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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

못마땅 조회수 : 564
작성일 : 2008-08-19 09:26:58
어제 퇴근길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20대 초반 남자애,여자애 둘이 딱 붙어서 껴안고 서있더라구요.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그러는게 영 못마땅하더라구요.
근데 걔네들이 제옆에 서있었어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여자애가 둘이 붙어서있다가 저를 확 밀더라구요.
제가 확 째려봐주고 나서 책을 읽었어요.
미안하다는 말도 없더라구요.
근데 책을 읽는데 여자애가 아우 재수없어, 아줌마 어쩌구 하더라구요.
저는 저한테 하는 소린줄 모르고 계속 책을 읽었어요.
제가 못들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한번 재수없어 어쩌구 하더라구요.
기분이 확 나빠지더라구요.
제가 다시 한번 쳐다보면서 4가지 없이 네가 사람밀어놓고 미안하다는 말도 안해놓고 어디서 재수없네, 어쩌네 그러니 하고 얘기해줬어요.
바로 선 역에서 내리더라구요.
저 잘했죠?
IP : 116.123.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9 9:30 AM (119.64.xxx.140)

    잘했습니다. 이야기 해줘야 4가지 없는거 알아먹습니다.

  • 2. 그런데
    '08.8.19 9:32 AM (203.244.xxx.254)

    그 아이들이 더 강하게? 나오면 대책 없어집니다...
    그럼 더 황당한데..적당히 4가지가 없었나보네요..ㅎ 무개념이면..난감이거든요.

  • 3. .
    '08.8.19 10:01 AM (122.32.xxx.149)

    윗님.
    원글님은 껴안고 있는거 가지고 뭐라고 한게 아니잖아요.
    먼저 밀쳐놓고 좀 째려봤다고 재수없네 어쩌네 한걸 가지고 그런거죠.
    제가봐도 그 여자애 싸가지 없는데요.

  • 4. 핸드폰
    '08.8.19 10:47 AM (222.234.xxx.21)

    원글님! 잘하셨어요^^
    사람 많은곳에서조차 아랑곳 않고 껴안고 있는거 보면
    음.. 한창 좋을때구나.. 하고 넘길수 있는데
    밀치거나 남에 발을 밟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한모습은 아주 분통터지고 밉지요..
    저도 예전에(20여년전)3살 1살 짜리 두애들을 업고 걸리고
    남편과 네식구가 지하철을 탓는데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앉을자리는 없었어요
    좌석 끝에 있는 기둥을 붙잡고 서 있었는데 자리에 앉아 있던 아가씨들 넷이서
    저렁거보면 재수없다.. 자가용 탈 수준도 못되면서 왜 애는 둘씩이나 낳았대냐?
    어쩌구저쩌구... 이런 이야기를 계속 지들끼리 낄낄 대면서 하더라구요
    기분 나빴지만 나한테 하는말 아니겠지.. 하고 묵묵히 서있다가
    그아가씨들 하나랑 제가 눈이 마주쳤는데..
    아우~..야..저아줌마가 우리 째린다야~... 웃기지않냐?...
    저는 넘 기막혀서 멍~하고 만 있는데
    그때 우리 애들아빠가 그 아가씨들한테 쫓아가서..
    마구마구 막말을 해댔어요 ㅠ ㅠ
    그때서야 주위분들도 쯧쯧 혀를차며 그아가씨들을 나무라시구요
    그렇게나 재잘대던 아가씨들.. 갑자기 여러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으니
    얼굴이 빨개가지고는 암맘도 못하고 내리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아가씨들도 이젠 모두 아줌마가 되었을텐데...
    지금은 어찌 사는지 가끔 궁금 합니다.
    잘 살고 있기를 바래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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