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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개 때문에 넘 무섭네요.

MB아웃 조회수 : 931
작성일 : 2008-08-12 23:42:19
우리 집은 복도식 아파트 인데,
우리 집에서 계단까지 가는데 개을 키우는 집이 두집이 있습니다.
한집은 우리 옆집인데, 큰개가 두마리. 그나마 이집은 문열어 놔도
방충망을 닫아놓거나, 개가 밖에 못나가게 따로 개문을 설치해놨고,
개가 심하게 짓긴 하지만, 주인이 나름대로 단속을 해서, 개가 짓으면 바로 개를 혼내더군요.
이집 개들때문에도 불편하고 가끔 가다가 깜짝 놀라긴 하지만,
그나마 이집 주인은 개념이라도 있지요.

문제는 다른 집 개입니다.
이집은 정말 개념이 없는 집입니다.
개가 사람이 지나가면 집 밖으로 뛰쳐 나와서 쫓아오면서 짓어댑니다.

웃긴건, 개가 그러면 주인이 말려야 하는데 전혀 신경을 안쓰고, 나와보지도 않고,
개가 심하게 짓으면, 방에서 개를 그냥 부르기만 합니다.

그나마, 누가 뭐라고 했는지. 현관에 개가 못나가게 무슨 박스같은것을 쌓아놨더군요 ㅜㅡ.
사람발로 툭치면 넘어지는 그런것을 현관 입구에 큰 박스로 막아놨더라구요.

그런데도, 개가 가끔씩 밖에 나와서 복도 뛰어다니면서 짖고 돌아다닙니다.

저는 왠만하면, 그냥 이해 하고 넘어갈려고 했는데,
그 집 주인 정말 이상한 집 아닌가요?

날 덥기 전부터 그 집은 맨날 문을 열어 놓더군요. 그것도 사람들 다니기 불편하게 90도로 문을 열어둡니다.

그집앞 지나갈려면 몸을 쪼그리고 지나가야 돼요.. ㅜㅡ.

다행히 요즘엔 옆벽으로 붙혀서 180도로 열어놔요.

아마 주민들이 계속 항의를 해서 그정도 된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 집 개는 지나갈때마다 짓고, 그 집앞 지나갈때마다 항상 긴장하고 다닙니다.

지금 저는 임신6개월인데,
병원에서 좀 안좋은 소리를 들어서, 특별히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더욱 신경이 쓰여요.

왜냐면, 가끔씩 그 개들때문에 깜짝 깜짝 놀라거든요.
그 집에 개가 있기 때문에, 지나가기 전에 미리 생각을 하고 지나가서, 개가 짖어도 안놀랄때도 있지만,
가끔 그냥 지나가다가 깜짝 놀랍니다.

방금은 정말 놀라서 까무라칠뻔했네요.
신랑 마중나갈려고, 지나가면서, 개가 짖을것을 대비해서 맘속으로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개가 조용하네요.
근데, 정말 놀랐습니다.

그 어둠속에서, 개가 주인이 막아둔 박스 위에 고개를 딱 내밀고 쳐다보고 있는거 에요.

그 개는 쳐다보면 더 짖는걸 알기에, 지나가면서 집안 안들여다 볼려고 일부러 쓱 지나가거든요.
근데, 박스위에 발 올려놓고 고개 내밀고 있는겁니다.
박스로 개 못나오게 막아 놓을려면, 신발싣는곳 안쪽으로 해놓던지. 그렇게 현관입구에 딱 해놓으면
개가 고개 내밀고 사람 물거나 바로 뛰쳐 나올수도 있거든요.

정말 이렇게 되니깐, 복도 지나다니는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워 지네요.
지나갈때마다, 개짓는 소리에 놀라지 않게 조심해야 되고,
개가 밖에 나와있으면, 어쩌나요.

홀몸이 아니라면, 그깟 개 뭐라고 소리라도 지르고 혼내고, 주인한테 싫은 소리라도 하겠지만,

임신중에 싸우고 소리지르고 싫습니다.

