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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반찬.. 챙겨드려야 할까요?
시어머니가 살고 계십니다.
10시 출근, 3시 퇴근하는 일을 하고 계시구요.
가끔씩
야채, 고기 등을 주시면서 해먹으라고 하십니다.
"만들면 나 좀 줘라" 이러시네요.
원래 일주일에 한 번씩
저희집에서 저녁 같이 먹었는데
여름이라서 덥고 해서
식당에서 간단하게 외식합니다.
그 때마다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는다,
어제는 밥 대신 미숫가루 타먹었다.. 이런 말씀하시구요.
저 붙잡고 하시는 말씀 아니지만
들을때마다 왠지 불편하네요.
시아버님은
일 때문에 3,4개월에 한 번씩 집에 오시는데 마침 오늘오셨네요.
시어머님은 이번엔 무슨 반찬을 해야 하나 반찬걱정 하십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너희 집에 반찬 좀 있냐" 하십니다.
돌쟁이 아들내미 데리고
김치찌게에 간신히 밥말아먹고 냉동떡 해동해서 먹는 제가
무슨 반찬을 하겠어요..
아침 출근하는 남편밥상이 부실하지 않게
그거 그나마 하는 상황이예요.
시댁 반찬.. 제가 챙겨드려야 할까요?
갈수록 부담 되는 이 기분.. 제가 오바인가요?
1. 알지요~
'08.8.12 11:50 PM (58.231.xxx.106)그 기분.. 잘 압니다....
저도 제대로 안 챙겨 드신다는 소리 들을 때마다 조금 과장 하자면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같이 살다 분가 하니 남편이 좀 맛있는걸 좋아라~해서 별식을 가끔 하는걸 아시니 지들끼리만 잘해 먹나~~하시는거 같아 신경 무지쓰였어요....
이제는 어머님이 그러시면 "어머니~ 저도 귀찮아 대충먹어요~"그렇게 말하고 우리집 반찬 할때만 조금 더 해서 보내지 일부러 따로 만들어 보내지는 않아요....
어머님들 연세가 되면 살림이 더 귀찮고 하기싫어 하시는 맘은 알지만 며느리들이 다 거둬 해낼 수는 없지요....
조금씩 그려러니 하며 들어야지 저처럼 신경 쓰시다 위염걸려요~~~2. 시작하면
'08.8.12 11:55 PM (119.149.xxx.238)일단 점점 수위가 높아갈껄요?
해주는것만 받다가 나중엔 주문까지..
담에 또 반찬있냐고하시면 걍 맹한척하시면서 솔직히 말씀하세요.
애기때문에 김치쪼가리랑 물말아서 밥을 마셔버려요..(<--제 얘기입니다..밥을 마시는지 쓸어담는지..)
저도 이제 16개월이지만 밥먹는거 전쟁이예요..
이거저거 숟가락으로 쑤시고 손가락집어넣으려해서 밥 같이먹을수가 없어요..
정말 물말아서 밥을 마시죠.3. 나이가 점점
'08.8.12 11:55 PM (61.109.xxx.6)들어가면서 정말 일하기 싫어진다는 어른들 말씀이 딱 맞더군요
특히 직장을 다니면 집에오면 손하나 까딱하기싫어지는데 님의 시어머님은 오죽하시겠어요.
그나마 건사할 식구들이 있으면 모를까 글로보니 아버님도 어쩌다 오시고 자식들도 같이 안계신가본데 님이 이왕하는 반찬...조금만 시어머님께 덜어드리는거 많이 힘들까요?
물론 돌쟁이가 있고 님도 혼자있을땐 건성건성 끼니 해결하시겠지만
그래도 남편을 위해서 아주 반찬을 안하지는 않으실것같네요
항상 해서 나르는건 힘들겠지만..집에서 반찬할때 조금씩이라도 나눠드리세요
주위의 어렵게사는 어르신들도 돕고사는 세상이잖아요.4. ...
'08.8.13 12:06 AM (61.79.xxx.87)반찬 한두가지씩 챙겨드리다가 나중엔 매끼니까지 다 해결해드려야 할지 모릅니다.
시부모님 반찬 해드릴 수는 있는 일이지만, 당연히 해야할 일은 아닌거 같구요
님이 앞으로도 계속 감당하실 수 있으면 해드리고, 아니면 그냥 모른척 하세요
퇴근시간이 늦으신것도 아니고, 퇴근길에 장봐오셔서 조금씩 해드시면 될거 같은데
아기 키우는 사람한테 너무 큰걸 바라시네요.
