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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다름이 아니라, 어제 남자친구와 작은 다툼이 있었거든요-
제가 속이 좁은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와서 글 올려봅니다.
남자친구는 지금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저는 부산에서 일을 하구 있구요. 원래 같은 부산에서 일을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서울로 이직하게 되어, 이제 2달로 접어든 장거리 커플입니다.
장거리 커플이긴 하지만, 서로 부산내려오고, 서울 올라가며 주말마다 만나고 있답니다..
평일에 남자친구는 서울로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에 있는 동기들과 저녁약속이다,
학교 졸업동기들과 술약속이다.. 자주 저녁시간을 그렇게 보내는 편입니다.
뭐.. 처음에는 서울에서 할것도 없고, 집에서 무료한 시간 보내는 것보다
사람들 만나고 어울려 노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늘 "재미있게 놀다와~"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졸업동기들 만난다고~ 만나는 사람들 중에 누구누구가 있고,
어디어디서 만나 놀거 같다..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차라리 얘길 하지말지.. 만나는 졸업동기 중에 오빠를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있더라구요..
(참고로 저희는 CC여서 졸업동기 멤버가 같습니다.. 고로.. 다 아는 사이이긴 하죠..)
그 소리 듣고 놀러간다 그랬을땐, 좀 꺼림칙 했습니다..
(그 여자아이가 아직 남자친구가 없고, 가끔 남자친구가 말하는걸 들어보면,
회사에서 메신져로 거의 매일 얘기하고, 밥사달라고 조르고, 쇼핑갈 때 같이 가자고 한다더군요..;
남자친구가 그래서 몇번 메신져 거절 걸었더니.. 만나서 섭섭하다고 면박주고 막 이런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안갔으면 했습니다.
뻔히, 그 여자아이가 좋아했었다는거 저도 알고 남자친구도 아는데..
그리고 예전에도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조심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도 했었는데,
오랜만에 사람들 다 모이는데 어찌 자기만 빠지겠냐며..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그래도 혼자빠져!!" 하기에도 뭐하고.. 그래서 재미있게 놀고 오라고 씁쓸하게 말했습니다.
(다른 선배동기들이 보면 여자하나 때문에 친구도 못만난다 소리 들을까봐요..;;)
싫어하는 자리임에도 나갈려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니, 조금 심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오빠 몰래 오늘 저녁에 약속잡고 밖에서 놀다 와야겠다~"그랬습니다..;;
(뭐... 딱히 약속도 없었고, 괜한 심통에 한 말이였지요..;; 저는 그냥 집에서 연락 기다렸습니다.)
첨에는 누구 만나냐고 관심가지고 물어보더니, 이내 퇴근시간이 지나고,
자기 약속시간이 다 되니, 문자는 커녕 전화한통 없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멀리 떨어져 있는 여자친구가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를 가는지
말도 한마디 안했는데, 전화도 없고 문자도 없는게.. 처음엔 믿어서 그러나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괘씸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에 전화를 했지요.. 3번만에 전화를 받았는데..
옆에서 까르르르- 여자웃음소리 들리고, 전화 받는 남자친구도 "어- 전화했었네? 왜?"
이러더라구요...
아...-_-;;;
굉장히 열받아서 따지고 들었습니다.
"너는 내가 멀리 있는데 걱정도 안돼냐-
뭘 믿고 그렇게 연락을 안하냐-
내가 밖에 나가서 뭘 하고 누굴 만나는지 궁금하지도 않냐-
지금 이러는게 혹시 나를 방치해두는거냐-
이렇게 내버려두면 그냥 나는 마냥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냐-
막말로 바람펴도 모르겠네? 어쩜 그렇게 연락을 안하냐-
그렇게 재미있어서 여자친구는 뭐 하는지 관심도 없었냐-
계속 그렇게 해보자. 나도 그대 하는대로 똑같이 할거다.. "
뭐 이렇게 얘기했더니, 대답이 없더라구요..
이런말 듣고도 할 말 없냐고 했더니,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할말 없으면 전화먼저 끊겠다. 그러고 전화를 끊었거든요.
그러고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차피 다 아는 사람들이고, 여자만 따로 만난게 아니라
동기들 다 만난사람들 중에 그 아이가 있었단것 뿐인데, 이렇게 예민하게 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한편으로는, 정말 자기 노느라 연락 기다리고 있는 나는 생각도 못했었나 싶은 생각에
괘씸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런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1. 규리맘
'08.8.29 10:05 AM (203.244.xxx.6)아뇨-_- 위험한 상황은 맞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사람을 잠깐 정신 나가게 해요.... 그동안 생활과 다르다 보니... 재밌고 좋은거죠.... 남친을 타이트하게 쪼이진 마시고... 잘 관찰하세요.... 장거리 연애는 그래서 힘든게 아니겠습니까... 만남이 잦다면... 잘봐야해요...
2. 음
'08.8.29 10:15 AM (122.26.xxx.189)근데 '방치'해뒀다고 하기엔...그날 통화하신 거잖아요..
나도 누구 만나야겠다 하셨다지만 뭐 딱히 약속 잡고 얘기하신 것도 아니고...듣기에도 그랬을 거 같은데요.
사람들 만나고 있는 자리인거 뻔히 알면서 그 시간에 전화해서 퍼부으신 건 좀 그랬어요.
