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시국에 상관없이 항상 밝고 경쾌한 친구이지요
그 친구는 멍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다짜고짜 얘기를 풉니다....
어제 새벽 인사동에서 친구와 술마시고 새벽에 나왔다가
살수차와 도로에 흥건한 피빛살수액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다고 합니다.
울면서 전경에게 어찌된상황이냐 물었지만 바로 상관에게 제지당하고 말았다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여경이 양쪽팔장을 끼워 친구와 함께 닭장차로 가게되었는데
너무 어이가 없으니 웃음만 나오더랍니다.
같이간 친구는 반항하다가 많이 맞았고요.
닭장차로 들어가니 이미 연행되신 분들인지 어떤 아저씨가 얘길듣더니 그냥 가라고 했답니다.
밖엔 전경도 지키고있지 않았구요.
그래서 집으로 왔는데 떨리고 무섭고... 현장에서 어떤사람이 명함을 주면서 연락하라고(기자인듯)하고 민변에 신고하라고 주변에서 얘기해줬다는데 연락할까?묻더군요.
저는 곱게사는(?)친구가 번거로워질까봐 너는 그냥두고 네 친구는 다쳤으니 연락해라라고 했지만 ...
제 친구는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몰랐다며
아무도 알려주지않았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었다며
유모차까지 끌고나온 이유를 알겠다며
마구마구 흥분을 토해내더니
자기도 연락할거라하더군요.
예쁜옷을 사고 맛난걸 먹은것보다 더 값진 경험이었다고
오히려 이런사실을 알게된게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들으면서 슬퍼지고 걱정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려하는데 오히려 친구는 씩씩한 목소리로 절 위로하네요.
전화를 끊고도 아무일 못하고 피가 솟구치는듯합니요.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 ..평생에 겪지않아도 될 일을 언제까지 겪어야만할까요....
부시와 2mb의 어깨동무사진을 보니 토악질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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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행된 친구..
.... 조회수 : 458
작성일 : 2008-08-06 16:32:13
IP : 222.234.xxx.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초록마을
'08.8.6 4:50 PM (210.95.xxx.35)지나가는 사람들 연행이라;; 정말 견찰들 수당 받기위해서 노력하는군요.
2. phua
'08.8.6 5:14 PM (218.52.xxx.104)진실을 알게 되는 사람이 늘어서 다행이군요. 정말 좋은 친구 같습니다.
3. ⓧPianiste
'08.8.6 5:54 PM (221.151.xxx.201)친구분도 원글님도 화이팅이에요.
글읽으면서 그 친구분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이 나네요4. 인천한라봉
'08.8.6 6:49 PM (211.179.xxx.43)그놈의 포상금때문에 무고한사람들만 잡혀나가네요.. 내 세금을 그런데 쓰라구 준건아닌데..
5. 노을빵
'08.8.6 9:34 PM (211.236.xxx.104)정말 이글을 읽으니,
한사람이라도 더 진실을 알게되서 기쁩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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