그리고 가끔씩 고기며 채소며 주시는건 정말 해달라고 주시는거 같아요.
그건 알고 계셔야할거 같아서요.
저희 시어머니는 아무일도 안하시는 전업이신데도 며느리가 반찬 해다 바치길 바라십니다.
저 역시 저희 식구 해먹기도 버겁기때문에 그냥 한귀로 흘려요5. 음..
'08.8.13 12:07 AM (118.32.xxx.251)제가 보기엔 무언가 꼭 해달라 이건 아닌거 같아요..
너무 신경써서 해드리지는 마시구요... 오래두고 먹는 반찬은 나눠드세요..
멸치볶음 이런거요.. 금새 안먹으면 상하는거 말구요..
깻잎절임같은거 친정에서 얻어오시면 좀 나눠드리구요..
없으면 마시구요..6. 모른채하기 보다는
'08.8.13 12:13 AM (220.75.xxx.173)아주 가끔씩 짱아찌나 젓갈, 조미김 정도 사다 드리고요.
생선 손질된건 사다드리고 구워 드시라 하세요.
지금 당장 원글님이 음식 하시는거 당연 힘드실테고요.
아이가 두돌 지나면 원글님도 아이용 밑반찬 만들게 될거예요.
멸치볶음이나 장조림 같은거요. 그럴때 마다 가끔씩 드리세요.
시아버지라도 같이 안사시니 더더욱 음식 안하시는거 같아요.
윗분들 말대로 원글님은 남편을 위한 식사준비하실테고 아이 좀 더 크면 아이 반찬 만들게 되요.
가까이 사시면서 너무 모른채하시기 보다는 적당히 원글님이 감당할수 있는 범위에서 도움 드리세요.
무조건 못한다. 모른채 하는것보다는 맘이 편하실겁니다.7. 으니
'08.8.13 12:54 AM (125.188.xxx.27)저같으면 반찬할때 조금더해서 어머님 갖다드리겠어요.
그리고 김치나 그런것들은 어머님이 한게 더 맛있네요. 하면서 슬쩍 묻어가구요^^
우리들도 곧 지금의 어머님처럼 늙어지거든요.
꼭 며느리한테 뭔가 얻어드실려는것보다,
외로운거 아니실까요?
시아버님도 자주 안오신다면서요?
제 생각엔 혼자드시는거 맛없잖아요.
궁상스럽기도하고,
그래서 어머님 나름대로는
같이 드시고싶어서 니네집에 반찬있냐? 그런식으로 물으시는걸지도 몰라요.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도
밑반찬 조금 더 만들어서 어머님 드리고
일찍 퇴근하시니까
어머님이 맛있는것좀 만들어주세요.그러면서 집에서 같이 반찬도 만들어서드시고
그래보세요.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주는대로 받는거구요.
그냥 저는 그러는편이 여러모로 제 맘이 편하고
신랑한테도 생색좀 내고
어머님하고도 더 가까워지고 좋을거 같은데요^^
너무 어렵다 힘들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한번해보세요^^
지금보단 맘이 편해질거 같은데요^^8. 혼자
'08.8.13 1:30 AM (125.178.xxx.15)계시는 날이 많아서 잘 해드시지 않으실거 같으네요
물론 님도 힘들겠지만요
오히려 기회인거 같군요...남편의 도움...
시어머니 드릴 반찬 만든다면 아마 아기도 잘 봐줄거 같고 도와도 줄거 같아요...
남편분에게 애기 보게하고 일주일치 반찬 넉넉히 만들어
님도 맛나게 드시고 어머님도 드리고...
자식에게 손 안벌리고 돈버시는 시어머니라 좋은 맘이 드는군요
남편분도 야채 다듬고 장보게하면 습관도 들고 좋을거 같군요
무엇보다 님의 건강을 위해서도 잘해 드셔야해요
영양이 골고루 갖쳐진 식단이 아니면 비만이 와요
건강해야 살도 안찐대요9. 혼자..
'08.8.13 2:00 AM (12.21.xxx.34)세상에서 제일 맛 없는 밥이 혼자 먹는 밥인데 당연히 혼자 음식해 드시기 번거롭고 의욕 안나시겠죠.