친정엄마가 우리집에 왔다가, 개집앞에 지나가다가 개 짓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나도 이렇게 놀라는데, 임산부가 놀라면 어떻게 되겠냐고,, 기겁을 하고 저 없을때 관리실에 전화를 하셨는데,
그냥, 엘리베이터 안에, 주의문이 붙어더군요.

보통 개념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문 보고 알아서 대처를 하겠지만,
이집은 도통... 개념이 없는 집 같아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 전에는 그냥 조심히 다녀야지 했는데, 갑자기 스트레스 받네요. 그 개 때문에
지나다닐때도 너무 부담스럽고, 병원에서도, 절대 안정해야 한다고 했는데,
개때문에 놀라는 상황이 발생하면, 더 기분이 안좋을것 같아요.
그 집은 거의 하루종일 문열어 놓고 지내거든요..

그렇다고 그 개념없어 보이는 주인하고, 싸우거나 하고 싶지도 않고,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자세히 좀 부탁드려요.

신고를 하면, 경찰서에 해야 하는건지... 정말,, 그래도 같은 복도에 사는 사람 경찰서까지 신고 하고 싶지 않은데,
조용히 대처 할 수 있는게 어떤게 있나요..

신고 하는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IP : 124.49.xxx.1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변은 아니지만
    '08.8.12 11:51 PM (119.149.xxx.238)

    저도 정말 싫어요..아파트에서 개키우는거..
    요즘같이 더운날엔 베란다며 창문이며 다 열어놓는데
    울집은 윗층, 옆집, 아랫집 대각선집 할거없이 다 멍멍이 키워서 아주 써라운드입체음향으로 개소리를 듣는다죠..
    정말 짜증나요..
    개 짖을때 저도 창밖을향해 짖을까봐요..
    아가리 안닥쳐? 에효...알아듣기나 할래나..

  • 2. 아휴..
    '08.8.13 12:02 AM (203.223.xxx.103)

    정말 님 심정 100%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저는 저 멀리 비둘기가 한마리라도 있으면 다른 길로 돌아가는 사람이거든요
    더욱이 개..강아지는 제 주먹만해도 너무 무섭구요.
    전에 살단 복도식아파트에 저~옆집개가 그렇게 뛰쳐나와서 저를 놀래키곤 했지요.
    바로 옆집도 어느날부터 조그만 강아지가 생기면서 뛰쳐나오구요.
    그 무섭고 깜짝 놀래는 심정 너무 이해됩니다.
    근데 몇번 직접 얘기했는데...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고(뭐나 무섭고 놀래냐는!)
    변화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고생하며 지내다 결국 전세만료가 되어 다른곳으로 이사나왔습니다.

    길거리에서도 강아지때문에 놀래고 무서워하면
    제 놀라는 비명에 자기네 강아지랑 자기가 더 놀랬다면서 썽~을 내는 사람도 있고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허다해요.

    어쩌면 좋을지..... 에휴..
    가슴 두근거리면서 마음까지 굳게 먹고 그 앞을 지나는 심정 정말 이해됩니다.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 3. ..
    '08.8.13 12:03 AM (221.150.xxx.220)

    많이 힘드시겠어요.. 홀몸도 아니신데..
    저도 큰강아지 키우는 사람이지만..저도 저희 강아지가 짖는소리는 말할것도 없고.. 동네 개들이 짖는소리.. 정말 듣기 싫답니다.
    그나마 저희 강아지는 많이 혼내서 요즘은 잘 안짖지만요..

    그런 개념없는 견주때문에 저같은^^;;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다른 견주들까지 욕을 먹는것 같아요..

    근데..그걸 어쩐대요.. 이웃간에 너무 싫은 내색 하는것도 그렇고...
    저도 걱정됩니다.

