
모가지 빳빳하게 힘주고 으스대는
눈 꼴 사나운 얼라들 사이에 꼽사리 끼지도 안능기라!
죽으나 사나 야훼와의 율법을 억수로 좋아하며
밤잠도 안 자고 그 율법을 마아!
– 깊이 묵상하는 사람이 아인가베!..
그라이까네, 그 사람은 또랑 가에 심어놓은 나무가
사시사철 먹음직스러번 열매를 맺고
그 이파리가 시퍼런거 매크로…
그 하는 일들이 모두 다 억수로 잘되는기라!
그런데, 가-들은 알지만도 바람에 팔팔 날리는
검불과 같은 기라!
억수로 안됐제?
그라이까네!
나쁜 얼라들은 불꾸디 심판을 배겨내지 몬하고,
죄를 짓는 얼라들은
ㅡ의로운 사람들의 틈에 꼽사리 낄 수도 없다 아이가!
알겠제? 단디 새기거레이!
참말로! 의로운 사람의 길은…
야훼께서 복을 주시지마는,
나쁜 얼라들의 길은 마아! 완전 끝장나는 기라!
그라이까네..
니들도 마아 알아서 단디단디 조심하거래이! 알겠제!
꽃중에 웃음꽃이 최고 라네요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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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 기도문~
사투리 조회수 : 820
작성일 : 2008-08-29 18:53:58
IP : 211.211.xxx.20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ㅎㅎㅎㅎ
'08.8.29 7:23 PM (211.226.xxx.218)많이 웃고 갑니다
2. 큰소리로
'08.8.29 7:31 PM (121.145.xxx.173)따라 읽어 봅니다. ㅋ ㅋ
제가 경상도라 아랫글이 훨 실감이 나네요 ^ ^3. ..
'08.8.29 7:58 PM (118.172.xxx.190)저도 간만에 크게 웃네요. ^^
4. 자알한다
'08.8.29 8:08 PM (125.187.xxx.16)아이고~~` 우스바써...
5. ㅍ ㅎ ㅎ ㅎ ..
'08.8.29 8:34 PM (142.68.xxx.81)저 아침부터 쓰러졌어요 ...
눈물까정 ... ㅎㅎㅎ6. 사투리에
'08.8.29 8:57 PM (211.192.xxx.23)얹어서 두 지역분들의 정신세계도 엿보이는 수작입니다 ㅍㅎㅎ
7. 한사랑
'08.8.29 10:11 PM (58.225.xxx.183)복사했어요,,ㅋㅋㅋ
8. ㅋ
'08.8.29 10:58 PM (116.121.xxx.201)전라도 사투리를 보면 왜 조폭 말투가 생각나죠?ㅋㅋ
9. 하바넬라
'08.8.29 11:12 PM (218.50.xxx.39)저는 앞집 슈퍼아주머니 서울분이신데 아저씨가 전라도 사람인데 인제는 아주머니가 더 전라도 사람같아요
개인적으로 대구사람이라 경상도 사투리가 마 억수로 실감납니데이10. 반딧불이
'08.8.30 12:02 AM (125.182.xxx.16)이 두 기도문만 가지고 보면 전라도의 압승이네요. 일단 어휘가 훨씬 다채롭고 풍부하네요.
경상도 말인 웃긴건 사실 그 썰렁함 때문이지요.(개콘에 '대화가 필요해'에서 '밥묵자'
그 말 한마디가 웃음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될거예요.)
그리고 전라도 기도문이 원래 기도의 목적에 더 충실하네요. 왜냐하면 전라도 기도는
1인칭 화자가 혼잣말 하는 거구, 경상도 기도문은 지금 어떤 2인칭에게 얘기하는 건데
어느 쪽이 본래 기도에 가까운 지는 확실하지요.11. 윗분말씀에 덧붙여
'08.9.15 6:25 PM (121.134.xxx.209)둘다 성경에 나오는 구절인데,
전라도에 응용된 부분이 더 아름다운 구절이라 그런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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