시어머니들도 이중잣대 갖고 계시지만 며느리들도 알게 모르게 이중잣대 갖고 있는 거 같네요.
친정 엄마가 댁에서 혼자 밥 드신다 생각하면 짠한 마음 들지 않나요?
전 미국에 있으면서 제일 안타까운게 혼자 되시고 자식들 다 출가 시켜
매일 혼자 밥 먹을 엄마 생각인데. ㅜㅜ
혼자 서너달 밥해 드시면 당연히 집에 마땅한 반찬 없을 테고 그 와중에 시아버님 오셔서
식사 준비하셔야 한다면 메인 반찬 하나 하더라도 밑반찬 서너 가지는 있어야 할 테니 급한대로
도움 좀 받자는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될 것 같은데요.
계란말이나 호박전, 감자볶음 등등 시간 크게 안들이고 뚝딱 만들수 있는 반찬해서 가져다 드리세요.
저희 시누는 돌쟁이 아기 데리고 혼자 만두 해서 먹으라고 갖다 주던데요. 오히려 애도 없는 저는
맨날 외식하는데... 작은 일에서 정 나는 법이라고 생각해요.10. ...
'08.8.13 2:48 AM (218.53.xxx.171)마른반찬이나 저장음식정도로 조금 해드리는게 좋을거 같네요. 남편한테 팍팍 티도 내고^^
모르는 남도 독거노인봉사하는데. 저같으면 넉넉하게 해서 조금씩 드릴거 같아요.
저는 연년생 키우는데 그맘때 전쟁이죠.
저는 일주일에 하루 날잡아서 반찬들을 해요 애들재우고 새벽에.
사람사는거 다 마음먹기 나름이예요.11. 으니
'08.8.13 9:33 AM (203.235.xxx.31)님을 비롯해
해드리라는 분들요
정말 오랫동안 해드린 분들이신가요?
제 경우
결혼 전 동네 할머니들이랑 연세 많은 고모들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저도 시어머니 모셔두 잘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저는 기억이 안나는데
언니가 증언을 하데요ㅜㅜ)
실제로 시댁과의 관계는 줄창할 마음가짐이 없이
시작하면 뒷감당 안되어 후회스러울 수 있어요12. ....
'08.8.13 9:41 AM (211.210.xxx.30)맞아요. 한번 해 드리기 시작하면 뒷감당 안될수도 있어요.
그래도 많이 한 반찬은 나눠 드리고
또 한동안 신경 안쓰기도 하고 그러세요.
저만같아도 집에 밥 해줘야할 사람 없고 그러면 하루 한끼도 집에서 안먹을것 같거든요.
아침은 원래 굶고 다니고 점심은 회사에서 저녁은 회사나 아는 사람과 먹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소홀하게 되거든요.
어차피 집에서 잘 안해드시는 분은 반찬 해 드려도 집에서 안드시고
해다 드린 반찬 대부분 날짜 지나서 쓰레기 통으로 갈 수 있어요.
드려도 조금씩 드리고
뒷감당 할 수 있을 만큼만 드리세요.
일주일에 한번씩 식사 대접해 드린다고 하셨는데 그정도면 모자르지 않거든요.13. 에구
'08.8.13 10:09 AM (121.178.xxx.147)그거 한번 시작하면 보통일 아닌데... 길게 하실수 있으시면 시작하세요.
부모님이 연로하시거나 편찮으시거나 이런 상황아니면 첨부터 아예 안하시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14. 더
'08.8.13 10:24 AM (222.109.xxx.140)바라면 한도 끝도 없어요... 제가 10년째 그 치닥거리하고 있네요...
15. ..
'08.8.13 10:40 AM (219.241.xxx.90)참으로 팍팍들 하시네요. .... 모르는 독거노인도 일삼아 돕는 세상입니다.
하물며 자기 남편을 낳아준 어머닙니다.
한번 시작하면 덜미를 잡힌다구요? 정말 야박들하네요.
아니, 그렇게 집에서 잘 안 드시는 분이 무슨 궁중요리를 원하신답니까?
너 잘 걸렸다, 이러고 맘 먹고 몸보신하자고 덤비실까요?
나이드시고 병약해 지시면 어차피 자식들 손 더 가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며느리고 나이 젊지만 젊은 엄마들 무섭네요.16. 반찬
'08.8.13 10:47 AM (218.235.xxx.33)해드리기 시작하면 ....반찬이 맛이 없어서 도 며느리탓, 입맛이 없어도 며느리탓
타박거리 늘어나고 스트레스 팍팍 같이 갑니다.