  • 4. 아휴..
    '08.8.13 12:04 AM (203.223.xxx.103)

    댓글달면서 그때 생각을 하니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ㅠ.ㅠ

  • 5. 캔디
    '08.8.13 12:11 AM (122.37.xxx.61)

    저역시 아파트에서 강아지키우는데 제가죄송하네요...
    그런경우없는사람이 없어야할텐데...
    관리실에 먼저신고하심어떠실지..
    요즘은 많이들 개키우는사람들이 조심하는데 그사람은 이상하네요..
    조심하셔야겠어요. 어찌되었든 다치거나 놀라시면 본인이제일힘든일이니...

  • 6. ..
    '08.8.13 12:28 AM (221.165.xxx.244)

    정히 그리 위협적으로 느끼시는 거면 경찰에 신고해보세요.
    요즘 그런일이 꽤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그런데 그 개념있다는 옆집도 신고당한집이 같이 걸고 넘어지면 그집도 못키우게 될거에요.
    어쨌든 이웃간인데 좋게 해결하면 좋겠지만 많이 힘들어하시니 방법이 없죠.
    신고가 제일빨라요...

  • 7. 사과나무 우주선
    '08.8.13 12:33 AM (211.224.xxx.88)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시겠어요... 저도 아파트에서 개를 키우고 있는데 다행히 보통 있는듯 없는 듯 조용한 편이라 현관문 열고 누가 들어올 때만 안 짖도록 조용히 시킬 뿐이네요...
    하지만 개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지라 신경은 쓰이더군요. 산책 시키고 있노라면 아파트에 왠 개냐며 틱틱거리는 사람들도 있구요 ㅡㅡ;;;

    암튼.. 그 이웃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네요.. 확실히 얘기하는 게 맞을 거 같아요. 님이 직접 가시지 말고 일단.. 남편 분이나 다른 식구를 통해 이해 할 수 있게 잘 얘기해 보라고 하세요...
    경찰에 신고 한다든가.. 하는 행동이 있기 전에 최소한 그정도 해보시는게 앞으로도 이웃으로 지내기가 수월할 거 같아요^ ^;;;

  • 8. 요새
    '08.8.13 1:26 AM (59.14.xxx.63)

    애견인들은 대부분 개념이 꽉 찬 분들이 많으시던데...그 이웃은 정말 좀 그러네요...
    홀몸도 아니신데, 너무 힘드시겠어요...
    저두 저희 라인의 개키우시는 할아버지가 절대로 목줄을 안하고 다녀서
    가끔 엘레베이터 열리면 튀어나오는 강아지때문에 저희 애들 기겁한 적이 몇번 있어요...ㅠㅠ
    할아버지 말로는 절대 물지 않으며, 순해서 괜찮다고 하는데...정말 속상해요...
    저두 친정집에서 개 키우고 있어서 부모님한테 목줄과 배변 봉지 없이는 절대 나가시지도 말라고
    맨날 얘기하거든요...
    이렇게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애견인 전체가 욕을 먹죠...

  • 9. ...
    '08.8.13 2:01 AM (211.204.xxx.57)

    전에 살던 동네에(주택) 대문을 열어놓고 개를 키우는 집이 있었어요.
    키 납작한 닥스훈트인가 하는 개였는데 이 놈의 개는(당한게 있어놔서 말이 곱질 않네요)
    문 뒤에 숨어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번개같이 뛰쳐나와 미친듯이 짖는 겁니다.
    목줄을 묶어놓긴 하는데 그게 길어서 대문밖까지 충분히 나올 수 있었어요.
    정말 어찌나 놀랬든지 심장이 떨어져 나가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놈의 개가 번번히 그러는 게 아니고 지능적으로 랜덤으로 그러는 겁니다.
    한며칠은 조용해서 마음을 놓고 지나갈 때쯤이면 또 쫓아나와 짖어서 놀래키고
    또 며칠 조용하고 점점 개하고 사람하고 지능 싸움 하는 거 같이 되더라구요.
    애들 지나가다 주저앉아 울고 어르신들은 막 화내시고 그래도 그때뿐.
    며칠 있음 또 쫓아나와 짖고...
    그 개는 사람을 갖고 놀더군요.
    이사갈 때까지 그 꼴을 온동네 사람이 당했습니다.