원글님도 바쁘게 사세요. 운동을 하시던지 뭘 배우시던지...
남자는 여자가 집착한다는 느낌을 주면 한발 뒤로 물러서는 경향이 있어요.
원글님도 즐겁게 바쁘게 사셔야 장거리연애가 쉬워요.
그리고 그런 모임에서 만나는 건 괜찮지만(이것마저 안된다고 하시면 남자친구는 답답하겠죠)
따로 만나 쇼핑하는 건 내가 불편해서 싫다라는 식으로 원글님의 기분을 확실하게 전달하셨으면 좋겠어요.3. ...
'08.8.29 10:34 AM (58.226.xxx.22)님이 속상하고 열딱지 나는 거 이해합니다만
남자친구분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요.
근데 위험한 상황은 맞습니다.
꼭 그 후배분이 아니더라도 ....
하지만 너무 집착하는 모습 보이지 마세요.
조절을 잘 하셔야 할 듯...
(4. 조언.
'08.8.29 10:41 AM (220.85.xxx.202)남자 친구분 혹시 문제 생기길 대비해서 사전에 가지치기를 잘 해놓으세요.
그리고 일단 장거리 연애를 하고 계시니.. 더 걱정이네요.
남자 친구한테 . 그 후배 기분 나쁘다고 하세요.
입장 바꿔 생각하라고.. 입장바꿔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 아무사이 아니더라도 밤에 만나면 기분 좋겠냐구. 후배 있는 자리는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후배가 연락 와도 받지 못하게 하세요.
강하게 나가세요. 님 잘 못한거 없어요. 혹시 나중에 동일 문제 발생시 헤어짐도 각오하라 하세요.
어정쩡 하게 이번일 마무리 지었다가는 님 나중에 또 동일 문제로 마음고생 하시고,, 그러면 결과는 남자 친구에 대한 불신과, 배신밖에 안남아요.. 미리 잘 처리 해놓으세요.5. 조언
'08.8.29 10:43 AM (220.85.xxx.202)아.. 이건 집착이 아니에요. 자기 남자에 대한 관리에요..
그냥 방치 해놓으시면 안됩니다. 분명히 또 동일 문제가 생기고 님만 힘들고 지치게 되니까요.
결혼 생각 하고 계시다면 더 사전에 정리하고 잡아 두셔야 합니다.6. 이럴수가...
'08.8.29 11:02 AM (121.165.xxx.105)몹시.. 위험한 상황인데요...
남친을 못믿는건 아니지만...
멀리 떨어져있는 여친보다는...
가까이에서 나에게 잘하는 새로운 여자가 더 영향력이 커지기도 하더라구요.. -_-;;
심.지.어...
그 여자애가 남친분을 원래 좋아했었구...
여전히 맨날 메신저로 얘기하고(여친이랑도 많이 안하는 메신저를 왜한데?)
밥사달라고 조르고...(왜 남의 남자에게 그러는가... -_-;;;)
쇼핑같이가자고 하고.. (대체 왜 남의 남친이랑 쇼핑을 하는가.. -_-;;;;)
물론 저도 친한 선배오빠에게 가끔 연락해 오빠 한번 만나요~~ 밥이나 사주세요.. 이럽니다..
가끔 오빠도 전화해서.. 뭐하냐... 일때문에 연락하기도 하고... 그럼 밥이나 먹자 이럽니다..
(그놈의.. 얼굴한번 보자.. 밥이나 먹자...라는 약속... 잘 안지켜지는건 아시죠? -_-;;;)
저희 결혼식에서 축가도 해주실정도로... 정말 선.후배사이이기 때문에...가능한일입니다...
그치만 당근.. 평소에 메신저를 한다던지.. 맨날 전화하는 사이는 아니구요...
선.후배라면 보통 이정도 아닌가요?
그 여자분이 남친에게 이러는거...
어쩌면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죠..
미련일 수도 있고...
원글님께서 뭘 믿고 나를 이리 방치해두냐...내가 바람펴도 모르겠네...라고 말한건..
어쩌면... 남친분에게 너 지금 바람피는거냐? 난 널 못믿겠다... 라는 말을 돌려서 말하신듯해요..
저도 너무 데이트하자는 말이 없는 남편에게... 간혹 그러거든요...
나에게 관심 좀 가지고.. 공 들이라는 말로.. ^^;;;
이건 원글님이 남친께 집착하는게 아니라...
윗분 말씀처럼.. 자기 남자 관리하는겁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전 이말 100% 믿는 사람이거든요...
미리미리 잘 관리해서... 생길수 있는 사고는 미리 방지하면 좋죠...
내남자는 믿어도... 다른 여자는 못믿는거니까.. ^^
특히 내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를... 대체.. 뭘보고 믿으라는겁니까...
심지어... 술자리를... -_-;;;;
대놓고 유혹하는 여자에게는 남친 안넘어 갑니다... .
하지만 이렇게... 그냥.. 친구처럼 친하게 술마시고 하다가... 정분납니다... -_-;;
주의하십시오~!!!!7. 7:3
'08.8.29 2:59 PM (119.64.xxx.39)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상황
제가 보기엔, 그 남자분..
지금 원글님과 헤어진다고 해도, 그다지 아쉬울거 같지는 않은...
이미 오랜기간 연애해왔던데에 따른 아쉬움은 있겠지만, 그냥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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