다만 시어머니가 독립적으로 내 손으로 나의 끼니는 당연한 나의 일이고 몫이라고 생각하면
며느리의 음식에 고마움고 수고로움을 읽어 주시겠지만 어디 그런가요 한국사회관습이....
힘들고 귀찮은 몫은 젊은 것들이 해야지 며느리 본 나는 쉬어야지 하는 마음의 시어머니의 마음이
본색 아닌지요?17. 나눔
'08.8.13 10:55 AM (211.48.xxx.206)저도 직장다니며 살림하는 맏며느리입니다.
7년 같이 살때도 아침, 저녁 밥상 꼭 챙겨드렸고,
분가 후 매주 토요일에 먹거리 싸들고 가서 지내다가
일요일 오후에 오기를 3년했지요.
지금은 명절, 제사때나 가서 자고 오지만
맛이 있든 없든 내가 만든 반찬이나 먹거리를 가끔씩 싸서
보내드리고 있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께서도 싸주시지요.
음식은 나눠 먹어야 맛이 살고,
누군가 평가를 해줘야 발전이 있지 않을까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다니시는 어머니 위해
일주일 한번씩 해드리세요.18. ^^
'08.8.13 11:22 AM (121.131.xxx.127)어머니 말씀 너무 귀담아 듣지 마세요
시부모가 아니라
친정부모도, 이웃도
상대방의 말을 내가 해결해줘야하는 문제로 들으면
마음이 굉장히 힘든답니다.
저는 결혼한 이후
줄곧 홀시모와 한 아파트에 살았답니다.
이래저래 챙겨주실 때도 있고
제가 챙겨드릴 때도 있지요
님은 아직 아가도 어리고,
일도 하시니
규칙적으로 반찬 해다 드리는 건 무리일 겁니다.
할 때도 있고 못할때도 있다
를 기본 노선(?)을 먼저 정하시고요
저는 문자 그대로 '스프가 식지 않는 거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좀 색다른 걸 하면 가져다 드려요
잡채 한 접시 일때도 있고
사골 끓여서일 때도 있고
그렇지만 제 스케쥴대로라서
아이들이 방학이라도 하게 되면
더 많은 끼니를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별식을 할때가 많아서
자주가 되고,
시험때가 되면 완전 스톱이고 그렇습니다.
대신 장 볼때 조금 신경써서 봅니다.
가끔은 냉동시킬 수 있는 떡을 사다 드리기도 하고,
얼마전엔 냉동시킨 삼계탕을 팔길래
저희 걸 사오면서 하나 더 사다 드렸어요
과일 같은 걸 사서 조금 덜어 보낼 때도 있고요
근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너무 상대방 입장에 맞추시면 그것도 힘들어요
결혼한 초기에는
이런 음식 안 먹는다라던가
왜 사오니, 만들지 라던가
하는 말에 상처를 꽤 받았어요
지금은(결혼한지 19년차) 별로 신경 안 씁니다.
저도 위에 어떤 님 말씀대로
독거노인 봉사도 하는데(사실 독거시죻ㅎㅎ)
그보다는 자주 고맙다 소리 듣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내 상황에 맞춰 해드리지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고 대충 요령껏 하세요
너무 잘하려고도, 딱 선을 그으려고도 마시고요^^19. ..
'08.8.13 11:56 AM (122.40.xxx.17)평소에는 그냥 특별한 반찬 만든날 맛보시라고 가져다 드리고 3.4개월에 시아버님이 한 번 오시는 날은 며느님이 좀 신경? 써도 되겠어요..시어머님이 원하는건 반찬이 아니라 정일지도 몰라요..키친토크에 올라오는 그런 요리들 말고 감자볶음이라도 좀 많이 했다 싶은날은 가져다 드리는게 어떨까요? 저도 며느리입장이지만 시부모님도 점점 나이드는것 보니 왠지 불쌍해보여요.. 원글님은 이 질문 올리는것 보니까 그리 나쁜? 마음? 가진 분은 아닌것 같은데 어른께 잘하면 다 내자식한테 온다고 생각하고 그냥 할수있는 범위내에서 기쁜마음으로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생판모르는 남도 도우는 세상에 위에 몇 몇 답글들은 넘 살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