  • 10. 이넘의 개가..
    '08.8.13 6:30 AM (121.200.xxx.116)

    진짜 놀래셨겟어요..
    저도 임신때 신랑이 좋아해서 개 키우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마리 시댁으로 보내고..~~~애 낳고 나서 애 핑계대서 한마리또 보내고 둘다 보내버렷습니다.
    어머니 강아지 보면서 좋아라 하시니 별 문제없지만 천식이 잇으셔서 강아지 목욕비만 우러 팔만원 들어갑니다.
    패키지로요..
    정말 아까워 죽겟습니다...엉 엉~~~~~
    그 돈생각하면 아까우니까 잊고 살려구요...매달 일일이면 칼같이 부쳐야한답니다.
    저도 강아지를 이뻐햇지만 짖는 소리는 정말 돌아버릴 정도로 싫습니다.
    정도껏짖어야죠...
    임신땐 정말 불쾌지수가 급상승하던데요..
    임신하셧으니 몸조심하시고 어쩌겟습니까...정신없는 이웃이니..
    관리실에 꾸준히 신고하는 수밖에..

  • 11. 반상회
    '08.8.13 8:42 AM (58.236.xxx.166)

    반상회쪽에 요청하시는 건 어때요? 그간 쌓아오신것이 있다면 사근사근하게;
    아주머님들께 요청을~
    산부인과에서 진단서(?)비슷하게 끊으셔서요. 스트레스의 영향이나 놀라는 것에 대한
    주의사항이나요..
    홀 몸도 아니신데 넘 걱정되요;
    아가부터 챙기셔야죠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 12. 산사랑
    '08.8.13 11:02 AM (221.160.xxx.206)

    애견인들중 혹자는 내말을 잘듣고 순하니 다른사람들한테도 피해줄일이 없을거라는 착각하는사람이 있습니다.그렇지만 동물은 동물본능이 있죠. 좀 뭐라하면 식견이 짧다는는둥 무개념 개주인이 있죠. 일단은 반상회에 그다음은 관리실에 그다음이 경찰이 순서죠..^^

  • 13. 니콜
    '08.8.13 1:26 PM (218.145.xxx.50)

    저희도 복도식 끝집인데 엘리베이터 바로 앞집이 개 키우거든요.
    소리가 그냥 강아지 짖는 소리가 아니라 컹컹 짖는게 크기도 상당할 것 같은데...
    원글님 이웃처럼 요즘 여름이라 하루 종일 현관문 열어놔요.
    정말 너무 무서워요. 깜짝 깜짝 놀래고... 친구가 애기 데리고 놀러왔다가 개 짖는 소리에 애기가 놀라 울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뭐 주인 꿈쩍도 안하더군요.
    그 집 앞 지나갈땐 신랑한테도 발뒤꿈치 들고 가자고 합니다. 조용히 투명인간처럼 지나가자구요.

    그리고 그 집은 아저씨 혼자 사시는 것 같은데, 택시 운전 하시는 지 새벽 3시만 되면 문 쾅 닫고 나가시는데요, 그때부터 혼자 어둠에 남겨진 개는 밤새 짖는답니다. 정말 밤새....
    경비실에 얘기했더니 엘리베이터에 공동생활 규칙 어쩌고 붙여 놓긴 했는데, 에휴...

    윗집 애는 이 더위에 다다다다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뛰고, 옆집 개는 짖고 아주 죽겠습니다.

  • 14. 아~
    '08.8.13 6:22 PM (218.36.xxx.211)

    개라카면.. 정말.. 엘리베이터 열리자마자 튀어오르는 쪼금한 개를보고 개주인은 안물어요~(개를가르키며)이리와.. 이러는데..
    자기개라그런지 몰라도 개싫어하는사람 또는 아이들이 보면 얼마나 기겁할까요. 개좋으면 집에서 키우시고 밖에데려나올땐 안고다니던지 해주심 좋겠다는... 아.. 정말.. 개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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